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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패널과 오리 커브 (태양광의 실용성과 전기요금)

포트드소토, 2019-04-22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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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는 점점 솔라패널 설치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그냥 솔라패널 많이 설치되면 공짜 에너지이고, 이제 석유(석탄)도 아낄 수 있고, 전기세도 싸지고, 환경에도 좋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은가 봅니다. 

관련해서 아래와 같은 비디오가 있습니다.  '오리 커브'

https://www.youtube.com/watch?v=YYLzss58CLs
 

[추가 비디오 설명] 아래 그래프에서 하늘색은 전력 요구량.  옅은 녹색은 솔라 패널 발전량입니다.

솔라 패널은 10시 ~ 3시 사이에 전기를 잘 생산하는데.. 그때가 가장 전기가 필요 없을 때이죠. 즉, 발전소와 솔라패널의 전기가 과잉여 상태이죠. 발전소는 자신의 과잉여 전기도 처리하기 골치 아픈데... 전력회사는 이 가정의 솔라패널 잉여 전력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강제로 사가야 합니다. 안 사가면 환경보호 관심없는 나쁜 회사. 법으로도 강제하구요.  전력회사는 그런 연유로 전체 가정의 전기세를 인상하게 되고, 그러면 솔라패널 비 설치 가정이 피해를 받는 구조죠. 모두의 돈을 모아서 솔라 설치한 집을 도와주는 격.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이런 솔라 패널 설치가 주로 부유층 동네에 더 많습니다. 일단 집도 커서, 지붕도 크니까요. 빈민층들에게는 아무리 세금 혜택이 있어도 만불은 불가능합니다. 즉, 가난한 가정의 전기세를 올려서 부유층을 돕는 격인거죠. 이 문제가 점점 커져서, 2016년 말에 여러 주에서 그런 net metering (전력회사가 솔라 전기를 사가야 하는 법)을 폐지하거나 바꾸게 됩니다.

~~~~~~~~~~~~~~~~~~~~~~~~~~~~~
 

오리 커브란 아래 그래프처럼 낮 동안에 솔라패널 발전으로 발전소 전력공급이 줄어야 한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발전소들은 이상적으로 24시간 항상 플랫한 발전을 해야 운영이 쉽다 (싸다) 고 하네요. 그런데, 이 오리 커브는 발전소의 운영과 grid management (전력망 관리)에 어려움을 줘서, 실제로 많은 태양 발전 전력이 그냥 버려진다고 하네요. 
결국 이건 낮동안에 솔라패널은 패널대로 전기 만들어 내고, 발전소는 발전소대로 돌아가던거 멈추기 힘드니 그냥 돌려서 전기 만들어 내는데, 이제 이런 잉여 전력이 문제인거죠. 서로 이걸 어딘가에 (배터리) 저장하기는 귀찮으니 (비싸니) 서로 떠밀고 있는 겪인거죠.

솔라패널 초기에는 이걸 정부가 법으로 강제해서 이 부담을 발전소에게 주었고, 개인 가정들은 이익을 보았죠.
( Net metering = 강제로 솔라패널 발전 남는 전기를 발전소가 비싸게 사가게 한 법, 발전소들은 아무도 이걸 안 좋아 했음.)
그런데, 이제 점점 더 솔라패널이 늘어나니 발전소가 불평을 하고, 이제 점점 개인 가정의 이익이 주는거죠.

 

그럼, 이런 발전 비용 대비 전력망 관리 비용이 어느 정도 비율일까요?  자세한 데이타는 모르겠으니, 그냥 저희집 지난달 전기세를 보면
 

* 발전 35% (generation)

* 송전 18% (transmission)

* 배전 47% (distribution)


즉, 송배전이 무려 65% 요금이네요. 즉, 발전소도 발전보다 전력 송전, 배전, 저장 이런데 비용이 엄청난거죠. 
이제 점점 더 솔라패널 설치 가정은 늘어날테니, 이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리라 봅니다.

결론은 배터리인데, 현재 솔라 패널 만으로도 세금보조 없이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지 불투명한데,  거의 솔라패널 가격인 배터리까지 추가된다면 경제적으로 거의 설치할 가정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이러니 남는 전기로 댐에다 물을 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거겠죠?

* 전기차들의 등장도 이 문제를 가속화.  대부분 퇴근해서 밤에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이때는 태양광 발전이 제로죠.

 

solar duck curve.PNG

 

 

관심 있으신 분들 나중에 더 보시라고 추가 링크를 남겨드립니다..

1. 솔라패널로 인한 오리커브가 왜 문제인가?

https://www.vox.com/2016/2/10/10960848/solar-energy-duck-curve


2. 오리커브 문제를 해결하려면?

https://www.vox.com/2016/2/12/10970858/flattening-duck-curve-renewable-energy

 

80 댓글

이슬꿈

2019-04-22 16:17:14

이래서 수소가 주목을 받는 거군요. 아무리 전기->수소 효율이 안 좋다고 해도 버리는 것보단 훨씬 좋으니...

 

송배전 문제는 스마트 그리드 얘기하더니 뭐 어디로 갔나 모르겠네요.

포트드소토

2019-04-22 16:21:10

전에 동부에서 전력회사에서 일하던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송배전은 거의 바뀔 수 없다 합니다. (새로 짓는 도시는 다르겠지만요..)
아직도 어떤 곳은 거의 에디슨 시절에 연결한 전력선들로 전기를 뿌린다네요. ^^
이걸 새로 깔려면 돈이 얼마들고, 이걸 몇년 지나면 설치비 뽑고 수익 나온다고 해도 회사의 어떤 이사나 대주주도 이걸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서든.. 현재 깔린 망으로 땜빵하도록 시킨다네요. 

밤하늘

2019-04-22 16:20:15

그런데 전기 사용량은 낮시간이 많지 않나요? 예전에는 오히려 밤 전기가 남고 낮 전기가 부족해서 문제였던 것 같은데.. 

포트드소토

2019-04-22 16:32:52

거기 비디오를 보시면 아주 심야.. 밤 12시  ~ 6시까지가 전통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가장 낮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피크 시간은 7시, 8시 가 가장 피크이구요.

덜쓰고좀더모아

2019-04-22 16:25:22

친환경에 앞장서는 켈리니까 배터리도 주정부에서 보조해주면 간단히 해결 되겠읍니다,,,

포트드소토

2019-04-22 16:38:38

보조금이라는 것이.. 초기 장려금 같은 것이어서 초기에 분위기 띄우기용이지 실제로 장기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는 힘들죠. 
캘리가 모든 주민에게 공평하게 다 혜택을 줄 수 있는 정도의 돈이 있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발전소에 돈을 주어서,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재생 에너지도 생산하도록 시키고, 모든 주민에게 전기세를 깍아주면 더 쉽죠. 더 공평하구요.
 

GatorGirl

2019-04-22 16:47:33

그정도의 돈이 있어도 보조금으로 나갈것 같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태양광 패널이랑 배터리랑 사서 설치할테니 주 정부로서는 거기서 나오는 직업 창출과 세수로 이익을 볼 수 있을테니까요... 

포트드소토

2019-04-22 16:57:16

ㅎㅎ 일단 캘리에 그정도 돈은 없을 것 같구요. 그리고, 그렇게 부수적 세수를 기대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높은가 봅니다.
네바다 경우를 보시면 몇년 전에 net metering 법 개정이후 솔라패널 (설치) 회사들이 대거 파산했었죠. 솔라패널 설치한 주민들도 아우성이었구요.
네바다 주가 그런 직업창출과 부수적 세수가 충분했다면 거기에 세금을 부었을 수도 있죠.. 
아래 PBS 뉴스를 참고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awKfRBKzhgA

GatorGirl

2019-04-22 16:44:29

제가 있는 인더스트리 이야기라 솔깃해서 들어와봤습니다. 태양광으 단점을 보완하려면.. 배터리가 중요한데 아직 기술이나 그런게 기대에 못미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게 가정용만 아니라 상용 Developer들에게 중요한 일이라.. 제 짧은 견해로는 어쨌든 상용화될것이고 시간이 좀 지나면 배터리 가격도 낮아질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부분만 보완된다면 Micro Grid라던가 신재생 에너지는 여러모로 힘을 었게 되겠죠. 작년에 뉴욕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집에서 발전해서 생기는 전기를 마켓에 내다파는 플랫폼을 피치했는데.. 그날이 곧 올거라 생각합니다. 

으리으리

2019-04-22 16:59:17

한 낮에 자동차 충전하면 전기값이 반값! 어차피 남는 전기니까 누이좋고 매부좋고

포트드소토

2019-04-22 17:05:24

네.. 그래서, 예전에 스마트 그리드에 전기차 붙이고 뭐 이런 아이디어가 있었죠.. 
그런데, 그걸 잘 생각해 보세요..
낮에 솔라패널은 집에 있죠.  차는? 보통 회사에 있구요. 

* 회사에서 전 직원을 위해서 솔라패널을 주차장에 다 설치해 주면 되겠네... --> 사장: XX4#$#$**@*D$$!!!!!!!!

* 전기차를 격일제로 집에 두고 2일치 충전하고 회사는 우버로 다니는 법을 만들면 되겠네?  --> 전기차주:  XX#$@89@#$!!!

* 머스크: 낮 동안에 솔라패널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해두고 밤에 차에 충전하세요 --> 소비자: 배터리 얼마예요?

으리으리

2019-04-22 17:09:49

걍 송배전 loss 감수하면 안될까요? 어차피 남는 전긴데!

포트드소토

2019-04-22 17:14:09

송배전의 loss 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추세로 점점 더 태양광 발전이 늘면, 낮동안에 솔라패널이 만드는 전기는 그냥 버려진다는 겁니다.
즉, 이웃집 혈세로 도와서 우리집 기와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설치한 솔라패널이 열일할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냥 버려질뿐만 아니라
오히려 power grid 에 무리를 주어서 이웃집이 결국은 전기세를 더 내야 한다는 겁니다.. ^^ 
좀 과장해서요..
즉, 솔류선은  발전량을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발전시설이 나오면 되는데.. 과연 무엇일지요..
저는 배터리의 발전보다 차라리 이런 발전시설(power plant)의 발전(progress)이 더 빠를거라 봅니다.

으리으리

2019-04-22 17:26:02

음.. 잘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 ㅠㅠ ㅎㅎㅎㅎ;

 

자동 운전이 잘 만 되면, 자동청소기가 청소 끝내고 스스로 충전하듯이, 여러 차들이 알아서 충전포트에 줄서서 충전하면 좋을텐데요 ㅎㅎ

얼마에

2019-04-22 19:04:21

ㅋㅋㅋ 기승전 이게 다 머슼이 때문이다

라이트닝

2019-04-22 18:03:10

밤에 가정에서 추가로 발전하는 방법을 빨리 개발해야 될 것 같아요.

 

포트드소토

2019-04-22 18:13:32

야간에 가정에서 각자 발전을 한다구요? 발전소보다 더 싸게 가능할까요?

딥러닝

2019-04-22 19:04:11

나중에 모두가 자동차를 가지고있는거처럼 모두가 전기차를 가지고있는다면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테고 회사주차장이나 아파트 주차장 등등 전기충전시설이 급격하게 많아지겠죠

그렇게되면 낮에 전기 사용량도 늘어날테고 이런문제도 점점없어질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기가 정말 남아돌아서 문제라면 싸게 공급하면 어디서든지 그 전기를 사용할곳이 나오지않을까요?

얼마에

2019-04-22 19:09:33

그것보다 전기 사용량을 딥러닝으로 트레이닝해서 사용량 높아지기전에 그로서리 냉동고 전부 만땅으로 얼려놓고, 피크 사용량때는 냉동 줄이고. 

난방 냉방 핫워터히터 전부 다 딥러닝 시키고, 자율주행차 전부 충전시간 옵티마이즈 해서 AI로 돌려버리면 문제해결되지 않겠습니까?!?

딥러닝

2019-04-22 20:03:16

해결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테슬라가 2020년부터 무인 택시를 운영하겠다고 오늘 발표했는데...

물론 몇년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그정도의 전기를 계속 쓰고 충전하고 하다보면 그거만해도 엄청난 전기를 소비할겁니다

최대한 전기를 많이쓰도록 딥러닝 시키고........

포트드소토

2019-04-22 20:23:33

대부분 출근한 차들은 회사 주차장에 있을텐데.. 그 회사들에서 전 직원용 솔라패널을 설치할거라 보시나요?

만약 회사에서 전기차 충전을 모두에게 지원하다 하더라도 솔라패널이 아니라 그냥 화력발전소 전기로 공급하지 않을까요?

지금 현재 가정에서도 솔라패널이 경제성을 갖기가 어려운데 회사에서  대규모로 설치하지는 않을꺼라 봅니다. 상징적이면 모를까요..

또는 가정 솔라패널에서 회사 주차장으로 전기를 옮긴다 생각해도 결국 송배전 가격이 비싸면,  발전은 돈을 얼마 못 받고 결국 가정들에서 경제성 없는 솔라패널 설치를 안하겠지요..

문제의 근원은 결국 우리가 전기를 생산하는 장소나 시간이 우리가 소비하고 싶어하는 시공간과 안 맞기 때문입니다. 이건 해결책이 결국 배터리인데요. 배터리 발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죠.

얼마에

2019-04-22 20:46:15

아니 왜 자꾸 배터리 무시하세요?!? 지난 몇년간 배터리 가격이 엄청나게 떨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아무리봐도 수력이랑 붙어서 승산은 없어보입니다만. 수력 없는 미드웨스트는 배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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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R

2019-04-23 13:07:23

현재 그리드 레벨에서 배터리가 얼마나 활용되는진 모르지만, 컨수머 프로덕트에서 수명을 다한 배터리들이 리사이클 프로세스를 거치면 그리드 레벨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테슬라 차 15년 20년 타고 폐차할 때 빼 내는 배터리랑, 매년 폐기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셀폰, 랩탑 배터리들 다 리사이클 잘 한다면, 앞으로 그리드 레벨에서도 배터리가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포트드소토

2019-04-23 13:27:27

저도 정확한 통계는 지금 알았네요.. 보고 놀랐습니다..

아래 제가 조사한 미국의 전기 사용량과, 저장 용량을 보시죠.. 

전혀 유의미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미

2019-04-23 13:27:52

차량용 배터리는 재활용 가능하겠지만, 애초에 단품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셀폰, 랩탑용 배터리는 그냥 버려야 합니다. 잘 해봐야 안에 들어간 희귀 광물이나 구리, 알루미늄등 재사용하면 다행이죠. 

JoshuaR

2019-04-23 13:43:35

차량용도 따지고보면 (테슬라의 경우) 18650 같은거 붙여놓은거라 단품 배터리나 다를바가 크게 없을 것 같은데요... 작은 배터리들을 다 처리하기엔 리사이클이 쉽지 않은가보군요.

우미

2019-04-23 15:06:21

테슬라 같은 경우에 모듈형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듈별로 건강한거 살려서 에너지 저장장치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제가 랩탑이나 스마트폰용 배터리는 재사용이 어렵다고 한 이유는, 이미 1~6셀 정도로 팩이 조립이 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모아서 크게 조립이 불가능 합니다. 

아무도 그런 시도를 할 생각도 안하는게, 있는거 분해해서 재사용하도록 변형 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아마도 차량용 배터리나 전기 자전거에 들어가는 제품 정도는 되어야 재사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딥러닝

2019-04-23 09:16:53

지금 문제가 되는게 화력반전소 전기가 남아서 비용이 많이든다 아니였나요?

당연히 회사에서는 패널보다는 저렴한 발전소 전기를 선호할테고

낮시간동안 충전한다고 화력발전소 전기 많이써주면 남아서 버리게되는게 조금이나마 줄어들겠죠

뭐 이런 생각이였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얼마에

2019-04-22 19:33:12

근데 캘리포니아는 이게 걱정이 없는게, 수력발전량이 많아서 밤에는 수력 낮에는 솔라로 하면되죠. 그래도 부족하면 워싱턴이랑 오레곤에도 수력발전량이 엄청 많아서 그걸 끌어다쓰면 되구요. 

수력발전댐이 참 애물단지였는데, 솔라 덕분에 각광받는 산업이 될 겁니다. 

그런데 수력발전량도 부족하고 일조량도 부족한 미드웨스트 더 문제죠. 

포트드소토

2019-04-22 20:10:47

캘리에 수력발전이요? 늘 가뭄으로 물 걱정인 주인데요. 수력 발전할 정도로 큰 댐이 어디에 있나요?

그런데 그 비디오에서 오리 커브 걱정인 곳이 바로 캘리인데요.

얼마에

2019-04-22 2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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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드소토

2019-04-22 20:25:55

그쵸.. 그 지도대로 워싱턴과 오레곤이 비가 많이와서 수력자원이 많지요. 자 이제 거기서 캘리까지 어떻게 싸게 (손실 줄이면서) 전기를 끌어오나요?

얼마에

2019-04-22 20:37:54

답: 전선으로 연결합니다?!?

포트드소토

2019-04-22 23:37:50

원글에 발전,송전,배전 비용을 보세요.. 발전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즉, 수력이든, 솔라든, 원자력이든 거리가 멀면 발전보다 송전이 더 들어요..

얼마에

2019-04-22 23:48:07

배전은 거리랑 상관없이 많이 드는 돈 아닌가요?!?

포트드소토

2019-04-23 09:39:06

그쵸. 하지만 송전도 워싱턴 캘리면 배전보다 아주 더 들겁니다

이런 식이면 전체 전기비에서 발전의 비용 비율이 아주 줄어서 의미 없어지죠

잔잔하게

2019-04-22 20:51:17

양수발전이란 것도 있지요. 심야에 남는 전기로 펌프를 돌려서 물을 산꼭대기 댐에 모았다 필요할때 발전. 뭐 요즘은 베터리가 더 효율적일듯 싶습니다만.

헐퀴

2019-04-22 19:44:55

이것 때문에 이제 net metering을 할 때 전력량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time-of-use로 계산해서 요금을 비교해서 정산하더군요. 저도 올해 솔라 패널을 설치할 생각인데 그래서 서향으로 할려구요.

딥러닝

2019-04-22 20:04:05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수있나요?

헐퀴

2019-04-22 20:16:35

Net metering concept이 궁금하신 건가요? 아니면 time-of-use로 계산해서 사용 금액으로 한다는 부분에서 추가 설명을 필요로 하시는 건가요?

딥러닝

2019-04-23 08:45:47

실례가 안된다면 두개다 궁금합니다!

헐퀴

2019-04-23 10:06:03

Net metering은 자가 발전을 하는 소비자들이 잉여 전력이 발생할 때 전기 공급자에게 역전송하면 최종적으로 +/- 정산을 해서 "끌어다 쓴 전력량 - 역전송 한 전력량" 만큼을 최종 charge 하는 컨셉입니다. ("Net"을 'net worth', 'net profit'의 형용사 net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이 정산을 단순 전력량으로 하기도 하지만, 전력 공급 회사에 따라 전기요금으로 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time of use plan이라고 해서 본문에 나와있는 그래프대로 실제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단위 요금도 비싸지는 요금제를 쓰는 경우에는 단순 전력량 생산효율이 높은 정오 근방보다, 가격이 비싼 저녁 시간대에 전기 생산을 집중해서 비싼 가격대에 전기를 최대한 많이 팔고, 상대적으로 싼 가격대에 끌어다 쓰는 게 오히려 이익일 수 있는 거죠. 전체 생산량은 더 적다고 하더라두요. :)

GatorGirl

2019-04-22 20:23:52

넷미터링이 태양광 발전 생산량에 따라 미터가 거꾸로 도는건데, TOU로 계산된다면 사용시간에 따라 과세가 달리 되니 주 사용시간인 오후시간에 더 발전하시려고 서향으로 두시는거 아닌가요? 대략 추측입니다 ㅎㅎ

잔잔하게

2019-04-22 20:19:32

이거 발상의 전환이네요.

잔잔하게

2019-04-22 20:28:07

전 테슬라 사업중에 핵심이 베터리+솔라패널이라고 봤어요. 솔라시티 관심있게 봤었고 그친구들 지붕(패널) 디자인은 혁신 그자체죠. 게다가 고용량 베터리로 말씀하신 잉여전력을 해결하는건, 현재로선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이구요. 비슷한거 하는 회사는 많은데 디자인이 안나와요. 마치 아이리버시대에 아이팟이 나온듯 하달까.

문제는 테슬라에 합병시켜놓고는 진도가 안나가요. 머스크가 머슥한거죠.

 

여담으로 우리가 쓰는 기술은 교류발전 송전인데요. 요즘 기술로는 직류송전이 효율이 좋습니다. 신설되는 전송케이블은 직류를 많이 씁니다. 근데 기존에 깔려있는 발전소, 변전소, 가정전기등을 모조리 못바꾸니까 울며겨자먹기로 교류를 쓰는거예요. 직류발전 송전 하면 무효전력도 없고 맞춤발전도 가능하고 충전효율도 올라가죠.

 

얼마에

2019-04-22 20:39:31

직류로 하면 전기차 직빵으로 충전됩니까?!?

잔잔하게

2019-04-22 20:48:49

글쵸. 전압만 딱 낮추면 되구요. 직류 발/송전의 장점을 쓰자면 세페이지도 쓸텐데 손가락이 아플듯 해요. 현대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베터리가 전부 직류를 쓰니까 우리주변에 컨버터가 무지 많죠. 교류 직류 컨버터랑 직류 직류 변압기는 효율면에서 delta vs MR보다 심하게 차이나거든요.

현재 생산되는 전기중 절반이상이 버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저도 전공 떠난지 20년이 다 되어가니 예전얘긴지도 모르겠네요.

얼마에

2019-04-22 20:57:07

요즘 냉난방 빼고, 테레비 컴퓨터 빝코인 마이닝 머신러닝 전부다 직류죠. 거기다 전기차 태양광 전부 직류이니, 직류로 확 바꿔버리면좋겠네요. 

ori9

2019-04-22 20:56:42

저기 중요한 건 아니지만 테슬라가 AC 에디슨이 DC 아니었던가요?

잔잔하게

2019-04-23 05:57:11

아 맞습니다.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댓글 수정했습니다

포트드소토

2019-04-22 23:49:48

솔라씨티는 사실상 솔라패널 연구 제조사가 아니라 거의 설치회사입니다. 저가 중국 패널 받아다가 설치 운영 서비스 해주는 회사죠.

솔라 지붕 패널은 이미 머스크가 떠벌리기 전에 DOW 인가 어디 큰 회사에서 한참 전부터 크게 시작했던 겁니다. 그런데 역시나 가격때문에 망했죠.  머스크의 지붕 패널이 특별히 더 좋은 건 없습니다. 더 예쁘고 더 비싸기는 하겠죠. 

이런 모든건 대중화 되려면 결국 가격입니다. 결국 성공하긴 힘듭니다.  한때 솔라셀의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 된다는 예측이 나왔는데.. 결국 실험실 레벨의 허풍이었고, 정부 보조금도 없어지자 미국의 솔라패널 제조사들은 그렇게 다 파산했지요.

솔라셀의 혁명이라도 일어나기 전까지.. 쉽진 않아 보입니다

잔잔하게

2019-04-23 06:01:02

더 예쁘고 더 비싼게 정답이예요. 그래서 아이리버 vs 아이팟 예를 들었어요. 아이팟 나왔을때 이과들한테 얼마나 까였습니까? 그래도 결국 승자는 이쁜거.

에이더

2019-04-23 09:24:44

2010년 전후로 누보썬이라는 회사와 합작하여 다우 케미컬이 야심차게 밀던 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은 주틱 신축 경기 위축, 대부분 주정부 솔라 패널 관련 subdsidy 지연 또는 취소로 아주 빠르게 쇠락합니다. 

 

CIGS 기반으로 적당한 전력 생산 효율이지만 실제 roof shingle에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100대 혁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만 이룩해 보기도 전에 쓸쓸히 무대를 떠난 사업입니다

업스테이트

2019-04-24 08:43:12

아이디어는 아주 좋아보이는데, 역시 인생은 타이밍과 운인것 같습니다.

마누아

2019-04-22 21:06:58

저는 다행히 1년 반 전에 솔라패널 설치 했는데요. 운좋게 카운티에서 1800불 돌려주고 있을때 마지막 차를 타는 덕에, 첫해에는 1800불은 카운티에서, 6000불 정도는 연방 정부 세금 보고하면서 돌려받고, 그이후 5년간은 생산량에 따라서 또 돈을 돌려받고 있어요. (첫해는 한달반인가 카운트 되서 600불인가 받았는데, 작년엔 1-year 프로덕션 덕에 3000불 정도 돌려받았어요. 앞으로 3년 마저 돌려받으면 (어차피 installation fee다 돌려받으면 더는 안주지만요.) 다 돌려받게 되고, 이제 전기세는 매달 17불 정도 밖에 내지 않아서 정말 현명한 투자였어요. (네 제가 사는 워싱턴주는 일년에 6개월 이상은 비가 오고 9개월 가까이 흐리다고 하는 주입니다. ㅎㅎ)  이 솔라패널 설치하면서 제 마일모아가 시작되었어요.. ㅎㅎ 그때 혜택받은 첫번째 여행을 solar trip 이라고 부르고 있네요.  이런 리임버스 혜택은 사시는 주별로, 카운티 별로 다 다를 수 있으니까, 혹시 관심있으시면 지역 solar panel 인스톨러한테 t상담 요청하시고, 어느정도 리임버스로 돌려받으실수 있는지, 어느정도 전기세가 세이빙되는지 꼭 알아보시고 설치하세요.

얼마에

2019-04-22 21:09:09

패널 값 설치비 다 합해서 얼마에요?!?

마누아

2019-04-22 21:56:27

총 비용은 $19617.1들었구요 (이때 아마 크레딧 카드를 세갠가 열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Panel capacity는 6 kW이구요. 연 6442 kWh생산을 목표로 설치했어요. 업체에서 지난 1년이나 2년간 전력 사용양을 채크한뒤, 그 사용양의 약 70% 혹은 80% 정도 생산할수 있게 설치해줘요. 왜냐면 전기 회사에서 저희가 태양 전기 생산한다고 서비스비를 아예 안받는게 아니라 소정의 서비스 비를 매달 받거든요. 가령 저희가 이달에 500 kWh를 썻고 생산은 800 kWh썻다고 하면 100 kWh는 자기네가 제공했다고 하면서 전기료를 좀 물리고 400 kWh 는 저희 적립금이 되요. 이렇게 생산량 많은 달에는 적립되고 없는 달에는 적립량에서 쓰는 셈이 되고요. 매해 6월말이 되면 남아있어도 0이 됩니다.

 

패널 설치할테 주에 따라서 만약 그 주에서 만든 태양열 판을 쓰면 생산량에 대해 더 지불해줘요. kW 당 타주것은 20센트면 워싱턴주 패널은 50센트 이런식으로.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태양열 판을 설치했구요.

 

첫해에 연방 세금에서는 설치비의 얼추 30%인가 돌려 받았던거 같아요 (5880불) + 카운티에서 돌려준 1800불.

작년 한해 7/1/2017 to 6/30/2018까지 6764kWh 생산해서 kWh당 54센트씩 받아서 3600불 받았어요.

앞으로 설치비 다 돌려받을때까지 혹은 5년까지 매해 생산량에 대해 돈을 받게 되어있어요. 돌려받는 돈은 좀 줄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설치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나누어 먹을 포션이 작아져서??? (이부분은 저도 아리송).

 

우야둥둥 혹 관심있으시면 꼭 로컬 설치업자 두세군데에 물어보시고 진행하세요.

 

처음에 설치하고서 생산량 그래프를 보는데 정말 예쁜 포물선 곡선이 그려지더라구요. 저흰 전기 스토브 쓰는데 기껏 샌드위치 만들어두고 왔는데 집에서 일하던 남편이 스토브 켜편 갑자기 사용량에 엄청난 피크가 따악... 그러면 제가 카메라에 대고 빼액! 했죠. 전기 아껴써!! 이러구요. ㅋㅋ 그런데 일년 지나고 나니 생산량이 남아 돌아서 이젠 좀 편하게 쓰고 있어요.

얼마에

2019-04-22 23:43:39

우왕~ 진짜 꿀빨아 드셨네요. 앞으로도 이런 딜은 전무후무 할듯요. 

마누아

2019-04-22 23:47:02

네 정말 운이 좋았어요. 카운티에서 돌려주는 1800불은 그해 9월까지인가가 끝이었거든요. 남편이 솔라패널 설치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것을 귀막고 있다가 어느날 문득 집에 날아 들어온 설치업자 프리젠테이션 초대장으로 보고 남편보고 가서 한번 듣고 오라고 한게 시작이 되서...^^ 크레딧 카드 열어서 사인업 받은거까지 카운팅하고, 이집에서 계속 살면서 세이빙되는 매달 전기료, 아직도 더 돌려받을 비용 생각하면 정말 최고의 딜이였어요. ㅎㅎ

얼마에

2019-04-22 23:48:53

어느날 문득 집에 날아 들어온 설치업자 프리젠테이션 초대장으로 보고 남편보고 가서 한번 듣고 오라고 한게 시작이 되서...

 

>>> 이분 타임쉐어 가시면 큰일나실분

마누아

2019-04-22 23:57:09

흠.. 타임쉐어 초대도 기다리고 있어요.. ㅋㅋ (그건 그래도 안갈지도...)  참고로 대학교 졸업하고 한가할때, 친한 친구한테 속아서 갔던 암웨이에서 난리치고 그날 당일 풀려난 전적이 있어서 (지방 어디였는데 집까지 걸어가겠다고 고속도도를 막 걷기 시작하니까, 밤까지 봉고차 타고 돌아다니며 붙들고 있다가 놓아줌.) 좀 자신있긴 하지만... 구입도 안할거면서 서로 시간낭비하는거 싫어서요. 프리젠트 하는 분한테도 미안하고. 그치만 미안하다고 2006년 정점때, negative mortgage ARM 얻어서 집구매했던 일생의 최대 바보같은 짓을 또 할순 없잖아요???

 

아참... 남편을 보냈지만... 제 결재가 떨어지기 전엔 아무것도 못해요... ㅋㅋ 그냥 가끔 아마존 프라임 지르는거 빼고요. (그것도 근래엔 need와 want를 구분한다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제가 리뷰해주길 기다립니다. ㅎㅎ)

edta450

2019-04-23 06:25:00

와, 54c/kWh요?;; 어메이징한 딜인데요?

마누아

2019-04-23 09:05:09

이게 일단 첫해는 그랬어요. 이번 사이클에 어찌 조정될지는 모르구요.  일단 인스톨비 50%인가 되는 돈을 다 돌려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안줘요.^^  아니면 2020년까지였나...? 이게 중간에 룰이 바뀌어서.  지역마다 다르니 알아보시는게 좋아요.

포트드소토

2019-04-23 09:35:49

KWh 당 넷 미터링이 54센트요? 정말 대단한데요. 

워싱턴주는 왜 이리 관대한가요?

전력회사 전기세는 대체 얼마인데요?

 

CA 는 보통  전력회사 파는게 15C/Kwh 이거든요

 

지금 찾아보니 워싱턴주 평균이 8센트인데요. 어떻게 전력회사 전기보다 더 비싸게 사가죠?

 

 The average residential electricity rate in Washington is 8.53¢/kWh

 

이제 많은 주에서 룰이 바뀌어서 솔라패널 설치비 뽑을려면 80년 넘게 걸리기도 한다더군요

UT, NV, AZ 등이 그럴겁니다.

CA 는 일단 유예가 되긴 했는데 룰은 약간 바뀌어서 대부분 솔라패널 수명이 거의 설치비와 비슷한 정도? 일겁니다.. 

물론 사용량 일조량 케바케이지만요..

유타 동네 뉴스 보시죠. 집에 와서 벨 누르는 솔라페널 설치회사 직원말 믿지마라.. ㅎㅎ

https://youtu.be/pPx3kLo2UMg

마누아

2019-04-23 15:10:04

저도 왜이렇게 많이 쳐주었는지 모르겠어요... 단순 전기 생산량에 대한 값을 지불해준게 아니라.. Made in Washington 인센티브도 얹어준거 같아요. ㅎㅎ 제가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였어요. 올해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매해 끝날때까지 돈받을때마다 얻뎃할께요.

헐퀴

2019-04-23 10:12:14

참고로 하나 더 적자면 본문에 지적하신 내용들 중에 전기차 야간 충전은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의외로 낮에 충전하는 사용자가 많은 건 둘째 치고, 전력 생산 방법에 따라 사실상 down time 없이 24시간 풀 가동해야 하는 발전소들이 있는 반면, 전기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장, 사무실들은 대부분 밤에 전기 사용량이 확 줄기 때문에 전기차를 아무리 충전해대봤자 잉여 전력은 늘 있을 것입니다.

 

로봇을 이용한 24/7 대량 생산 공장이 본격 대중화된다면 그게 문제가 될 수는 있을 듯요.

포트드소토

2019-04-23 11:55:53

현재 미국의 플러그인 전기차 (not hybrid) 보급률을 보니 겨우 0.5% 정도네요.. 많이 팔리는 CA 도 겨우 5% 정도
그러니.. 몇대 없는 상황에서 낮에 회사들에서 무료로 전기 충전하게 해주니 낮에 충전하는거죠.
제대로 전기차가 보급 된다면. 무료 회사 충전은 불가능하죠. 그럼 다들 전기료가 낮은 심야 시간대에 집에서 충전 할겁니다. 
그리고, 전기차가 제대로 보급 된다면 그 전기 수요는 현재 발전소들 용량으로는 커버가 안되요. 훨씬 더 많은 발전소들이 필요해요. 

즉, 전기차가 늘어난다면 오리 커브의 가속화는 불가피해요. 그리고, 솔라패널은 배터리 없이는 별 도움이 안되구요.

헐퀴

2019-04-23 12:19:45

EV는 야간 충전을 하더라도 타이머를 걸어놓고 off-peak에 충전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따라서 EV가 늘어나면 off peak vs peak 격차가 가속화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둔화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EV 오너들이 사용하는 time of use plan의 가격 체계 조절로 충천 시간대는 손쉽게 유도 가능합니다.

 

전기차가 제대로 보급되면 현재 발전소 용량으로 커버 불가능하다는 건 어떻게 계산하신 것인지 모르겠네요. 전 5년 쯤 전에 미국 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일했는데 (S/W 쪽이라 하드코어한 내용은 모름;) 지금 자료를 찾긴 힘들지만 야간 초과 전기 생산량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EV가 들어와서 야간 수요를 메워줘서 그래프를 조금이라도 평탄화시켜주면 경제적 전기 생산 계획 수립에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입니다. Peak 전력을 메우기 위해 가동시키는 발전 수단들은 startup time이 빨라야 하는데 그런 수단들일수록 단위당 생산비용이 비쌉니다. Off-peak vs peak period 차이는 다 그렇게 비싼 발전 수단으로 떼워야 하는데, 전기차로 인해 심야 수요가 늘어나면 그만큼을 startup time이 느리지만 저렴한 발전 수단으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솔라 패널은 갑자기 왜 언급하시는지 잘...?

포트드소토

2019-04-23 13:03:45

말씀하신건 지금처럼 전기차 보급률이 1% 도 안되는 상황의 말씀일겁니다.

제가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전에 전기차가 전체 가정의 50% 정도만 보급되어도 현재 전력 발전양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자세한 데이터는 나중에 찾아 보겠습니다.

즉, 야간 심야 전력에 전기차들 모든 집들이 충전하기 시작하면.. 이제 저 오리커브는 더더욱 낮과 밤의 격차가 커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전체 발전소가 더 늘어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점점 더 낮에는 전기가 필요없어 지구요.)

솔라패널 언급이 사실 이 글이 솔라패널에 대한 글이거든요.. ^^  EV 에 대한 글이 아니라요..
이 오리커브 문제에 솔라패널은 문제를 돕는게 아니라 더 악화시킨다는 거지요..

헐퀴

2019-04-23 13:27:13

저 그래프는 어디서 만든건지 모르겠는데, 실제 peak vs off-peak 생산량 차이는 캘리에선 기가와트 단위입니다. EV 수요를 맥스 + 동시 충전 최대... 이런 식으로 최악을 가정해야 심야 수요가 문제가 되는 수준이고, 심지어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리 커브와는 관계가 없는 게 대부분의 EV 충전은 저 오리 커브에서 대가리가 꺾이고 난 심야(12시 이후)에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충전 분산은 time of use plan 조절로 어느 정도 mitigate가 가능하고 실제로 몇번 시행됐습니다.)

 

솔라 언급을 되물은 건, 심야에 발생하는 EV 수요의 특성 상 EV 충전량과 오리 커브는 관련이 없다는 게 제 댓글의 요지이기 때문입니다. 오리 커브 자체는 진짜 심각한 문제 맞죠.

포트드소토

2019-04-23 13:33:39

그 원문 유튜브 영상에 있는 걸 캡쳐했습니다. 그 영상은 Vox (https://en.wikipedia.org/wiki/Vox_(website) 에서 만든 뉴스입니다.
Vox 는 거의 100% 신뢰해도 된다 생각합니다. 
네 말씀하신대로 현재 1% 미만의 EV 충전은 그 피크를 지난 심야에 되죠. 그 오리 커브의 문제는 낮 시간입니다. 심야가 아니라요..
그리고, 몇번 말씀드렸다시피, EV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그 심야와 낮의 격차는 더더욱 벌어진다는 거죠.
즉, 현재는 EV가 어느정도 이 문제를 돕고 있는 듯한데.. EV가 제대로 의미있게 널리 퍼지면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거죠.
제가 설명을 잘 못하는 듯... ㅜㅜ

헐퀴

2019-04-23 14:04:42

음... 혹시 말씀하시는 '격차'가 peak 시간대 전체와 non-peak 시간대 전체 사용량의 차이, 즉 그래프에서 치자면 '면적'의 격차인가요? 아무래도 그게 오해의 원인인 듯 한데요. 제가 말하는 '격차'는 순간 사용량 차이 즉 오리 커브 그래프에서 최대 높이와 최저 높이 차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V가 아무리 심야 충전을 해봤자 최대 높이 지점이 심야로 바뀔 정도로 몰리지 않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이구요.

 

Peak의 높이가 순식간에 치솟아 올랐다가 떨어지는 것이 골치아픈 거지, 만약 가정대로 심야 소비량이 올라가서 한번 올라간 peak가 천천히 떨어진다면 이건 되려 발전 주체 측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발전 방법에 따라 startup time도 다르고, 단위 비용도 다른데, peak치가 천천히 내려온다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분을 startup time이 좀 더 오래 걸리지만 단위 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그리고 이런 경우 보통 오염 물질 배출도 더 낮았던 것 같은데 워낙 오래 됐고, 옆에서 본 거라 불확실;;;) 발전 수단으로 대체할 수 있거든요. 즉, 지금처럼 꼬리가 머리보다 눈에 띄게 낮은 그래프가 아니라 EV 충전 수요로 인해 꼬리와 머리 높이가 별로 차이가 안 나게 된다면 그게 꼭 나쁜 건 아니라는...

 

그래프를 "어디서" 만들었냐고 여쭌 건 메가와트가 단위이길래요. 그래서 어느 주의 utility consortium에서 만들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보통 주마다 utility company consortium들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라면 단위가 기가와트가 돼야 맞습니다.

포트드소토

2019-04-23 15:30:44

그래프 우측 상단에 보면 35K MWh 이네요... 즉, 다른 숫자에서 K를 안 보여준듯.. 즉.. 35GWh 매 시간당.. 이정도면 맞는 것 같아요.

헐퀴

2019-04-23 16:07:46

앗, 그렇네요! 그렇다면 캘리 맞는 것 같습니다. :)

위너

2020-11-11 09:37:08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100% 전기차 계획을 발표했는데,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된 미래에 전기차의 야간 충전시 전력망에서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하네요.

belle

2019-04-23 12:27:39

예전에 본 뉴스에서 테슬라가 energy storage station을 만든다고 했었죠.

https://www.engadget.com/2017/01/31/tesla-powerpacks-california/

관건은 남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저장할 방법인데, 그 방안중에 하나인 듯하구요. 모두들 말씀대로 배터리 기술의 발전에 달린듯해요.

그리고 남는 전기로 댐에 물 담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긴하죠.ㅎㅎ 위치 에너지로 저장.ㅋ

포트드소토

2019-04-23 13:21:21

hydro_storage.PNG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에너지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었구요..

그 미라로마의 에너지 저장소가 20 MWh 네요.. 이게 무척 커보이지만요.. 현실을 보죠..

우선 통계로 보자면..
현재 미국 전체 전기 사용량이 연간 4091 TWh 라네요..  1T = 1000G = 1000000M
그런데, 현재 미국 전체 전기 충전량이 23GW 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충전의 96%가 펌프로 댐에 물을 채워두는 거라고 하네요.

그럼 이걸 비교해보자면.. 댐에 물을 매일 길어 올린뒤 다 쓸 수 있다고 최상의 가정하면.. (사실 과대 과장이지만요..)
23G / (4091T / 365 days) = 0.2% 네요.  즉, 매일 충전해서 다 쓸 수 있다 해도 아직 충전용량이 겨우 0.2% 밖에 아니군요.

에너지 저장이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힘든 줄은 상상도 못했군요.

현재 저장 용량으로도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양인데.. 그런 테슬라 저장소를 현재 저장 23GWh 정도만 하려고 해도.. 계산해 보니.
무려 그런 저장소가 1150개나 필요하네요..  기가팩토리 공장 훨씬 더 지어야 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짓다보면 Li 리튬이 남아날까요?


https://www.ucsusa.org/clean-energy/how-energy-storage-works

https://en.wikipedia.org/wiki/Electricity_sector_of_the_United_States

포트드소토

2019-04-24 16:26:52

그리고 이런 뉴스도 있군요..
"Solar energy may have caused CA wildfires"
혈세들인 솔라 패널 --> 오리커브 유발 --> 변압기 과부하 --> 산불
https://wattsupwiththat.com/2019/03/09/solar-energy-may-have-caused-californias-wildfires/

Young

2020-11-11 00:09:45

여름엔 에어콘 많이 틀면 피크가 낮에 오니까 괜찮지 않나요?

시놔쓰

2020-11-11 01:34:39

여름엔 SCE에서 전기사용량이 너무 많으면 3시부터 9시까지 서큘러 정전을 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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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2024-04-22 5119
updated 115052

내년 (2025) 칸쿤 대가족 여행을 계획하는데 올인클 리조트 조언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18
키쿠 2024-06-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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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구입하면 세금신고 복잡해지나요?

| 질문-기타 4
정혜원 2024-06-06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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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HVAC Unit 교체

| 질문-기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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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Y.Kim 2023-05-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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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백만년만에 한국에 여행갑니다: 국내선 비행기, 렌트카, 셀폰 인증?

| 질문 61
캘리드리머 2024-06-03 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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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텔과 여행 문의 (다음달 처음 방문 계획) ^^

| 질문-호텔 29
Atlanta 2024-06-04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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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발 쭉펴고 쓴 카드 혜택 정리 - 만들 수 없지만 만들 수 있는 체이스 릿츠 칼튼 (업뎃: 6/28/23)

| 정보-카드 307
shilph 2019-09-30 3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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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nest Thermostat 교체 후 A/C 작동이 안됩니다

| 질문-DIY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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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건두부 2024-06-06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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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집 모기지 쇼핑 후기 (아직 클로징 전) & 향후 계획

| 정보-부동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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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돌이 2024-06-05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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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co에서 DoorDash GC 20.01% 할인하네요 ($79.99 for $50x2)

| 정보-기타 2
이성의목소리 2024-06-05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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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미국 입국 규정 변경 (2024년 8월 1일 이후)

| 정보-기타 3
콩콩이아빠 2024-06-06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