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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조절 장애 (저의 분노조절 장애입니다. 아들 아니고)

백만사마, 2019-01-15 18: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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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들의 의견 고맙게 잘 들었습니다.

본래 글은 racism이 아닐까 하는 글이였는데 어쩌다 보니 제 육아 방법에 대한 토론글이 되었네요. 지금 내 아이는 어떤 아이이고 어떤 육아 방법이 좋을까. 원래 글 쓴 이유와는 다르게 육아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많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댓글 다신 한분 한분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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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재 사는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보다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이 괜찮은 편이라 그런지 여기 집정리 하고 이사 온 미국 노인들이 많이 살아요. 

그 중에는 따뜻하고 자상한 분들도 있는 반면 가끔 트럼프 열렬 지지자 같은 노인들도 볼 수가 있어요.

한번은 3살 아들이 고집 부리는 것을 안 들어줘 복도에서 울 때 제가 단호하게 훈육 시킨적이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지나가며 보시더니 울지마라 여기가 너희집이냐며 한소리 던지고 가시더라구요. 뭐 거기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같이 걸어가는 친구에게 자기집 개도 트레이닝 시키면 저것보다 잘 한다며 자기는 집에서 자기 개를 이렇게 교육시킨다며 지나가더라구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우는 아들 붙잡고 당신 뭐라 그랬냐니까 못 들은척 지나가는데 그 후에 다른 백인 할머니가 달려오시더니 어째 저렇게 루드하게 말 할 수 있냐며 미안하다며 애기를 달래 주셨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 심각한 racism처럼 느껴졌거든요. 물론 그 후에 엘리베이터에서나 어디서 그 사람을 볼때면 소심하게 복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일이 있었어요. 애기가 주차장에 차를 많이 무서워 해서 안아 달라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계속 안아주기 힘들것 같아서 버릇 고치려 그냥 걸어갔더니 애가 울면서 안아 달라 고집 부리더라구요. 주차장 엘리베이터에서도 우는데 제가 같이 탄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훈육 시키고 있는데 백인 할머니 한분이 유난히 인상을 찌뿌리시더라구요. 그리고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아들이 울면서 뛰어 나갔는데 자기 옆을 뛰어 나가니 경멸하는 인상을 한층 더 구기며 야! 조심해라고 하더라구요. 아들이 불편하게 한 것은 이해 하는데 그 이상의 뭔가가 느껴져서 본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탔을 때 못참고 화난 목소리로 한소리 했어요.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고 어린 애라서 교육시키고 있는데 왜 그렇게 민 하게 구냐고. 그러니까 눈빛은 피하며 고개는 끄덕이더라구요. 하지만 같이 탄 영문도 모르는 나머지 4명 주민은 갑분싸...

 

그런데 이렇게 화를 내고 나서도 오히려 더 기분이 안 좋네요. 집에 들어와서 아들에게 한번 더 교육시키고 했는데 이렇게 뗴 쓰는 아들 놈이 미워 보이기도 하고..

오늘은 아침부터 일진이 안 좋더니, 점심 때도 안 좋은 일이 있고 저녁까지 쓰리 콤보네요.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미소로 봐 주시는 좋은 분들도 계신 반면 이런 분들 만나면 내 나라로 가고싶다는 생각도 한번씩 들어요. 다들 미국 사시면서 이런 경험들 많이 하시죠? 메릴랜드에 사는 저도 그런데 더 심한 곳들도 많으리라 생각해요.

 

1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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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2019-01-15 18:30:45

저도 자기 집 개를 남의 집 아기보다 더 중히 여기는 사람 여럿보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조심하며 살긴 해야겠는데 늘 가능한 것은 아니니, 야드가 있는 단독주택문화가 발달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백만사마

2019-01-15 21:25:37

자기 개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이해를 하는데 굳이 타인 앞에서 들어라 하며 자기 개와 비교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카모마일

2019-01-15 21:29:14

한국말 알아먹는다면 그사람한테 꼭 해주고픈 말이 있네요 ㅋㅋ

마티

2019-01-15 18:34:49

그냥 어떤 동네는 그런일로 생명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데

그러지 않다는 걸로 위로를 삼으시면 어떨지... 위로가 될진 모르겠네요 ㅠㅠ 

백만사마

2019-01-15 21:26:13

네 그런 동네에 비교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네요. 고맙습니다.

PreciousFriend

2019-01-15 18:37:07

아마도 저런 분들은 인종에 상관없이 그러실 것 같네요. 미국 살면서 의기소침해지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 때도 있죠. 힘내세요!

백만사마

2019-01-15 21:27:27

이런건 열등감의 표출이라는 말도 있던데. 괜히 의기소침 해지고 그러네요. 그래도 좋은 말씀 해 주시니 힘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mileonaire

2019-01-15 18:43:17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화를 내봐야 본인 손해 아니겠습니까.

기회로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시고 아이 훈육에 정성을 기울이시고 마음이 더 넓은 사람으로 (백만이 아닌 천만사마?)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메릴랜드가 타 지역에 비해 특별히 분위기가 다른가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백만사마

2019-01-15 21:30:23

천만사마로 아이디 바꾸고 싶네요. 아이를 더 바르게 훈육할 수 있는 기회로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매릴랜드는 캘리 만큼은 아니지만 아시안 살기에 그리 나쁘지 않아요.

마적level3

2019-01-15 18:50:03

백만님 분노 조절 장애가 아니에요. 당연히 열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요. 컨텍스트를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여기가 너희집도 아닌데 왜 그러냐 하면 “Neither is yours.” 한마디 해주세요. 

무지렁이

2019-01-15 20:49:36

외워둬야겠어요!! 마적level3, 순발력은 만렙!!

백만사마

2019-01-15 21:31:04

제가 레벨 1이라서 그런지 마적님의 그 코멘트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다음번을 위해서 외워야 겠어요.

RedAndBlue

2019-01-15 22:39:32

Neither is yours가 아니라 Not yours either가 맞죠.

바다같은

2019-01-15 19:01:33

아이들 훈육하는게 많이 힘들죠.. ㅠㅠ

인종차별적인 문제보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세상이 또라이들은 존재하니까요..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시고 기분 푸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백만사마

2019-01-15 21:31:57

네. 제 아들이지만 예민하고 고집이 쎄서 그런지 쉽지가 않아요. 첫째 아이라서 제 스킬이 부족한 것일수도 있구요. 아이디처럼 바다같은 마음으로 조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헐퀴

2019-01-15 19:06:02

가끔 그렇게 남한테 짜증 부리는 게 인생의 유일한 낙인 것 같은 꼰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있더라구요. 영어만 자유로우면 능글 맞게 넘기거나 찍소리 못 하게 한마디 제대로 쏘아붙이겠는데... 어휴 답답해서...

백만사마

2019-01-15 21:32:54

그러게요. 흥분하면 영어가 더 잘 안되더라구요. 버벅대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국어라 하더라도 그렇게 말 잘 못하는것 같긴 해요. 전반적인 어학이 떨어지는것 같아요 

universal

2019-01-15 19:34:27

한국은 더 심해요;; 기차 탈 때마다 심지어 갓난애기인데도 울면 할아버지 할머니들 혀 끌끌 차고 눈치 주고 그래도 울면 애 엄마 대놓고 객실 밖으로 쫓아내는 거 자주 봤습니다. 미국에선 적어도 그런 건 못 봤어요.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대놓고 뭐라 안 하더라도, 한국 아파트에서 저런 일 있으면 밖에서 우는 애 때문에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고 관리실에 민원 엄청 들어갈걸요.

백만사마

2019-01-15 21:35:25

네. 한국에 맘충맘충 하는데 물론 몰지각한 엄마들도 있겠지만 애기들이 울면 정말 대책 없을때 있잖아요. 특히나 애가 아프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고집 부리고 때쓰고 쉽게 울면 정말... 저도 애기 생기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애기 생기고 나서부터는 옆에서 애기가 귀에 대고 앵앵 울어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미국이 이해도가 높아서 애기랑 살기 더 좋은 사회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잘 훈육 하는것도 부모의 몫이겠죠.

크리스박

2019-01-15 19:45:38

한국이라고 그런일 없겠습니까... 썩소 날리면서 피하세요

백만사마

2019-01-15 21:36:27

네. 그러려고 했는데 오늘 제가 너무 안좋은 일이 몇가지가 있었어서 그런지 못 참고 폭발했나 봅니다. 여기서 여행 후기나 올려야 하는데 이런 글을 적고 오히려 분위기 흐렸네요.

heat

2019-01-15 22:22:02

아 뭐 이런일도 있고 저럴수 도 있는거지, 분위기 흐리기는요 ㅎㅎ   자 자 힘내시고요...

백만사마

2019-01-16 05:44:49

고맙습니다.

직원백만명

2019-01-15 19:54:42

그 분들에게도 사적 생활 공간이자 공동 생활 공간인데 아이가 울고 떼 쓰는 모습을 보면 마냥 좋지만은 않았을거 같네요. 물론 강아지 얘기는 좀 심했습니다만..

 

저 라도 앨레베이터 타는데 아이가 울면서 옆으로 지나간다면 글쎄요 유쾌하지만은 않을거 같긴해요. 

미래

2019-01-15 20:38:47

아이가 공동생활공간이라고 가려서 안 울고 떼 안 쓰면 그게 어른이지 아이겠습니까. 그런 아이니까 키우고 훈육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아이가 울고 떼쓰는 거는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럴 때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는지를 보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해야지 아이가 울면서 지나가는 걸 유쾌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건 아이의 존재가 어노잉하다는 거랑 동일한 말씀 아닌가요? 말씀하시는 분도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던 건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사람 기분이야 상쾌한 햇빛만 봐도 좋아질 수 있고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슬퍼질 수 있지만 내 희노애락을 평소에 주변사람한테 다 전시하고 사시나요? 아이가 울면서 떼쓰면 보통 지나가는 사람이 더 난처하겠습니까 같이 있는 부모가 더 난처하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부모한테 민하고 어노잉하게 구는 게 내 불쾌감을 해소시키길 하나요 아니면 객관적인 상황을 개선시키길 하나요?

직원백만명

2019-01-16 00:51:55

아이의 존재를 누가 어노잉하다고 했습니까?

 

저도 한국에서 마트 같은 곳에 뭐 사달라고 울고 드러눕는 아이들 여럿 봤습니다. 솔직히 그 장면 보고 아 훈육하시는구나 참 대단하시다아이도 이쁘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기분 좋게 돈 쓰러 나왔는데 저라면 솔직히 행복하진 않을거 같은데요.

 

그 할머니들도 자기 돈 내고 아파트 사는 거구요 조용히 가고 싶은 권리가 있습니다. 그 기분 표출한건 그 분들한테 하시고 그런 장면이유쾌하지는 않다라고 말한겁니다. 훈육은 집에서 하는게 맞습니다. 

 

개도 사납게 사람 무는데 밖에서 훈육시킬순 없습니다. 집에서 잘해야 밖에서도 잘합니다.

미래

2019-01-16 01:09:58

게시판도 공동으로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지내는 공간인데 글쓴이의 심정을 이해해 보려는 노력도 안 하고 자기 기분이 어떻다고만 말하는 분의 모습이 마냥 좋게 보이지 않아서요.

 

저라도 게시판에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에 갑자기 애가 울면 기분 나쁘다는 댓글을 보면 글쎄요 유쾌하지만은 않네요.

백만사마

2019-01-16 05:45:42

자기집 개랑 비교해서 기분이 상했다고 적었었는데 댓글 다시는 님도 꼭 그렇게 개랑 비교를 하셔야 기분이 풀리십니까...

Draymond

2019-01-16 08:55:13

'훈육은 집에서 하는게 맞습니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데 전 훈육은 언제 어디서나 consistent하게 해야하는것이라고 배웠고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 공공장소에서 훈육하시는 부모들 보면 대단하시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이론적으로는 알아도 실제로 하기 참 힘들거든요.

 

그 할머니들도 조용히 아무말도 안하고 갔다면 이런 글도 올리시 않으셨겠지요. 

 

백만사마

2019-01-16 09:11:30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애기를 키웠는데 다른 철학을 가진 분들도 있나 봅니다. 조금 더 공부해 봐야겠어요. 애기가 울고 매달리니 보기 싫긴 했겠지만 그 할머니의  말보다 눈빛과 표정이 더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그래서 racism인가 생각했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분이 그냥 mean 한 분이였는데 제가 과민하게 인종으로 받아들인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빌레라

2019-01-16 09:52:46

인종차별은 아닐꺼에요. 그냥 백만사마님 말씀대로 원래 mean 한 노인인데, 남의 입장은 고려치않고 표출한 거일꺼에요. 그런 사람은 인종상관없이 어느 곳에나 있으니 똥밟았다 생각하시고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음 해요.ㅠㅠ 이번일로 마음 많이 상하셨을 꺼 같은데, 나중엔 아드님과 하하호호 이런일도 있었다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올꺼에요. 너무 심려치마세요 ㅠㅠ

백만사마

2019-01-16 09:56:17

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애가 크면 한번 이야기 해 줘야 겠어요. 어떤 아이로 클지 참 궁금하고 오묘한 기분이 들긴 하네요. 아이들 다 키우신 부모님들 보면 진심 존경의 마음이 듭니다. 하나도 이런데 예전에 일곱 여덟은 어떻게 키우셨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헐퀴

2019-01-16 09:55:04

순전히 제 느낌으로는 인종 차별은 아닌데 언어 차별 비슷한 느낌은 있어요. 그런 인간들은 자기의 짜증을 마음껏 표출할 대상들을 직감적으로 스캔해내는데, 영어가 부족해보이는 이민자들은 아주 완벽한 먹잇감인 셈이죠.

백만사마

2019-01-15 21:38:40

아이를 키워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달래고 아우르고 또 다른 방법으로 혼내고 해도 대책이 없을 때가 있어요. 그것도 잘못이라면 어떻게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이라

2019-01-16 14:37:14

혹시 자녀분이 계신지요?

쌍둥빠

2019-01-15 20:11:41

이런건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하긴 하죠.

예전에 올리신 후기 중에 자녀분이 공항에 누워서 떼쓰는 사진을 올리셨었는데 전 사실 그 사진(+거기에 남기신 멘트)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어찌됐던 자녀 훈육 잘하시고 주변 분들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백만사마

2019-01-15 21:48:11

아이구 그 사진 하나가 그런 이미지를 전달했는지 몰랐네요.그 사진은 애가 너무 투정을 부리고 울어서 소리내 울지 말라고 제가 구석에 가서 엉덩이도 때리고 해서 한참 싸우고 훈육시켜 돌아왔는데 엄마 보고 자기 안 도와줬다며 드러누운것 와이프가 귀엽다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아무리 그래도 애를 그렇게 키우겠습니까....... 재밌자고 달은 코멘트인데..

쌍둥빠

2019-01-16 05:24:50

제가 사진 한장만 보고 너무 단적으로 생각했던거 같네요. 개그도 다큐로 받아들였고요;;; 너무 기분 상하지 않으셨길 바래요.

 

그리고 이건 아예 다른 이야기인데 저도 한 성격해서 아들을 어렸을 때 부터 혼내곤 했는데요, 당시엔 저희 아들이 다 컸다고 생각하고 혼냈는데 지금 당시 사진들 보면 완전 애였더라고요.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건지에 대한 답은 모르겠으나 아이들은 정말 빨리 크고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더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5:48:37

괜찮습니다 쌍둥빠님. 사실이 아니라서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밑에 분들 글 읽어보니 제가 제대로 된 훈육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 봐도 애기들은 어렵습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백만사마

2019-01-15 21:22:16

많은 분들의 답글이 있었네요. 하소연하고 위로좀 받아보겠다는 얄팍한 생각에 글을 올렸다가 마모에 조그만 흙탕물을 만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분들의 글도 잘 봤구요 여러모로 스스로 성찰할 기회로 여겨 보겠습니다. 한국에 맘충 맘충 하는데 아빠충이 된 기분이네요. 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아이랑 즐겁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타인에게 피해 끼치는 것은 싫어해서 나 몰라라 하고 놔두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럴 경우 아이를 혼내고 훈육하는 과정에서 애기가 더 우는 경우는 종종 발생해요. 애기들 키워보신 분들은 조금 공감하시겠지만요.. 저를 닮아서 그런지 고집이 아주 쎕니다. 여튼 여러분들의 답글들 하나하나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SAN

2019-01-16 12:16:49

고집 쎈 아들,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 더 잡다가 상황 악화된 경험 다분한 엄마 여기 추가요.

저도 그래서 애 많이 잡았는데요,

무조건 사람 없는 곳에서 하셔야 훈육 효과가 납니다.

애가 난리를 치면 다른 이들이 개입할 수 없도록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세요. 개인적으로 차 안 추천합니다.

백만사마

2019-01-16 12:19:49

네. 참고하겠습니다. 저번에 데이케어에서 파티 트레인 안하면 3살반으로 못간다고 해서 몇번 화장실에서 크게 혼냈더니 오히려 배변을 안 하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에 대한 포비아도 생기고. 그 후로 바로 칭찬으로 바꾸니 바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케이스마다 다른 요구사항이더라구요. 애기들은 혼내는 장소나 방법에 대한 극도의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해요. 그게 제 애기의 특성인 것 같기도 하고..

SAN

2019-01-16 12:23:06

경험상 예민한 아이들은 당근이 더 잘 먹힙니다. 그리고 케이스마다 다르다는 점에도 동의합니다.

백만사마

2019-01-16 12:35:12

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집에 당근 몇박스 사 둬야 겠어요.

백투더퓨처

2019-01-15 21:38:37

이게 racism의 성향도 다분히 있을 것 같지만 개인성격이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싱글이었을때 비행기에서 아이 우는게 어찌나 짜증나든지... 근데 결혼하고 애기가 생기고 커가고 이러는 와중에 비행기에서 아이들이 울면 ‘에구 어쩌지.. 내가라도 안고 어르고 싶다’ 이런 생각만 들더라구요. 만약 애들이 다 성인이 되고 제가 많이 늙으면 아이들 우는 소리가 또 짜증스럽게 들리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인종차별로 생각하지마시고그냥 개인차라고 넘어가세요. 항상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깐. Racism 생각하면 괜스레 열받습니다. 참고로 며칠전에 lifetime에서 스쿼시 경기를 보고 있는데 옆에백인 어저씨가 스쿼시 보다는 라켓볼이 더 재미있어. 너 라켓볼 쳐봤니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 쳐봤는데 라켓볼은 너무 바운시해서 오히려 스쿼시 보다는 치기가 쉽지 않을까했더니 첫대답이 위아래로 째리면서 ‘where is your accent come from?’(문법이 틀려도 이해하시길) 이러는 거예요. 순간 팍 열받았지만 웃으면서 ‘how about yours?’이랬죠. 그랬더니 순간 아저씨 기가차던지 얼굴 빨개지더라구요. 정말 소소한 복수였죠. 정말 지금도 곱씹고 있지만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어느정도 감수해야하는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분 푸세요!! 

백만사마

2019-01-15 21:50:53

그러게요. 누군가가 이런것 느끼면 열폭이라는데. 가끔은 이게 정말 열폭인지 팩트인지 구분 안 갈 때가 있어요. 아마도 그냥 개인성격의 문제일 수도 있겠죠. 저도 싱글이였을때 같은 마음이였는데 이제 우는 애기만 보면 부모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할까. 가서 먹을거라도 줘서 달래줘야지 하고 가방이라도 뒤져 봅니다. 정말 애기를 가져보기 전 사람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애기를 가져보기 전에는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해요. 조언 고맙습니다. 다른 많은 분 말씀대로 화 내면 제 손해니 즐겁게 지혜롭게 때로는 소소한 복수도 하며 살께요.

큰꿈

2019-01-15 21:50:57

여행기 사진에 아드님이 귀엽던데요 3-4살이 고집부려서 힘들때인데요 아이들 크고 나면 그때만큼 귀여운 때가 없더라구요 다시 돌아갈 수도 없구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5:49:36

네. 그래서 와이프와 요즘 가끔 나누는 이야기가 돌아갈 순 없으니 둘째라도 가지자라는 이야기에요. 혼내고 나면 미안해 지고 그러네요...

얼마예요

2019-01-15 22:08:25

그런데 미국 문화상 콘도에 혼자사시는 노인들중에 자식들이 관계 끊고 손자손녀 얼굴 한번도 못본 노인들도 많습니다. 한국인은 대부분 아무리 보기 싫어도 부모자식간에 명절때라도 억지로 얼굴보지만, 미국 사람들은 얄짤 없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 나가서 다시는 얼굴도 안보고 사는 부모자식 관계도 많습니다. 

아마 그 개주인 할머니도 그런 성격 때문에 자식에게 버림받고 그나마 개 한마리에게 위안받으며 사는 불쌍한 인간이지 않나 싶습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5:57:01

아이구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음이 좀 그렇네요. 우리도 다 늙어갈텐데.. 여기 한 동짜리 콤플렉스에 550인 가구가 사는데 노인들 모임이 잘 이루어져 있더라구요. 삼삼오오 모여서 모임도 하고 저는 처음에 실버타운인가 했어요. 그나마 한국분 두 세 가구 있고 아시안은 일본가구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또래들이 많아서 잘 어울리고 다니시나 봅니다. 

외로운물개

2019-01-15 22:14:23

난 울 아들넘 들한테 절대로 자기 애들 훈육 시키지 말라구 할겁니다

다 때가 되믄 알아서 잘 합니다.. 내 생각임다

 

백만사마

2019-01-16 05:57:30

그러게요. 그래서 그런지 아빠보다는 엄마를 좋아해요 ㅠ ㅠ

히든고수

2019-01-16 07:12:15

ㅋㅋ 저희는 훈육은 엄마가 

와이프한테 오늘 밤에 얘기해 보세요 

 

아빠가 나쁜 놈하면 애가 상처 받는대 

엄마가 나쁜 하면 상처 안 받고 

그러니 니가 인제 나쁜 해라 

ㅋㅋ 농담 아니고 진담요 

 

애는 뭐 

그냥 비행기 탄 거 생각하면요 

누구 잘못도 아니죠 

우는 애 

가뜩이나 힘든데 우는 애 듣는 노인 

노인들 당 떨어지면 힘들어요 ㅋ 

아니어도 황망한데 싫은 기색이라도 하면 

더 민망하고 야속한 부모 

 

남 앞에 훈육은 좀 더 생각해 보세요 

한사람 뭐라 한다고 훈육 할거 안 할것도 없고 

한편 너무너무 싫어하면 달리 생각해 볼 수도요 

잘 모르겟다 

 

하여간에 남들이 보기에 

나쁜 아빠는 낫 오케이 

나쁜 엄마는 오케이 

역할을 바꿔요 

백만사마

2019-01-16 07:30:36

그래서 그날 저녁에 같이 이야기를 했어요. 댓글들도 읽고 느낀 부분도 많아서 애 성격에 맞게 어느 정도가 적절한 교육인가 해서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가 안아줘야 한다고 울어서 어르고 달랬는데 끝까지 말 안들어서 결국 배드캅 했네요. 누굴 탓하겠어요 제 유전자 가지고 태어난 내 자식인데. 좀 커서 말귀를 좀 알아들으면 좋아지겠죠. 

쏘~

2019-01-16 14:01:32

아들 하나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요..

원래 2-3살 사이가 제일 텐트럼 많은 시긴인듯해요.. terrible two, terrible three리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듯요. 아이 키워본 부모면 엘리베이터 울음이나 뛰어가는거 귀엽게 봐요. (저는 우는 애기 다 귀엽고 드러누워 떼쓰는거봐도  허허 웃기고 어린애기들 부모님 피곤해보이면 안타깝습니다) 자식이 없으신 노인이 막말하신듯 ㅠㅠ

말 트이면 정말 많이 나아져요  아이도 힘들고 부모도 힘들고 그런시기 인듯해요. 힘내세요...

지금 보면 그땐 진짜 애기였더라고요.  훈육은 가능하면 엄마가 나은거 같아요. 아빠들은 조금만 화내도 너무너무 무섭더라고요...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긴 부모중 한명이 맡아서 훈육 하는것도 좋다고 하던데요.. 저흰 주로 제(엄마)가 했어요. 

Coffee

2019-01-15 22:26:54

그 할머니가 많이 꼬여있는거 같네요. 아이의 행동이 당연히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웃으면서 좋게 표현해도 어른들은 다 알아듣는데요. 

사실 저런말들 아이보다 부모들으라고 하는말이잖아요. 인종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백인 아이가 그래도 비슷한 반응 보이는 속이 꼬인 노인들 많이 있더라구요.

그 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게 더 편하실거 같아요. 

백만사마

2019-01-16 05:59:02

네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나아지는것 같아요. 어떻게 늙어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되네요..

armian98

2019-01-15 22:44:14

뒤통수에 한국말로 마구 욕을 해주세욧! ㅋㅋ

이런 일로 속 썪고 계시면 백만사마님만 손해예요. 걍 불쌍하다 안 됐다 생각하세요.

백만사마

2019-01-16 05:59:31

네 정말 제 손해인것 같습니다. 조언 고맙습니다. 다음번에는 지혜롭게 풀어 나갈게요.

최선

2019-01-15 23:24:19

얌전한 애도 있고 말 잘 안듣는 애도 있고

이해심 깊은 어른도 있고 없는 어른도 있고

좋은 보스도 있고 안 좋은 보스도 있고

사랑스러운 동료도 있고 꼴보기 싫은 동료도 있고

부드러운 마모인도 있고 안그런 마모인도 있고

다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그냥 그러려니하는 하면서 지내면 정신 건강에 좋죠.

그리고 훈육/안된다는 말보다는 사랑/이러는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방법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백만사마

2019-01-16 06:01:57

네 맞습니다. 사랑으로 해야 하는데 제가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 안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라고 해야 규율이 선다고 생각해서 그걸 지키려다 보면 또 틀어질 때가 있고 그래요. 육아는 정말 답이 없는것 같아요. 애기 성향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것 같은데 저는 제 생각만 너무 고집했는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게 됩니다.

주급만불

2019-01-16 00:12:34

일단 퍼블릭스페이스엔 훈육을 시키지 않으시는게 어떨까요?

애도 가오가 있지...사람들 다 보는데서 혼나면 창피하자나요. 

우는 아이들 두고 먼저 간다든가 하면 차일드 어뷰즈로 보여질 위험도 있고요. 

 

일단 아이를 달래고, 집, 차안, 화장실등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아이에게 훈육을 하심이 좋을 듯해요. 

 

그래서 다음에 비슷한 상황일때, 아이에게 얌전히 아빠랑 화장실가까?이렇게 얘기하면 애가 알아듣고, 쏘리 아빠~ 이렇게 될 수 있게요. 물론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래도 전 이렇게 했답니다. 

 

가능하면 남들 안보게 훈육하시는게 효과도 좋고 애도 상처 덜 받는듯해요.

주급만불

2019-01-16 00:29:46

그리고 물리적 체벌은 가능하면 자제하시고, 아빠와 둘만 있는 공간에서 아이가 다 울때까지 충분히 기다린 후에, 말로 좋게좋게~

 

예를 들면, 아까 주차장에서 앉아주지 않아서 많이 섭섭했니? 그런데 이젠 너도 빅보이가 될려면 용감하게 차까지 걸어가야 한단다. 그런데 니가 아까 했던 행동은 전혀 빅보이답지 않더라? 아빠는 그래서 네 행동에 화가 났던거야. 너는 앉아주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겠지만 그렇다고 울고불고 땡깡부리는건 빅보이 답지않지. 

 

너는 아까 너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잘한것 같아? 이제 빅보이 될 준비가 됐니? 아빠가 왜 화가 났는지 알겠니?

 

등등 오픈 퀘스쳔을 통해 아이에게 내 행동에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아빠의 기분을 공감해보록 훈련하는게 좋을듯요. 

 

이렇게 아이랑 화장실에서 30분이고 한시간이고 있다보면 나중에 화장실 가는거 검나 무서워 할겁니다. 덕분에 아들이랑 단둘이 시간도 보내고 좋지요~

백만사마

2019-01-16 06:13:50

네 조언 고맙습니다. 그 방법도 좋네요. 다음번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고민해 보겠습니다. 애기가 언어가 조금 느려서 아직 말로 이해시키기가 좀 어려워요... 그 순간 당시는 안아서 집에 가면 지금까지 지켜오던 룰이 깨지고 다시 보채기 시작할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주변 분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앉아서 애기 안아주며 집에 가서 안아줄께 했는데도 발을 동동 구르고 우니 참 그 순간엔 뭐가 답인지...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 프랑스아이처럼 키워라도 읽어보고 유튜브 통해서 한국 육아 선생님 비디오도 보고 또 이해하며 사랑으로 키워라는 영상까지 봤는데도 뭐가 답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와이프와 교육철학이 달라서 또 다투기도 하구요. 저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먹는 것도 되도록이면 안 주고 조절하려는 철학이고 와이프는 애가 좋아하면 그냥 먹이고 살자라는 철학이고. 정말 누군가 이게 답이다라고 정해주고 그게 애기에게 딱 들어 맞았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은것 같아요. 특히나 제 아들은 더.

히든고수

2019-01-16 07:21:09

저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먹는 것도 되도록이면 안 주고 조절하려는 철학이고 와이프는 애가 좋아하면 그냥 먹이고 살자라는 철학이고 

 

글쓴 상황이 확 이해가 되네요 ㅋㅋ 

저희는 반대 

야 엄마 계모임 가서 두시간 잇다가 오니까 그때까진 테레비 보고 페북 해도 돼! 

 

엄마 오면 점호 모드 

일동 정렬! 번호! 하나! 둘! 셋! 넷!

총원 4명 현재원 4명 점호 준비 끝! 

백만사마

2019-01-16 07:28:07

ㅋㅋㅋㅋ. 천잰데요. 그런데 엄마가 그런 단호함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성격이라 제가 배드캅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사와디캅.. 하고 싶은데..

faircoin

2019-01-16 08:00:15

같이 애 키우는 친한 가족중에 프랑스 가족이 있습니다. 그 가족이랑 친해지고 배운것이...

 

소위 "프랑스식 육아"는 환상이었습니다.

 

애 키우는거 맘대로 안되는거는 어디나 다 똑같은가봅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하면 그게 아이에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히든고수

2019-01-16 08:06:56

소위 "프랑스식 육아"는 환상이었습니다. 

 

ㅋㅋㅋ 

이다도시 너 왜 거짓말 햇니?

 

백만사마

2019-01-16 09:45:11

아.. 북마케팅에 속은 거였군요..

RSM

2019-01-16 03:46:58

+1

요즘 마모에 다른 의견내면 매도 당하는 분위기지만...

저도 글 읽으면서 100% 원글님을 이해하기는 좀 그렇네요.

앞의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 되는데, 엘리베이터에서의 상황은 공감이 안되요. 

공공장소인데, 양해를 구하고 아이를 달래야지, 거기서 훈육을 한다는건 원글님이 먼저 다른 분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좁은 공간에서 아이는 징징 대는데, 다른 사람에게 즐거운 경험은 아닐것 같아요. 

그후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죠. 쿨한 사람, 신경쓰이지만 참는 사람, 신경질 내는 사람.. 

그 할머니가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수도 있고,  몸이 연로해서 아이랑 부딫치면 오랫동안 아플수도 있구요. 원글님이 이해를 바라는것 만큼 그 할머니도 이해를 좀 해주세요.

 

 

무지렁이

2019-01-16 04:04:25

맞아요. 엘레베이터 일화는 좀 그렇죠. 좁은 공간이라 상대방이 느낄 불편함이 더 크겠죠. 짧은 시간이라 부모가 임기응변으로 아이를 진정시키기 어렵지 않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6:25:49

네. 그렇게 이해도 해 보도록 할께요. 조언 고맙습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6:16:14

네 고맙습니다.

porsche

2019-01-16 08:09:52

+1 퍼블릭스페이스에서 훈육은 자제 하시는게...

백만사마

2019-01-16 08:36:15

네 고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리노

2019-01-16 01:23:24

백인할머니들은 자기가 굉장히 민한 짓을 해놓고 상대가 따지면 세상 서러운 듯 금방 울어버리는 신공을 쓰시더군요. 화가 나서 우는 건지 불리해서 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슬퍼서 우는 건 절대 아니었어요. 평생 저거 써먹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모함했을까 싶더라구요.

백만사마

2019-01-16 06:18:14

다행히 울지는 않으셨구요. 그냥 고개만 돌리시던데. 제가 좀 더 지혜롭게 대응하는 법을 배워야 겠어요.

다른이름

2019-01-16 03:57:07

본래글이 여기저기 살아보며 느끼는 것을 한편으로 잘 보여주는데요. 가끔 만나는 아주 못된 한 백인 할머니의 행태.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걸 또 보고 미안하다고 말해주러 오는 할머니. 해외에서 그래도 미국이 괜찮다는 건 그래서 일 겁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6:20:37

네. 저는 후자를 많이 봐와서인지. 그래서 고마운 분들도 많고 했거든요. 세상 사는데 어려 사람들이 있으니 저도 좀 더 조심하고 살아야 겠습니다. 그래도 말씀대로 좋은 분들이 있으니 미국 살기 괜찮다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Opeth

2019-01-16 08:21:40

사실 아이들마다 다 다르고 육아에 정답은 없다고 해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만, 백인 할머니들 진짜 못 됐네요. 웬만하면 아이들 그러는건 그냥 넘어가는 미국 사람들이 많은데 뭐 다른 사정이 있겠지요. 오은영 선생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추천 드립니다. ㅋㅋ 유태인, 프랑스 사람들 육아 관련 책들 나오고 그러는거 보니 육아는 만국 공통의 고민인가 봅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8:38:44

그 책 있어요..... ㅋㅋㅋ 그런데 아직 다 못 읽어봤어요. 애기들이 저마다 성격이 다 다르니 뭐가 해법인지 정말 어렵네요. 오은영 선생님것은 영상으로만 봤어요. 팔 다리 잡고 그칠때까지 거의 고문 수준으로 잡아두던데.. 한번 해봤는데 애가 거의 혼절할 정도로 가서 안되겠다 싶어서 그만뒀어요. 이게 정말 애기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이것도 다 지나가겠지요.

히든고수

2019-01-16 08:45:50

ㅋㅋ 오은영이든 누구든 애마다 다 다른걸 어떻게 알아요 

저희는 첫째 애가 순해서 윽박지르면 쉽게 제압 

갓난 애기때부터 비행기도 타고 극장도 가고 식당도 가고 룰루랄라 

밖에서 뗑깡 부리는 애 보면 

봐라봐라 부모가 오냐오냐하니까 애가 저런다 

윽박지르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저런다 

다 부모 탓!

 

둘째 애 나오고 

윽박 질르고 

어라 이상하다 이게 통해야 하는데 

왜 안 되지 

결국 애 네살될때까지 외부활동 중단하고 집에 콕 

이놈아 잃어버린 4년 돌려내라!

 

백만사마

2019-01-16 08:54:47

인생 실전이군요. ㅋㅋ 글이 어쩌다가 육아로 흘러갔는데 아들에게 미안하네요. 

Opeth

2019-01-16 08:54:20

그럼요 그 책이나 오 선생이라고 다 맞는게 아니죠. 저는 그 책에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고 제 자신을 들여다 보는거 정도로 소득을 얻었습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8:55:36

네 정말 그런것 같아요. 100% 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타고난 본성에 맞춰 최선의 방법이 있을텐데 애기 태어나기 전에 연습할 수도 없느 노릇이고..

늘푸르게

2019-01-16 12:22:09

저도 이 책 추천드립니다.

육아 관련 책이라기 보다는 정신상담 받는 기분이랄까...

혹시 화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되더군요.

실천은 여전히 쉽지 않아요.

백만사마

2019-01-16 12:36:02

네 고맙습니다. 집에가서 오늘부로 바로 읽어봐야 겠어요.

Opeth

2019-01-16 17:52:46

맞습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우리도 우리가 어렸을 때 싫어했던 부모님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고 있지 않은지.. 영향을 받았는지 고민해보고 나도 놀라는 내 자신의 모습의 원인을 살펴보게 해주고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히든고수

2019-01-16 08:26:38

애 뗑깡은 너서리에서는 해결 안 되고 

pre-k 가면 저절로 해결됩니다 

선생님 눈치보랴 

지들끼리 친목질 반목질하랴 

둘다 부모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 

엄청 머리 굴리고 정치해야 해서 엄청 바빠요 

어라 마모 게시판인데? 데자 부! 

 

어떤 엄마들은 애한테 관심을 못 받아서 서운하다고 

= 마모가 우리 남편을 뺏어갓어요 돌려 주세요! 

백만사마

2019-01-16 08:40:18

네. 많이들 그렇게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좀 크면 알아서 잘 한다고.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뭐든 처음은 어려운것 같습니다. 

헐퀴

2019-01-16 08:57:48

오늘 보니 밤새 댓글이 많이 달렸길래 다시 읽다가 문득 눈에 띈 부분 하나.

 

"애기가 주차장에 차를 많이 무서워 해서 안아 달라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계속 안아주기 힘들것 같아서 버릇 고치려 그냥 걸어갔더니 애가 울면서 안아 달라 고집 부리더라구요. "

 

쫌만 지나면 제발 한번만 안아보자고 애걸복걸하시게 될 겁니다;; 저희 둘째 녀석 맨날 하는 말 "I'm not a baby!" 애들 금방 커요. 많이 안을 수 있을 때 맘껏 즐겨두세요 ㅋㅋㅋ ㅠㅠ

보스턴처너

2019-01-16 09:05:20

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백만사마

2019-01-16 09:47:11

처녀 아니셨어요? 라고 하면 잡혀 가나요? 아이디만 보고 20대로 생각했습니다.

보스턴처너

2019-01-16 11:16:29

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백만사마

2019-01-16 11:20:51

모퉁이가 부디 길고 길어서 다 돌기 힘든 모퉁이면 좋겠네요. 닉 히스토리 이제 기억 나네요. ㅋㅋ 메릴랜드 오래 사셨군요. 저도 박사과정부터 해서 만 10년이 넘었네요. 보스턴은 추울텐데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고향 사람 만난것 같네요. ㅋ

보스턴처너

2019-01-16 11:23:36

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백만사마

2019-01-16 11:38:04

보스턴이 안 추운지 지금 알았습니다. 여름에 가기 너무 좋은 곳이라 들어서요. 

쟈니

2019-01-16 09:07:43

+1 제 첫째딸은 이제 11살인데 학교 주차장에서 손잡으면 친구들 보기 창피하다고 막 도망갑니다 ㅎㅎ

백만사마

2019-01-16 09:47:24

그런건가요......

백만사마

2019-01-16 09:42:24

네 댓글 감사합니다. 주차장에서 몇번 안아주기 시작했더니 데이케어에서도 안아 달라 하고 자꾸 확장이 되더라구요. 계속 안아주긴 했는데 나중에 몬테소리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애기 안아주는 마음은 이해하는데 안아주면 애기가 독립적으로 되기 힘들다. 그래서 그때부터 집에서만 안아주고 퍼블릭에서 안아주지 않으려 노력하던 중이였습니다. 자초지종은 그렇구요. 그래서 울고 그러면 같이 앉아서 얼굴 쳐다보며 아빠가 집에 가서 안아줄께. 여기서는 손 잡고 가자. 그렇게 달래곤 했는데 어제는 애가 유난히 울며 설득이 안되더라구요. 여러 의견들이 다 다르니 뭐가 정답인지 정말 알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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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러버 2024-05-15 938
new 114552

Mastercard Purchase Assurance: 집 보험이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건가요?

| 질문-카드 2
스카이 2024-05-16 306
updated 114551

[5/16/24] 발빠른 늬우스 - 힐튼, 오토캠프 예약 시작

| 정보-호텔 9
shilph 2024-05-16 1666
updated 114550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2. 에어비앤비 오토메이션 (단기렌탈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 정보-부동산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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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24-03-27 3457
updated 114549

차량 50mph 이상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관한 질문 (휠 밸런싱 or 다른 문제의 가능성?)

| 질문 59
음악축제 2024-04-25 1903
updated 114548

현재 회사 외에 다른 회사를 열 경우, 크레딧 카드 오픈 문의 드립니다.

| 질문-카드 5
angel 2024-05-16 521
updated 114547

(01/04/2024 Update) Federal Tax Credit card payment fee 변화 (PayUSAtax 1.82%)

| 정보-기타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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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닝 2023-01-04 9243
updated 114546

캘리포니아 싱글이 살기좋은 도시 추천 부탁드려요 (가성비 도시)

| 질문-기타 18
junnblossom 2024-05-15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