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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메이그스요새(Fort Meigs, Perrysburg, Ohio)

오하이오, 2018-12-08 19: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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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portmeigs_01.jpg

아이 현장 학습 과제로 지난달 다녀왔던 메이그스요새(Fort Meigs) 발표물을 

마감을 전달 부랴부랴 만들면서 제 사진도 이제서야  정리가 됐습니다. 

 

1207portmeigs_02.jpg

방문자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입장료를 내고 요새와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0불, 아이들은 5불입니다. 

그렇지만 11월~3월 사이 요새 내부 입장을 차단하고, 

박물관과 비디오 관람료로 각각 5불과 3불을 받습니다'

(홈페이지https://www.fortmeigs.org/ )

 

1207portmeigs_03.jpg

요새 외부를 둘어 볼 수 있으며 나무벽 사이로나마 안쪽을 들여다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울타리를 돌아 벽이 없는 곳에선 내부를 조망하기 편합니다.

 

1207portmeigs_04.jpg

메이그스요새는 오하이오주 북쪽 끝, 미시건주 경계와 캐나다 국경 가까이 있습니다.

주변 주요 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 차로 1시간 15분, 클리브랜드 1시간 50분, 콜럼버스 2시간 15분, 신시내티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 요새는 '1812년 전쟁(War of 12, 영미전쟁 혹은 미영전쟁)'이 일어난 후 1913년 지어졌습니다.

 

1207portmeigs_05.jpg

현재 요새는 복원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도 1번, 높이 3-4미터의 약 300미터 긴 둔덕이 요새를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2번은 통나무로 지은 2층짜리 초소로 울타리 사이에 7개가 있습니다.

3번은 포를 장착했던 곳(포대)로 언덕 아래 강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벽과 초소는 모두 목재이며 아주 견고해 보이지 않는데 

그 당시 무기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케 해줍니다.

 

딱히 선택할 말이 없어서 초소라고는 했지만 흔히 봤던 경계용 초소에 비해서 상당히 큽니다.

2층에 작은 구멍으로 감시하고 총구를 내밀어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1층 이동식 포를 쏠 수 있도록 구멍을 크게 냈습니다.

 

아래엔 별도 설명 없이 사진 나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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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portmeigs_27.jpg

미국 역사의 무지한 제가 이 견학을 통해서 알게된 것은,

'1812년 전쟁(영미전쟁)'은 미국의 선전포고로 시작되었다는 것이고요.

여러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 부족들도 편을 갈라 미국 혹은 영국 연합군으로 참가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연방주의바와 반연방주의자들 간의 대립으로, 

영국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으로(사실상 영국령 캐나다와의 전쟁)

양 국이 전쟁 시작부터 이 전쟁에 전력을 쏟을 수는 없었다는 것이고, 

영국 본토의 적극적 참전이 이뤄진 1814년 이후 

승자도 패자도 없이 1915년, 3년 간 전쟁을 끝냈다는 겁니다.

 

이 전쟁 또한 전쟁의 원인에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내부 단속(혹은 결속) 용'과 '대외 과시 용'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라 여기게 됐습니다.

 

1207portmeigs_28.jpg

아이의 숙제도 얼추 정리가 됐습니다. 

그 많은 시간 두고 닥쳐서 숙제하는 아이를 돕는 5시간 동안 1시간을 투덜대고 잔소리 했다고 하네요. 

 

1207portmeigs_29.jpg

이미 다른 식구 다 잠든 자정이 되서야 숙제를 끝냈습니다. 

잔소리에 시무룩하게 과제를 시작하던 모습과 달리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줄 몰랐고 오랜 시간 걸려서 더 보람있다는 것. 

말 끝에 성취감을 배웠다고 합니다. 

 

1207portmeigs_30.jpg

부랴부랴 잠자리 펴고 재우고, 아이가 찍은 사진 폴더에 있던 제 사진을 꺼내 담았습니다.

마치고 보니 1박2일 견학 보다 단 둘이 지지고 볶은 5시간이 더 길고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18 댓글

shilph

2018-12-08 19:57:46

저번에 다녀오셨던 그곳이군요? 역시 미국 역사는 예전에 배우기는 했는데 영알못 시절이라서 머릿속에 있는게 없네요 ㅎㅎㅎ

전쟁으로 죽고 다치는건 아랫사람인데, 윗사람들 명분 때문에 왜 그리 죽이고 죽어가는지 참 서글픕니다. 

 

그나저나 숙제가 5시간이나 걸리다니 요즘 애들 숙제는 장난 없군요

오하이오

2018-12-08 20:19:35

예, 지난 달에 다녀왔던 그 곳입니다. 이건 그래도 내 나라 전쟁이 아니니 관조할 수 있었는데도 원주민들 까지 편 갈라 나서서 싸웠다는 건 좀 안타깝기도 하더군요. 대부분 사진 고르고 프린트하고 오리고 붙이는 시간이었는데, 장비가 착착 준비됐으면 반에 반이면 끝났을 것도 같네요.

shilph

2018-12-09 00:58:17

전쟁이 나면 그것을 보고 이익을 쫓는 사람이 생기고, 복수를 쫓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오하이오

2018-12-09 07:59:38

좋은 말씀이네요. 현대엔 '총성 없는 전쟁'도 수시로 일어나는 만큼 일상헤서도 잘 따지고 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힘써야 겠습니다.

티라미수

2018-12-09 01:04:50

저 시기에 영국은 가뜩이나 나폴레옹 땜에 너덜너덜했는데, 이와중에 미국이랑 전쟁 터진 걸 놓치지않고 나폴레옹은 미국군을 지원했다고합니다. 센 놈이 더 무셔...

오하이오

2018-12-09 07:56:00

그럴 수도 있었겠군요. "적의 적은 내 편?" 다만 제가 양측 연합군 목록을 봤는데 거기에선 빠졌는데 그게 맞다면 아마 프랑스가 직접 군인을 보내진 않고 측면 지원 정도 해줬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목록에서 제 눈에 띄였던 것은 당시 스페인령이었던 플로리다는 영국연합군으로 이 전쟁에 참전했더라고요. 

티라미수

2018-12-09 08:42:36

제가 미국사를 잘은 몰라서... 제가 알기론 애초 대륙군이 고전을 하다가 프랑스가 해군까지 전방위적으로 엄청난 지원을 해줘서 (요크타운 전투) 독립에 성공한 걸로 압니다. 아마 독립 자체도 '파리'조약에 의한 걸로 압니다만...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이 설명 잘해주시길!

오하이오

2018-12-09 15:33:51

말씀대로 미국의 독립에는 프랑스의 도움이 지대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미국 측에서 프랑스를 끌어 들이려고 상당히 공을 기울이기도 했던 것 같고요. 이 참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라도 미국 역사 공부 해보고 싶긴 하네요. 아이들이 가끔 질문할때마다 뒤에서 찾아 보는 것도 좀 창피하고 그러네요.  

티라미수

2018-12-10 00:28:05

뒤에서 말고 당당하게 같이 찾아보세요! 설사 배웠다해도 그걸 어떻게 여태 다 기억하겠어요ㅎㅎ 저도 지금 좀 찾아보니 프랑스가 미국독립전쟁에 엄청 기여하고 결정적 역할을 했으나 나폴레옹이 아니고 루이16세더군요. 이때 돈 많이 써서 악화된 재정이 프랑스혁명의 한 원인이라고도하니 놀랍도록 전세계 역사가 다 연결돼있네요.

오하이오

2018-12-10 13:29:21

예, 좋은 조언이네요. 앞으로 무지를 숨기지 않고 아이들과 같이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선

2018-12-09 08:15:00

5시간 지지고 볶고라는 말이 참 공감이 가요. 저희 애랑 사이언스 프로젝트하는데 정말 지지고 볶네요 ㅋㅋㅋㅋ

 

그런데 오하이오님도 아이와 같이 메이그요새 발표물 만드셨네요ㅎㅎㅎㅎ

오하이오

2018-12-09 15:36:06

거기서도 그랬군요. 아무래도 '빨리빨리'와 '빠릿'하게에 익숙해진 저로선 열불이 터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어서 그냥 확 빼앗아서 제가 다 해버리고 말지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그러고 보니 그 열불 터지는 마음을 담아 여기에 제 발표물로 따로 만들었네요.  ㅎㅎ

맥주는블루문

2018-12-09 11:24:28

마침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전쟁 연대기'라는 책인데 전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에 대해서 총망라 해 놓은 책이에요. 그 중에서 퀘벡전투에 대해서 읽고 있어요. 1812년 전쟁이 일어나기 얼마 전인 1759년에 일어난 전투네요. 요즘 세계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있었던터라 이런 여행도 아이의 과제를 떠나서 참 의미있는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하이오

2018-12-09 15:39:49

퀘백전투면 미국의 독립전쟁하고 깊은 연관이 있겠네요. 1812년 전쟁 이후 미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내부 국가관도 형성되며 단결되는 결과를 가져와서 더러는 이를 제2의 독립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관심도 없던 미국 역사였는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미국에 대해서 조금 더 아는 계기가 되어 저도 유익했습니다. 

똥칠이

2018-12-09 12:57:49

ㅎㅎ 지지고볶고 다섯시간이 더 즐거우셨다는 말에 웃고 갑니다 (그나저나 맨아래 노트 글씨체가 너무 예뻐요)

오하이오

2018-12-09 15:44:55

예, 좋았습니다. 정말 모처럼 둘이서만 '퀄러티타임'을 가진 듯합니다. 노트 글씨체는 윈도에 원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혹시 없으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쓰실수 있습니다.  "BRADLEY HAND ITC" 폰트입니다, https://www.dafontfree.net/freefonts-bradley-hand-itc-f64522.htm 

Galaxy

2018-12-09 19:23:12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18-12-10 13:29:3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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