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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이태리 여행 (로마, 피렌체) 간단 후기

업스테이트 | 2019.04.20 23:34: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6박 8일간 다녀온 결혼 20주년 & 아들 대학 진학 기념 이태리 여행 후기 입니다. 여기에서 다른분들의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서 저도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기억나는대로 써봅니다. 유럽 여행을 가기로 정한 후, 이태리로 목적지를 정하기 까지는 피렌체의 매력을 아주 잘 소개해준 알쓸신잡의 영향이 아주 컸던것 같습니다.

 

항공편은 지난해 UR 대란때 대한항공으로 넘긴 금쪽같은 150,000을 이용해서 Alitalita 일반석으로 했습니다. 호텔은 로마에서는 IHG 포인트를 이용해서 Hotel Indigo에서 2박 (50,000 pts x 2), 피렌체에서 첫 2박은 Hilton Florence Metropole 에서 30,000pts x 2, 그리고 마지막 2일은 Sina Villa Medici에서 Marriott point (45,000pts x 2) 이용해서 숙박했습니다. 간단하게 일정을 설명드리면,

 

1일째 (수요일):

사는곳은 뉴욕주 이지만 JFK보다 토론토가 상대적으로 가까워서 토론토 (YYZ) <-> 로마 (FCO)로 인당 대한항공 5만마일로 Alitalia 이용했습니다. 먼저, https://www.airportparkingreservations.com/ 통해서 예약한 공항 근처에 주차를 했습니다. 공항내에 주차하는것에 비해 절반 이하가격으로 주차 가능했고, ebates에서 10% cash back도 추가로 받았습니다. 공항내에 PP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KML 라운지와 Plaza Premium 라운지 두개가 있는데, 토론토 공항 전문가이신 @tofu 님께 문의 결과 두개가 거기서 거리다 라고 말씀해 주셔서 별생각없이 들어간데가 Plaza Premium 라운지 였습니다. 간단하게 요기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밤 비행기를 탑승했는데 주위에 빈 좌석이 많이 보여서 대충 계산해 보니 20% 이상이 비어 있는듯 했습니다. 특히, 앞의 프리미엄석들은 거의 모두 비었는데 이걸 업글 시키지를 않고 그냥 비워두고 가는게 약간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기내에서 제가 본 모든 승무원들은 남자분들이어서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2일째 (목요일):

다음날 오후 일찍 로마 공항에 도착 후, 제일먼저 Schwab 데빗 카드로 300 유로 정도 출금을 합니다. 환율은 그날 기준환율이 거의 정확하게 적용된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이용을 위해서 TIM이라는 모바일 회사 부쓰에서 각자 SIM카드를 인당 35유로에 구매합니다. 플랜은 한달간 15G, 그리고 유럽지역에서 거의 무제한 전화인것 같았는데,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실게 아니라면, 전에 @오하이오 님께서 소개하신 Tre SIM 카드를 사시는것도 무난할듯 합니다.

 

공항에서 인당 6유로를 주고, 버스를 타고 바티칸 근처에서 내려서 약 15분 정도 걸어서 Hotel Indigo Rome - St George로 이동합니다. 포인트로는 2인 숙박밖에 안돼서, 3인 숙박을 요청했었는데, 플랫이기때문에 룸 업글은 가능한데 그래도 여전이 2인 숙박이어서 3인 숙박을 할려면 하룻밤 40유로에 주니어 스윗으로 업글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요청을 했는데, 호텔에 도착해보니 호텔측에서 준비가 안되어있다면서, 대신 무료로 간이 침대 하나를 넣어주겠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1시간 정도 휴식후 걸어서 근처의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판테온 (Pantheon, Piazza della Rotonda)을 거쳐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과 트레비 분수를 갑니다. 그 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는데, 문 앞에는 분명 아멕스 카드를 받는다고 붙여놨는데 아멕스 카드 안받는다고 오리발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한 거여서 Citi Premier 카드를 냈는데, 본보이 비즈 스펜딩을 채워야 해서 한푼이 아쉬운데 아쉽습니다.

 

3일째 (금요일):

아침 8시에 예약이 되어있는 한국 여행사를 통한 바티칸 가이드 투어에 참여합니다. 대다수 한국분들은 아주 만족스러워 하시는데, 예(술)알못인 저와 아들은 엄청 지루해 합니다. 알아두면 좋겠지만 몰라도 살아가는데 별 지장없는 내용들을 가이드 분께서 너무 열심히 설명해 주십니다. 미술쪽은 저와 안맞는걸로... St. Peters 성당은 가이드의 말대로 이 성당 건축때문에 종교개혁이 일어났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 성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화려한 모습입니다. 투어 종료후 큐폴라를 올라가볼까 하다가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밖에 나가 점심식사 후 호텔로 들어가 재 충전을 합니다. 재 충전후 4시에 예약된 콜로세움 투어를 위해 우버를 타고 갔습니다. 예약은 공홈으로 보이는 싸이트에서 했는데, 14유로를 내면 일반 입장인데 여기에 인당 5유로만 추가하면 영어 가이드 투어 (45분)를 할 수 있고 거기에 Skip the line이 포함되어 있어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이 티켓으로 바로 옆의 Roman Forum (포로 로마노)와 Palantine Hills도 무료 입장 가능하므로 같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내가 피곤하다고 해서 콜로세움만 보고 바로 호텔로 왔습니다.

 

로마시내에서의 이동은 주로 걸어다녔고, 거리가 먼 곳은 우버를 이용했는데, 로마에는 Uber X는 없고, Uber Black이 기본이어서 약간 비싼감이 있지만 편리함때문에 전혀 아까운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보통 차들이 벤츠 E Class, BMW 5 series 등이어서 못타본 고급차들을 타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4일째 (토요일):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하기 위해 예약한 렌트카를 Avis에서 픽업합니다. 피렌체로만 갈거면 기차 이동이 더 싸겠지만, 피렌체 주변을 관광할 목적으로 차를 2일 동안 렌트했습니다. 먼저 로마에서 피렌체로 가기전 대학에서 천체물리를 전공 예정인 아들을 위해 피사에 들르기로 합니다. 10여년전에 한국에서 수동 운전 해본 이후 경험이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큰 문제없이 수동차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피사로 가는길이 서부 지중해 해안을 따라가는 길이어서 중간중간 지중해를 볼수 있었고, 주변의 시골 풍경들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었고요. 중간에 화장실을 가기위해 주요소가 딸린 조그만 컨비니언스 스토어 같은곳에 들어갔는데, 밖에서 보는거와는 달리 커피며 크로와상, 샌드위치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Auto Grill이라는 곳인데, 시간 되시면 한번씩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피사에서 탑에 오르기 전 화장실을 가는데 화장실 사용료를 인당 80센트를 갈취하는걸 보고, 내가 유럽에 와 있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사탑 바로 옆에 있는 성당이 의외로 너무 화려해서 볼만 했던것 같습니다.

 

피렌체에는 저녁에 Hilton Florence Metropole에 도착해서 차는 호텔 주위에 무료 스트릿 파킹을 합니다. 이 호텔은 피렌체 시내와는 좀 떨어져 있는데, 시내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해서 괜찮아 보였고 저희는 2일동안 시내보다는 주변 도시들을 다닐거라 이 호텔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힐튼 어센트 카드로 단 골드 티어로 라운지를 이용하는데, 이 호텔은 라운지 입장을 전혀 체크하지 않고, 라운이 입장 가능한 룸카드로 엘리베이터에서 15층을 누르면 누구든 입장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5일째 (일요일):

 느즈막히 아침에 일어나서,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 후, 시에나로 갑니다. 시에나에서는 무료 스트릿 파킹도 가능해 보였는데, 저희는 미리 알아봐둔 Parking Il Campo에 시간당 2유로를 내고 주차를 하고, 성당과 시에나의 상징과도 같은 캄포 광장을 구경을 합니다. 도시가 중세 성벽들 같이 보이는 건물들이 골목을 감싸고 있어서 참 고풍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캄포광장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식사중 아들녀석이 갑자기 구글링을 하더니 볼로냐가 이태리에서 맛의 수도라면서 가면 안되냐고 압박을 합니다. 운전하려면 피곤한데 라고 속으로 투덜거리며 운전대를 잡고 2시간 정도 운전해서 볼로냐에 갑니다. 이때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결재가 PIN 이 있는 카드나 현금이 있어야는데, 다행이 Schwab 데빗카드가 있어서 무사히 결재 할 수 있었습니다. 

 

볼로냐에 도착해서는 아들이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어떤 가게로 뛰어 가서, 주차후 따라가 보니 크로와상과 커피등을 파는 조그마한 카페였습니다. 주인 여자분이 영어를 거의 못 하는데, 때마침 있던 영어를 할줄아는 손님이 간단하게 통역을 해줘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희의 맛의 수도에서의 저녁은 크로와상으로 대체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볼로냐에서는 넵튠광장등 근처의 광장과 길거리를 구경하고 다시 피렌체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6일째 (월요일):

피렌체 시내쪽 관광을 위해서, 차를 몰고 시내쪽으로 이동해서 차를 Avis에 리턴 합니다. 리턴 후 약 5분정도 걸어서 Sina Villa Medici 호텔에 체크인을 시도하는데, 실버 티어밖에 안되다 보니 early check-in은 될 리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AC Hotel로 할려고 했는데, 포인트를 좀더 쓰더라도 시내 가까운 곳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이쪽 호텔로 바꿨는데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유나 님의 후기가 이 호텔로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느데, 호텔 자체는 약간 오래된 느낌이 나지만 고급스러움이 느껴 졌습니다. 근데, 룸키가 옛날방식의 룸키여서 들고다니는데 아주 무거웠습니다. 첫째날은 들고 다녔는데, 둘째날을 로비에 맡겨놓고 다녔습니다.

 

일단, 짐만 남겨놓고 베키오 다리 (Ponte Vecchio)로 가서 사진도 찍고 커피도 한잔 합니다. 아들녀석이 이태리 온 기념으로 이발이나 하자고 해서, 근처의 이발소에 갑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미용실만 다니다 보니 이발관을 몇십년만에 그것도 이태리에서 간거 갔습니다. 근데, 이태리 이발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는데, 2:8 가르마를 칼같이 타 주더군요 ^^ 이발후 산듯한 마음으로 산타 마리에 노벨라 광장에 있는 성당에 갑니다. 처음 겉에서 봤을때는 소박해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볼트 구조가 매우 우아해 보였습니다. 피렌체 중앙시장 (Mercato Centrale Firenze) 내에 있는 Da Nerbone라는 곳에서 피렌체에서 나름 유명한 곱창 버거를 점심으로 먹고, 호텔로 돌아가 정식 체크인일 하고 좀 쉬다가 5시에 예약된 두오모 관광을 나옵니다. 두오모 관광도 공홈에서 예매를 해서 정해진 시간에 많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고요. 두오모 관광 이후 이태리에서 처음으로 한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7일째 (화요일):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피렌체 시내를 어슬렁 거리다, 아내를 2시에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 (한국 관광사)에 맡기고, 아들과 저는 주변을 배회합니다. 원래는 저와 아들도 우피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를 같이 신청했었는데, 바티칸에서 너무 힘들어서 위약금을 물고 취소했습니다. 대신 저희는 4시쯤에 개별 투어로 들어가서 전시품들을 대충 둘러보는데 이것도 너무 힘이들어서 (여자분들 쇼핑 따라다니는것 만큼) 예술과 우리는 맞지 않다는걸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투어 이후 배가 고픈 나머지 미술관 근처 식당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합니다. 저는 생고기를 시켰는데, 이게 나름 괜츈한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회 내올때와 비슷하게 밑은 샐러드용 야채로 가득 채우고 그 위에 아주 앏게 썬 육회를 내와서 양은 부족했지만 신선한 육회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이후, 일몰을 보기위해 미켈란젤로 언덕 (Piazzale Michelangelo)로 갑니다. 일몰되기 전에 갔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아주 좋은 스팟은 잡을수 없었지만 나름 괜츈한 사진 몇장 건졌느데, 정작 이번 여행 최고의 사진은 일몰 후 호텔가는길에 베키오 다리 (Ponte Vecchio)에서 찍은 아르노 강 사진이었습니다.

 

8일째 (수요일):

호텔 체크아웃 후 Santa Maria Novella 역에서 Trenitalia를 타고 로마를 거쳐 공항에 도착합니다. Alitalia는 Terminal 1인데 안에 들어가 보면 Gate E를 이용하게 됩니다. 근데, 이 Gate E는 Termianl 1보다는 Terminal 3에 가까워서 Terminal 3에 있는 PP 라운지인 Plaza Premium Lounge 이용했습니다. 

 

처음간 유럽 여행인데 나름 재미있게 잘 보낼수 있었습니다. 그간 마일 모으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이태리는 어디를 가나 맛이 좋은 에스프레소/커피를 맛볼수 있고, 음식도 좋고, 볼거리도 많은 장점이 있는데, 다른 유럽 도시들과 비슷하게 아멕스 사용이 어렵고, 화장실 사용이 어려웠던게 아쉬웠던것 같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기는 합니다. 가능하다면 사진 몇장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 Hotel Indigo Rome - St Ge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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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에타 상 (@ St Peter's Basilica -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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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에나 캄포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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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로냐 넵튠 광장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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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na Villa Medici, Autograph Colletion room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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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na Villa Medici Hotel 정원 (룸에 딸린 발코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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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nta Maria Novella 성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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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오모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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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오모에서 내려다본 피렌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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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렌체 식당의 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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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란젤로 동산에서 본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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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키오 다리에서 본 아르노강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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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렌체 이발관 (Machete Barber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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