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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이직 했는데 이러다 죽을거 같아요 ㅠㅠ

밥상 | 2019.05.18 03:01:2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한 직장 8년 넘게 다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직 했습니다. 이제 일주일 됐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이게 좋은 기회였나 싶은 회의가 드네요. 9시 전에 집에 와 본적이 없어요. 오늘도 집에 오니 11시.. 집에 오면 하루 종일 바빠서 못 본 이메일 처리 하느라 또 새벽 1-2시 되어야 자유시간이 주어 집니다. 다음 날 출근 하면 밀린 일이 산더미에요.. 세살 딸래미가 9시쯤 자는데 오늘은 얼굴도 못 봤습니다. 평소엔 6시 퇴근 해서 세시간 놀아 주고 재웠는데.. ㅜㅜ

 

덕분에 일주일 만에 살도 10파운드 빠졌구요..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서 식빵 한조각 먹고 끝날때도 있고.. (사실 바쁘니까 입맛이 없어요) 집에서 퇴근 후 또 대충 한끼 때우니 살이 안 빠질수가 없습니다. 지금 서부시간 12시 인데 이제 겨우 저녁 먹었어요.. 점심에는 서브웨이 6인치 하나.. 오늘 하루 1000 칼로리도 못 먹은거 같아요.. 아니 원래 살을 빼고 싶어도 못 빼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목표달성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20파운드만 더 빼면 원래 목표치 달성 입니다. 제 생각에 한달안에 달성 할 것 같습니다. T_T

 

더더욱 슬픈건 휴가가 일년에 2주밖에 안 나와요.. 씩데이도 5일.. 이전 회사는 근속기간이 길어서 휴가 6주에 씩데이 10일 줬었는데.. 앞으로 여행은 다 갔네요 지난 몇년간 일년에 두세번 1-2주씩 여행 다녀 오는 맛에 살았는데..

 

그래도 하나 보람 있는건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하는데 아내가 가구 전부 바꾸고 싶다 그러길래 오케이 하고 (그래봤자 아이키아지만;;), 딸래미 물건 이것저것 사고 싶다길래 오케이 하고.. 전에는 아내가 카드 한번씩 긁을때 마다 매일 카드 사용내역 보고 한숨 쉬었는데 이젠 안 그래도 되서 좋네요.. 내 평생 살면서 six figure 넘을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쨋거나 달성 했네요.. T_T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진심으로, 회사 베네핏 선택 하는데 이렇게 일 하다 과로로 쓰러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아 생명보험 및 상해보험 제일 높은걸로 가입 해 놨습니다. 제가 죽어도 아이 대학때 까지는 먹고 살ㅓ 같아요;;; 요즘 위산 올라와서 죽겠습니다. 안 그래도 위산역류로 몇년째 고생 하는데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에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전 회사는 너무 널널 했는데요.. 칼출근에, 칼퇴근.. 일 하면서 월급루팡질도 하고.. 쉬고 싶으면 휴가 내고.. ㅜㅜ

 

저보다 더 열심히 일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너무 힘들어서 넉두리 한번 해 봤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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