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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 울적하고 해서, 한인타운 1시간 차타고 고기먹고 왔습니다 ^^ 집에서 이제 맥주 한잔하면서 이렇게 컴퓨터 켰습니다.
누구한테 묻거나, 고민을 풀 곳이 없어 이렇게 마모에 글을 남깁니다.
살아가면서, 고민이야 없을래야 없는 거지만.. 요새 이렇게 자주 고민하고, 마음이 진정도 안되고, 통제가 안되는 나날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제가 오늘 저 자신한테 발견한 건, 내가 욕심이 많다 라는것이었습니다. 그걸 인정하니까 조금 나아졌습니다.
다시 회사에서 커리어는 쌓고 싶고, 애는 매일 보고 싶고, 근데 휴가는 지금처럼 일년에 한달씩 다녀오고 싶고, 근데 힘든 일은 안 하고 싶고..
근데 조금만 욕심 버리면,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씩은 모을수 있는데...그런데 또 눈 앞에 기회가 있으니까 그걸 안 잡는 건 아쉽고
다 가질 수 없는걸 알면서도, 끈적끈적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답답하고 약간은 화까지 나는 요즘
참 제가 욕심이 많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너무 쉽게, 혹은 운이 좋게 살아왔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 지인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 저처럼 운이 좋은 사람을 못 보았다 였는데
당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흘려보내었습니다.
그런데 전 운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해야 했고, 항상 도전에 최선을 다 하진 못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값진 결과가 있어왔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지금 내 맘대로 안되는 일이 있으니까,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요. 제 그릇이 참 작다는 걸 느낍니다.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겨우 한 언덕 올라와놓고, 거의 다 올라왔다고 착각하는 삼류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그 산이 얼마나 높은지를 깨닫고, 산 앞에 부끄러워 하고 있습니다. 겨우 30년 살았는데, 이제 인생을 좀 아는척하는 , 그런 제 모습이 참 부끄러워요.
이러한 고뇌속에, 머리가 아프면 애써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잠시나마 잊어버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나 끝나고 다시 돌아오는 건
공허함과 허탈.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서도 ㅎㅎㅎ 한국 다녀오면서 마음의 평화가 좀 일그리지네요.
마모분들은 비슷한 감정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냥 그런 순간적인 감정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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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밍키
2019-06-01 21:46:54
전에 올리신 제주도 후기에 등장하는 아가가 너무 예쁘던데요. 아가얼굴 다시 한번 보면서 힘내실수 있길 바래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1 21:54:31
감사합니다 ^^ 아기 얼굴 보면 참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의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싶고, 또 나중에 너가 하고 싶은게 있다고 말하면,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고. 오늘 밤은 현명한 와이프에게 제 속을 털어놔봐야 겠습니다.
제이유
2019-06-01 22:16:25
wife is always right!
파이팅 입니다^^
요리대장
2019-06-01 22:42:26
쓰신 글을 보니, 이미 반 이상은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는것 같아요.
좋은 가장이 된다는 화두는 평생을 따라다닐 숙제이지만, 결국 그 숙제를 풀어낼 힘은 가족들에게서 받는다는걸 저도 살면서 배워가고 있습니다.
서른이면 투정이나 부릴 나이인데(제가 그랬어요ㅠㅠ) 이렇게 좋은 고민을 하시는걸 보니 저는 걱정이 별로 안되네요.^^
혹시 그래도 뭔가 다른 돌파구를 찾고 싶다면, 서식지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다음주 뉴저지 정모에 한번 참석하시죠? ㅎㅎ
누구는 아이다호 에서도 올까말까 고민중이라고 합디다.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3 13:36:39
좀 멀어.. 라고 적으려다 아이다호에서 오실시도 있다는 말에 ㄷㄷ;; 조지아주는 멀다는 말도 못하겠네요 ㅎㅎ
이번주 정모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다음 정모때는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아일려네어
2019-06-02 11:44:56
제 얘긴줄...
언젠가 세계여행 하겠다는 욕심은 버리지 마시길.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3 13:32:38
아직 안가본 나라가 가본 나라보다 많네요 ㅎㅎ
아이스크림
2019-06-02 13:30:47
뭔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해야 했고, 항상 도전에 최선을 다 하진 못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값진 결과가 있어왔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지금 내 맘대로 안되는 일이 있으니까,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요. 제 그릇이 참 작다는 걸 느낍니다.
->갑자기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니 적응이 쉽지 않으신거 같은데
그래도 욕심이 많다는 건 다르게 말하면 꿈이 많다는건데...
그걸 위해서 노력하면 욕심이 보다는 꿈을 위해 달려가는 거 아닐까요!!!!!
다시 회사에서 커리어는 쌓고 싶고, 애는 매일 보고 싶고, 근데 휴가는 지금처럼 일년에 한달씩 다녀오고 싶고, 근데 힘든 일은 안 하고 싶고..
근데 조금만 욕심 버리면,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씩은 모을수 있는데...그런데 또 눈 앞에 기회가 있으니까 그걸 안 잡는 건 아쉽고
->이건 진짜 많은 직장인들이 다 고민하는 부분인 거 같아요.ㅠㅠ 더 좋은 기회 있으면 당연히ㅠㅠㅠㅠ.....
->뭔가 예전과 비교하면 안되는데 예전엔 이메일, 전화 없이도 살았고 미팅했고 회사가 다르지만 굴러가긴했는데 요즘엔 너무 일들이 빨리 진행 되는 만큼 많아진거 같아요... 현대 사회인들이 겪는 스트레스 같아요... ㅠㅠㅠㅠ
혼자가 아니시란걸 기억하시고 힘내세요ㅠㅠ!!!
빌딩주인
2019-06-03 12:08:02
+2 꿈이 있고 열정적이신것이 느껴지네요. 부럽습니다 힘내세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3 13:38:10
감사합니다. 빌딩주인님도 꼭 닉네임 따라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3 13:34:18
말씀 감사합니다ㅠㅠ 맞아요 전 혼자가 아니에요
똥칠이
2019-06-02 14:44:12
힘내세요~~ 딴사람들도 다그래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3 13:39:16
그런가봐요. 그래서 위로가 되네요..! 이 삭막한 세상 다른 동지(?)들도 열심히 살고 있구나..!
쏘왓
2019-06-03 11:54:07
저도 그래요.. 보통 사람들 다 잘 사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 고만고만한 고민 가지고 살아가고 있더라구요ㅠㅠ.. 주어진 현실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에 조금만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 그래도 어찌어찌 하루가 가네요 열심히 살다보면 더 좋은 날이 오겠죠 화이팅해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3 13:40:00
주어진 현실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에 감사한 마음.. 지금 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복숭아
2019-06-03 12:14:49
1시간거리에 한인타운인게 매우 부러운데요.ㅋㅋㅋㅋ
딱 지금의 제모습같아요.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데 저혼자 승진하고싶어하고 돈 더 벌고싶어하고 다른 잡 갖고싶어하고
정작 저는 너무나 운이 좋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있는데요.
저도 정말 인정하고 끊어야되나봐요.
감사합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3 13:42:53
1시간 거리에 없으시면.. 한인식당 가시는 건 거의 무리이신건가요? ㄷㄷㄷㄷ
맞아요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데..! 심지어 와이프도 가족도 재촉하지 않는데..
서두르는 건 오직 저뿐, 딱히 서두르는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말할 수도 없는데, 왠지 모를 미래의 막연한 두려움떄문에
이렇게 서두르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복숭아
2019-06-03 13:53:52
저희동네 식당들은 맛 없구요.. 제가 해먹어요...ㅠㅠㅠㅠ
그런걸까요.. 미래의 막연한 두려움일까요.. 휴
방금 제 멘토같은 분과 얘기하고 왔는데 요약하자면
-아무도 너에게 뭔가를 채워줘야 할 의무는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도 널 챙겨줘야 할 이유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줘야 할 이유도 없다
-(너의 현 포지션은 진짜 완벽한데) 너가 satisfying하지 못하다면 그 불만족은 외부에서 오는거다
-그 외부의 무엇이 무엇인지 잘 찾아야한다
-일은 일이고, 외부의 일은 외부다
-너 자신을 accept 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릴거다
-주어진것에 감사하고 순간순간에 행복해라
이정도인데요..
그래서 저도 이제부턴 지금 이대로에 행복하고 슬로다운 하려고요. 말이야 쉽지만^^;
힘내세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4 15:27:34
저도 한번 생각해볼 문구네요 ㅠ 멘토가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감사해요!
꽃길이요
2019-06-03 14:13:00
머릿속에 생각 타래가 복잡하게 얽히고 일이 내 생각대로 안 풀리면 많이 외로워지더라고요.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갑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4 15:28:01
감사합니다. 군시절 가장 많이 했던 말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림림
2019-06-03 19:41:45
남과 비교만 안해도 훨씬 맘이 편해질텐데 그게 참 알면서도 안되네요. 괜찮다 괜찮다 하다가 맘속에서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4 15:28:19
맞아요.. 욕심은 평생 다스릴 화두인듯
로스앤젤리노
2019-06-03 21:11:02
토닥토닥 힘내셔요... ㅠㅠ
저는 어제 중국음식 먹고싶어서 왕복 6시간 갔다왔는데 자주가던 중국식당이 휴가갔다고 문을 닫아버렸네요...
보스턴살적에 순대국이 너무먹고싶어 뉴저지 팰팍까지 왕복 8시간도 하루에 해본적도 있구요...
지금은 제일 가까운 코리아타운이 왕복 9시간이네요.. 저보다 더 멀리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서도 ㅎㅎ 흑
언젠가세계여행
2019-06-04 15:27:05
ㄷㄷㄷ 왕복 6시간.. 엄두도 안나네요. 한국 음식에 대한 향수는 정말 ㅠㅠ
nysky
2019-06-04 15:54:24
30살에 너무 일찍 깨달음을 얻는건 아니신가 살짝 걱정이 ㅎㅎ
좀더 치열하게 사시고, 돈도 젊었을때 더 넉넉히 모아놓고~~ 하셔도 좋을거 같은데요? ㅎㅎ
어떻게 보면 그 욕심이 욕심이 아닐수도 있어요. (원글님 문맥 잘못이해하고 헛소리였으면 쏘리~)
어쨌뜬 저도 원글님과 많이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다양한 감정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
아 그리고 원래 한국 휴가 한번 다녀오면 한 한달은 마음이 싱숭생숭하죠 ㅎㅎㅎ
그게 가장 큰 단점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