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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런 6편] 비, 새옹지마, 운수 좋은날, 마지막편 전편

아트 | 2019.04.17 13:16:0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늘로 마지막편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짤막하게 한편을 더 쓰고 마무리 하려 한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여느때 처럼 왠 시리즈물이지? 하시는분들을 위한 링크 서비스

 

1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036050

 

2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08862

 

3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17230

 

4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26365

 

5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30266

 

번외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236008

 

 

 

참 살아가며 많이 쓰는 사자성어들이 있는데 塞翁之馬(새옹지마)도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변방塞 옹(노인)翁 소유격之 말馬 

 

어렸을때 한자 교육이 필수 였고 국어시험때 100점 받으려면 마지막 난관은 항상 지문중에 들어갈 단어 한문으로 적기였는데 항상 국어선생님은 참 고약해서 어디서 하필 그런걸 내는지   한자교육을 받은 세대라 다행히 어디 여행가서 그래도 한자로 읽을수는 있으니 도움이 될때가 참 많다

아이들이 한글 단어 모른게 있을때 설명해주려다 보면 아... 한자를 모르니 이걸 이해하기 힘들었겠구나는 생각이들고 우리말은 참 많은 단어들이 한자로 이루어져있구나...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아무튼 글 초장부터 삼천포로 새버렸다   삼천포도 참 없어진 지명이지 난 아직도 삼천포라는 지명을 쓰는데  삼천포로 샜다는 말은 아이들이 이해를 할지 이제 영원히 사라질 표현이 될지

 

현진건의 운수좋은날 재밌게 읽다가 참 뭔가 서글픈 결론에 가슴이 짠했던 어렸을때의 기억이 아직도 아련히 남아 있다

 

 

왜 갑자기 새옹지마와 운수좋은날 이야기를 내가 했을까  그냥 오늘 나의 하루 였을까?  그것은 읽는 독자의 몫

 

 

 

 

 

어제도 다름 없는 하루  대망의 족발 덮밥을 먹고 나니 이제 먹는것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는지 아침 조식을 평소보다 좀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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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항상 날씨가 좋더니  더워도 너무 덥고 습해 한번은 쏟아지겠구나 했던 폭우가 드디어 갑자기 쏟아진다

어제 5번째에도 실패 했었다면 오늘 6번째 도전으로 족발덮밥 먹으러 나갔을 시간인데 어제의 성공으로 방에서 쉬고 있던참이니 난 참 운이 좋았구나

 

수영장안에 꼬마가 아직 있고 파라솔 밑에 사람이 있는걸 보면 얼마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인지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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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원하게 줄기차게 제대로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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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모두가 비가 오면 생각나는것이 있을것이다  비오면 막걸리에 파전이지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나는 비가 오면 어렸을때 비오는날 항상 엄마가 카스테라를 만들어주던 기억이 난다  온가족이 같이 카스테라 큰판이 다 되고 나면 붙여두었던 신문지를 때고 거기 붙은 카스테라들을 발라 먹었던 기억      비가 오면 아직도 카스테라를 만들때 나던 그 좋았던 냄새가 생각난다

 

하지만 여기는 태국   혹시나해서 챙겨온 비상식량을 드디어 꺼낸다 짜잔

빗줄기 소리 들으며 베란다에서 신라면 컵라면을 하나 깐다  캔맥주는 언제나처럼 옆에 자동 배석

그리고 비장의 집에서 싸준 반찬을 첨으로 꺼내 먹는다 

보기에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무려 5가지 반찬이다 모두 홈메이드   5개 이름을 다 맞출 사람은 없을거라 장담한다 사진도 작지만 접사를 해서 찍었어도 절대로 5개 다 맞출수 없을 rare 템들이 있다 특별한 지방 출신이 아니라면 모를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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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지니스석은 아니지만 베란다석에서  나름 그릇에 컵라면을 부어서 먹으니 남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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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족발덮밥 성공으로 맥이 풀린걸까  점심에 라면과 맥주를 먹어서일까  비가 와서 일까

 

나가기 싫어서  Gym에서 운동하고 수영하고 침대에 누워 딩굴 거리고 미국에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밤에는 전화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 아 온지 며칠이라고 애들 방학이 다음주인줄 알았는데 이번주였었다 ㅡ,ㅡ 날짜 요일 감각이 전혀 없다 여기와서는

 

그렇게 그냥 하는일 없이 농땡부리다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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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는일 없이 보내니 늦게 자고 오늘 늦게 일어났다

 

조식을 먹으러 갔다가 항상 처럼 마지막에 수박을 먹으려고 담으러 가니 헐~~ 지금까지 항상 껍질채 있었는데 그래서 항상 접시에 두고 칼이랑 포크로 껍질을 자른뒤 빨간 속살만 한입에 쏙 넣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면서 씨를 포크팁으로 발라내어서 먹었었는데  어제 아침에  GM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미리 다 껍질을 잘라놓은 저 상태로 진열을 이쁘게 해두었다

 

참 부지런한 GM이다  오늘은 Gym에 운동하고 있는데 Gym에도 들러서 체크를 하더니...  안그래도 며칠전까지 정리가 잘안되고 하길래 사진을 몇개를 찍어뒀었다 계속 일주일 이상 그렇게 방치 되면 보여주고 개선을 해야할거 같다고 말하려 했는데  깔끔히 어제부터는 치워져 있었다

 

아무튼 하얏 플레이스 치고는 참 감동스러운 대응이다   항상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게 호텔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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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제는 안나갔으니 그리고 족발덮밥은 끝냈으니  이제 그 식당이 갑자기 안땡긴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물을 찾아서 간다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 1호 목표가 있었는데 그건 첫날 갔는데 4/30까지 휴무였다 ㅡ,ㅡ  어쨋든 2호 목표를 향해 오늘은 점심때 나갔다

어제 비서실에서 걸려온 전화 관련으로 저녁에는 나갔다 오기 애매한게 있어 제일 더운 점심때 나갔다~

 

아뿔사 그러나!!!!! 겨우 겨우 도착했는데(훨씬 먼곳이다) 뭔가 이상하다 사람들이 북적여야할 곳에 아무도 없는것이....

영업을 안하는것이다!! 이런!!!!  다시 나의 근성을 불태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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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뭔가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배는 고프고  오늘은 푸팟퐁커리를 먹으려 생각 중이었는데  갑자기 어디가서 먹어야하나 하고....  갑자기 족발 덮밥집이 다시 가고 싶어졌으나 너무 멀다 여기선 ㅠㅠ 그래서 그냥 해변가 쪽으로 나가봤다  수많은 노점상중에 눈에 띄는곳이 있는게 아닌가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사고 있다  촉이 온다 이곳이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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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거지 모자 쓰고 있는 저 분이 바로 이 노상 모바일 레스토랑의 오너쉐프이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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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별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이 꼬치들이 갑자기 돋보인다 광채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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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닭 반쪽을 집어들고 아래 화로 위에 놓았다 제일 앞에 있는것이 나의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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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땀을 집도 하고 있는 오너쉐프가 바빠 시다바리 께서 꼬치를 손수 뒤집고 관리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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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 쪽 빠지게 잘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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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사랑  파파야 샐러드 쏨땀 집도 하는 광경을  자세히 본다

spicy 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니 야시장의 아줌마는 4개의 고추를 들어보였으나  역시 이 오너쉐프의 내공은 대단한거 같다 나의 투지를 봤을까 고추 6개나 집어 보여준다 (손님이 들어오면 보는 순간 사시미 손님인지 스시 손님인지 알수 있다고 하던 모 전설의 쉐프님의 허세가 생각났다)  여기서 뺄수 없다 I will challenge it 이라고 말해줬다  알아듣는듯 했으나 나중에 보니 영어를 못하는 쉐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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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아름다운 자태 ㅠㅠ 아래칸의 파파야 는 거의 동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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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나의 쏨땀은 완성 꼬치와 함께 바로 비치에서 먹기 위해 포장 해주는것을 eat here 라고 손짓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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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기하는동안 잽싸게 사온 시원한 맥주 한캔과 함께 짜잔~

너무 너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곳에 통나무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려 하니  이놈의 비둘기들이 막 모여든다 ㅡ,ㅡ 다행히 사진에 보이는 남성이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쫓아줬다 여자랑 남자 모두 나에게 말을 걸며 웃으며 small talk을 하려고 했지만 나는 나의 꼬치가 식고 맥주가 미지근하기 전에 얼른 먹는것이 중요했다 (술이 식기전에 화웅의 목을 따오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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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었던 닭꼬치 그런데 이 닭꼬치를 고정시킨 저 대나무 집게도 참 견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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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거의 다 먹어 갈때 찍어봤는데 두개의 대나무를 저렇게 한쪽끝은 철사로 묶어서 고정을 했다 아주 단단해서 닭이 잘 고정이 되었다 다 먹을때까지

쏨땀을 비닐에 공기를 빵빵하게 넣어 고무줄로 묶는 기술도 참 신기했었는데 이런것도 기성품이 아닌 직접 핸드메이드 처럼 작업 하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생활의 지혜란

 

쏨땀은 정말 대박이었다 적당히 맵고(사실 입에서 불이 났다) 야시장 아줌마 쏨땀보다 더 맛있었다  가려던 식당이 문닫는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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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배도 부르고 맥주도 한캔 하고 나니 세상이 이보다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다

하늘을 바라보니 이렇게 공중에 괴상한 자세로 떠 있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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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서서 구경 했는데 참 봉이 김선달도 한수 접어줘야할거 같다

저렇게 착륙도 멋지게 시키는데  보아하니  모든팀이 똑같은 루트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세로 착륙한다 두팀을 찍었는데 똑같아 구별이 안된다 자세까지 ㅋㅋ

그리고 정말 짧다 금방 끝난다  그런데 가격표를 보니 2명에 3천바트??? 헐~~~~ 거의 $100 이다   2-3분도 안되는거 같던데  호텔 2박 값보다 비싸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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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물가가 궁금해진 아트

근처의 맥도널드 버거킹을 가본다

버거킹은 사진을 깜박하고 안올렸는데  와퍼 가격을 보았다

그리고 아래는 빅맥 가격~  예전에 빅맥지수 가 생각난다~ 요즘은 난 여행지를 가면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으로 가늠을 해본다 맥도널드 보다 스타벅스가 더 매장이 많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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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저렴이 마사지를 받을수 있는 해변의 마사지 하는곳   뭉쳐야 사나보다 저렇게 큰 규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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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토바이 렌탈 하는곳~ 마침 백인 아저씨 한분이 윗통 벗고 빌려서 타려고 하는데 헬멧 쓰라고 꾸사리 먹고는 내려서 헬멧 꺼내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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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길에  경찰이 보인다 노점상앞에서 뭔가를 적는데 눈치상 보아하니 뭔가 불법 노점 영업 스티커 발부 하는게 아닐까 싶다 ㅠㅠ

에고 안되보였는데  근데 노점상인들이 그리 또 심각한 표정도 아니다 봐달라고 애걸 복걸 하는것도 아니고 뭘까

그러고는 앞으로 걸어가니 다가올 위기도 모르고 행복하게 팔고 있는 노점상인을 보고  단속 오고 있다고 어서 튀어~ 라고 말해줘야하나 하는 갈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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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쇼핑몰로 들어갔는데 보이는 이쁜 헬로키티 샌달  제일 오른쪽에 있는 샌달 3개가 이뻐  딸이 생각났다 그런데 문득 난 딸 신발 사이즈도 모르는구나 라는걸 자각했다  그런데 신발을 들어 바닥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 또 깜놀했다 ㅡ,ㅡ  무려 $100 정도가 아닌가     아니 태국 물가에서 현지인들은 저걸 어떻게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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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마무리는 DQ 아이스크림 콘~ 오늘은 작은거 25바트 짜리로    버거킹과 맥도널드도 콘이 25바트였다   같은돈이면 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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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셔틀 타고 돌아오기전 시간이 남아  슈퍼에 들렀다  쏨땀을 먹고 남은것을 다시 포장을 해왔는데 너무 맵고 양념 국물이 많아서 항상 궁금했던건데 갑자기 진짜 파파야를 사고 그리고 쏨땀에 들어가던것중 길다란 콩줄기 같은것 먹을때 식감이 좋았던것을 내가 사서 리필을 해보고 싶어졌다  파파야의 식재료의 질감도 궁금했다 눈으로 봤던것처럼 나도 칼로 슥슥 잘라내면서 자동으로 채썰수 있을거 같았다    바로 실행~ ㅋ

 

무려 저렇게 큰 파파야와 콩줄기 두개 다해서 30바트 밖에 안한다 ㅡ,ㅡ 90센트    그런데 쏨땀을 80바트나 받다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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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씻어서 발코니에서 강렬한 햇빛에 우선 말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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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져온 과도로 잘라보았다 

참 신기한 식재료 질감이었다 파파야~ 칼로 잘랐을때의 그 느낌이

 

아아아~  그러나 ㅠㅠ 얼핏 눈으로 보기엔 쉬울거 같았는데 그들이 하던것처럼은 잘 안된다 ㅠㅠ

 

그래서 채칼도 없고 할수 없이  그냥 저 작은 과도로 도마도 없지만 그냥 수동 해체 작업 채썰기 들어가봤는데 정말 어려웠다 칼이 첫째로 너무 작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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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의지의 아트  포기 할수 없지  끝까지 집념으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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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은 시간을 보니  1시간 걸렸다 ㅠㅠ

오른쪽 엄지 손가락은 감각이 없다 ㅡ,ㅡ

아~ 괜히 쏨땀 맛나다고  리필 해본다고 뜬금없이 파파야를 사와서 채썰 생각은 왜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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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쨋든 먹을때는 행복하다 이렇게 신선한 재료를 좀더 리필해서 버무려서~~~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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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이제 이런 저런 이유로 연재를 종료 하려 하였으나~ 마무리 한편 정도는 추후 작성할까 생각중이다

 

 

 

비서실에서 걸려온 전화는 지시를 받아 나를 소환하기 위한 비행편 발권을 위한.......  물론 물흐르듯이 최고급호텔에 숙소도 준비가 될테고 공항에서는 알아서 기사가 와 있을테고   오랜만에 레비뉴 상위클래스 남의 돈으로 타게는 생겼으나..... to be continued  아니지 이제 연재 종료 할테니 더 이상은 밝히기 힘든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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