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797
- 후기-카드 1819
- 후기-발권-예약 1250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508
- 질문-기타 20811
- 질문-카드 11754
- 질문-항공 10233
- 질문-호텔 5229
- 질문-여행 4058
- 질문-DIY 188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7
- 정보 24312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38
- 정보-기타 8036
- 정보-항공 3840
- 정보-호텔 3250
- 정보-여행 1068
- 정보-DIY 207
- 정보-맛집 219
- 정보-부동산 41
- 정보-은퇴 261
- 여행기 3427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515
- 필독 63
- 자료 65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4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어제 류현진 선수경기 직관하러 다저스 구장에 갔습니다. 일년에 야구 경기를 3-4번씩 가는데요. 에인절스 구장도 가고, 다저스 구장도 가고 뭐 그럽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다저스경기 구경하러가면 조금 열성팬들이 더 많은 느낌과 히스패닉분들이 많다는 거였는데요.
이제껏 다저스 구장에서 그리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어요. 다들 뭐 즐기러 가는곳이니까요.
낮 1시 경기라 그늘이 어디에 있는가가 상당히 중요했는데요. 저희는 다행히 upper level 홈플레이트와 1루 사이에 살짝 그늘이 진곳에 자리를 잡았구요. 1회부터 터너와 벨린저의 연타석 홈런이 터져서 드디여 류현진 12승가나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요!
저희 뒤로 치카노 (영어 잘하는) 히스패닉 가족/친지/친구들 조합 한 15명정도가 딱 자리를 잡더군요. 들어올때부터 시끄럽긴 했지만 그리 뭐 불편하진 않았는데요...
조금 있으니까 예네들이 (존칭은 뺄게요) 큰 소리로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욕을 엄청 하더군요! 심지어 아이들과 같이 온 그룹인데도 말이에요. 말 할때마다 F words 가 안 들어가면 대화가 안되는....그런 그룹이에요. 게다가 한 두살먹은 애기를 데려왔는데, 그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더라구요. 발로 제 등을 차고, 머리를 차고.....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큰 이해심을 가지고 넘어가려 했는데, 그 아이가 심지어 제 딸내미 머리에 앉아버리는 사태까지 오더군요. 너무 심해지면 그때서야 잠깐 아이를 안아주고...술은 계속 마시고, 욕은 계속 해대구요!
그냥 말 그대로, 안. 하. 무. 인. 그런 애들이였습니다. 주위에 누가 있던 상관안하는....
그러던중, 우리 앞에 있던 덩치큰 백인 아저씨가 참다 참다 고개를 획 돌리덥니다!!! 그 분도 아이들이 어려서 욕이 계속 들리는게 불편했겠지요!!
저는 속으로 "아싸, 드디어 이 아저씨가 일을 벌리겠구나! 오늘 Dodger Stadium Brawl 로 유투브 동영상 하나 올리겠구나" 했는데요....아저씨가 그 애들을 훌쩍 보시더니, 쪽수에서 안되겠던지 "Hey guys......" 이러구 말더군요. 그리고 10분있다 자리를 옮기더군요. ㅠㅠ
그러던중, 뒤에 아이들이 맥주를 흘렸는데, 그게 고스란히 제 보스님이 아끼는 투미 가방 밑을 촉촉히 적셔주더군요. 제 보스님도 한성깔 하시는데, 제가 눈짓을 줍니다. 개네들 상대하지 말라고. 오늘 몹쓸꼴 보게된다고...제 보스님이 뒤를 돌아보자, 그 중에 한 여인이 "그런 가방은 핏네스 짐에나 갈때 쓰는거 아니니?" 하면서 비꼬덥니다.
그 와중에 그 정신없는 애기는 엉덩이로 제 머리에 앉아버리더군요. 그 와중에 또! 개네들이 이런 대화를 하더군요.
히스패닉 A: 야 우리 앞에있는 저 Asian (저를 가리키는 말이겠죠) 참을성 엄청 좋지않니?
히스패닉 B: ㅋㅋㅋ 글게 말이야! 나 같았으면 한바탕 했을텐데 말이야 ㅋㅋㅋ
그렇게 도발을 하고, 저는 dilemma 에 빠집니다. 평소 같았으면 벌써 자리를 바꿔 앉았을텐데, 그늘있는 자리를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간다는게 영 내기키 않네요. 또 괜한 오기도 생기구요.
1회부터 6회까지 다저스가 홈런 펑펑 터트리고 류현진은 호투를 하고있는 그 당시 제 모든 센서는 뒤를 향하고 있었네요. 그리고 6회가 끝나고, 우리 자리에도 그늘이 점점 없어져서, Top Deck 그늘진 곳으로 피난을 갑니다 ㅠㅠ
집에 왔는데, 왜 이리 기분이 나쁘던지요. 기분좋은 하루를 잡쳐버린 기분이 오늘까지 지속되네요. 그런거 있잖아요. 우리 가족을 내가 못 지켰다는 그런 생각까지 나구요. 마모님들이 이런 상황이였다면 어떻게 하실련지요? 뒤에 든 생각이였지만, 거기 시큐리티한테 애기나 해볼걸 그랬어요...ㅠㅠ
- 전체
- 후기 6797
- 후기-카드 1819
- 후기-발권-예약 1250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508
- 질문-기타 20811
- 질문-카드 11754
- 질문-항공 10233
- 질문-호텔 5229
- 질문-여행 4058
- 질문-DIY 188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7
- 정보 24312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38
- 정보-기타 8036
- 정보-항공 3840
- 정보-호텔 3250
- 정보-여행 1068
- 정보-DIY 207
- 정보-맛집 219
- 정보-부동산 41
- 정보-은퇴 261
- 여행기 3427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515
- 필독 63
- 자료 65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4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51 댓글
physi
2019-08-12 17:03:08
시큐리티는 그럴때 부르라고 구역마다 서 있는겁니다.
Baramdori
2019-08-12 17:08:12
그러게요? 왜 그게 경기장을 떠난후에 생각이 난걸까요? 이런....
담엔 physi 님 앉으셨던 그 쪽 구역으로 가볼까 해요...ㅎㅎ
AJ
2019-08-12 17:03:13
고생 많으셨네요. 절대 직접 상대 안 하신건 잘 하신거같고요. 저 위에 시큐리티 요원들한테 말씀 하시면 바로 정리해줄거에요. 큰 X밟았다 생각하세요.
Baramdori
2019-08-12 18:06:00
시큐리티가 정답이네요!~
ThankU
2019-08-12 17:07:45
딴건 그냥 똥이 더러우니 하겠는데 가방은 진짜 못참았을것같네요...아무튼 싸우셨으면 더 찝찝하셨을꺼에요 ㅠㅠ
Baramdori
2019-08-12 18:06:35
안 싸운건 그나마 잘 한거같아요. 뭐 싸워봤자 일방적으로 맞았겠지만요 ㅎㅎ
US빌리언달라맨
2019-08-12 17:21:29
잘 참으셧어요. 똥 하고 레슬링하면 이겨도 온몸에 똥칠하는데 할짓이 아니죠. 그냥 잊어 버리시고 담에는 시큐리티 부르시는걸로 ㅠㅠㅠ
Baramdori
2019-08-12 18:07:30
네 보스님 가방이 손상되었을때 좀 아찔하긴 했어요. 어건 오늘 사고나겠구나 했는뎅....
마일모아
2019-08-12 17:22:10
와, 이건 듣기만 해도 열이 확 올라오네요 @.@
Baramdori
2019-08-12 18:07:47
그래도 위로 받으니까 좀 풀리네요 ㅎㅎㅎ
마일모아
2019-08-12 19:33:12
야구 빠따 가지고 입장이 안되나요?
민데레
2019-08-12 17:23:10
이기는 게임에서 고생 많으셨네요..ㅠㅠ
Baramdori
2019-08-12 18:08:14
그러게요. 무슨 정신으로 게임을 봤는지 모르겠네용~
넓은바다
2019-08-12 17:25:50
저도 구단 관개자에게 전화를 했었을 것 같에요.
아니면, 좋은 SNS를 하던지요......
Baramdori
2019-08-12 18:09:00
좋은 SNS 는 어떤간가요? 하도 열받아서 그 인간들 얼굴도 안보고왔네요...사진이라도 찍어올걸...
넓은바다
2019-08-13 03:55:07
트위터나 인스터가 효과가 좋은 것 갘더라고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ㅠㅠㅠㅠ
빨간구름
2019-08-12 17:36:02
잘 참으셨고 이런 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나 배워 갑니다. 이럴 때는 세큐리티에게 알려라..
Baramdori
2019-08-12 18:09:19
넵!~ 저도 글 쓰면서 배웠네요
능력있는엄마
2019-08-12 17:58:37
가족을 못지켰다는 그런 자책은 하지마세요 ㅠㅠ 뭐 꼭 따지고 한소리 하는게 꼭 가족을 지키는 건가요 그리고 저런 상황에서 혼자서 뭐라하기 쉽지도 않죠 아기들 한테 저런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가르쳐 주는게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들도 아마 이해할 거에요 안좋은 일은 얼른 잊어버리시고 화이팅하셔요!! 어휴 저도 야구보러갈까 했는데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그리고 중요한 팁 시큐리티 배워갑니다 ㅎㅎ
Baramdori
2019-08-12 18:10:25
현명한 답변이십니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잘 해주긴 했는데요...뭐 제가 찝찝한거와 가방에 베인 맥주냄세는 좀 짜증나더라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위로의 말씀~
으리으리
2019-08-12 18:03:56
ㅠㅠ 저라도 별 다른 일 할 수 없이... 비슷했을 것 같아요. 위로의 한 말씀을ㅜㅜ
Baramdori
2019-08-12 18:11:03
감사해요...그쵸? 그냥 상대안하는게 이기는 거라 믿습니다 ㅜㅜ
요리대장
2019-08-12 18:17:51
이런 아베강아지trashcpp왜구아이같은 분들 같으니라구요!
확 걍 마 주 뽀사삐고 싶네요.
physi
2019-08-12 18:33:24
요리대장님도 저 같으시군요. ㅎㅎㅎ
전 좀 그런애들이 걸렸으면 좋겠다 생각도 가끔 하는데... 왜 그런 애들은 저한텐 시비를 안걸까요 ㅠㅠ
얼굴이 그렇게까지 험악하진 않은데... ㅠㅠ
Baramdori
2019-08-12 21:29:31
100% 이해는 못했지만 속시원한 욕이네요.
한국말로 욕이라도 날려볼껄 그랬네요. ㅋㅋ
얼마에
2019-08-12 19:11:00
미국에서는 요럴때 같이 싸우먼 안되고 시큐리티 갑니다~
Baramdori
2019-08-12 21:30:00
암요~ 뉴스에 나오기 싫어요~
겨울바다
2019-08-12 19:14:35
잘 참으셨어요. 젊었을땐 무조건 싸워서 이기는게 이기는건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냥 두고 잊혀질 기억으로 남기는게 좋더라고요. 나쁜일일수록.. 아마 한바탕(?)하셨으면 집에와서 기분 나쁜거 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과 기억으로 오래 남을뻔 했어요. 듣기만해도 열불나는 상황인데 정말 잘 참으셨네요.
그리고 이런일엔 시큐리티.. 저도 배우고 갑니다.
Baramdori
2019-08-12 22:05:59
저도 그랬을꺼 같아요. 아이구 아찔하네요 상상만해도...
감사합니다.
늘푸르게
2019-08-12 19:41:18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화가 나네요.
잘 참으셔서 큰 일 안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 푸세요.
Baramdori
2019-08-12 22:08:11
일요일 하루를 ruin 하긴했지만 다들 위로해 주시니 기분이 많이 풀리네요~~ ^^
케어
2019-08-12 20:46:19
남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할지언적 피해를 주는 사람들... 그렇게 살면 좋을까요?
Baramdori
2019-08-12 22:11:23
그나마 나중에라도 자리를 피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ㅜㅜ
근데 거기까지 간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ㅎㅎ 경기를 제데로 보지도 못했네요...
memories
2019-08-12 21:15:47
에구 바람돌이님 고생하셨네요... 잘 참으셨어요...
Baramdori
2019-08-12 22:12:20
위로 고맙습니다...
나이 드니 불쑥 "화" 같은게 올라오긴 하는데, 참아야죠 ㅎㅎ
스무디
2019-08-12 21:24:10
읽고만 있어도 화가.... 왜그럴까요 정말... 에휴... 고생하셨어요 기분 꼭 푸시길 바레요
Baramdori
2019-08-12 22:13:35
다저스 경기는 앞으로도 가게될건데, lesson learned 라 생각해야죠...감사합니다!
삐약이랑꼬야랑
2019-08-12 21:30:04
가족들을 훌륭히 잘 지켜내셨네요! 거기서 싸움이라도 나고 일이 커졌으면 저렇게 몰상식하고 혹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애들이 무슨 험한 짓을 했을지 모르는데... 그러다 누가 다치기라도 했으면 그게 가족을 지키지 못한 것이겠지요! 잘 참으셨습니다!!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오늘 후기를 올리는게 목표입니다!! ㅎㅎ 덕분에 온가족이 재밌게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드려요!!!
Baramdori
2019-08-12 22:16:27
그니까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다 같이 있는곳이라 더 신경이 쓰였나봐요. 집에 와서 씻고나니 급 피곤함이 몰려오더군요 ㅎㅎ
오레곤 잘 다녀오셨군요??
후기 얼렁 보고싶은데요? 저도 올려야하는데 휴가 갔다온후엔 항상 일이 밀려서리....ㅜㅜ
Icandoit~!
2019-08-12 23:58:36
바람돌이님 고생하셨네요. 잘 참으셨어요.. 이제는 28청춘도 아니고 아이까지 있는데... 가족을 못지킨게 아니라 잘지키신거니까 기분푸세요~!
Baramdori
2019-08-13 00:26:13
기분 풀었습니다 ㅎㅎ 안 싸운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해요.
서울
2019-08-13 00:43:55
그때 그상황이 눈에그려지네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듯 잘참으셨습니다. 아~~~우 그냥~~~흐~~~미
Baramdori
2019-08-13 11:47:57
뭐, 애들만 없었으면 한국 찰진 욕좀 해줬을텐데요 ㅎㅎ
럭키가이
2019-08-13 01:02:25
잘하셨습니다. 머...이렇게 생각해야죠. 그래도 히스애들 욕하는건 흑인애들한테 안됩니다. 저도 엘에이 볼링장 놀러갔을때 히스애들이 먼저 와서 딱 님이 느낀만큼 느꼇는데(시끄럽고 욕하고 음료 던지고...) 이후 그 옆에 흑인애들와서 더 미친듯놀다가 두팀이 시비가 붙었었죠. 9:9정도? 이건뭐 흑인 애들 찰진 욕 아무도 못따라갑니다. ㅋ 뭐 점점 "예전 볼링장 총기사건 같은" 분위기 쌀벌해져서 나오긴했는데. 뭐든 피하는게 답이죠. 저런 사람들은 더한 사람들한테 깨갱하게 되있습니다.
Baramdori
2019-08-13 11:50:02
엘에이 살면 항상 부딪힐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요새 한인타운 나가면 더 분위기 살벌해서 조심조심 다녀요...ㅋ
흑인애들은 한단계 위죠 ㅎㅎ 시비를 걸어도 무조건 피해야죠...ㅜㅜ
macgom
2019-08-13 08:29:10
잘참으셨어요. 아이도 있고 쪽수로도 그렇고 ... 헌데 다음부터는 앉기전에 주변을 꼭 스캔하고 앉으세요. ^^
Baramdori
2019-08-13 11:50:59
ㅎㅎ 개네들이 우리 앞에만 앉았어도 견딜만 했을텐데, 바로 뒤에 앉아버리니 그냥 욕 직격탄을 맞아버리네요 ㅠㅠ
brookhaven
2019-08-13 09:51:56
어휴 완전 진상중에 진상들을 만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Baramdori
2019-08-13 11:51:21
인생공부 하고왔네요 ㅎㅎ
nysky
2019-08-13 10:17:10
엇... 저도 9월에 갈 예정인데... 말씀하신 상황만봐도 스트레스가 벌써 생기는듯..
야구 즐기러 가셨다가 고생하셨네요. ㅜㅜ
그나마 현진이가 무실점한 경기 보셔서.. 다행입니다.
Baramdori
2019-08-13 11:52:14
이런 일은 드문 경우니까 가서 인조이 하세요~~
열받아서 그 경기 아직 하이라이트도 못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