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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Airbnb 호스팅 후기

최선 | 2019.08.02 13:22:0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추가 사항.

 

호스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으셔서 제 하우스 메뉴얼에 있는 핫사항 두개 소개해요.

 

- All should pee sitting down. (https://www.menshealth.com/health/a26322744/is-it-normal-for-men-to-pee-sitting-down/)

- No shoes in th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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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선입니다.

 

2013년 다른 가족과 같이 펜실베니아 아미쉬 마을에서 1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서 처음으로 AirBnB 게스트 경험을 했습니다.

너무 착한 가격 뿐만 아니라 맘씨 좋은 할머니 호스트분이라서 어린 아이들이 마치 외할머니 집에 간 것처럼 편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때가 거의 마적질 초기라서 아이엄마가 고급 호텔 경험을 못했다는 점;;

그 이후에 호텔 경험을 하고는 AirBnb 게스트는 끝!

 

그리고 2015년 여름 방학에  혼자가 되고 시간도 남고 방도 남아서 호스팅을 시작했습니다.

큰 돈 벌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놀면 뭐해?" 라고 아주 저렴하게 가격을 하니 

리스팅 하자마자 예약이 잘 들어오네요. 어디나 박리가 먹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어디나 그렇듯이 진상 손님은 있기 마련인데,

전 아직까지 놀랍게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리뷰 없는 사람은 엄격하게 필터링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매년 거의 여름에만 단기로 해서 경험은 많지 않지만 대략 50여명의 게스트들이 묵고 갔네요 (전 커플은 안받습니다. 눈 꼴시려서 ㅋㅋ )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학생 신분이 많았구요.  가끔 의외의 손님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 인상에 남는 손님들이 있는데요.

1.  초등학교에서 음악 콘서트 한다고 오신 분인데, 알고 보니 Andy Grammer의 친부. 이분 역시 위키피디아에 이름이 있으신 분.  

2.  장기 투숙하신 엔지니어이신 분. 이 분이랑은 저녁도 같이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Intel Centrino Chip 개발에 관련된 얘기가 흥미로웠고요.

3.  Albany에 거주하시는 뉴욕주 Auditor로 일하시는 분인데 골프 토너먼트가 급하게 잡혔는데 근처  호텔이 너무 비싸서 예약했다고 너무 저렴해서 고맙다고 ㅡ.ㅡ

 젋었을땐 Broadway에서 vocalist 로 10년 간 일했고 현 공화당 당원인데도 트럼프를 싫어하는 멀쩡한 (?) 백인이라서 정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네요.

4.  뉴로사이언스 포탁 하시는 분인데 아주 쿨하신 분. 헤어질때 너무 고마웟다고 헤이 맨 레츠 허그 하신 영국액센트의 인도인 여성분.

 

제가 1박도 허용해서 그런지 정말 잠만 자고 얼굴도 못본 사람도 꽤 됩니다. 저만 집에 있으니 keyless door라서 임시 번호키 주고 알아서 들어와서 자고

가라고 하니 많이들 그렇게 하더라구요.  인도인은 좀 있었는데 동양인 손님은 0.

 

혹시 호스팅이 궁금하신 분이 있을지 몰라서 제 호스팅 소소한 경험을 적어볼게요.

 

1. 돈 벌기에는 이게 시간 투자가 제법 많습니다. 세상에 쉽게 버는게 뭐가 있겠어요. 마적질도 시간투자 해야죠. 놀면 뭐해 라고 생각하시면 할 만해요.

2. 제가 거의 매일 세탁을 하는 편이라 게스트가 사용한 침대시트 세탁하는건 문제가 없었는데 본인 습관이 그렇지 않으면 꽤나 번거로울 듯해요.

3. 제가 싼 가격에 리스팅하는게 제가 스트레스 받기 싫고 매번 청소하기 싫어서요. 집에 카펫이 없어서  스위퍼로 대충 휙휙 하고 끝입니다. 

4. 게스트 화장실을 이용하게 하는데 그곳도 제가 샤워하면서 대충 슥슥하고 끝.  그래서 Private Room and Shared Bathroom 으로 올립니다.

5. 어디나 마찬가지만 사람이 가장 힘들텐데 다행이 제 경우엔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편이고, 그냥 아니다 싶으면 다 필터링 해서 그런지 아직 사람때문에 힘든 적은 없었고요.

6. 전 아침은 안주고요. 제가 바나나를 좋아해서 Sam's 에서 파는 $1.35  바나나 한 묶음 매주 사다놓고 먹고 싶은 사람 먹으라고 해요.

 

좋은 점들 중에 혼자 있는 기간에도 늘 집이 깨끗한 편이고요 마모에서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소식을 글로 접하는데, 현실에서도 만나니 지루하지 않네요.

들어오는 돈은 나만의 비자금 ㅋㅋㅋㅋ 안물안궁이지만, 대략 비용 다빼고 $1000 되는 듯합니다.

궁금한 점은 물어보셔도 되고요. 본업도 아니고 정말 설렁설렁 하다보니 별 도움이 안될거에요. 미리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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