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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차 리스에 관한 정보 + 경험담 + 느낀 점

복숭아 | 2019.02.12 09:17: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밑천 두개 남았는데 하나 쓰러 온 복숭아입니다.

남은 하나는 집에 관련된건데 너무 크고 방대한 주제라 이걸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리스에 관한 글이 최근 많이 올라와서 제가 한 방식 + 느낀 점의 포맷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Home automation에 비하면 큰 돈이 왔다갔다하고 알아야할 것도 많으니 이 글엔 요약을 안 쓰겠습니다.

뭐 정 급하시다면 글 안읽으시고 브로커를 쓰시는게..

 

마모에 찾아보면 리스에 관한 글 정말 많고요. @티모 님 글과 댓글들이 너무 많아 어느 한개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이 도움 됐던걸로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비회원일 때 북마크 해놓은 두 글은 @업스테이트 님 글, @dealsea 님 글입니다. 두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업스테이트님 글은 기본적인 리스의 구조와 용어 설명이니까 꼭 읽어보고 공부하고 가세요. 저도 사실 아직도 OTD의 개념이 정확하지 않은데 이 단어 괜히 썼다가 딜러가 "OTD는 그거 아닌데?" 라고 하는데 뭐라 받아칠 말이 없어서 민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dealsea님 글은 좀더 실전편인데요, 전 dealsea님 쓰신 거의 그대로 했습니다.

 

저의 경험담입니다.

저는 5년 탄 현대 투싼 풀옵션 Limited SUV가 있었는데요. 

6년전엔 진짜 딜러랑 딜 같은거 하나도 모르는 시기에 현대에서는 F1 소지자들에게 리스해준대서 엄마 손잡고가서 아무 네고 없이(!!!!!!) 파이낸스를 합니다..

아휴.. 그때만 생각하면 진짜 돈아까워요..

그래서 3년차쯤에 엄마가 다 payoff해주고요.

그래서 이 차를 15년은 타야지~ 하다가 갑자기 지금 팔고 리스하면 목돈이 생기니 그걸 엄마 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는 분께 차를 팔고 (그 돈은 엄마 주고) 리스 대탐험을 시작합니다. 

 

자세한건 위의 두 분 글+마모 수많은 글에 나와있으니 스킵하고,

1. 리스 vs 구매는 대략적으로

차는 한번 사서 오래 타고 싶다, 변화를 싫어한다, customize하는걸 좋아한다 -> 구매

3년마다 새 차를 타고 싶다, 차 관리 못한다, 새로운게 좋다 -> 리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후자였기 때문에 리스로 갑니다.

 

2. 원하는 monthly payment를 정한다

저는 $300으로 정했습니다 곧 이것이 제가 원하는 사양의 차들론 턱도 없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티모님 글과 위의 두분 글들 포함, leasehackr이나 lease payment calculator 찾아보면 친절하게 monthly payment를 계산해줍니다.

많은 토론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0 down (이부분을 까먹었네요 다른분들께 댓글달때)에 tax 포함 monthly payment가 MSRP의 1%면 좋은 딜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의 계산과 환상에서만 존재하는 이런 딜은 너무나 많군요. 그래서 딜러들에게 reach out을 시작합니다.

 

3. 원하는 차를 고른다

사실 리스는 차 회사마다 주는 MF, RV, rebate에 따라 정해지는거라 @poooh 님 말씀대로 프로그램 따라 타는거지, 원하는 차를 고르는게 아닙니다.

그래도 제 생각엔 정말 싼 차를 원한다면 strictly 프로그램 따라 가야하지만, 조금의 자금적 여유가 있고 나는 이 차를 죽어도 타야겠다 하면 그 차를 고집하셔도 될거같아요.

저는 10월부터 11월까지 찾아봤었는데요.

일단 SUV에 눈 많이 오는 지역이니 4WD, 저번 차보단 높은 사양, 빨간색, 그리고 예쁜 차를 원했습니다.ㅋㅋㅋㅋㅋ

네 뭐 엔진 파워, 승차감, 시승감 이런거 다 필요없어요. 그냥 예쁘면 됩니다...

 

4. 일단 동네 혹은 제일 가까운 딜러쉽을 찾고 원하는 차가 있는지 확인한다

아무 생각없이 저는 처음엔 닛산 Rogue sport에 꽂혀 동네 닛산 딜러쉽으로 갑니다.

물론 노트북에 마모에서 본 글들로 소중히 공부하고 계산해서 만든 엑셀 파일과 함께요.

심지어 딜러가 남자친구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 신기하네요.

원하는 차를 꼭 집어 시승도 잘 해봅니다. 차 괜찮아요.

저는 딱히 그날 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매우 초반이니까요.

 

근데 이 딜러 ㅅㅋ 자꾸 절 붙잡아놓고 매니저한테 온갖 오버리액션을 하며 왔다갔다합니다.

"이거봐!!! 난 하늘이 내편일줄 알았어!!! (.....) 매니저가 이만큼 해준대!! 어때?"

그때마다 저는 웃기지말라며 제 엑셀을 보여주고 truecar 가격도 보여줍니다.

그때마다 딜러도 "어... 음.. 다시 갔다올게" 하곤 또 오버리액션 하고..

이런지 한 3시간.. 

지나가는 아줌마가 "너 지금 네고하니? 그럼 그냥 끝까지 버텨 그래야 가격 떨어져^^" 이러고 가십니다.ㅋㅋㅋㅋ

 

급기야 마지막엔 매니저가 나옵니다.

MF, RV, 모든게 다 포함된 sheet에 이렇게 딜 해주면 자기 손해가 -300불이란거까지 써서 보여주며 오늘의 특가라고, 자긴 원래 아무도 싸인 못하고는 못나가게 하는데(?) 너만 봐준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종 제시 가격이 MSRP $29,xxx를 $500 down, $280/mo 였던거같습니다.

1%가 넘네요? 거기다 너무 피곤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진이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신 딜러쉽에 안갑니다.

 

물론 저는 예쁜차가 중요했기 때문에 이랬지만, 시승이 필요하신 분들은 가셔야합니다.

최대한 네고 뿌리치고 뛰쳐나오시길 추천하고요.

 

5. 무조건 이메일을 뿌린다

전략을 바꿔 dealsea님 글처럼 갑니다.

그러나 dealsea님과는 또 다르게 저는 닛산뿐만 아니라 후보 차를 여러개 고르고 이메일을 뿌립니다. 

처음엔 동네에 있는 모든 관심 브랜드 딜러쉽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하는 모델, 트림, 색상, 사양이 있는지 확인하고 stock#를 적은 뒤, 

요즘은 보면 오른쪽 아래에 채팅 기능이 있습니다.

채팅을 시작하면 가끔 이름, 폰, 이메일을 물어보는데 이름과 이메일은 잘 넣고 폰은 888-888-8888을 넣습니다.

전화번호 절대 주지마세요. 귀찮아집니다.

이메일도 리스용으로 새로 파셔도 좋은데, 저는 하나로 통합한게 좋고 간만에 이메일 폭탄 받으니 인싸 된 기분이 좋아서 (?) 그냥 제 본계정으로 했습니다.

채팅이 아니면 I'm interested in this car/More information for this car 이런 버튼 누르고 이름, 폰, 이메일 넣으면 이메일이 오기도 합니다.

 

채팅을 시작하면 봇이 대답할때도 있고 진짜 사람이 대답할때도 있는데요.

진짜 사람이랑 대화하게 되면 dealsea님 글처럼,

 

Hey, I am interested in 브랜드 모델 트림 사양 색, stock number ########. I want $0 down, $0 drive off, for xx months, xx,xxx miles/year. What would be your monthly payment quote? I would strictly like to communicate via email, so please email me the quote. Thank you.

 

이런식으로 물어봅니다. dealsea님 글을 읽고 오셨을테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follow up 이메일이 오는데, 딜러들에 따라 또 다시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고, rebate를 알아야하니 더 질문하는 경우도 있고, 바로 monthly payment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시 물어보면 그냥 위의 내용 고대로 다시 보내주시고요.

Rebate apply때문에 물어보는거라면 대답해주시는걸 권하고요. 

Monthly payment를 주면 Great, thanks for your response. Can I get the specific numbers regarding that quote, including MF, RV, acquisition fee, dealer doc fee, tax, and registration? 이런식으로 자세한 breakdown을 요구하시면 좋습니다.

나중에 다른 딜러에게 offer beat할수 있냐고 물어볼 때 필요합니다.

 

그렇게 저는 관심차종도 많고 하다보니 이메일 한 300개는 뿌린거같습니다. 물론 이메일 보내고 네고 여지가 좀더 있어보이면 가서 시승도 한 세번은 더 해봤고요.

처음엔 동네에만 뿌렸지만 진짜 NH, MA, NJ, PA 다 뿌렸습니다.

여기에 다 쓸수는 없지만 네고한답시고 몇십개씩 주고받은 이메일도 있고, 제가 결국 Jeep으로 정했다니까 "ㅇㅇ 그차 잘 고장나는걸로 악명높고 우리차는 안그러니 잘 고생해봐" 이런 답 보낸 어이없는 ㅅㅋ도 있어서 "니가 내 선택에 관해 뭐라 할 자격은 전혀 없으니 말조심해라" 보낸적도 있고, 나름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전화는 한번도 안했습니다 훗.

근데 아직도 가끔씩 딜러들의 "Are you still in the market?" 물어보는 자동 이메일이 와요.ㅋㅋㅋㅋ

 

6. 싸인, 혹은 네고

마음에 드는 quote를 받으셨다면 딜러에게 마음에 든다고, 이 가격대로 정말 honor해줄수있냐고 confirmation 받고 appointment 잡으시고 딜러쉽으로 가서 차 인수해서 나오시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계속 이메일을 돌리며, 그나마 제일 낮은 quote를 얘기하며 can you beat this offer?이라고 물어보는데요.

그때 진짜 띡 monthly payment만 던져주면 딜러가 "어디서 그런 quote받았어? 정식 doc을 보내봐봐" 이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낮은 quote의 specific breakdown을 얻어내서 그걸 고대로 보내줘서 네고하는게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근데 보통은 omg we can't beat that, you got a great deal! 이라고 왔다는게 함정....;

 

 

 

저는 사실 이메일 300+개를 뿌리며 생각보다 리스 monthly payment가 $300 이하로 내려가는게 어렵다는걸 배웠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풀옵션에 MSRP가 기본적으로 비싼 차들을 원하기도 했고요.

마모 뿐 아니라 leasehackr forum을 진짜 많이 참고했고요.

확실히 뉴욕이 동부에서도 리스 딜이 정말 안되는거같습니다.

서부는 동부에 비해 훨씬 잘되고요.

물론 프로그램에 따라, 달마다 다르겠습니다만;

 

막판에 저는 Jeep Cherokee에 꽂혀서 2019년 빨간색 Limited 4x4를 노립니다. 36개월, 10,000miles/year입니다.

일단 이메일 보낼땐 $0 down으로 보냈지만 카드 스펜딩을 채우기 위해 quote받고나서 $500 down으로 바꾸면 어떻게 되냐고 되물어보고요.

Leasehackr forum에서 펜실베니아에서 누가 엄청난 딜을 잡았길래 그쪽에 연락해보니 $36,xxx를 $500 down, $290/mo라는 quote를 정식 문서에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갈까 하다가.. 왕복 7시간 운전해서 갔다가 뭐뭐뭐 더해가며 거짓말 칠까봐 무서워서 동네 제일 큰 Jeep 딜러에게 다시 연락해봅니다.

그랬더니 $37,xxx짜리를 $500 down, $313/mo로 해준답니다.

음.. 뭔가 좀 더 낮추고싶어서 leasehackr 브로커 몇몇에게도 연락해봅니다.

똑같은 사양의 차를 $500 down, $299/mo에 해주고 집앞까지 갖다준다는데.. 뭔가 좀 께림칙합니다.. 차 정식 window sticker를 보내달라해도 안보내주고, MSRP만 띡 보내주고.. 그래서 브로커는 접고..

한달에 $20 차이면 $720이고 큰돈이지만.. 제가 그 돈 안쓴다고 모아놓을 사람도 아니고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그냥 동네 딜러로 가기로 하고, 다음날 가서 서류작업을 합니다.

매니저가 wear & tear 보험이 한달에 $20이라는데 마모에서 본대로 "ㅇㅇ절대 안사~~" 근데 이사람이 집요하게 설득합니다. 그래서 그냥 "그래 뭐 $5/mo 해준다면 ㅇㅇ" 하고 던졌는데 이사람이 뭅니다;;;;

뭐 나중에 서류 꼼꼼히 싸인하면서 보니 wear & tear 보험 36개월치가 $900이 넘던걸로 봐선 이사람들도 뭔가 숫자를 조작한거같은데, 어쨌든 monthly payment가 $318이고 나름의 wear & tear 보험이 들어간거니 만족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37,xxx를 $500 down, $318/mo로 해서 2시간도 안걸려 일처리 다 하고 차 끌고 나왔습니다.

좀더 낮출수도 있었을텐데 저도 너무 피곤했고, 이정도면 됐다 싶어 어느정도 포기한 것도 있습니다.

차 자체는 풀옵션이니 기능적으로 다 만족하고 좋은데 (Smart Cruise Control짱입니다 진짜 장거리 운전 하시는분들은 이거 꼭 넣으세요) 연비는.. ㅎ.. 뭐.. 그래도 Jeep이 이정도 연비 개선이라면 많이 됐다고들 합니다 (19/27mpg)

저는 회사까지 주행거리도 왕복 25mile이고 어디 잘 가지도 않아 full tank 한번 $30불정도 넣으면 9일은 버티네요. 근데 엄마도 오고 연말이었어서 여행다니느라 3개월됐는데 3600mile뛴건 함정.. 10,000miles/year인데.....

아직까지 잔고장도 없고 만족합니다.

 

 

 

그래서 느낀점은:

1. 절대 안내려가는 하한선을 깨려고 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적당히 타협하세요

2. 크레딧 점수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져 monthly payment가 달라질수 있고요, 해당되시는 rebate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차라리 차 가격 DC하는걸 네고 해야지 down payment를 올리지 마세요. 차 가격에서 $500 깎이는게 down payment $500내는거보다 훠얼씬 monthly payment를 낮춰줍니다. lease calculator 몇번 돌려보시면 아실거예요. 저는 카드 스펜딩을 채우겠다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패스

4. 딜러 나름이라, 초짜 딜러를 만나면 네고가 좀더 쉬운데 확실히 경력 많은 딜러를 만나면 말싸움으로 자꾸 지니까 힘들었습니다

5. 웬만하면 달마다 딜 좋다는 프로그램 따라 가세요....ㅋㅋㅋㅋㅋㅋㅋ;; 리스라고 무조건 싼게 아닙니다

6. 11월, 12월엔 더 리스 딜이 잘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제가 느끼기엔 딱히 그렇지도 않았고요. 구매 하는 차들은 세일을 많이 했던거 같은데 리스 차들은 생각보다 세일을 안했던거 같습니다 (차 가격 자체가 DC가 안되니 리스가격도 높죠)

7. leasehackr에 올라오는 Unicorn deal들은 진짜 unicorn입니다. Replicate되는게 흔한게 아니더라고요;;

8. 손품 발품을 많이 팔수록 좋은 딜을 얻긴 합니다만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9. 싸인하고 차 끌고 나오면 본인 차 리스 딜 잘했냐고 물어보지도, 찾아보지도 마세요. 정신건강에 안좋습니다...ㅋㅋㅋㅋㅋㅋ

 

사람과 네고하는 일은 생각보다 진이 정말 많이 빠집니다.

그래도 3년에 한번, 새 차로 그나마 싸게 갈아타는 일이라면 저는 앞으로도 계속 리스만 하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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