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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여름 포틀랜드 및 오레곤 해안가 게잡이/조개잡이 여행기

삐약이랑꼬야랑 | 2019.08.12 22:33: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여름휴가로 가족 모두가 오레곤에 모였습니다. 어른 7명, 어린이 4명. 총 11명이었습니다.

포틀랜드 정보는 @shilph 님의 재능기부 글과 거기에 달린 수많은 리플들을 참조했고, (https://www.milemoa.com/bbs/board/3920196)

게잡이/조개잡이/홍합따기는 @Baramdori님의 글과 쪽지들에 전적으로 의지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5827823)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분 덕분에 대가족을 이끌고 8일동안 알차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첫 이틀은 포틀랜드 다운타운 약간 아래쪽에 있는 Hyatt House에서 묵었습니다.

호텔 발렛 파킹은 $47/night 인가 했었던거 같은데, 바로 옆옆건물에 퍼블릭 파킹이 있었고 훨씬 저렴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특히 한가했습니다.

호텔 수영장은 매우 작았지만, 실내에 있어서 애들이랑 놀기엔 괜찮았습니다.

조식은 뭐 하얏하우스 조식이고, WOH멤버들은 체크인할때도 물 2병 주고, 매일 물 2병씩 준다고 했습니다.

다운타운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여서 산책삼아 걸어가기에 충분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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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시경에 도착했을때, 이미 오리지널 버터밀크는 품절상태였습니다 ㅠㅠ

아쉽게도 제일 맛있다는 저 도넛은 못먹어봤지만, 다른 것들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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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커피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맛있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온식구가 Mother's Bistro&Bar 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음식맛이 훌륭한듯 했으나 애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지경이라

후기는 커녕 사진도 제대로 된게 없네요 ㅠㅠ

애들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그만 장난감 집이랑 장난감들이 좀 잇었는데,

오히려 이거때문에 애들이 테이블에 앉아있질 않고 자꾸 그쪽으로 가려고해서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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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5일간 머문 비치 하우스 입니다. 뉴포트에서 약깐 남쪽으로 내려오면 있는 곳이었고, Mereditih Lodging 이란 부동산 회사를 통해서 임대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사이즈, 관리상태 모두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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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그렇게 썩 좋은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저희가 엉뚱한 스팟에서 한건지, 아니면 tide 때를 잘못 맞춘건지,

아무튼, 주로 잡히는 애들은 작은 던지네스와 수많은 레드락 크랩들이었습니다.

던지네스는 사이즈 리밋에 다 걸려서 가져갈 수 있는게 없었고, (사이즈 통과한 게를 딱 한마리 잡았는데 하필 암컷이었답니다 ㅠ)

그래도 오히려 자잘한 것들이 많이 잡혀 올라오니 5살, 2살짜리 애들은 더 좋아했습니다. 

어른들이 트랩을 끌어 올리면 애들이 작은 게들을 다 다시 바다로 살려주는 놀이(?)를 몇시간 동안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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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락 크랩이 침입종인데, 얘네가 던지네스 어린게들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 있는 게들은 다 던지네스크랩이네요)

그래서 레드락은 잡는 족족 다 없어버리는게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라이센스당 잡을 수 있는 마리수 제한 및 사이즈 제한이 없었떤걸로 기억합니다.

(틀릴 수도 있으니 가시는 분들은 라이센스 내용을 다시한번 확인해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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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네스는 못잡았지만, 그래도 레드락도 게는 게니깐........

게라면도 끓여먹고 쪄서도 먹고, 

노력대비 입에 들어가는건 없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잡아먹기엔 충분했습니다.

제가 게 손질하는걸 보고 가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등껍질 따고 내장 손으로 제거하고 뭐 그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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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low tide에 맞춰서 조개를 잡으러 갔었습니다.

라이센스당 최대 몇마리 잡을 수 있나 맥시멈 숫자 걱정하면서 갔는데................

왠걸 -_- 작은 모종삽으로 조개를 퍼내려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장비탓을 하면서........한두시간 하다가 포기하고 철수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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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감도 제대로 못해서.....얘네는 삶았다가 먹지도 못하고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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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음번 low tide때는 절대 실패할 수 없다는 홍합따기!!!!!에 도전했습니다 ㅋㅋㅋ

정말 바람돌이님 말씀대로 홍합은 실패할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천에 널릴 자연산 홍합!! 그렇게 큰 홍합은 난생 처음봤고 가족들도 다 깜짝놀랬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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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새벽녘에 드러나는 바다속에 잠겨있던 풍경들이 정말로 멋졌습니다!!

자느라 못나온 사람들은 이걸 못본걸 엄청 후회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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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만 있으면 딸 수 있는데,

장갑을 꼭 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장갑을 차에 두고와서 그냥 하다가 손등, 손바닥이 다 긁혀서 몇 일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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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껍질에 따개비들이 많이 붙어있는데, 뻰치나 망치같은걸로 퉁퉁 치면서 부숴버리고(-_-), 솔로 잘 닦은뒤 삶았습니다.

삶기엔 너무 많아서 일부는 오븐으로도 구웠습니다. 둘 다 맛있었는데, 너무 큰 홍합들은 좀 억세고 질긴 맛도 있었습니다.

적당히 작은 사이즈가 오히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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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서 게잡이를 한번 더 했습니다.

이번엔 다른 스팟으로 옮겨서 했는데, 역시나 작은 애들만 많이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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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드디어!!!!!! 운좋게 하나 걸린 수컷 던지네스!!! 사이즈도 가뿐히 통과!!!

이녀석은 잘 쪄서..... 제 딸이 거의 다 먹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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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아들녀석을 위해 Salt & Straw에도 들렀습니다.

샘플을 먹어보고 고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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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로 다시 돌아와서는 공항 옆에 있는 Hyatt Place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여긴 주차가 무료였습니다. 수영장은 마찬가지로 실내에 조그만게 있었고, 조식도 물론 먹을만한 하얏 플레이스 조식이었습니다.

이날은 특히 블루베리가 신선해서 먹기 좋았었습니다.

 

공항가기전,  시간이 좀 남아서 Multnomah Fall에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경이었는데, 고속도로 상에 있는 Exit 31에 있는 주차장은 이미 close 됐다고 가는 길에 몇번 전광판에 떴습니다.

역시나 폭포 주차장에 도착하니 Exit 31 gate가 닫혀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 출구는 한~참 가서 Exit 35로 나가게 되는데, 이때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로 나가서 다시 폭포쪽으로 향했습니다.

로컬 길로 쭉~ 다시 돌아오다보면 Multnomah 폭포 입구에 다시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당연히 여기도 Lot Full 이라고 안내요원이 그냥 지나가게 합니다만,  저희는 정말 운이 좋게도 스트릿파킹 했던 차중 한대가 나가는걸 우연히 발견해서

바로 그 자리에 세울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가실거면 주차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잘 세우시고 출발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녀오고 포틀랜드 및 오레곤의 여름날씨에 반했습니다.

Razor clam잡으러 겨울에도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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