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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친구와 화해하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펑키플러싱, 2019-07-04 01: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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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친구와 화해하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대학동창인데 십수년간 하루도 안빼놓고 보고 연락하고, 하다못해 메신저와 카톡으로도 대화하던 친구였는데

 

5년전에 싸운뒤로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습니다.

 

싸운 이유는 정치성향이 너무 달라서 그 문제로 싸웠거든요.

 

그러다 감정이 상하고. 저도 너무 열받은 나머지 넘지말아야 하는 선을 넘고 말았네요.

 

이 친구도 자존심이 무척상했는지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그냥 야 잘지내냐 이렇게 연락 한번 하면 될거 같으면서도, 시간도 오래 지나고 또 미국과 한국 이렇게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낮선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한국에 갈때쯤에 연락해서 만나고 화해하고 회포풀고 그럴지, 지금이라도 연락할까 고민 됩니다...

 

저만 반갑다고 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28 댓글

꽃돼지

2019-07-04 01:34:33

그냥 ‘그래 너 보다 속 넓은 내가 먼저 화해 시도한다’이런 마음으로 먼저 연락해보세요. 받아주면 잃었던 친구 다시 찾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글쓴분도 더이상 미련이 안남을테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거 보다는 안하거에 대한 후회가 더 남더군요. 지금 연락해서 뭐하고 사냐 너 생각나서 연락했다 이 한마디면 다음은 쉽습니다 

자존심은 잠시 호주머니에

펑키플러싱

2019-07-06 22:00:43

말씀대로 용기를 내어 자존심은 집어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리노

2019-07-04 01:48:20

틀어진 인간관계는 누가 자존심을 먼저 내려놓느냐로 회복되는게 아니고 각자 잘못을 깨닫고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느냐로 회복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연락 안하는 게 자존심이 상해서라고 생각하신다면 연락 안하시는 게 나을 거에요. 틀어진 관계가 오랜 관계였고 가까웠던 관계였다면 이건 사소한 한번의 충돌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쌓여온 둘 사이의 어떤 불균형이 터져버린 건데 거기서 더 많이 잘못한 사람이 주로 하는 말이 상대가 쪼잔하게 맘에 담아두고 자존심을 세운다는 말이더라구요. 정작 그 상대는 학을 떼면서 길가다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지 않은 악연으로 기억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화해가 목적이 아니라 잘못했던 걸 뒤늦게라도 제대로 사과하는 게 목적이라면 연락하셔도 좋을 겁니다. 상대가 받아주지 않더라도 그게 자기 자신한테는 좋아요.

펑키플러싱

2019-07-06 22:02:03

참 용서를 그하기엔 정치색이 너무 차이가 나는게 문제입니다... ㅠㅠ

제가 존경하는 노통과 문프를 특정사이트 언어로 비방하는지라... ㅠㅠ 이것도 몇년전일이니 좀 변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World

2019-07-04 02:47:51

저도 한국에 있었으면 그냥 쿨하게 넘어갈일은 이민생활하면서 그냥 섭섭한 마음에 약간 시비가 붙어서 친구랑 연락안했는데요, 제가 그냥 다시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그냥 한번만 쿨하게 다시 연락해야지하는마음으로 지난일 꺼내지 마시고 연락해보세요 잘지내는지 궁금하다고... 

펑키플러싱

2019-07-06 22:05:59

아 저와 친구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있어 직접 얼굴보기가 힘든게 가장 크네요...아웃오브사이트 아웃오브마인드가 안되길... 감사합니다...

마음힐리언스

2019-07-04 04:42:14

십수년을 친하게 지내던 친구시면 말씀처럼 그냥 쿨하게 툭 ‘야! 잘 지냈냐? 한국 들어왔는데 니꺼 선물 오다 주웠다, 전해줄겸 밥이나 술한잔하자!’ 하고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먼저 연락해 보세요~ 그깟 정치성향이 맞지않아 싸운거로 소중한 친구랑 인연을 끊는다는게 참 안타깝네요.. 

펑키플러싱

2019-07-06 21:59:35

네 정말 한국에 갈땐 선물이라도 사들고 가야겠습니다. 얼굴보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천재고파

2019-07-04 05:35:00

저도 생각나서 연락했다 이한마디 문자로 모든게 해결됐었어요. 그 문자한 새벽6시가 마침 그친구 퇴근길이였고 바로 전화와서 만났어요.새벽 유일하게 문연탐앤탐스에서 만나 친구가 한시간을 울었어요. 사회초년생시절 일이 너무힘든 타이밍에 제가 연락한거였고 여러가지감정과 힘듦이 터져 제앞에서 한시간을 울었던 친구. 그친구는 이번학기 박사학위따고 한달있다 학회핑계로 저희동네 놀러와요. 펑키플러싱님 좋은일있기를 바래봅니다! 

펑키플러싱

2019-07-06 22:00:15

말씀 하신 상황이 왜 제 머릿속으로 영화처럼 그려지는거죠? ㅠㅠ 조언감사합니다 ㅠㅠ

백만사마

2019-07-04 08:32:55

십수년이나 매일 같이 지냈다면 그냥 환경 때문에 계속 부딪힌 관계도 아니고 잘 맞는 사람이네요. 정치성향 문제 없이 잘 지낼 자신 있으시면 연락해 보세요. 저도 그런 부랄 친구 한명 있는데 연락처도 없고 방법이 없네요.

펑키플러싱

2019-07-06 22:07:07

아 정말 정치성향만 아니면 너무 좋은 친구에요. ㅠㅠ

Incheon

2019-07-04 09:01:53

안부 문자 하나면 잘 해결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 사귀는게 쉽지 않잖아요. 내 이름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친구는 참 소중한 것 같아요. 그 친구분도 아마 펑키플러싱 님의 마음과 비슷할 것 같아요. 

펑키플러싱

2019-07-06 22:07:39

그러게요... 그 친구가 저보다도 사실 더 속이 넓고 깊은 친구인데... 연락도 없는거보니 제가 무지 섭하게 했나봅니다...감사합니다.

스무디

2019-07-04 09:34:50

연락한번 해보세요 저도 그런 처지에 있다가 야 잘 지내냐? 라는 한마디에 모든게 해결되고 이제는 웃으면서 우리가 왜 그랬지? 하면서 한답니다 오랜 친구일수록 그런 한마디에 용서가 더 쉬운거 같아요 싸움이란게 한사람이 화낸다고 싸워지는게 아니잔아요? 그분도 아마 나도 이런걸 잘못했지 하면서 미안해하실꺼 같아요. 그런상황에서 한사람이 잘 지내냐? 한마디에 언제있었던 일이마냥 다시 잘지내고 하는거 같아요. 

펑키플러싱

2019-07-06 22:08:10

예 앞으로 더욱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없어지네요... 슬픕니다...

라이트닝

2019-07-04 09:54:46

먼저 연락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패트릭 스웨이지 나오던 80년대 미니 시리즈 "남과 북 (North and South)"을 보면
남과 북의 대립 관계에서 결국 친구 간에도 정치적 대립을 하게 되고 중간에 안좋은 관계가 되거든요.
그러다가도 결국은 다시 가까와지게 되는데, 소설 (드라마)이긴 하지만 인생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쪽에서 손내밀면 결국 상대편 친구쪽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금방 다시 친해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펑키플러싱

2019-07-06 22:08:57

패트릭스웨이지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라 반갑네요... 제 친구처럼...감사합니다.

암므느

2019-07-04 11:05:52

잘사냐로 운을 띄우고 그 다음 고민 하셔도 될것같습니다. 저쪽에서 다른맘이라도 먼저 연락한 오랜친구에게 모질게 안굴것같구요, 같은맘이면 이런 고민이 무색할정도로 술술 풀리지않을까요? 모질게 굴면 뭐 그거대로 정리가 되는거니 손해는 없다고 봅니다.

펑키플러싱

2019-07-06 22:09:52

조언 감사합니다. 통화하고나니 그래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보며 술한잔해야 하는데...그러질 못하는게 한입니다 ㅠㅠ

펑키플러싱

2019-07-06 21:58:42

많은 댓글과 조언 감사합니다. 다들 연락해보라는 조언이셔서 말씀대로 연락했습니다. 전 반갑게 얘기했는데 친구는 좀 당황스러웠는지 머뭇머뭇거리는 눈치네요... ^^; 그래도 한 10분간 이런저런 얘기하고 자주 연락하자는 얘기를 하고 끊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서로 예전같은 느낌은 아녔지만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좀 나아지겠지요...나이 좀 먹은 아재들이 감정이 상하니깐 어렸을때처럼 쉽게 화해가 안되는 느낌 입니다 ㅠㅠ

그렇게되기를

2019-07-06 22:04:36

어렵고 힘든 일 참 잘하셨습니다. 님께서 진정한 용자고 승리자이십니다. 두분의 우정도 지금보다 더 깊어지고 회복되어지기를 바랍니다. 

wunderbar

2019-07-07 00:05:44

아마도 한국은 바쁜 일상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친구분이 더 당황하셨을지도요....

 

친한 사람일수록... 혹은 좋아하는 사람 일수록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는건 중요한거 같아요.

정치 이슈로 한번 어려운 관계가 생겼었으니 앞으로는 정치 얘기는 꺼내지 마시고 다른 삶의 얘기로 관계를 유지 하심이...

 

먼저 연락하는게 참 어려운데 일단 대인배 이십니다...^^

 

한국 방문 하시게 되면 즐거운 시간 되시길요...

 

 

백만사마

2019-07-07 07:24:36

전혀 예상도 못했을거고 생각도 못했어서 그렇겠죠. 전화 끊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할 겁니다. 거리상 볼 수 없으니 이번에는 이메일 있으면 이메일로 이런저런 마음으로 연락했다.궁금하고 보고싶고해서 라고 말씀 하시면 다음 통화때 훨씬 반갑게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그니시오

2019-07-07 08:40:42

원만한 관계회복을 바랍니다. 저도 제가 맞다고 믿어도 하나의 의견일뿐 가르치려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ㅠ 정치 종교는 서로 너무 다르면 접점을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펑키플러싱

2019-07-10 17:35:02

우왕~ 감사합니다~~~

며칠있다가 친구녀석이 카톡으로 야한사진 하나를 보내왔네요 하하하. 이걸로 급 관계가 훈훈~~ ^^;

얼마에

2019-07-10 17:47:33

역시 남자들은 야한사진 하나면 대동단결~

제이유

2019-07-10 17:52:01

와 훈훈(?) 하네요~

그렇잖아도 저도 화해할 친구가 있는데 사진이 있으면 도움이 될것 같으니 제 번호는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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