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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감사합니다!]저도 진로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아날로그 | 2019.02.25 15:32:5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댓글 감사합니다. 마모님들 조언이 정말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그래서 진로 고민 중에 옵션 1과 3을 지우고 2로 올인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앱 같은 것 개발에 시간 투자하기 보다는 관련 분야 찾아보고, 논문 읽고, 난이도 있는 부분들 구현해서 Github등에 공유하는 것. 그리고 알고리즘이랑 CS인터뷰 질문들 준비하는 것으로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6개월 혹은 1~2년 후에 좋은 소식으로 업데이트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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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kaidou 님 소환해서 죄송스럽지만, 저도 최근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 속에서 진로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 소개를 드리면 한국에서 cs학사 후 sw회사에서 3년 근무 후 한국 개발환경에 염증을 느끼고 다른 분야 (인문사회 분야?)에서 9년 정도 일했습니다. 그리고 느즈막에 늦바람 들어 한국에서 하던 일 재껴놓고 36살에 어린 애들 데리고 무작정 박사 유학 시작했습니다. 박사 전공도 인문사회 분야였고요. 열심히 마모 생활하면서 공부에만 집중해서 나름 빠르게 박사 학위도 받고, 포스닥 잡고 구하고, 작년에 신청한 영주권도 140승인받아, 485 들어가 있는 상태인 40대 초반 남자입니다.

 

제가 갑자기 진로를 바꾸고자 맘먹은 이유는 첫째 이유는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확실한 상태 때문입니다. 전 학부 졸업하기도 전에 cs로 일을 시작한 케이스였는데 제가 진로를 선택할 때 늘 3가지를 가지고 고민했습니다.

1. 내가 잘 할 수 있는분야

2. 내가 좋아하는 분야

3. 미래에도 먹고 살고 있는 분야.

 

20대 초반에 한국에서는 이 세가지가 들어맞아 보이는 것이 cs였기에 아무 생각없이 선택했는데요. 근데 막상 field나와보니 열악한 근무여건 (9 to 22) 때문에 진로를 바꿨고요. 그때도 나름 위 세가지 조건이 잘 부합했습니다.

 

근데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주권도 잘 풀리는 것 같아 진로를 고민하던 중 위 세가지 조건을 따져보니, 미국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인문사회쪽에서 제가 박사학위가 있던 verbal & writing에서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조건 1탈락!), 제가 잘 하지도 못하고 늘 새롭다 보니 좋아하는 일인지 의문을 갖게 되었고요(조건 2 아마도?). 마지막으로 이 분야에서 먹고 살기 너무 힘듭니다 (조건 3 탈락!). salary가 워낙에 낮아서 심지어 제 포닥 월급보다 낮게 시작하는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 계산해보니 시골에서 겨우 허리띠 졸라매며 25년 일하면 노후가 겨우 보장될까말까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고, 먹고살기 지장 없는 일이 무얼까? 그래서 최근에 얻은 결론은 다시 cs로 가자네요. 주변에 아는 후배님들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다들 cs가 미국에서는 워낙에 핫하고, 대학 때 제 코딩 실력이야 워낙에 괜찮았으니 도전해보라는 의견이 많았고요 (학과 숙제에서 제 코딩이 레퍼런스로 자주 활용됐고, 3학년 마치고 병특으로 스카웃됐습니당 -_-V). 반대로 인문사회 박사학위까지 있는데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는게 쉽겠냐? 나이도 있는데? 애들은 누가 먹여 살리고? 이런 의견들이 나뉘었는데요. 그래도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계획은 일단 영주권 완전히 얻을때까지 (올 여름 예상) 지금 직장에서 버티고 그러는 사이 cs entry level로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준비 과정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하나 있네요. 이 부분에서 조언이나 태클걸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옵션 1) cs 석사. 1년 반 목표. pros: 새로운 기술 습득 + 네트워킹. cons: 1년 반 시간 소비. 학생 모드로 다시 허리띠 졸라매야 ㅜㅜ. issue:석사 펀딩 여부가 관건, 펀딩이 안되면 학교 못갑니다.

옵션 2) 포트폴리오 준비해서 entry level programmer로 바로 취직. pros: 시작 절약. 경력 단절 없이 일 시작. + $$$. cons: 취직이 될지 불투명. 최근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but, 최근까지 연구 목적으로 코딩 및 app 개발은 계속 해 왔습니다.). issue: 제가 지금 마켓에서 어느정도 팔릴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할 수 있는 언어는 c, c++, java, c# 등이고, server/client socket communication에서 투울들을 개발 경험 다수 입니다. algorithm은 한국에서 대학 강의도 해봤습니다. 근데 마지막 industry field경험이 10년 전이라 머리가 얼마만큼 굴러갈지 불확실합니다.

옵션 3) bootcamp (이쪽 잘 모릅니다.). pros: 단기간 내에 코딩 실력 boost up. 코딩 실력을 재평가 받을 수 있고 취업까지 연계. cons: $$$ 돈과 시간이 소비. issue: 완전 entry level은 아닌데 시간 낭비?

 

오늘 점심 시간에 집사람이 제 꿈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요. 집사람은 늘 supportive mode입니다. 한 2년 먹고 살기 힘들어도 괜찮으니 도전하라십니다. 만약 2년 정도 석사하거나 local 회사에서 entry level로 경험쌓고 다시 마켓에 나오면 한국 나이 40대 중반에 가까워집니다.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니 도전해볼까 합니다. 남들이보면 미쳤다고 할지 몰라도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나선다는 측면에서 일단 기분이 좋기도 하고, 다시 시작을 해야한다는 불안한 마음도 크네요. 그래도 늘 화이팅 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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