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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알려주마: 텔루라이드 인기 돌풍의 원인 분석. 팰리세이드 전망. 일본차와 비교는?

ex610 | 2019.06.25 17:45: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목을 좀 거창하게 적어봤어요. 제가 원래 차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작년말부터 올해에 걸쳐 여러 이유로 차량 구매를 (특히 소형/중형 SUV)하게되어, 실구매자 입장에서 현대/기아, 그리고 일본차를 비교해보게 되었어요. 

 

싼타페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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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구매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6348712

 

아웃백 구매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6506196

 

 

10여년전만해도, 현대/기아차가 상품성/내구성/리세일 밸류등에 있어서 일본차에 약간 못미친다고 생각했고,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고장안나는 차를 사서 오래오래 타자)로 2007 어코드와 Rav4를 구매해서, 실제로 12년 넘게 두 차를 사용했지요. 특히, 어코드는 거의 13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maintenance 제외하면 정비소를 딱 한번 갔을정도로 (산소센서 교환 $150) 엄청난 내구성을 보여줬어요. 작년말에 사고만 안났으면 아직도 타고 있었을겁니다. 

 

2019년 현재, 텔루라이드가 인기입니다. 미국 전지역에서 없어서 못팔아요. 미국에서 기아차가 이렇게 인기 있었던 적이 없었어요. 

 

품귀현상이 단순히 생산량이 모자라서 생긴 것은 아닙니다. 애초 월 4-5000대 가량 생산계획이었는데, 현재 가용 resource 풀 가동하여 6000-7000대 생산하고 있어요. 그리고 판매대수 = 생산대수입니다. 심지어 딜러에 차가 오기도 전에 팔려있는 경우도 흔하죠. 웃돈 얹어서 판매하는 딜러도 있다고 합니다. 참 격세 지감이네요. 기아차에 프리미엄이 붙을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한달 6000-7000대는 3열 있는 중형 SUV 시장에서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죠. 바로, 경쟁 차종인 Subaru Ascent 판매 대수가 그정도에요. Ascent도 작년 출시된 신차라 가격할인이 많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없어서 못 팔진 않죠. 딜러가보면 항상 재고가 있습니다. 즉, 텔루라이드 품귀현상은 단순히 생산량이 모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실제 인기가 많아서 그런겁니다. 

 

기아 텔루라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상품성입니다. 상품성을 어떻게 정의하건 상관없어요. 어떤 비교항목을 갖다대도 텔루라이드가 경쟁차종보다 못할게 없고, 오히려 나은 측면이 훨씬 많아서 인기를 끄는거죠. 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모든 mainstream 차량중에 가장 상품성이 좋은 편이에요. 

 

1. 안전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는 아직 IIHS 결과가 안나왔지만, 최근 현대차들이 전차종 최고등급을 받은걸 감안해보면 이 두차역시 Top Safety Pick + 등급이 예상됩니다.이와는 별도로 요새 핫한 비교항목인 Active Safety를 보면 이 두차종은 경쟁차종들을 압도해요. Active Safety에 있어서는 가장 앞서있죠. 잠시 경쟁차종을 살펴보면 Ascent는 Lane Centering이 안됩니다. (2020 아웃백부터 기능 탑재). 차선 이탈시 스티어링은 해주긴하지만 차선 중앙유지 기능은 없어서 차선내에서 지그재그 운행을 하게 되죠. Pilot은 Reverse Autonomous Braking, 전속도 구간 Smart Cruise 컨트롤이 안됩니다. 차선 유지는 되긴 하는데, 현대/기아차보다 capability가 떨어지죠 (현기차가 더 급격한 커브에서도 차선 중앙유지). 전방 긴급 제동 성능도 현대/기아가 제동거리가 가장 짧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360도 카메라는 현기에만 있죠. Ascent는 그나마 최고급 트림에 전방카메라까지는 탑재했습니다만 Pilot은 최고급 Elite를 가도 후방카메라가 다죠.  Toyota 하이랜더, 닛산 패쓰파인더는 완전 구형이라 비교 자체가 Active Safety 측면에 있어선 경쟁차에 상대가 안됩니다.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는 Active Safety에선 literally 안되는 기능이 없고 (main stream 기준), 그 기능들이 전부 경쟁차종보다 성능이 낫습니다. 

 

 

2. 기계적 성능 (출력/연비/가속능력/핸들링)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는 전 트림 3.8람다엔진, 8단 변속기 탑재입니다. Pilot은 상위 두 트림 (ZF 9단)을 제외하곤 6단 변속기, Ascent는 전트림 2.4터보 + CVT 조합이에요. 출력/연비/가속능력 측면에서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가 경쟁차종대비 특별히 뛰어나진 않아도 못하지 않습니다. Pilot의 사골 6단, Ascent의 터보엔진 그리고  CVT는 호불호가 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의 자연흡기 3.8엔진 + 최신 8단 변속기는 이게 싫어서 선택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죠. 

 

실 출력/연비/가속능력/핸들링은 4차종 모두 대동소이한 편입니다. 현대/기아 많이 발전했죠. 예전에는 연비나 출력면에서 모자라는 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일제차들하고 동급이라고 봐도 됩니다. 

 

역시, 하이랜더/패쓰파인더는 안습... 너무 구형이라 제원상 모든 성능이 다 떨어집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비교 대상에서 제외할께요. 하이랜더는 2020 풀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닛산 망할각....)

 

3. 편의성

압도적으로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가 낫습니다. 실내 거주 공간이 가장 편안하고 안락하죠. 편의장비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경쟁차종을 압도하는 편의장비를 전부 다 갖추고 있습니다. 포드의 실효성이 의심되는 자동주차 기능 빼고, 현재 시판중인 mainstream 차종중에 현기차 편의장비는 최고죠. 

 

예를들어, Pilot은 최상의 트림을 가도 Lumbar Support가 2웨이입니다. 나파 가죽시트도 선택 불가에요. 360도 카메라는 커녕 전방 카메라도 없죠. 화면도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대비 작고 시트도 텔루라이드 대비 불편합니다. Ascent는 Pilot보단 좀 낫긴한데 그래도 360도 카메라는 없죠. 

 

4.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적 취향을 많이타는 요소지만, Pilot의 (특히 실내) 디자인은 누가봐도 별로에요 ㅎㅎㅎㅎㅎㅎ 물론 계기판 폰트가 큼직큼직해서 시인성은 좋긴한데, 디자인은 누가 한건지 정말...... Ascent는 Pilot보단 훨씬 나은데, 그래도 고급진 구석은 별로 없습니다. 

 

 

5. 조립 품질 및 마무리

예전엔 현대/기아차 조립 품질이 일본차보다 떨어지는 점이 있었는데요, 제가 최근에 구매한 싼타페를 보니, 이제 그런 우려는 안해도 됩니다. 미국 생산차량인데도 훌륭했어죠. 오히려 요샌 혼다차 마무리가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가 나오죠. 

 

 

6. 내구성 및 리세일 밸류

일반적으로 현기차 내구성 및 리세일 밸류가 일본차보다 못하다고 하죠. 내구성에 있어서는 현기가 많이 따라잡았다고 봐요.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현기가 토요타/혼다보다 내구성이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크게 나쁠것도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근에 일본차들도 내구성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많고, 현기차로 아무 문제 없이 10년이상 탔다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리세일 밸류도 일반적으로 일본차들이 낫죠. 그런데 그 data는 지난 5-15여년간을 기준으로 한거고, 그 기간동안 현대/기아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 (즉, 큰폭의 할인)을 해서 그런 점이 있다고 봐요. 즉, 판매가가 낮았으니 리세일 밸류도 낮아진거죠. 하지만 저는 싼타페를 산가격에 그대로 Trade-in했습니다. ㅋㅋㅋ 

 

내구성 및 리세일 밸류에 있어서는 현기가 더 좋다는 결론은 못내겠지만, 2019년 기준으로는 딱히 크게 뒤쳐질것도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7. 그런데 왜 나는 일본차를 타는가?

별 이유 없습니다. 싸서 산거에요 ㅋㅋㅋ Pilot은 MSRP에서 6000불 할인, 아웃백은 싼타페를 산가격 그대로 Trade-in하면서, MSRP에서 5000불 할인 받고 샀습니다. 예전엔 현기차를 싸서 구매했다면, 2019년에는 일본차가 더 싸서 구매하는 일이 생긴겁니다. 차를 구매하는 성향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딜 안되는 차는 못사는 성격이라 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는 살 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Pilot과 아웃백도 훌륭해요. 굳이 Pilot이나 아웃백 안사고 할인 1도 안되는 텔루라이드를 기다려서 사야할 만큼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진 않아요. 현대/기아차가 예전에 비해 아주~ 많이 좋아졌고, 이제는 main stream 일본차들보다 조금 나은면도 있다 정도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결정적으로 탤루라이드는 품절이라 살수가 없어요. 팰리세이드는 오히려 초기 물량은 쉽게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아직 출시된지 잘 모를때 빨리가서 지르세요. 물론 할인은 안해줄겁니다. ㅎㅎ 

 

8. 그렇다면 팰리세이드는?

 

유명 유투브 채널인 TFL Car하고, Alex on Autos에서 이미 팰리세이드 리뷰를 올렸습니다. 

 

TFL

https://www.youtube.com/watch?v=52xmzw9FKuI&t=48s

 

Alex on Autos

https://www.youtube.com/watch?v=Eu_L2vcuSXM

 

리뷰도 호평 일색이지만, 댓글에 반응도 폭팔적이에요. 팰리세이드는 텔루라이드와 형제차량이고 앞서 말씀드린 텔루라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를 전부 다 갖고있으니, 팰리세이드도 대박 날것으로 예상합니다.

 

 

9. 그럼 싼타페는 왜 텔루라이드만큼 인기가 있진 않은가?

 

일단, 싼타페도 잘 팔립니다. 단지 텔루라이드 정도의 인기가 아닌거죠. 2019년 5월에 13000대정도 팔았네요. 연간 판매는 13-15만대 정도 되구요. 하지만 경쟁차종이 너무너무너무 강력해요. 이 세그먼트에 최고 강자. 아니 이 세그먼트 기준이 아니라, 그냥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CR-V하고 RAV4에요. (둘다 연간 판매 40만대에 육박) 10여년 전에는 시빅/코롤라/어코드/캠리였는데 요샌 CR-V, Rav4 이 두차종이 승용에서는 가장 많이 팔립니다. 그렇다보니 싼타페는 약간 고전하는 측면이 있어요. 

 

그리고 싼타페는 약~간 애매해요. 중형 SUV라고 하기엔 엔진이 작고, 소형이라고 보기엔 차체가 큽니다. 크기는 하이랜더보다 아주 약간 작은데, 엔진은 2.4 자연흡기 (약 180마력)와 2.0터보 (약 230마력)을 얹었죠. CR-V, Rav4는 크기는 싼타페보다 좀 작고 무게도 가벼운데 엔진 출력은 역시 180마력 정도 됩니다. 즉, 운동성능은 이 두차종이 싼타페보다 경쾌할 수 밖에 없어요. 연비도 싼타페보다 낫죠. .

 

그런데 혼다 Pilot도 연간 17만대정도 판매하니, 싼타페를 중형으로 보면 나쁜 판매실적은 아닌거고 (연간 13-15만대), 소형으로 보면 CR-V나 Rav4에는 한참 못미치는 그런 수준입니다. 재밌는건 CR-V나 Rav4보다 좀 작은 투싼도 연간 13-15만대 판매하고 있어요. 그러니 투싼과 싼타페를 평균 내면 Rav4 사이즈고, 두 차종 합쳐서 30만대 좀 못미치게 판매하니, 꽤 잘 팔리는 거죠. 그냥 투싼하고 싼타페는 경쟁차종이 너무너무 강력해서, 큰 빛은 못보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 잘 팔리고 있다정도로 정리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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