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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오하이오, 2019-05-28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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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비가 내렸다. 그렇지 않아도 꽃가루와 먼지를 좀 가라 앉힐 비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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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호에게 외투를 입혀 아침을 먹으러 나섰다.

 

5년전 그때는 비가 오면 식사를 사다 나르곤 했다, 그레이스를 타고.

 
 

0529summertrip_02_1.jpg

그때는 자전거도 하나 샀다. 상표 이름 그대로 그레이스라 불렀다.

 

다섯 식구 움직일 때면 뒤에 3호를 태우고 자저거를 두고 길 바깥쪽으로 1, 2 호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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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식사를 사다 나를 필요가 없다. 비 맞으며 제발로 걸어 밥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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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해 지하로 건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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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사이 앉기 싫다는 아이들. 서가는 고통(?)을 맛 본 뒤 자리 비면 착착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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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라고 했지만 시내 까르푸에 장을 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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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 코너를 지나치지 않는 아이들. 쏘세지 마니아 2호의 행복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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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고 채운 배낭은 1, 2호가 교대로 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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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풀고 그대로 잠옷 갈아입고 침대서 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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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주말을 지나 월요일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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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는 튀긴 닭에 감자 튀김을 샀다. 여행 후 처음 먹는 서양(?) 입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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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내린 곳은 난징 최대 번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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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15년 전 샀던 빗의 수리를 부탁려고 매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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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백화점 매장에서 A/S 접수를 받는다고 적어준 주소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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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물어 찾아간 백화점 매장에 가득한 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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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호 열매 열린 듯 늘어진 빗에 호기심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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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쉬어 앉은 알파벳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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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대자 서서 제 손으로 글자를 만든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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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르락내리락. 또 다른 백화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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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백화점 대형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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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예술대 졸업 작품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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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작품이라도 스케일이 큰건 여느 중국 작품과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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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층 미술관에서 먼저 내려가 손을 흔드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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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볼거리. 층마다 미술품이 있다. 마침 처가 좋아하는 오시토모 나라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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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의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아래로 아래로 서둘러 내려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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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든 실물크기의 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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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켠에 마련된 레고 블록 체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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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이는 레고라니 생각도 못했다. 아이들은 제 이름 부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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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는 지하철을. 빗 가게에서 받은 소품을 골똘히 바라보며 제 것을 '찜'하는 3호.

 

0529summertrip_30.jpg

지하철에 내리니 비는 말끔히 그쳤다. 아이들은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22 댓글

다운타운킹

2019-05-28 22:00:14

영광의 일등

 

그레이스 봉고차 생각이 났습니다

까르푸도 오랜만이고요 

추억 돋는 이름들이네요

오하이오

2019-05-29 00:05:38

그러고 보니 그레이스 차가 있군요. 저도 듣고 보니 기억이 나는게 아삼삼합니다.

한국에서 까르푸는 월드컵 경기장에 있을 때 몇번 가봤는데 이내 사라지더라고요. 중국과 타이완에서는 아주 잘 나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난징에서 해외 체인 호텔을 빼고 유일하게 신용카드를 받는 곳이라 저희에겐 소중합니다^^

헤이즐넛커피

2019-05-28 22:40:13

빗을 '수리해서 쓴다'는 것도 놀랍고 15년 전에 산 빗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어떤 빗일지 궁금하네요. 늘 사람 냄새나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19-05-29 00:09:26

저도 빗에 대해 잘은 모르는데 처가 처음 중국에 왔을 때 샀다고 합니다. 장인이 만드는 빗이라며 당시로선 꽤 비싸게 20불을 주고 샀는데 평생 수리 해준다고 했다네요. 

Monica

2019-05-28 22:45:41

까르푸 한국에서 이모들이 가시던곳 같네요.  오랜만에 들어봐요.   이젠 없어뎠겠죠?

암튼 오늘도 먹거리 찾으러 떠나는 3형제 ..이젠 커서 훨씬 다니기 편하시겠어요.  여름마다 가면 나중에 중국말도 꽤 할거 같아요. 

 

오하이오

2019-05-29 00:13:00

한국에선 없어진 걸로 알아요. 적어도 상앙동 월드컵 경기장에 있던 까르푸는 없어졌어요. 

한때 중국어 공부좀 시켜 볼까 튜터도 고용했지만 튜터가 오히려 영어를 배우는 느낌 ㅠㅠ. 그냥 귀라도 트일까 기대도 해보지만 전혀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ㅎㅎ

vj

2019-05-29 20:40:19

아이들 미소가 천사의 미소네요....

매년 중국에 가신는 이유가. 일? 여행? 일+가족여행..매년 가시는거 갔아요....

오하이오님때문에 1도 관심없던 중국에....관심이 생길것 같아요....

오하이오

2019-05-30 01:11:09

아이들 미소를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큰 애는 좀 커서 그런지 종종 사진 촬영용 미소를 날립니다. 찍고 나면 확 변할 때가 있어요. ㅎㅎ

짐작하신대로 거의 해마다 그런 이유로 중국을 들르고 있습니다. 제가 난징에 오기 전에는 유일하게 여행하면 할수록 정이 떨어지는 나라였는데 난징을 오면서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요즘은 관심을 가질만한 나라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더블린

2019-05-29 20:47:49

저 레고모형은 부가티 같은데요? 조그마한 모형도 몇백불 하더라구요.

이곳은 얼마전에 비가 크게 왔는데요. 데이튼에 토네이도가 꽤 크게 지나갔다 하더라구요. 떠나계시지만 부디 아무 피해 없길 바래요..

오하이오

2019-05-30 01:16:22

아! 딱보고 아시네요. 부가티가 맞습니다. 위에 사진 옆에 조그만한게 판매 레고모델 같습니다.

_MG_2552.jpg

그런데 이게 실제하는 차인지 그냥 레고에서 만든 모형차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레고 모형 가격이 그만큼 어마어마한지는 몰랐습니다. 중국에서 미국 보다 두세배 비싼 것 중 하나가 레고라서 아예 가격은 쳐다 보지도 않았거든요. 여기 물가까지 감안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싼 것 같습니다. 

 

안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는데 주변 분들이 집을 방문해서 확인해 보고 이상이 없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이웃 피해가 정말 놀라운 정도라고요. 지금것 살면서 제가 본 가장 큰 피해 였습니다. 우리 동네(주변)에 토네이도가 지나가다니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제라티

2019-05-30 01:28:05

이상하게도 중국은 갈일이 있으면 안가게 되더라고요.  

중국 근처는 다 가봤는데요.  

애들도 요즘 중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너무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19-05-31 09:31:45

중국에 한 두번 가본 분들일 수록 중국에는 잘 안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중국이 워낙 땅이 커서 보자면 볼것도 많아서 역설적이게도 유명 관광지를 피하면 매력있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호텔 마성비가 아주 좋아요^^

마누아

2019-05-30 10:57:57

웬지 이 삼형제는 잘 안 싸울거 같아요.  어머니께서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눈이 정말 정겹고 따뜻합니다.^^

오하이오

2019-05-31 09:32:47

사내 아이 셋인데 안 싸울리가 있겠습니까만은 들어 보니 좀 덜 싸우는 편인것 같긴해요. 그렇지만 사춘기를 넘기면서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를 것 같아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5-30 12:20:59

난징에는 얼마나 머물고 오신건가요? 아이들이 커서도 이렇게 가족들과 여행 다니고 ^^ 저도 따라 배우고 싶습니다. 보기 너무 좋아요

오하이오

2019-05-31 09:33:48

난징은 약 3주 계획하고 왔습니다. 아직 여행을 마치진 않았고요. 큰 애가 집에 혼자 있어도 되는 나이가 되면 여전히 따라가겠다고 나설지는 저희도 자신이 없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맥주는블루문

2019-05-31 13:00:36

와 부가티 레고 짱이네요. 저런거 정말 좋아요. 밀레니엄 팔콘 큰 사이즈도 사고 싶어서 얼마나 고민을 했었던지.. 

오하이오

2019-06-01 10:56:20

부가티가 꽤 유명한 모델이가 보군요. 이걸 사도 전 이제 손이 커서 만들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가끔 빼달라 끼워달라고 레고블록을 가져오는데 잡기도 힘들더라고요. 

커피토끼

2019-05-31 13:16:30

이호가 소세지를 보면서 므흣한 미소가 너무 이쁘네요 :) 

제가 맥주를 보면서 저런 반응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든든하시겠습니다 - 일호 이호가 짐도 들고오구요 ... 

여행 조심히 잘 하시고 또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하이오

2019-06-01 10:58:48

하하 맥주를 좋아하시는군요. 나이가 드니 배 불러지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귀찮아서 점점 맥주는 멀리하게 되는데 그래도 더울때는 최고인 것 같아요. 중국와서 이틀에 한번은 물 대신 마시고 있습니다. ㅎㅎ 끝까지 안전하게 여행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onk

2019-06-01 11:33:08

어디서나 잘 지내는 아이들이 넘 이뽀요. 근데 울 1,2,3 호는 중국어를 좀 배웠나요? 저렇게 어릴떄 자주 중국 여행을 다니면 언어도, 문화도 잘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볼 때마다 도,레,미 처럼 붙어다니는 삼형제가 넘넘 보기 좋아요. 오하이오님 댁을 보면 아...나도 아들 둘만 더 낳을껄.... 싶을만큼 부러워요. 이구구..나이가 웬수입니다, 

오하이오

2019-06-01 11:47:54

아빠를 닯아서 외국어는 잼병인지 중국어를 정말 하나도 못합니다. 그나마 말을 배우면 좀 할만한 성격(?)이 막내인데, 제 필요한 단어만 몇개 압니다. 막연하게 노출이 되면 언어 습득도 빠르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아무래도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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