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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매트리스런 5편] 송크란 그 이후 이틀 그리고 집념의 아트 오고초려 ㅠㅠ

아트 | 2019.04.15 09:44: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왠 5편? 하시는분은 1-4편 참조

 

1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036050

 

2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08862

 

3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17230

 

4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26365

 

오늘로서 매트리스런 한답시고 태국에 온지 7일차라니 참 시간이 빠르구나 와서 한것이라곤 어리버리 와서 하루이틀 있다가 그놈의 족발덮밥 한번 먹어보려고 날마다 가서 실패한거 말곤 한게 없는거 같은데 ㅠㅠ

 

요일감각이 없어지고 뭔가 너무 체계적이지 못한 시간들을 보내는거 같아 우선은 토일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걸로 해보기로 하고 일요일은 그냥 하루종일 호텔안에서 쉬기로 해보았는데  1초도 가만히 못있는 천성에 작심삼초까지는 아니지만 몇시간 가지 않았다

 

조식에 며칠간 없던  반가운 음식이 나왔다 혼자가 아닐때 타이 음식을 먹을때면 거의 고정으로 시키던  팍붕파이뎅 모닝글로리 볶음이 나왔다 아직 현지 와서 다른거 먹느라 그리고 혼자라 못시켜먹었던것인데  쉐프가 막 볶아서 놓자 말자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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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볶은것으로 한그릇 담아와서 맛나게 먹었다   파크하얏의 한껏 멋을낸 비쥬얼의 고급스런 조식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런 현지 음식을 투박하더라도 내어 놓는 하얏플레이스의 조식도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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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편에 잠시 언급했던 첨으로 조식때 생겼다던 company가 가져온 일반적인 오믈렛에 넣던 재료들을 넣어 볶아온 스크램블드 에그

여자가 아니라 아쉽게도 보시는대로? 인도쪽에서 온거 같아 보이는 남성이다

 

이곳의 오믈렛을 만드는 솜씨가 그리 좋은것은 아니어서 조금 단단했고 스크램블드 에그는 그냥 풀은 계란을 구운것을 마치 칼로 잘라서 놓은듯한 정도의 부드럽지 못함에 첫날 한번 먹고는 오더하지 않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오버이지 프라이에그 한알씩만 먹었었는데

 

이 사람의 접시위의 계란을 보고 아~ 내가 너무 경직되어 있었구나   저렇게 주문할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스크램블드 에그를 주문하며 오믈렛에 넣던 재료를 넣어서 해달라고 하면 나의 불만 두개가 다 사라져서  이 상황안에서 그나마 최선의 타개책이 나오는구나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 조식 시간에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렸을때 가리지 말고 닥치는대로 좋던 나쁘던 어떤 부류의 친구라도 다 사귀어라 모두에게 배울점이 있다던 아버지의 말씀처럼 역시 누구에게나 내게 뭔가를 깨우치게 해주는 뭔가를 배울것이 있구나 하고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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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을 먹고 Gym에서 한시간 운동을 해준뒤 점심을 먹으러 나가본다

 

이제 호텔에 온지도 며칠 지났다고 점점 요령이 는다

두번이나 sold out으로 실패했던 족발덮밥을 먹으러 다시 삼고초려 3번째 도전을 하러 나가는길    걸어서 10분인데  셔틀은 더 멀리 중심가로만 가니  오늘은 어짜피 가는길이니 중간에 drop 해주면 안되냐고  꽁지 머리 묶은거까지 이왕표 아저씨를 꼭 빼 닮은 운전기사 아저씨가 흔쾌히 알겠다고 하고 옆자리를 태워줬다 그래서 2-3분만에 도착 ^^ 물총 세례도 피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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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야속하다 ㅠㅠ 그러나 삼고초려  3일 연속 찾아갔으나 내가 유비가 아니었던것인지 족발덮밥이 제갈공명이 아니었던것인지 ㅠㅠ

오늘도 sold out 이라고 한다   좀더 일찍 1시에 찾아간것인데

 

할수 없이 돼지고기를 시켜 먹었다 이것도 충분히 맛이 있었다  60바트 = $1.89

소스맛도 놀라웠다 참 요리 하나 하나 마다 다 다른 소스를 주는데 기가 막힌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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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나오고 사진을 찍고  다먹은뒤에 사진을 찍은뒤  사진의 시간을 보았다  딱 5분

5분만에 순삭 한것이다  어찌나 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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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을 얻어타고 나온덕에  나오는데 2-3분 주문해서 음식나오는데 1-2분   그리고 먹는데 5분  도합 10분만에  호텔에서 나와서 음식 먹고 식당을 나섰다 ㅡ,ㅡ

그리고 천천히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니  door to door 로 먹고 방에 돌아오는데 30분!  이정도면 족발덮밥 먹을때까지 날마다 도전할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못먹으면 다른 메뉴먹어도 되니까...  사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첫날 먹은 닭고기 덮밥이니

 

그리고 일요일이니 진짜 휴식을 취해보자는 생각을 지키기 위해 맥주 한캔  얼음 바케츠에 챙겨서 수영장으로 나와본다

한적하다 다들 어디 관광을 갔는지 물위의 선베드에 여유있게 자리를 튼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오늘의 탁월한 자리 초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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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맥주 500미리 캔과  bento 그리고 망고와 수박 이쯤이면 천국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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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몇바퀴 돌아주고 누워서 진정한 휴식을 취해본다

사실은 사진을 올릴순 없고 말로만 설명하지만  이때 당시 나는  좌청룡 우백호 상황이었다  음 청룡은 다른 색깔 동물로 바꿔야겠군

 

왼쪽은 두명의 백인 비키니걸이 선탠 오른쪽은 동양여성(말하는걸 들어보니 타이완 출신인듯) 두명이 선탠을 한다 날 중간에 끼워놓고 ㅠㅠ

민망한 그림들 속에서 휴양이 잘안된다 끈자국이 안나오게 하려는 그 자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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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해에 얼마 있지도 안은데 홀라당 다 태워먹고 화끈 화끈해서 방으로 올라갔다 절대 양옆에 여성들이 방에 올라가서 올라간것이 아니다 

 

방에서 침대에 누워 블루투스 스피커에 음악이 나오게 해두고 딩굴 딩굴 넷플릭스에서 이것저것 보기도 하고 핸드폰 만지작 거리기도 하다가

 

저녁에는 로비에 내려가보았다 아침과 저녁은 같은 장소가 다른 그림이 나온다

 

이정도면 하얏 플레이스 치곤 참 괜찮은 그림이다   GM 과 이야기 했을때 여기는 몇안되는 하얏 직영 프라퍼티였다 그래서 과감히 투자를 한것일까 사실 프라퍼티 갯수가 작지만 유독 그중에서도 이 지역에선 과거부터 하얏이 맥을 못추었다  그나마도 리젠시 하얏이 생긴것도 몇년안되었고 여기 생긴것까지 해서 두개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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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어제 찍은 같은 공간이 조식때는 이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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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일찍 가서 족발덮밥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7시에 일어나서 일찍 조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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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첫셔틀이 1시라  늦을거 같아서 편한길을 포기하고  정말 정말 무더운 12시에 과감히 걸어나갔다 땀을 줄줄 비오듯이 흘리며 15분 걸려 도착 했는데  아 하늘이시여   4번쨰 방문에도 sold out  또 족발 덮밥을 못먹었다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3번째 또 다른 메뉴로 먹었는데 이번에도 다른 소스이다  이 허름해 보이는 로컬 맛집에서도 이렇게 같은 돼지고기라도 종류에 따라 다른 소스를 낸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이번에도 5분만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순삭하고  호텔로 돌아온다 ㅠㅠ

 

너무 억울해서  영어가 통하지 않는 주인에게 이번에는 끝까지 대화를 시도 했다  왜 올때마다 sold out 이냐 도대체 몇시에 와야 먹을수 있냐 아침에 몇시까지 와야하냐 등등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 ㅡ,ㅡ 간단한 단어 몇개 밖에   그래서 여러가지 단어를 try하다  결국 한가지 힌트를 얻었다  내 느낌으로는 3시에 다시 족발이 나온다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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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집념의 아트  이대로 포기 할수 없지 의지의 한국인을 보여주겠다는 결심으로 우선 이대로 퇴각하고 오후에 다시 돌아오기로 맘먹었다

오늘은 월요일 노는날이 아니라 weekday니 뭔가 나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후에 방에서 랩탑을 열어 밀린 카드처닝 엑셀 파일좀 정리하고 카드별 스팬딩 상황 체크 한번 해주었다

 

그리고 3시에 나온다고 했으니 저녁식사때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 먹어버리면 또 못먹을테니 좀 일찍 5시에 가자고 맘먹고 5시 출발 하는 셔틀 타고 가려고 생각을 했는데  아뿔싸  오늘은 다른 드라이버다 ㅠㅠ 설명을 헀더니 종착역 쇼핑몰까지만 가지 절대 중간에 안내려준단다  아이고~~ 지금 족발덮밥을 먹느냐 마느냐 필사적인데 내가 질쏘냐  저 멀리 어제 날 떨궈줬던 이왕표 아저씨가 보여서 좀 설명 해달라고 부탁 했다  한참을 이야기 해줬는데 그래도 절대 안된다고 한다  아이고

 

근데 다행히 천우신조로 마침 로비에 GM이 보인다 역시 인간관계는 만들어 놓고 볼일이다 ㅠㅠ  사정을 설명하고 셔틀 policy가 어찌 되냐 했더니 GM이 손수 와서 가는길에 이놈이 자기 어디 내리는지 아니 앞에 태웠다가 가다가 잠시 서면 쏙 내릴거다 그럼 그대로 가면 되지 않냐 좀 태워주라고 한다

 

대빵이 말하니 바로 깨갱  Yes sir이다  ㅋㅋㅋ 나도 졸지에 Sir 된다  Thank you 몇번이나 외치고  족발 먹으러 돌격앞으로~~~~ 신난 아트

 

2-3분만에 도착해서 내려서 쏙 들어간 식당   벌써 들어가기 전부터 기가 느껴진다  아 드디어 5번째 만에 먹을수 있겠구나 하는 감격의 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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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행복하다 드디어 족발이 있다 행복하니 이런 고추 마늘도 감사히 느껴진다  저 쥐똥 고추가 정말 엄청나게 작은고추가 맵다고  매운데 식욕을 북돋아 줘서 꼭 같이 먹어줘야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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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족발덮밥이다  비쥬얼을 보면 우리나라의 그 족발이랑은 다르다

푹 고아서  우리의 족발 식감이 아니라 장조림이나 뭐라할까 정말 푹고아서 부드러운  풀드포크 같은 육질이다 

그리고 밥공이안에 있는 까만색 소스같이 보이는것은 삶아낸 국물인데  그걸 부어 먹으면 되는데  딱 족발향이 난다

오른쪽에 보이는 소스가 또 다른 소스인데  새콤한것이 정말 딱 어울린다  이렇게 요리마다 다른 정말 어울리는 소스를 매치 해내다니  길거리판 미슐랭 달아야 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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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을 붓고나면 이런 비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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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었었는데  시간을 보니 7분 ㅋㅋㅋ  음미하느라 국물 붓느라 2분정도 더 걸린 모양이다

60바트 =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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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번 만에 성공하고 나니 마음이 배부르니 여유도 부리게 된다

 

길가에서 트럭에 망고를 파는 할아버지가 있다 망고? 이러면서 하나 팔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손자 아이가 맘에 걸려 한참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망고를 팔아줬다  그 좋아하던 모습을 보고 나도 기분이 좋다  이런것이 여행에서 느끼는 소소한 작은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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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이런 트럭 < 노상 과일가게 < 마트   순으로 비싸다

망고 3개에 60바트 주었는데   이 정도로 야시장에서는 80바트 마트에선 120바트 정도이다

 

할아버지가 손짓 몸짓으로 가져가서 먹을거냐 깍아줄까? 라고 묻는듯 하다 그래서 나도 손짓으로 먹는 시늉을 했더니  이렇게 깍아준다

마트에서 숫돌에 잘 갈은 작은 예리한 칼로 아줌마가 이쁘게 깍아서 진열하던 비쥬얼은 아니고

투박한 칼로 투박하게 잘라 내었지만 할아버지의 행복이 담긴 망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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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아버지를 도와서  비닐 봉지를 두손으로 벌리고 있으면  깍는 쪽쪽 쏙쏙 넣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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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은 점심 저녁 모두 같은 식당에서 먹고 돌아오는길에 망고도 사 왔다

 

오늘은 평소보다 과소비를 한날이다  60바트씩 3번  총 180바트 무려 $5.67 이나 지출을 하였구나

 

 

 

 

돌아와서 방에 앉아 있는데 한국에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모 그룹 비서실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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