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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항공]
프론티어 항공 탑승 및 딜레이 후기

연두부 | 2019.04.30 12:21: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항공권 찾아보다 갑자기 생각나서 지난 달 Frontier 항공 탑승 및 딜레이 후기를 남겨봅니다.

 

PHL-AUS 노선이었는데 아침 7시 반쯤 출발하는 여정이었어요. 새벽부터 일어나 6시쯤 공항도착하니 mechanical problem으로 5시간인가 딜레이 되었대요. 아, 아침에 인사도 못하고 온 딸래미 얼굴이 아른거렸지만 아멕스 센츄리온 라운지 있으니 오케이하고 라운지가서 아침먹고 샤워하고, 밀린 일도 하고 시간 보내다가 다시 게이트로 갔어요. 그때가 12시경, 사람들이 웅성거리더니 Gate agent가 '조종사가 없어서 다시 2시간 딜레이 된다'고 방송했어요.  Citi Prestige로 표를 끊은 저는, 속으로 '차라리 잘됐네, 7시간 delay이니 드디여 trip delay protection을 한 번 써먹어보겠군' 하며 돌아서는데 그 방송이 끝나자마자 승객들이 F-words로 욕을 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어요. 

 

헉. 그렇게 집단적으로 욕을 하고 분노하는 현장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게이트 앞에서 죽 치고 기다렸더라고요.  애기들은 벌써 꾀죄죄하게 울다가 혼나다가 하고 있고, 엄마들은 정신이 나가 있고, connection flights 놓치면 어쩔거냐고 다들 화가 많이 났어요. 그도 그럴 것이 Frontier는 inter-airline agreement가 없는 항공사라 다른 항공사로 endorse도 안되잖아요. 저는 다행히 출장 일정보다 하루 일찍 출발이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아기들 데리고 연결편 놓친 분들은 기다리거나 아님 표를 날리고 새로 revenue를 사는 것밖에는 대안이 없더라고요. 

 

그 사이에 Frontier에서 미안하다고 게이트로 가면 Meal coupon을 준다고 했는데 금액이 10불이네요. 10불 먹고 떨어지라는 거냐며 또 욕하고 난리가 났죠. 캡틴이 대기시간 중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새로 찾아야한다니 'let me drive'하면서 또 고함지르고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었어요. Gate Agent가 무슨 죄인지 ㅠㅠ 

 

아, 신용카드로 얻은 라운지 혜택과 trip protection이 주는 마음의 평화가 크구나 싶고 Frontier는 저가항공사라서 그런지 서비스도 안 좋지만, 승객 분위기도 이제껏 타본 항공사 중에 최악이구나 싶었어요.  

 

결론은, 사람들의 분노에 항공사가 급히 캡틴을 찾아 6시간 딜레이로 마무리 되었고요, Frontier항공은 보상으로 $75 바우처 두 장, 즉 $150불로 떼웠습니다. 그 마저 3개월 안에 본인이 예약하며 써야한다네요. 저는 시간 맞는 직항이고 또 저렴해서 그냥 탔는데 가족 여행이나, 급한 일 또는 connecting이 있다면 절대로 이용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씨티 trip delay 청구하려고 Military excuse를 신청했는데 오타 작렬이더군요. Customer service 속도는 빨랐습니다 (이륙 전에 이메일로 서류 요청했고 착륙 후 확인하니 와있었어요.).

 

+ Citi에선 호텔가는 Uber는 커버 안해주고 공항에서의 식사만 커버해주고 끝났습니다. Trip delay가 소소하게 개악이 되면서 까다로워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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