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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 싼타페 구입기 (부제: 우리 현대가 달라졌어요)

ex610, 2018-12-28 23: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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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반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타던 혼다 어코드가, 뒤에서 들이받히는 사고로 Total Loss가 되어 신차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Round One 후보 (Rav 4, CR-V, Forester) 

 

Small SUV AWD를 구매하려고 스바루 Forester, Honda CR-V, Toyota Rav 4를 먼저 고려하게 되었어요. Accord를 12년 6개월 탔고, Rav4를 11년정도 타고 있는데, 일본차의 압도적인 내구성에 대한 만족감이 너무 커서 일단 일본차로만 고려하게 됩니다. 이중 가장 원하던 차는 지금도 제 차로 타고 있는 (2007년 Rav도 보유중입니다.) 2019 Rav 4였는데, 안타깝게도 가장 먼저 후보에서 제외하게 됩니다. 2019년형 Rav는 풀 모델 체인지를 거쳤는데, 기존 모델대비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캠리에서 먼저 테스트한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면서 연비가 비약적으로 좋아졌어요. (FWD 26/35, AWD 26/33) 하지만 아직 딜러에 2019 모델이 많이 없고, 가격도 거의 흥정이 되지 않아 시기상조라 판단, 가장 먼저 제외하게 됩니다. 2018 Rav는  재고가 많긴 했는데, 2019가 워낙 좋게 나온터라 2018에 마음이 가질 않았습니다. Rav는 시승도 하지 않고 후보에서 제외합니다. 

 

 

Round Two 후보 (CR-V, Forester)

 

Screenshot 2018-12-28 23.58.03.png

(2019년 포레스터.. 제 눈엔 이쁘네요)

 

 

Forester가 2019년형이 되면서 디자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뻐요. CR-V는 제 개인 의견으로는 미국 Mainstream Small SUV중에 가장 못생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뒷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Forester를 시승하러 갑니다. 실제로 보니 외관도 이쁘고, 인테리어는 약간 투박하지만 깔끔하고 괜찮더군요. 시승해보니 승차감도 좋고, 각종 active safety 관련 기능도 잘 작동하고 마음에 상당히 들었습니다.

 

CR-V는 외관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시승하러 가보니 인테리어 컨셉도 이상합니다. 우드 그레인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해요. 물론 다른 많은 차들도 플라스틱으로 Fake 우드그레인 만드는거 아는데, CR-V에 적용된 우드그레인은 플라스틱 티가 너무 나고, 제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계기판 디자인도 좀 투박하고 엉성했구요. 리어뷰 카메라는 화질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어코드를 12년 넘게 타면서 심플하고 간결한 인테리어에 만족했었는데, 최신 CR-V는 심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급스럽거나 기능적이지도 않은 뭔가 엉성하고 조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CR-V나 Forester 모두 Active Safety 기능 자체는 같으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Lane Departure Warning, Active Lane Keeping, etc) 구현 방법이 서로 좀 다릅니다. 혼다 센싱의 경우 실내 카메라 한대, 그리고 범퍼 레이더로 앞 사물 및 차선을 인지하는데 반해, 스바루는 범퍼에 레이더가 없고 실내에 카메라가 두대 설치된 방법입니다. 장단점이 있으나, 가벼운 접촉 사고시 혼다의 범퍼에 장착된 레이더가 파손될 가능성이 있는 반편, 스바루는 범퍼에 아무것도 없으므로, 수리비가 훨씬 적게 나올 수 있죠. 

 

Forester로 맘을 정하고 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Forester 역시 (Rav 2019보다 Forester 2019가 좀 먼저 나왔습니다. 그래서 딜러 재고 상황은 Rav 2019보다 나아서 딜이 좀 되기를 기대했었죠.) 풀 체인지 모델이다보니 딜이 잘 안되네요. 대략 20군데의 딜러에 이메일 보내서 협상을 시도해봤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웃백은 상황이 좀 더 나았습니다만, 곧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다하니 일단 마음을 접습니다. 

 

Round Three 후보 (CR-V와 싼타페)

 

Forester 딜이 워낙 진전이 없어 다시 혼다 딜러십을 방문합니다. CR-V는 2019, 2018 모델이 동일하니 굳이 2019를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2018 모델로 구매하면 Forester보다 몇천불 저렴하게 비슷한 사양의 차를 살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썩 내키진 않았지만 CR-V로 거의 마음을 굳히고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 전, 싼타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마침 혼다 딜러십이 현대도 같이 취급하고 있어서 한번 시승이나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싼타페 2019를 고려해보기 시작합니다. 

 

 

싼타페 2019를 시승해봤습니다. 일단 CR-V, Forester, Rav하고는 급이 다릅니다. 소형차와 중형차의 차이에요. 승차감도 훨씬 부드럽고 Solid합니다. 주행중 소음도 거의 없고, 실내는 모던하고 깔끔합니다. 버튼 하나하나 다 고급지고, 앞선 세 차종 대비 Upscale된 경험을 주더군요. SEL Plus 트림부터 적용되는 Infinity 오디오도 음질이 다른 차종대비 훨씬 좋았습니다. (제 취미가 음악감상이라, upscale audio도 상당히 impressive하게 다가왔어요. 굳이 상위 트림으로 안가도 꽤 고급 오디오가 기본입니다. 리어뷰 카메라 화질도 CR-V보다 낫습니다.) 우리 현대가 달라졌어요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일단 다 보류하고 집에와서 싼타페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Screenshot 2018-12-28 22.46.42.png

(싼타페의 심플하고 고급진 실내)
 
 

 

1. 안전 

 

2019 싼타페는 최고 수준의 안전 등급을 받았습니다. 동급 최고네요. 

 

Screenshot 2018-12-28 22.54.19.png

 

 

2. 리뷰를 찾아봅니다. 

 

Screenshot 2018-12-28 22.16.45.png

 

연비빼고는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실제 싼타페 연비는 2.4 AWD 기준 21/27 수준으로 앞선 세 차종에 한참 못미칩니다. 어? 그런데 사실 싼타페는 사이즈가 훨씬 크지요. 아래 그림을 보시죠. 

 

Screenshot 2018-12-28 22.44.29.png

 
2019 싼타페는 3열 시트가 없어서 CR-V와 비교당하지만, 사실 Highlanders나 Pilot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고, CR-V나 Rav 4보다는 많이 큽니다. 그렇다면 Rav나 CR-V 보다나쁜 연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Highlander나 Pilot과 비슷한 수준이며, 살짝 아쉽긴 하지만 연비때문에 차를 못살 수준은 아닙니다. 
 
 
3. 가격
 
SEL Plus AWD 트림 기준 MSRP가 $32,800입니다. 다른 메이커가 Blind Spot Warning등은 옵션으로 넣는데 비해 2019 싼타페는 모든 안전 기능이 Standard입니다. 블라인드 스팟 경고, 액티브&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위험 감지 및 자동 제동, 차선 이탈 방지 및 액티브 스티어링 휠, 후방 위험 감지 및 자동 제동. 이 모든 기능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파워트렁크 도어, 키리스 엔트리 버튼 시동, 블루 링크 (인터넷으로 차량 상태 확인, 원격시동등 차량 제어 3년 무료), Heated Seat등의 편의장비가 포함된 가격이 $32,800입니다. 비슷한 옵션의 포레스터 2019 대비 불과 $1,000 더 추가되는데, 차급은 확실히 하나 위죠. 
 
 

Screenshot 2018-12-28 22.43.52.png

 

 

 
 
이 정도면 굳이 일본차를 고집할 필요가 없네요. 싼타페 2019는 정말 장족의 발전을 이룬 모델이고, 일본차 대비 단점이 resale value빼곤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코드도 12년 6개월을 탔고 (원래 최소 15년은 채우려 했었는데 그놈의 사고..) Rav 4도 11년 넘게 운행중입니다. 원래 차를 한번 사면 최소한 10년은 타므로 Resale value에 굳이연연하지 않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딜에 들어가, 결국 Forester 2019보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 2018 CR-V와 거의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결정 및 후기
 
바로 이 차입니다. 흰색 싼타페 2019
 
 Screenshot 2018-12-28 23.58.52.png

 

 

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현대가 예전에 알던 그 현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안전, 디자인, 성능 뭐하나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단지 하나 걱정되는 건 내구성인데, 5년 6만마일 범퍼 투 범퍼, 10년 파워트레인 워런티덕에 약간 위안이 되긴 합니다. 내구성만 일본차 수준이 나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싼타페 2019덕에 지금은 펠리세이드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사실 싼타페는 제 와이프 차고, 제 차인 11년된 2007 Rav4를 대체할 차종으로 팰리세이드 진청색을 고려하게 되네요. 미국에 와서 Accord, Rav등 일본차로만 12년, 11년 넘게 몰고 다녔는데, 이제 앞으로는 굳이 일본 차를 구매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맘에 듭니다. 

 

 

---------------

 

추가. 몇가지 차종 사이즈 비교를 해봤습니다.

 

휠베이스 기준

CR-V 104.7 < 포레스터 105.1 < Rav 4 105.9  <<  아웃백 108,1 < 싼타페 108.9 < 쏘렌토 109.4 < 하이랜더 109.8 

 

길이 기준

CR-V 180.6 < Rav 4 180.9 < 포레스터 182.1  <<   싼타페 187.8 < 쏘렌토 189 < 아웃백 189.6 < 하이랜더 192.5 

 

CR-V, Forester, Rav4는 사이즈가 비슷한데 CR-V보다는 Rav4가 아주 살짝 크네요. 싼타페는 이 세 차종보다는 확실히 크네요.

 

싼타페는 휠베이스 기준으로 CR-V보다 4인치 이상 길고, 하이랜더보다 0.9인치 짧습니다. 

싼타페는 길이 기준으로 CR-V보다 7인치 이상 길고, 하이랜더보다 4.7인치 짧습니다. 

 

 

쏘렌토는 싼타페와 하이랜더 중간이네요. 

 

 

Screenshot 2018-12-29 07.17.39.png

 

Screenshot 2018-12-29 07.21.01.png

 

10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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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아버

2020-10-05 02:35:56

그래도 북미에서 현대가 워낙 워런티가 좋아서 괜찮지 않을까요?

ex610

2020-10-05 20:15:33

엔진 워런티 10년이라 괜찮을것 같아요. 

거위의꿈

2020-10-07 10:38:45

감사합니다. 엔진 워런티 물어보니 10년이긴 한데 limited라고 강조 하더라구요 ^^;;;

RAV4 구입하려고 했는데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고 별로여서 수바루 포레스터랑 포드 에스케이프까지 봤는데... 다 별로네요. 마즈다 cx-5 혼다 crv까지 보고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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