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했던 놀이(?). 도는 선풍기 앞에 내는 소리가 떨리는 걸 즐기는 3호.
어린이 방송도 안나오는 집에선 모바일 기기 들고 놀기가 일쑤인 1, 2, 3호.
더워도 나가자며 꼬여내 거리로.
걷다 지쳐 들어간 백화점.
대충 구경만 하고 가려는데 사탕 가게 앞에서 넋이 빠진 아이들.
"야 타!" 트럭을 몰고 나오신 장인어른
트럭 앞 뒤 자리 꽉 채운 우리 식구.
마침 의정부서 차를 몰고 내려오신 처남 부부께서 장모님 모시고 와 만난 청도 운문사.
내 마음속 가장 예쁜 절.
뒤로 흐르는 맑은 물을 찍자고 세워둔 1, 2, 3호.
대비가 심해 결국 다시 찍은 시냇물.
수녀님들도 다녀가신다.
나무가 손 벌린 사람 같다며 흉내낸 1, 2, 3호.
절 여기 저기를 놀이터 삼은 아이들.
어린시절 뭔가 무섭고 무거워 근처 가는게 싫었던 법당을 스스럼 없이 다니는 3호.
나와 달리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호기심을 갖는 듯해 대견했던 아이들.
잘 보고 떠나는 운문사.
다시 경산 동네로 와서 개천 나들이.
다리 기둥 날개 그림에 기록된 3호 역사(?)
이어 자세를 잡은 2호.
역시 성장이 느껴지는 이전 사진들.
그러고 보니 올해도 사진 찍는 2호를 간지럼을 태운다고 방해한 3호.
이젠 얼굴에서 아이 티가 지워져 가는 1호.
1호의 예전 사진도 그렇게 어려 보이지만은 않는 건 역시 큰 애라서?
사진을 찍고 달려간 곳.
매달리고 흔들던 아이들.
1, 3호가 훌라후프 돌리기에 실패하고 유일하게 성공한 2호.
그렇게 놀고 저녁 기차에 오른 1, 2호는 이내 잠들고.
역시나 잠든 3호.
자는 걸 깨워 내린 서울역, 자정이 넘은 시간. 짧아 아쉬운 외가 방문.
저는 본 적이 없어서 의아해 하면서 한번 찾아 봤는데,
제 검색 능력으로는 찾을 길이 없더라고요.
사진을 보면 실제 건물이 아니라고 모형 같은데요.
작가가 뭔가 착오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제가 세워진 걸 모르는 것인지....
혹시 이 빌딩이 존재 여부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업데이트 190816
먼저 답변 주신 @wanderlust 님과 @JM 님께 감사드립니다.
답변을 토대로 관련 기사를 찾아 보니 해당 건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2016년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시공사 드림허브의 부도로 건물이 들어시지 못한 것은 물론 지구 계획 자체가 무산된 상태네요.
결국 위 건물은 현재 실제 하지 않는 거네요.
아이코 예뻐라. 저는 우리 123호 사진만 올라오면 너무 신나요. 또 무슨 추억을 쌓았나 궁금해하며 한장씩 내려봅니다. 이렇게 아이들 크는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온가족이 여독도 풀리고 시차적응도 다 하셨길 :)
그리고 그 건물은 이거같아요!
status를 보니 idea 로만 남았나봐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전히 시차가 적응 된 건 아닌데 얼추 새벽 아닌 이른 아침에 깨고 초저녁에 잠드는 정도로 회복은 되었습니다.
찾아주신 건물 감사합니다. 사이트를 보고 클라이언트(드림허브) 이름을 보니 '그랬구나' 싶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뻔한 빌딩이군요. 사실상 지구 계획이 다 틀어진 마당이라 앞으로도 볼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되겠네요. 아이에게 다시 설명을 해 줄 수가 있게 됐어요. 이것도 감사드립니다!
운문사 정말 아름답죠~
계곡물도 너무 시원해보이네요 어렸을 적에 산에 계곡에서 노는걸 진짜 좋아했었는데 추억돋네요
예, 정말 아름다운 절입니다. 특히나 제가 처에게 프로포즈 했던 곳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데요. (처가 특히나 좋아해서 택한 장소였는데 지금 보니 좀 황당한 장소인듯 하네요)
계곡물은 정말 맑더라고요. 너무 맑으니 발 담그기가 미안해서 포기했어요. ㅠㅠ
운문사... 오래간만에 이렇게라도 보는군요 :) 가는길도 이쁘고 절도 이쁘고해서 자주 가던 곳인데 여전한듯요, 하늘도 물도 여전히 맑아보이네요.
근데 저기서 어케 프로포즈를하셨는지ㅎ 프로포즈후에 괜찮은 산채정식(?)도 함께 하셨는지 궁금요 :)
예 맞아요. 들어가는 길이 참 예쁩니다. 가파르지 않고 편편한 길이라서 걷기도 그만이고요. 그런데 요즘 그 길 앞에서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더라고요. 어르신도 계시고 해서 주차비 내고 안쪽에 주차하자고 해서, 걷지 않고 차로 쑤욱 들어갔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돌이켜 보니 적절한 곳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실 프로포즈라고 해서 무슨 대단한 서프라이즈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연애하면서 이미 다 묻고 답 받고 '답정너'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반지 주고 그랬습니다. 지나고 보니 쑥스러워도 이벤트를 좀 할걸 그런 후회가 들긴 하네요.
이호가 키가 많이 큰 느낌이네요 -
삼호는 여전히 귀엽구요 - 역쉬 막내!
일호는 청년?의 느낌이? - 아쉬우실 듯..
운문사 -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부산집에 가면 나들이 삼아 가봐야곘습니다
사모님이 어떻게 대답하셨을지가 진짜 궁금합니다 ㅎㅎㅎ 그 프로포즈 ㅎㅎㅎㅎ
둘째가 올여름 초반에 많이 컸습니다. 중국에서 서울 갈때만 해도 큰애와 비슷해 보이더니 한국에 가서 큰 애가 또 훌쩍 크더라고요. 싸간 옷을 보니 알겠더라고요. 돌아 와서 큰애 옷을 고스란히 둘째가 둘째거는 막내가 물려 받았습니다.
운문사 강춥니다! 혹시 초행이라면 수고스럽더라도 매표소에서 부터 걸어 가는 거 추천합니다.
(프로포즈는 별거 없었습니다. 제 주변에 프로포즈하고 결혼한 친구가 없어서 그런거 하는 줄도 몰랐다가 반지 삐죽 내밀고 그랬는데, 기억에 남을 이벤트 못한게 지금은 좀 아쉽네요)
경상북도 근처 경산인가요? 제 고향이 거기서 30분거리에 있어요 ^^ 사진보니 정겹네요
예, 경산북도 경산입니다. 30분 거리면 어디일까요. 들어도 제가 모를 순 있겠습니다만 야튼 그정도면 거의 한 동네네요.
https://newatlas.com/hashtag-inspired-skyscraper/22434/
2012년 기사에 따르면, 용산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에 제안을 한것 같은데요. 당시 기사에서도 아직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고 했는데요.
3달 전 한국갔을 때 (구, 용산구 주민입니다.) 용산에서 머물렀는데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링크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위에 @wanderlust 님께서 달아주신 링크를 보다 클라이어트를 유추해서 찾아 가봤더니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뻔한 건물이란 걸 알았습니다. 시공사 드림허브는 2013년 최종 부도 처리가 되고 개발 부지는 아직도 공사가 멈춰진 상태로 있다고 하네요. 이제 도면의 건물을 실제로 보는 건 쉽지 않을 거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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