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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속 일상 이야기 2 - 오염된 바다에도 진주는 있다.

생강빙수, 2019-01-31 00:13:22

조회 수
1338
추천 수
0

오전 일과 끝나고 한시간정도   늘어질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라운지에 들어오면서  평소 신입으로 보이고 늘 열심히 잘하려고 노력하는 직원이

데스크에서 전산작업을 하면서 근무 하고 있더군요.
차와 다과가 담겨져 있는 티 트레이를 요청했는데
무소식


제가 선호하는 자리가  끝방구석이라서  대충보면 사람이 잘 안보이는곳이다보니
혹시 잊은것 같아서 다시 이야기 했더니
'앗 잊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곧 준비해드리겠습니다.'
급한마음에 주전자 받침도 없이 뜨거운차 담긴 주전자 들고 오다가 찻물 흘려서 괜찮다고 했더니
'죄송합니다.
바로 바닥 닦고 정리 해드리겠습니다.  
이해 해주셔서 고맙니다.'
티 트레이는 곧 준비해주겠다고 하네요.

티타임  즐기고 있는데

다시 찾아와서
'지금막 급한일 끝났고 이해 해주셔 감사합니다'
인사 해서 

전 '다시 찾아와서 상황설명해주고  양해 인사해주어서 고맙고 더 좋은 서비스 나중에 해주실꺼라 믿는는다'  이야기 했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직장 초년생 허둥거리던 때도 생각나고
요즘  실수를 해도 눈가리고 아옹을 하거나  얼마 가지 못해서 들통나는 거짓말을 하는 직원을 좀 봐서 
이 분의 순수함이 빛나는 시간이였습니다.
 

*전 거주지는 미국이구요.
한국 x 호텔에 조금 오래 머물고 있어요.

5 댓글

제이유

2019-01-31 00:54:46

진주의 발견이라는 표현이 멋지십니다. 왠지 직원분 초년생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저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한국(혹은 요즘세상)이 오염된 바다로 표현 된것이 씁쓸하기도 하네요.

중원~

2019-01-31 08:03:44

저는 한국이라는 한정적 지역보다는 전반적인 세태로 읽었습니다.

백만사마

2019-01-31 08:25:37

갑자기 미생 만화와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edta450

2019-01-31 05:17:15

매너있는 손님이 매너있는 직원을 만드는거죠. 잘 하셨습니다.

에이더

2019-01-31 10:09:32

이번에 개편하면서 라운지가 엄청 커지고 또 신입 직원들도 많아서 여러 모로 아직까지 어우선한 것 같습니다.

멋지게 대응하셨고, 풋풋하면서도 포텐셜이 느껴지는 직원의 Follow up도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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