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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오늘 기생충 parasite 을 보고 왔어요 (스포 없...음?)

셀린 | 2019.05.28 20:11: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파리에 온지 일주일 쯤 되어갑니다.

오늘 아침 늦게 일어났더니 새벽 세시가 되어도 잠이 안 오네요. 내일 오전은 또 늦잠 자겠어요.

 

깐느 필름 페스티벌에서 palme d'or를 수상한 작품... 한국 필름으로는 최초라고 하고...

뭐 기사가 엄청 많이 떴더라구요. 물론 영어로 된 것 밖에 못 읽었어요.;

우연히 오늘 파리에서 상영한다는 걸 보고 운 좋게 동네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이게 어제부터 한 건지 아님 그냥 딱 오늘만 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내일 보러가려고 했는데 정식 개봉까지 파리에서는 오늘만, 그리고 니스에서 담주 월요일에 딱 하나 상영하는 것만 뜨더라고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한국 배우들이라니! 한국어랑 영어밖에 못 알아듣거든요! ㅋㅋㅋ

프랑스어 자막이 있었는데, 물론 전문가가 번역한 것일테지만 아무래도 lost in translation이 조금 있는 것 같았어요.

디테일이 정말 좋았/웃겼는데.. 대사 하나하나에도 자잘한 거에 저는 빵빵 터졌는데 자막으로는 안 나가더라구요. (덕분에 혼자 웃음...)

물론 번역이 불가능한 코메디적인 요소들이긴 했습니다. 컬츄럴적인 것도 있었고.

한국어 특유의 누앙스를 번역한다는 건 불가능이고... (가가 가가 등등의 한국어 특성)

 

작은 상영관이 아니었는데... 가장자리 맨 왼쪽/오른쪽 몇 개 빼고는 꽉 찼어요.

영화 시작할 때 몇몇 관객이 박수를 쳤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다들 박수를 쳤어요.

문화인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깐느 수상작이기 때문이겠죠?

저는 그닥 큰 영화 팬도 아니고, 작품성이라고는 1도 모릅니다,  심지어 이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고 갔어요. 장르조차도; 

초반에는 마냥 코메디라 이런 게(?) 황금종려상도 받는구나 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도 몸에 돋아있는 구스범프를 느끼면서 아 이래서 만장일치로 그런 큰 상을 받았구나. 했습니다.

 

이번 파리 방문에서 블랙핑크 콘서트를 놓쳐서 (담날 앎, 공연장도 엄청 작던데!) 아쉬웠는데..

그래도 의미있는 작품 하나 보고갑니다.

미국에도 어서 상영했으면 좋겠네요...ㅎㅎ 돌아가면 친구들 동료들한테 자랑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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