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파리에 온 70년만의 더위 (109도) (feat. 깐느)

셀린 | 2019.08.02 11:29: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후기로 할까 하려다가... 별로 도움될만한 게 없을 것 같아 잡담으로 써요. ㅎㅎ

 

저번주까지 프랑스에 있다가 왔어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파리가 70년만의 레코드 브레이킹 더위를 찍어주시네요 ㅋ_ㅋ 109도...

렌트비는 뉴욕 우리집이랑 비슷한데... 에어컨디셔너가 없는 흔한 파리의 아파트였는지라 실내 기온은 90도였습니다.

결국 깐느 갔다 와서는 호텔로 옮김요.ㅠㅠ

(근데 제가 떠날 때부터 날씨 짱좋.........)

 

파리 호텔

파리에선 오랜만에 마침 한국에서 와있는 친구와 상봉해서 프리나잇으로 인터컨 르그랑에 1박을 예약했어요.

아직도 레노베이션 중이더라고요. 작년 요맘 때도 공사 중이었는데...

원래 프리나잇을 깐느에서 (칼튼) 쓰고 싶었으나 칼튼은 프리나잇을 쓸 수가 없더군요 ㅠㅠ

프리나잇인데도 앰배서더를 달고 가서 그런지 방은 제법 좋았어요. 

작년에 앰배서더 안 달고 묵었을 땐 레노베이션 안된, 정말 클래식한 방이었어요. 정말 코딱지만하게 작은.

이번에는 크고 밝고 모던한 방이었습니다. 뭐랄까 인터컨의 느낌은 덜했지만 일단 크고 깨끗하고 좋았어요. (돈내고 묵었으면) 딱 그 값 하는 느낌.

물론 뷰는 두번 다 안쪽 뜰 (식당)을 내려다보는 그런 뷰였고요.

 

파리 추천

식당은 누가 물어봐도 백번을 물어봐도 모던한 프렌치 쿠진의 cezembre를 추천드리고요. (점심 3코스 30유로 정도, 저녁 5코스 50유로 정도. 메뉴는 그날 그날 식당에서 정해줌. 예약 반드시 하고 가야함. 다들 영어 잘함. *참고로 2020년 여름부터는 문을 닫을 수도... 셰프가 브리타니 출신인데 그동네로 옮긴다고...ㅡㅜ)

한국인들 포함 투어리스트들 정말 많이 가는 le petit marche 역시 매번 추천해요. 오리 가슴 구이가 스테디 베스트메뉴죠 ㅎㅎ 이번에는 처음으로 스킵했네요. 

관광이 주 목적, 특히 파리 초행이시면 쁘렝땅 printemps homme 빌딩 8층 9층에 있는 식당가 추천드려요. 날씨 좋은 날 발코니 쪽에 앉아서 드시면 에펠뷰랑 파리 시내뷰가 촤르르 펼쳐지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진짜 동네 프렌치 식당, 캐주얼하게 가서 맛있게 먹는 동네밥을 혹시 원하신다면 샤를렛 chaletet 근처에 le coupe gorge 라고 있는데 정말 맛있는 동네 맛집입니다. 오페라에서 굳이 가서 먹을만...ㅎㅎ (그 바로 옆에 정말 저렴하고 가격대비 맛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느낌의 차이니즈 식당도 있습니다.)

오페라 쪽에는 워낙 맛있는 일식당이랑 한식당들이 많고요.

 

깐느 호텔

뱅기로 갈까 기차로 갈까 고민하다가 프렌치 친구가 동행하기로 하면서 기차를 탔습니다. 

깐느 역에서 내리면 인터컨 칼튼까지 걸어서 10분! 깐느 역에는 스타벅스도 있어요! ㅋㅋ

풀북인지 저번엔 앰배서더라고 오션뷰로 줬는데 이번에는 시티뷰를 받았어요. (업글해주긴 했음)

스윗이 아닌 룸 치고는 제법 커서 프렌치 애가 여긴 베르사유랑 자기 조부모님 집 반씩 섞어놓은 것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이 우리집 베드룸보다 크더라고요... 욕조/세면대2개/토일렛(토일렛방에 사람 열명은 가볍게 들어갈...)/샤워

굳이 칼튼을 원했던 이유는 작년에 갔을 때 너무 좋았어서인데, 이번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칭구랑 제꺼랑 하루에 120유로씩 (각 60유로, 달마다 가격이 다름-.-;) 선베드 값 내고 하루 종일 물놀이하고 먹고 자고 했네요.

칼튼 프라이빗 비치가 호텔 바로 앞인데, 레스토랑을 끼고 왼편이랑 오른편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작년에는 오른쪽만 써봤고, 이번에는 첫날만 오른쪽 나머지는 왼쪽을 썼는데 왼쪽이 훨!씬! 좋게 느껴졌어요.

둘쨋날부터는 프렌치 애가 프렌치로 샤바샤바 해서 그런가...=-=

그리곤 프렌치 스탭이 절 기억하고 미쓰 셀린(라스트네임으로 ㅎㅎ) 으로 계속 불러주는데 넘 고맙더라고요.

마지막날 더위를 좀 먹어서 로비까지 겨우 기어가서 거의 쓰러질 것처럼 걷고 있는 걸 봤는지

비치 스탭이 따라 와서는 시큐리티 불러오고 찬 수건이랑 물로 케어해주는 것도 정말 고마웠어요.

아 칼튼은 사랑이에요 ㅠㅠ 하루에 약 400유로(룸)+60유로(선베드)에 이런 바캉스라면 돈 아깝지 않아요 정말로.

모노프리에서 사다먹은 과일(복숭아랑 방울 토마토가 세상 어느 과자보다 맛나더라고요)로 배를 너무 채워서 밖에서 밥을 별로 안 먹었는데

La Pizzaiola "Chez Xavier"에서 먹었던 피자랑 파스타가 매우 짱맛... 특히 트러플 넣은 피자에 스파이시 올리브오일 둘러서 먹는데 ㅠㅠ

수영하다 간 거라 배고파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ㅎㅎ;;

 

파리에서 관광은 스아실 이제 할 거 다 한 것 같고 주로 쇼핑만 하는데요; 

쇼핑은 패스할게요ㅜㅜ 깐느랑 파리랑 두곳에서 다 열심히 쇼핑했는데 ㅋㅋㅋ;;

결과적으론 만족스럽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그래도 담에 가면 찾아갈 맘에 드는 셀러들을 찾아서 다행이란 것 정도로 위안해봅니다.

 
파리 담달에 또 가고 싶은데 ㅋㅋ 이번달 카드빚 갚기 전까진...=-= 
게다가 비자 스탬프가 이제 expired 되네요... 이것 땜에 당장 한국 가서 스탬프 받왜 오고 싶어요... 깐느 한번 더 가게...ㅠㅠ
왜 이번에 파리 갔을 때 스탬핑 받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ㅠㅠ 어흑
 

댓글 [26]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721] 분류

쓰기
1 / 5737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