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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프로방스 라벤더 여행 + 뜬금 맛집자랑 (feat World Best #1)

eiffel | 2019.06.26 20:09:1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랜만에 써보는 여행 후기입니다. 

 

예전부터 마모에 올려야지 했었는데, 계속 미뤄지게 됐어요. 

그러다 이제야 올리게 된 계기는, 바로 어제 나온 따끈따끈한 World best #1 레스토랑 가봤다고 자랑도 하고

내년 이맘때 유럽여행 생각하시는 마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이맘때 프로방스에 가게됬던 이유는요, 

갑자기 여름휴가가 생겨서, 급하게 표를 구하다보니 걸린데가 니스였어요. 

덜컥 부킹을 놓고 보니까, 옆동네 프로방스가 마침 라벤더시즌이 피크였어요. 지역에 따라 좀 다르지만, 밑에 소개할 Valensole는 7월 1-2주가 피크. 

그래서 라벤더를 메인으로 잡고, 예전에 마모에서 몇번 봤던 베르동 협곡을 넣어서 루트를 짜게 됩니다. 

 

 

Day1

투스탑을하고 니스에 아침에 도착하니까 (당연히 이코노미), 온몸이 무너지는 느낌이였어요. 

어짜피 첫날 컨디션은 꽝일껄 알고있어서, 첫날밤은 마성비가 떨어지는줄 알면서도 Hyatt Plaise de la Mediterrane로 잡았습니다. 

여기에 가면 사우나가 있거든요.......

일단 체크인을 하고, 방이 준비가 될동안 니스한바퀴를 돌아봅니다. 

시장에 가서, 에스프레소한잔 마시고, 소시송 몇점, 쏘까 한접시 먹고나니까 좀 정신이 들어요.    

돌아오는길에 마세나 광장에서, 시원하게 물놀이하는 아이들 구경하다 호텔에 돌아오니,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내일 본격적으로 라벤더 투어를 갈 기대에,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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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3

아침에 Sixt에가서 렌트카 픽업을 하고 길을 나섭니다. 

니스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정도 들어가면 베르동 협곡이 나옵니다. 

캐나다 로키, 유타 캐년들의 스케일에는 비할바는 하니지만, 나름 유럽 최고의 협곡중의 하나라고, 훌륭한 경치와 아찔함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협곡의 끝에 다다름, 오늘의 목적지인 작은 마을, 대한항공 광고배경으로 유명세를 좀 탔다고 하는, Moustiers-Saint-Marie가 나옵니다. 

아기자기한 절벽아래의 마을도 구경하고, 마을앞 호수에서 배띄워서, 협곡안으로 탐험도 가고, 

라벤더 철이 아니더라도, 2-3일 힐링하기에 참 좋은 마을이였어요. 프로방스 산속마을들이 다 그렇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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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본격적으로 라벤더 투어에 나섭니다. 

원래 프로방스 라벤더 산업의 중심지는, Moustiers에서 서쪽으로 한시간정도 가야되는 Valensole이라는 마을이래요.

여기서 더 서쪽 Manosque (록시땅 본사) 까지가는 D6길이 라벤더 로드라는데, 이길은, 엄청 상업화된 대형 샾들이 늘어서 있고, 중국어 간판도 많고;;;;;

무엇보다, 윈도우 배경 사진에 나올거같은 넓은 밭이 없어요. 해바라기밭도 좀 시들해서 실망. 

 

대신 로컬들이 알려준, 좀더 안쪽의 D8길로 가봅니다. 한참을 가다보니까, 길가에 차들이 꽤 서있는데가 나와요. 같이 세워놓고 내려보니까, 이런 큰밭이 나오네요. 

워낙 사진실력이 후지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였어요. 말그대로, 끝없이 펼처진 보라색 물결에, 한없이 코를 찌르는 라벤더 향에, 경치에 취한다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더라구요. 아직도 사진으로나마 다시볼때마다, 흐뭇한 경험이였어요. 혹시 7월 이맘때 프로방스에 가시게되면, Valensole, D8, 꼭 들려보세요. 그리고 사진빨은 해질녘에 가야 훨씬 이쁘게 나온데요. 한여름이라, 밤 9시넘어서긴 하지만, 미국에서 가는 시차 생각하면, 도전해볼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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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위에서 썼는데, Valensole-Manosque는 미국서도 유명한 록시땅의 본진이래요. 그래서 이동네에는 록시땅 호텔도 있어요. Le Couvent des Mimines. 원래는 수녀원이였던곳을 호텔로 개장한곳인데, 적당히 럭셔리하고, 시골의 평안함도 느껴지는, 좋은 선택이였어요. 스파에도 신경을 많이 써놔서, 사우나 시설 아주좋구요. 덕분에 오랜 산길운전후의 피곤도 쉽게 날리고 힐링하기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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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맛집자랑 Mirazur

프로방스 구경을 마치고, 니스에 돌아와서 하루가 시간이 남았어요. 예행 계획을 하면서, 그날 모할까를 궁리하다가 찾은 옵션이, 이 Mirazur 레스토랑이에요. 당시에는 미쉘린 투스타, World Best Top10이였었는데, 니스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이름값에 비해서 나름 착한데다가, 마침 인터넷으로 쉽게 예약이되서 가게됐어요. 그리고 이번주에 나온 2019 World Best 리스트에서 뜬금없이 #1이 되어버렸네요. 레스토랑에서 보는 바다경치도 너무 산뜻하고, 서비스 깔끔하고, 음식도 더할나위 없이 memorable 했었는데, 이렇게 유명세를 타버리면 가격도 오르고 예약도 힘들어지고, 다시 못갈곳이 되버린거같아 참 아쉬워요. 그래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가보시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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