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관련 글이 몇개 보였을 때 그냥 보고 넘어갔었는데 이렇게 될 지 몰랐네요... ㅎㅎ
보름전에 사랑니 3개를 뽑았습니다. 비교적 쉬운 거라 (많이 누워있지 않았어요) 금방 끝났고 항생제와 이뷰프로펜을 보름정도 먹고 나아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말부터 한개 남은쪽 (이건 많이 누워 있어서 나중에 서전한테 뽑자고 했어요) 이 죽도록 아프네요. 치과에 전화하니 입안 박테리아가 남은 한개의 사랑니를 총 공격하는 상황인것 같다고 해서 항생제와 이뷰프로펜을 다시 처방해 주었습니다.
근데 먹어도 약이 약간 듣다가 통증이 가시질 않네요. 며칠째 골골대다가 다시 전화하니 이뷰프로펜 대신 타이레놀을 먹어보라고 해서 먹고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진통제가 오래가질 않습니다. 거기 써있는 것보다 더 자주 먹어야 하나 싶다가도 overdose가 걱정되서 못하겠네요.
혹시 이런 상황에서 조언해주실수 있는 분이 계신가 싶어서 글 올립니다.
다른 medical history가 없다는 가정하에 ibuprofen 400mg + acetaminophen 1000mg 을 8시간에 한번씩 먹어보세요. 둘이 하는 역할을 비슷하지만 mechanism이 달라서 갑이 섭취했을때 효과가 좋습니다. 어서 치료받으시고 빨리 나아지시길 빌어요~!
같이 먹어도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전 완전히 누워있던 이 서젼한테서 뽑고 나서 이틀 후에 발효식품 (...) 먹고 dry socket 생겨서 볼이 도토리 가득찬 다람쥐마냥 퉁퉁 부어서 buccal mucosa 째고 고름 짜냈던 적이... 퉁퉁 붓지는 않으셨나요?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잇몸이 많이 부었네여
글만 보고 제대로 진단하는건 불가능하지만, 추측해보자면 사랑니가 누워있고 조금만 잇몸 밖으로 나와있는 경우에 주로 음식물이 끼어서 생기는 감염(pericoronitis, 치관 주위염)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좀 고통스러우셔도 음식이 끼어있다면 잇몸과 치아 사이 공간에서 음식물을 빼내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워터픽을 제일 낮은 압력으로 살살 헹궈내셔도 되는데 통증 정도에 따라 이정도도 너무 아플 수도 있지만, 성공적으로 씻어낸다면 거의 바로 괜찮아 지구요. 제일 안전하게는 plastic tip으로 된 syringe를 구매하셔서(검색해보니 월마트에 monoject syringe를 파네요 ㅎ), 식염수가 제일 안전하고, 그다음로는 끓였다가 식힌 물 한컵에 소금 한스푼 정도 넣어서 미지근한 약 소금물로, 아니면 수돗물이라도 끓였다가 식혀서 사용하시면 돼요.
다니시는 병원에서 peridex처방해달라고 하셔서 모노젝 주사기로 사용하셔도 좋구요.
이럴 땐 좀 아파도 제대로 씻어내 주는게 최선입니다.
다만 남은 사랑니에 충치가 이미 너무 심하게 생겼기 때문에 생긴 통증이라면 계속 항생제+진통제로 버티시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구강외과의사에게 발치하시기를 권유합니다.
아까 의사샘한테서 전화 왔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심.. ㅎㅎ) 죽은 박테리아가 쌓여서 그런거라고 일단 처방해준 약으로 버티라고 하시네요. 소금물 가글을 하면 일시적으로 (정말 짧게나마) 괜찮아 집니다. 워터픽 있는데 한번 써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약간수정)음... 애초에 사랑니가 하나 남아있다고 세균이 절로 가자! 그러면서 총공격을 한다는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구요, 박테리아가 어딘가에 쌓여서 밸런스가 무너지면 우리 면역체계가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그게 붓고 피나고 아픈 증상들이 나타나는 원인이거든요.
그리고 박테리아는 우리로선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근데 사랑니에 심한 충치가 생긴게 통증의 원인이라면 사실상 백약이 무효하긴 합니다.
이런 뻘소리가 뭐가 도움이 될까 모르겠지만...ㅠㅠ
빨리 좋은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ㅠㅠ
워터팍은 파킷이 아물 때까지는 사용을 자제하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쎄다구. CVS 같은데 가면 플라스틱 syringe 파는데 그걸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했어요 저는. 음식물 찌꺼기 다 나옵니다. Syringe 보고 누가 저보고 마약하는걸로 아주 잠시 착각하긴 했습니다만....ㅋㅋ 워터픽말고 syringe 사서 손으로 하세요 저는 4개를 동시에 서전이 뽑으셨답니다. 한 삼주정도 되니까 정리(?) 된거같아요.
위에 답변이 다 달렸는데요. 비슷한 얘기입니다만
1. Peridex(chlorhexidine) 처방해달라고 하세요.
이미뽑은 사랑니가 아물었다면 소금물대신
2. 리스터린같은 OTC 워시 써보시던가요
3. 이부프로펜 처방이 600 이나 800mg일텐데 타이레놀 500mg을 같이드시던가 중간중간 드셔보세요. 1+1=3이 됩니다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저위같은 상황에서도 리스터린같은 알콜이 있는 워시도 도움을 주나요?
저는 이 뽑은 후에는 listerine 알콜있는거 삼가하시라고 말씀드려요 대신 뽑은후 24시간 후부터 warm salt water 로 가글하시라고 추천합니다.
아... 이 글 보고 지난 주에 술먹은게 이제 기억이 났네요.... ㅜ.ㅜ
뽑은곳이 보름이 넘었으니 잇몸은 다 아물었다고 가정하구요. 하나 남은 매복 사랑니 주변이 아프시다하고 소금물 사용후 개선이 있다 하니 pericarditis 가 의심됩니다. 이경우 peridex나 리스터린 사용 가능하구요. 위에 peridex 답변이 달렸으나 처방약을 꺼려하시는 경우라면 리스터린이나 peroxyl등이 도움이 됩니다.
부연하자면 이 뽑은 직후 1에서 2주간 뼈에 닿는 상처부위가 노출된경우 어떤 mouthwash라도 뼈형성을 늦출수 있어서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여기에는 처방된 peridex 도 포함입니다. 가끔 delayed healing이 있으면 더 장기간 사용안해야 겠지요. 윗경우에 해당되지는 않는 듯 하구요.
Magnetic 님이 다신 댓글이 제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방법인데, 좀 단순하게 써 본거예요.
저도 학교다닐때 사랑니 통증때문에 썸머 통째로 드롭했던 기억이 ㅜㅜ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그때 기억하면...
한 2주 고생하다 거짓말처럼 갑자기 괜찮아져서 몇년후에 발치했습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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