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작은 회사가 큰 회사에 인수될 경우 운명은...

그루터기, 2018-12-13 07:36:09

조회 수
3141
추천 수
0

이직을 고려하며 얘기가 오고간 작은 규모의 회사가 있는데 갑작스레 큰 회사에 인수되었네요.

작은 규모의 회사는 IT 분야 전문회사인데 제가 관심을 가진게  401K, PTO 등의 베너핏도 굉장히 좋고 분야도 제가 하는 쪽이라...

근데 큰 회사는 전통적인 굴뚝회사. 두 회사의 공통점이라고는 둘다 디펜스 쪽이라는 거 하나뿐..

인수 이유가 IT 쪽으로 사업 다양화를 위해서라는데...

 

예전에도 제가 다니던 회사가 누구나 다 아는 큰 디펜스 회사로 인수된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직원들에게는 거의 재앙적이었다는것.

행정절차가 훨씬 관료적이고 까다로워지고,

모든 베너핏은 나빠지고, 더 화가 나는 건 인수한 회사의 본사 직원들과 인수된 저희 회사 (계열사가 된) 간의 베너핏에 차별을 두었다는거지요.

어쨋던 저는 중간에 빠져나왔는데, 나중엔 인수 효과가 잘 안나타나 공중해체 되었습니다.

 

그런 안 좋은 경험이 있다보니, 이번에 인수 소식을 듣고 마음이 바뀌네요. 어차피 급하게 이직을 해야할 상황도 아니고...

더군다나  CEO가 인수된 회사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retire  한다고 하니...

하여튼 규모가 작은 회사는 스탁옵션 받는게 아니라면 이런 변수가 제일 신경이 쓰이네요...

 

어휴... 아침부터  

16 댓글

shilph

2018-12-13 07:58:26

토닥토닥 ㅠㅠ 잘 되겠지요 ㅜㅜ

이게 큰 회사도 큰 회사 나름이니 아무쪼록 좋은 일이 있으시길 빕니다 ㅜㅜ

라빼라리

2018-12-13 08:47:26

공무원이라 그쪽 경험은 없지만

조직이 겹치게 되면 누군가의 해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니 좋은 소식은 아닐듯 합니다.

그루터기

2018-12-13 08:54:23

분야가 많이 달라 조직이 겹칠 일은 없겠지만, (HR 등 몇몇 부서는 겹칠수도 있겠네요) 어쨋던 길보다 흉이 많은것 같습니다.

재마이

2018-12-13 08:52:53

Welcome to the Club 이네요 ㅎㅎ 저희는 카리스마적인 사장님께서 돌아가셔서 인수되었습니다.

좋은 점

1. 다른 사람들에게 어디 다닌다고 말하기 쉬워졌다.

2. 타운홀 미팅이란게 생기고 음성이 아닌 화면으로 본다.

3. 저는 안하지만 stock matching 프로그램을 통해 (3개 사면 1개 더 줌) 주식이 오르면 돈도 잘 벌수 있을 거 같습니다. 100년이 넘은 초대기업이니까 어쨋든 주식이 폭락하진 않겠지요.

 

나쁜점

1. 좋은 점 빼고 다

 

저의 경우 걱정하시는 점들 다 그대로 현실화 되었습니다...

그루터기

2018-12-13 08:56:34

 

저도 이미 한번 겪어보니 ㅠㅠㅠ

CaptainCook

2018-12-13 14:29:17

안 좋은 예이겠지만 GE는...올해만 60프로 빠졌고 2017초랑 비교하면...안습.

hogong

2018-12-13 09:14:26

저도 중견기업만 다니다 대기업이란델 (인수 합병) 처음 경험해봤는데. fortune 500 (#243)

IT쪽으로는 nightmare 입니다. 모든게 락다운되있고 뭔가 신청하면 티켓 이리저리 돌리고

1-2주동안 기다리느라 스톱되고 결과적으론 우회방법찾게되고

스타트업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기업 못다니겠구만요.

 

대신 스탁디스카운트 401k 인슈런스 베네핏은 아주 나쁘진 않네요. 큰회사라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쉽고요.

mkbaby

2018-12-13 10:27:53

+1 

 

저흰 401k 인슈런스도 구려져서 걍 때려쳤어요 ㅠㅠ

골프여행

2018-12-13 09:49:55

어떻게 되냐는 회사 나름인거 같아요.  제가 다니던 회사는 7년동안 3번 팔렸는데... 처음 두번은 괜찮았어요, 변한건 회사이름 밖에 없고, 베네핏은 그대로 였고요.  이번 마지막은 401k를 자꾸 바꾸려고 해서, 이직 했습니다.

poooh

2018-12-13 09:53:54

흐흐  스타트 업을 좋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군요.

저는 초기 커리어때 IT 스타트업에서 학을 띤 사람이라

( 들어간후 6개월 뒤에 상장 되고 엄청 핫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아직 exercise 할수 없는 option 스탁 밸류

2밀리언 넘게 찍어 보고 (vesting 이  3년 스케줄 이었죠),  1년인가 뒤에  상장폐지.. ㅎㅎㅎ) 

 

지금 생각 해 보면, 정말 프로세스들은 개판인데, 일은  employee들  몸빵으로 엄청 시켜 대고,

머  어렸을때야  멋 모르니 했지, 지금은  안해요.  이 스탁이란건  investor 들 한테나 좋은거지, employee 들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거요.

 

그 다음 부터는  그냥 대기업만 다녀요.  머 가끔씩  layoff 등이 있긴 한데,  그럴때 뭐  몇만불 챙기는거죠.

   

저는 그냥 대기업이 좋아요.

그냥 편하고, 아무도 터치 안하고

 

 

참,  모든 베네핏이 합병하는 회사 쪽으로 다 바뀝니다.

합병 당하는 회사쪽의  특별한 policy등을  grandfathered  해서  honor  해주기도 하는데, 

보통 쉽게  돈으로  one time으로 해결 해 주고 끝나요. 물론  CEO가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면 retention에 대해서 신경 써주기도 하는데,

그걸 딜 할때  얘기 하는거라,  정말 이건 아무도 몰라요.

 

롱런으로 볼때  그냥 합병하는 회사쪽으로 다 바뀐다 보시면 되요.

그루터기

2018-12-13 10:17:17

저는 나이가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관료적인게 참 싫네요.

그리고 제가 반골기질이 좀 있어서 좀 딱딱한 조직에는 잘 적응을 못하는 편이라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도 몇년간 회사 생활을 한적이 있는데.. 가장 안 맞았는게 회식이었습니다.

저는 체질적으로 술이 안 맞는데 상사들의 강요, 그리고 참을 수 없었던 건, 법인 카드 회식이 아닌 개인 돈 회식에서 부서장이라고 술자리에서 혼자 즐길거 다 즐기고 (먼지 감이 오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다음날 1/n 하자고 할때, 몇 번 참다가 대판 싸우고 그날부터 퇴직때까지 단 1분도 에누리 없이 칼퇴근, 회식은 무조건 1차 뒤 퇴근 했습니다.

미국에 와서 직장다니니 정말 적성에 맞고 행복합니다.

불루문

2018-12-13 10:25:26

큰회사끼리 합병도 해보고 당해보고 해봤는데, 회사사이즈에 상관없이 당하는 입장이 항상 을입장으로 변하더군요...

크리스박

2018-12-13 11:32:23

+10000 - 합병당한쪽 매니저들은 거의 나가게 되죠... over the time

poooh

2018-12-13 14:14:58

이게 참 애매 해요.  반드시 그렇지 않더라구요.

우리가 유럽 은행 디비젼을 인수 한 경우였는데,

그쪽 Director가 합병하면서 저희 디렉터가 됐습니다.

 

이게 은행쪽 타이틀이  유럽과 미국이 좀 다른데  유럽쪽 은행들은 Associated Director - Director 이런 경우가 많아요.

이게 미국 은행쪽에서는  AVP - VP - Director  거든요.

그래서 그쪽 Director 가  우리 VP를  제끼고  Director 가 되더라구요.

 

그 디렉터 다른데로 옮긴거 같던데, 미국은행에 Director로  또 옮겼더라구요.

 

크리스박

2018-12-13 15:41:29

그러네요... 저희도 보면 예전에 자기 boss가 맘에 안들어서 나간 사람이 있었는데, 그 회사를 인수하면서 예전에 내보낸 boss위로 와서 그사람을 내치는 경우도 생기는걸 보면서 인생지사새옹지마. 뭐 저야 정치레벨까지 가지도 못한 평범한 엔지니어라 ㅎㅎㅎ 다음에 좋은 manager만나기만 기대합니다.  

엘모럽

2018-12-13 16:18:24

회사마다 다른것 같긴 하지만.. 저희 회사는 fortune 250 언저리인데 6년전에 적지 않은 규모의 회사를 인수했는데 헤드쿼러가 이쪽이다 보니 중요한 프로젝트는 본사에서 거의 진행하고, 인수한 회사에도 같은 부서가 있었는데 (약 30명정도?) 없애지는 않고 합병당시에는 다 keep 한걸로 알고있어요. 하지만 그쪽에서 한두명씩 나갈때마다 본사쪽 부서에서 사람을 hire 했어요 (저도 그 중 하나) 그러다 보니 저쪽팀은 점점 줄고, 점점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줄어들고, 레이오프때 가장 일순위되고 해서 지금 한명 남았어요. 그분도 3월에 나가시기로 이야기하셨다네요. 위의 분들 말씀대로 회사 나름인것 같아요. 

목록

Page 1 / 3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9020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236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210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01941
  714

허먼밀러 에어론 구입후기.

| 자랑 69
  • file
nysky 2018-10-05 20754
  713

델타항공 애틀란타 출발 인천행 역대급 발룬티어 경험: 8,000불 gift card

| 자랑 104
  • file
대박크리 2022-09-06 10791
  712

30대 중반 순자산 50만불 달성

| 자랑 130
티큐 2024-04-29 11087
  711

FICO 크레딧 점수

| 자랑 11
  • file
현지파파 2023-03-04 2566
  710

첫 에스프레소 기기를 샀어요. Jura j8

| 자랑 23
  • file
나피디 2024-03-18 2144
  709

4월 첫주말 SF이정후 SD김하성 더비 3연전 티켓샀어요~

| 자랑 2
덕구온천 2024-03-17 498
  708

마린이의 첫걸음 (feat. 아멕스 델타 골드)

| 자랑 9
RushE 2024-03-14 955
  707

마일모아는 제게 참 고마운 사이트 입니다.

| 자랑 64
캡틴샘 2024-03-03 4892
  706

마모초보 2년동안 모은 마일로 드디어 3주간 여행갑니다.

| 자랑 34
낮은마음 2024-02-26 3198
  705

R1 테뉴어 트랙 잡 잡았어요! 시간 & 생산성 관리 조언 구합니다

| 자랑 18
세이프 2024-02-23 3071
  704

사담(寫談), 토이 카메라

| 자랑 47
  • file
오하이오 2020-05-15 3624
  703

질문을 빙자한 자랑질. 체이스 비즈 언니 오퍼.

| 자랑 8
  • file
리버웍 2021-04-04 2190
  702

즐거웠던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 자랑 5
  • file
지지복숭아 2023-10-17 1663
  701

삼성 대박 글리치(?) 후기-갤럭시 S23 Ultra 256GB + 갤럭시 탭 S9 Ultra 512GB 업글

| 자랑 4
  • file
디자이너 2023-10-16 1759
  700

(얏호! 들어왔습니다.) amex pay over time 20,000 주웠습니다.

| 자랑 67
묻고떠블로가 2022-05-05 13223
  699

Tesla Charging efficiency 떨어지는문제 & 블루투스 연결시 엄청난 버퍼링

| 자랑 12
charlie 2023-07-14 1677
  698

칸쿤 Secrets the Vine / St. Regis Kanai 후기 (사진유)

| 자랑 15
  • file
havebeenpp 2023-07-08 3430
  697

아이가 버클리에 합격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업데이트 딸 편지 첨부)

| 자랑 363
샌프란 2022-03-25 14880
  696

업데이트: 사진더추가 비거니를 소개합니다 (친칠라)

| 자랑 68
  • file
비건e 2022-11-10 4948
  695

애가 태어나니 남편이 바뀌네요 ㅎㅎ

| 자랑 52
PP 2023-04-22 5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