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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롭니다
지난주 금욜에 저희 애 학교에서 학예회를 학예회좀줄여주세요엉엉 했는데 음악샘이 굳이 흰 웃옷에 어두운 계열 바지를 입고 오라고 시켰답니다. 그걸 월욜이 되서야 말해주는 아드님..이노무쉬키
하얀 옷이라곤 캠프에서 얻은 무슨 글씨 잔뜩 쓴거 밖에 없고, 바지도 마땅한게 없고 해서 사긴 사야겠는데 제가 쇼핑가는걸 좀 너무 싫어해서 갭닷컴 온라인에서 하얀 면셔츠랑 검은청바지+마침세일하는잡다구리 섞어서 50불 맞추고 free shipping 받으려고 했더니 배송이 1주일 이상 걸릴듯 하더라고요. 금요일 전에 받는건 $22짜리 1-day shipping 옵션 밖에 없길래 장고끝에 질렀습니다. 제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그런데!!!
다음날, 착오가 있었다면서 하얀 면셔츠가 쏠드아웃이라며 그것만 빼고 물건을 보냈다면서, 진심 미안하니 셔츠값 환불과 더불어 10% 할인쿠폰을 주겠다는거에요.
아니 솔직히 바지는 여기저기 파는데가 많은데 마침 갭에 셔츠가 물량이 남아있어서 거기서 굳이 1-day 쉬핑으로 시킨거였는데 셔츠가 안오면 어떡하나요
그래서 제가 이멜을 날렸거든요.
"내가 셔츠가 금요일 학예회에 꼭 필요했는데, 그것만 아니면 그냥 프리쉬핑 옵션 해도 되는거였으니까 배송료 환불해줘"
근데 답장이 오길 "다른 물건들은 제때 배송 받았으니까 안돼"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제가 요즘 예전(?)같지 않아서 꼼꼼하게 fee같은거 다 잘 못챙기고 잘잘한 손해는 귀찮아서 넘어가곤 하는데요.
이번건은 갑자기 오기가 생기면서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오늘 다시 침착하게 이메일을 보냈죠.
"니네가 아직 내 상황을 잘 이해 못한거 같다. 난 다른 옷들은 급하게 필요한게 아니었었어. 하얀 셔츠만 그날짜에 꼭 필요한 거였는데. 내가 다른 옷들 다 리턴하면 배송비 돌려줄래?"
그랬더니 급 $22불+택스까지 환불해준다고 답장이 오네요.
쓰고보니 @호랑이 님 귀찮으셨던 거에 비해서 너무 싱겁긴 한데 ㅎㅎㅎ
정의는 승리합니다 여러분!!
하여간.. 환불한다고 진상을 떨었더니 잘 해결되더라는 dp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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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다운타운킹
2019-04-10 19:38:03
진상 아닙니다
당연히 그러셔야죠
듣는 제가 다 딥빡
똥칠이
2019-04-10 20:17:35
같이 딥빡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코
2019-04-10 20:03:25
참! 잘했어요
똥칠이
2019-04-10 20:17:48
감사요 ㅎㅎㅎㅎ
요리대장
2019-04-10 20:09:38
똥칠이님 게시판 글보고 눈치는 챘지만 이메일도 시원시원 한방있게 잘 쓰시네요.
말씀대로 너무 싱겁게 끝나서 잼없어요. ㅋㅋ
똥칠이
2019-04-10 20:19:03
사실 1차 메일로 당연히 배송비 환불 해줄줄 알았는데 안해준다해서당황했거든요 하마터면 귀찮아서 포기할뻔요
호랑이
2019-04-11 07:42:50
잘 하셨습니다. 싱겁다뇨? 한번에 싸워서 얻어내셨으면 정신건강에도 훨씬 좋죠 ^^
똥칠이
2019-04-11 14:40:07
감사합니다. 한번 더 "안돼" 메일 받았으면 건강에 정말 안좋았을 것 같아요.
Opeth
2019-04-11 08:53:14
진상 아니십니다 ㅋㅋ
똥칠이
2019-04-11 14:40:33
인정받은 느낌! 감사해요 ㅋㅋㅋ
24시간
2019-04-11 08:54:35
멋지십니다! 오더한 다른것들 다 리턴할거야 신공 좋네요~
똥칠이
2019-04-11 14:41:15
사실은 배송된 것 중에 하나는 택 다 뜯고 입어버려서, 리턴하려면 같은걸 다시 오더하던가 뭔가 되게 귀찮아질 뻔요 ㅎㅎ
복숭아
2019-04-11 09:07:38
역시 저의 ㄸ72 언니!! 멋있어요! 저 지금 약간 진상짓 중인데 ;.; 쉬핑관련은 아니고
전에 온라인 수업 들었던거 관련해서 자꾸 30불 내라고, 늦으면 late fee낸다며 1년 넘게 편지를 보내는거예요 (근데 late fee한번도 안붙고 ㅋㅋㅋ)
근데 분명 처음 받았을때 학교에 연락했더니 학교 placement test본 돈이래요. 그래서 난 너네랑 안보고 너네랑 연계된 online testing service 썼다 하니까 거기서 학교에 돈을 줘야한대요. 그래서 그쪽에서 준다고, 담당자가 "we'll forward this to the right person" 라고 분명 했는데도 1년 넘게 이러니까
저 이메일도 항상 되게 착하게 Dear xxx, I'd like... Thank you. 쓰는데 이번엔 진짜 너무 빡쳐서 Dear이랑 Thank you 다 빼고
Please take care of this. I've been receiving a mail for this almost over a year every quarter. Here's the previous email thread. I do not want to deal with this again. Please make sure it goes through this time.
이런식으로 썼는데 이번엔 또 다른 담당자가 이메일이 안보인다고 다시 보내달래서 캡쳐해서 보내니까
I understand the frustration but we'll try our best to take care of it이래욬ㅋㅋㅋㅋㅋㅋㅋ 제 분노가 이메일에서도 느껴졌나봅니다.. 휴
30불 그냥 내고 그냥 끝낼수도 있는데 이쯤되니 저도 오기가 생기네요 ㅡㅡ
똥칠이
2019-04-11 14:42:13
dear, thank you 같은건 원래 생략이요 ㅎㅎ
복숭아
2019-04-11 14:56:14
ㅋㅋㅋㅋㅋㅋ이메일 진짜 착하게 쓰는 대회 나가면 이길 자신있는데...(?)ㅋㅋㅋㅋ
hogong
2019-04-11 09:09:21
절대 진상 아님요.
차지백까진 않했잖아요똥칠이
2019-04-11 14:43:16
그것도 생각안한건 아닌데요 ㅎㅎ 기프트카드로 샀었더라는;;;
작년에 아멕스 오퍼($10/$50)로 기카 쟁겨놨더라고요 ㅋㅋㅋ
모밀국수
2019-04-11 09:35:12
하얀셔츠를 금요일까지 내놓으라! 하셨어야죠 쇼핑 가셔야겠네요;
똥칠이
2019-04-11 14:43:59
절대로 쇼핑은 갈 수 없죠 ㅋㅋㅋㅋㅋ
제옷 입혔어요.
애가 어느새 커서 저랑 사이즈가 비슷;;;;
대박마
2019-04-11 15:40:52
아 힘드셨겠습니다.
옷에 똥칠해서 보낼까? 그렇게 이메일 쓰신 줄 알고 들어온 일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