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들입니다.
미국을 떠나 싱가폴에서 여름같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면서 연말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네요.
그나저나 제 아무리 마적이 팍팍해진 미국이라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천국이라는 건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여기서도 미국카드만 쓰는...)
정보에서도 많이 뒤떨어지게 된 터라.. 그냥 잡담글이나 올리렵니다.. ㅎㅎ
이제 20대의 마지막에 저희 부부의 버킷 리스트를 모조리 실현해 보고자 5월에 유럽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모아놓은 휴가와 휴일 등을 보니 대략 23일 정도 유럽에서 보낼 수 있어 스페인과 스위스를 다녀오려 합니다.
굵직한 비행기는 일단 끊어놓은 상태이고, 유럽 내에서 세부적인 계획만 하면 되는 단계라, 유럽 고수님들이 계실까 하셔서 확인 차, 조언 차 올려봅니다. (사실 도시에서 몇 박 정도씩 하는 게 좋은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르셀로나 5박 - 5박 정도 괜찮나요? 워낙 바르셀로나가 할 게 많다고 들어서 계획을 짜봤는데 여기저기 가려면 4박으로도 무리더라구요. (하루는 빌바오 구겐하임 다녀올 예정)
그라나다 2박 - 알함브라 궁전... 요즘 요 드라마가 재밌는데 도시가 참 이뻐보이더라구요. 1박은 좀 짧은 느낌이라 2박 해볼 생각입니다.
세비야 1박 - 스페인은 참 가볼 곳도 많은 것 같습니다. 세비야도 강추하셔서 1박합니다.
마드리드 2박 - 마드리드 갈 때 톨레도도 하루 정도 짧게 다녀오려 합니다.
체르마트(Zermatt) 3박 - 다른 곳 들렸다가 오느라 아마 첫째 날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3박으로 했는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네요. (마테호른 쪽 날씨 안 좋을까봐 괜히 걱정하는 건 아닌지..)
뱅엔(Wengen) 5박 - 다들 인터라켄 베이스보다는 뱅엔이나 뮈렌으로 베이스를 잡으라고 하시는데, 뱅엔이 차도 없고 좋다고 해서 이 쪽으로 할까 하는데 어떨까요? 여기 베이스로 사방팔방 돌아다닐까 합니다.
루체른(Lucerne) 3박 - 취리히에서 하루를 보내기 보다 (취리히 아웃이라..) 루체른에서 아침 기차 타고 취리히 공항으로 1시간 30분이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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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스위스나 스페인 다녀오신 고수분들 중에서 일정 수정이 필요하거나 꼭 가야 한다는 곳.. 좋은 호텔이나 airbnb (스위스 쪽은 호텔 체인은 거의 전멸이네요..) 추천 해주실 수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승승장구하세요.
플랫 15만 기원
체이스 5/24 폐지 기원
23일을 유럽에서 보내실수 있다는거에 우선 너무 부럽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다들 좋으셨다고 하시는데 저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고 지치는 느낌이였어요. 마드리드는 별로 볼게 없구요. 오히려 톨레도 같은 관광객 당일치기 하는 도시에서 일박 하시면 아침/저녁에 관광객 사라진 조용한 마을 분위기 느끼시는데 참 좋아요.
저도 긁어모아보니 23일이나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말씀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관광객들이 많은 도시들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겠지요? 그라나다, 세비야, 톨레도 등이 오히려 아침/저녁으로 조용하구요.
BHS님 말씀대로 바르셀로나 인간들 너무 많아 지쳐 납니다. ㅋㅋ
3-4박 하시고 Montcerrat 에 day trip 어떤가요.
마드리드에서 Toledo 일박 했는데 저랑 남편은 아주 맘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가고싶어요.
빌바오까지 가시면 san Sebastian 은 안가시나요? 거기 완전 음식의 대천국인데...전 다시 꼭 갈거예요. 싸고 음식들 너무 너무 맛있어요. 바다도 이쁘고요. 개인적으로 구겐하임 건물 자체는 멋있지만 안에 들은것들은 대실망.
내공이 느껴집니다.. ㅋㅋ..
몬세라트는 하루 계획되어 있습니다! 스위스와는 또 다른 전경인 것같아 꼭 다녀오려고 합니다.
몬세라트에서 하루 묵는 걸 추천하시나요? San sebastian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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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Sebastian 구시가지 가셔서 Pintxos 꼭 드시고 오세요. 한곳만 가시지 말고 밤 늦게 까지 조금씩 먹으며 여러곳 다녀보시면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 하실거예요.
시간 되시면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France 의 Saint Jean de Luz 다녀 오셔도 좋구요, 이곳도 진짜 음식으로 한몫하는 해변 마을 입니다. 역사적 으로도 루이 14세가 Spain 공주랑 결혼한 곳이기도 하구요.
일단 20대의 버킷리스트라셔서 부럽습니다~
그라나다는 근교 안가시면 1박이면 충분하고요. 드라마에 나오는 예쁜 촬영지들은 사실 그라나다가 아니고 슬로베니아 스페인 지로나 등 거의 유럽 전역을 짜깁기했어요. 그렇지만 근처 네르하 미하스 프리힐리아나 등을 가신다면 2~3박할만해요. 저도 바르셀로나 5박했는데 엄청 빡빡했습니다. 근교는 몬세라트 시체스 하루 갔어요. 도시가 정신없고 특히 가우디 투어하려면 사람이 너무 많은데 숙소도 중심지에 잡고 후회했어요. 차라리 메트로 닿는 주택가에 잡는게 저렴하고 조용했을거 같아요. 인터라켄 대신 벵엔이나 뮈렌에 숙소를 잡으면 기차로 이동하신다면 항상 한번 더 이동해야하는 문제는 고려하세요. 루체른은 개인적으로 저의 스위스 최애도시지만 2박이면 될 것 같아요~
르메르디앙 바셀로 한복판에 잡아놨는데 바꿔야 하나 모르겠네요.. 몬세라트는 하루 다녀오려고 합니다. 시체스같은 경우는 저희가 바다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일단 빼놨습니다...
그라나다 근교에 대해서도 좀 더 읽어보겠습니다.
혹시 스위스에서 묵을 만한 다른 도시도 있나요? 짐을 최대한 안 옮기는 게 좋긴 하지만 뱅엔 7박도 괜찮을지요?
저는 Grindelwald 에서 5월에 3일간 묵었는데 아직 offpeak 이어서 호텔 가격도 쌌고 사람들도 없어서 좋았읍니다.
스위스 호텔은 대부분 조식이 포함되있는듯 했읍니다
감사합니다. 5월이 low season이라 거의 다 닫는다고 하던데.. 하이킹 코스도 진흙이 많구요...
5월의 스위스는 어떠셨나요?
르네상스는 좋다고 들었어요. 잡아놓으셨음 그냥 가시고 다른 도시에서 조용히 있는걸로ㅎㅎ 숙소 옮기는거 싫으시면 말라가에 5~6박 정도 하시면서 그라나다 세비야 네르하 프리힐리아나 등을 다니셔도 되요. 말라가가 교통의 허브고 호텔도 아주 많고 가격대도 다양해요. 마드리드도 3박 하시며 톨레도 세고비아 다녀오시고요. 마드리드가 구시가가 없으니 딱히 볼게 없긴한데 그래도 수도인지라 괜찮은 레스토랑이나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소피아 이런데는 갈만하죠. 맛과 다양성으로치면 그라나다 타파스 투어 같은 거랑 비교 안돼요. 스위스는 인터라켄 지역, 체르마트, 루체른이면 두루두루 가시는듯해요. 로잔이나 몽트뢰 같은데도 갈만하지만 꼭 추가해야할 정도는 아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체르마트는 아직 못가봤어요.
5월에가시면 꽃들이 만발한 자연을 보실수있는데요. 루체른2박이면 충분하고요. 벵엔보다는 인터라켄을 베이스 삼아야 이동하기 훨씬 편합니다. 날씨가 좋은날 융프라우요흐 쉴트호른 피르스트등을 방문하고 날씨가 흐리거나 비올때는 외각도시나 다른지역으로 관광가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만킥하려고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르넨에 숙소를 잡는경우도 많더군요. 체르마트도2일정도면 충분합니다. 작은나라이다 보니 대부분이 일일관광권에 속하더라고요 루체른2박 체르마트2박 인터라켄 7박, 또는 루체른2박 체르마트2박 그린데발트2박 나머지 인터라켄도 좋아요
감사합니다. 인터라켄 베이스로 하려다가 스위스 자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고들 하여 뱅엔으로 잡아보긴 했습니다.
뱅엔에서 기차로 한두번 더 타고 나오는 건 많이 불편할까요? 지금이야 한 두번 정도 더 타는거에 대해서는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녀오신 분들께서 얼마나 불편한 건지에 대해서 더 잘 아실 것 같아서요..
23일간의 세계 아니 유럽 일주
좋겠다!
인생 여행
둘이 싸우지 말아요
우리는 가면 맨날 싸워서 ㅋㅋ
ㅋㅋㅋㅋㅋ... 나무 3번 두드리고 갑니다.. ㅜㅜ
스페인 여행 가시면 며칠은 스페인 국영호텔인 파라도르에서 묵으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고풍스럽고 조식 퀄리티도 괜찮습니다 얼마전 스페인 여행 다녀 오신분께도 추천해드렸는데 만족해 하셨었어요 가시는 곳 중에선 톨레도, 그라나다 정도가 되겠네요. 파라도르는 자주 할인 행사를 하니 지켜보시다 할인행사 할때 예약하시고 첫 회원 가입시 무료 조식 쿠폰을 주니 그걸 이용하심 좋을거 같아요
아... 할인 행사나 조식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읽어본 바로는 론다의 파라도르가 그렇게 좋다는데.. 론다는 파라도르 외에는 갈 일이 없을 것 같아서요..
다른 곳 파라도르는 혹시 어디 추천하시나요?
톨레도나 그라나다 파라도르 추천해 드립니다 톨레도는 지성-이보영 웨딩화보 촬영지로. 그라나다 파라도르는 알함브라 내부에 있어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식무료쿠폰은 아래 링크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uteyoumean&logNo=220843564334&proxyReferer=&proxyReferer=https%3A%2F%2Fblog.naver.com%2Fcuteyoumean%2F220843564334
산들님 게시판에서 보니 반가와요 ^^
저희 가족도 스페인 여행을 다음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는데, 다녀오신 후에 후기 기대해 보겠습니다 (부담 주기 신공) 음화화
루체른은 5년 전에 다녀와본 곳이라 한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위치가 참 좋아서 말씀하신 대로 취리히도 가깝고, 또 다른 관광지 (예: 융프라우) 접근성도 좋습니다. 취리히에서 묵기보다는 중세의 분위기가 넘쳐나는 루체른에서 묵는게 차라리 낫죠. 물론 루체른 자체도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루면 다 본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여유있게 작은 도시 구석구석을 보니 더 좋더라구요. 필라투스 같은 멋진 산 구경도 가능하고요, 호수를 가로지르는 유람선도 아주 좋습니다. 그 중에 Saphir라는 유람선을 탔었는데,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배라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두 분 모두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래요!
억마님..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여행이 일단 확실히 엄청 설레네요.. 제가 글쓰는 솜씨가 부족해 자세한 후기는 잘 못하구요... 정말 좋았던 부분들이나 생각보다 별로였던 부분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업데이트 드릴게요!
루체른에 대한 좋은 얘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저도 설렙니다. 특히 빌라 호닉의 그 루프탑 스파 뷰가 끝내주더라구요. (인스타 조공..)
바르셀로나에서 day tour로 girona와 figueres 같이 묶어서 가는게 있는데 추천드려요. 지로나에서는 Game of Throne 찍었던 멋진장소들을 보실 수 있구요. 피게레(?)에서는 달리뮤지엄 (St peterburg보다규모는 좀 작은듯한데 정말 볼게 많았습니다)이 아주 좋았구요.
아 감사합니다. 지로나나 피게레는 아예 처음 들어봤는데.. 조사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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