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오레곤에서 꼬끼리조개를 잡다…오레곤이 좋아지는 이유 2탄! (Summer Version)

Baramdori | 2019.08.15 09:28:5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오레곤을 사랑하는 baramdori 입니다! 오레곤은 겨울 비수기에만 가봐서 주로 조개와 게만 잡다왔는데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5827823

 

올해는 좋다는 오레곤 여름은 얼마나 좋은지 확인하러 7월말 8월초에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조금 넘는 시간동안 비는 한번도 안왔구요. 대략 포틀랜드 구경 2, 벤드쪽 지역 2, 그리고 3일은 해안가에서 조개잡이 게잡이로 채웠습니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해보고 싶었던 Smith Rock State Park 하이킹을 못해본것과 (90도가 넘어가는 더위라…) 꼬끼리조개의 참맛을 뒤늦게 알아버린것이였네요.

 

여름이라 좋았던 것은 Portland 에서 Bend 쪽으로 가는 길이 예상보다 훨씬 아름다웠구요! 제가 갔을때가 여러 베리들을 수확할수 있는 시즌이라 ~~~ 맛있는 불루베리를 직접 따서 먹은거에요~~  그리고 제일 생각나는건 역쉬 조개 게잡이죠. 때는 레이저클램을 잡을수 없는 시즌이라, 어쩔수 없이 베이클래밍을 처음 하게됐는데요, 초반에 조금 해멨지만, 노하우가 생기니 금방 리밋아웃을 해버렸네요. 하지만 무거운 조개들을 버켓에 담고 차로 나르기가 힘들었고, 조개 손질하다 성질 나빠지더라구요ㅠㅠ 매일 80마리를 손질하다보니 지치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요령이 생기니 나중엔 할만했습니다!

 

첫날은 Portland 에서 아침일찍부터 시작합니다. 날이 여행중 가장 바빴는데요, 원래 스타일은 한군데 우직하게 구경하는건데, 날은 찍기 위주로 다녀봅니다. 아침 8시반까지 Multnomah Falls parking lot 도착합니다. 날이 일요일이였는데, 9시이전에 도착못하면 파킹하기 힘들다해서 조금 서둘렀네요. 다행히 저희가 도착하니 자리가 여럿있었구요. 폭포 구경하고 나갈때쯤엔 (9 반정도) 벌써 차고 차들이 프리웨이 바깥에까지 밀리더라구요

 

오레곤의 상징인 Multnomah Fall 오레곤 여행 4번째만에 처음 오게되네요 ㅎㅎ 잠깐 구경하기 좋아요

 

 

IMG_0516.JPG

 

 

다시 Portland 쪽으로 돌아가서 Vista House 올라가봅니다뷰가 좋긴 좋더군요~ 부랴부랴 사진찍고 얼렁 이동합니다

IMG_0541.JPG

 

IMG_0566.JPG

 

Vista House 근처에 Blueberry U Pick 농장이 있었는데 마침 저희가 주말부터 U Pick 시작했더라구요. 이런거 예전에 남가주 Temecula 근처에서 감좀 따본거 외엔 처음이였는데, 정말 새로운 경험이였어요! Klock Blueberry Farm 이란 곳인데요. 딴건 둘째치고, blueberry 맛집입니다!~!~

IMG_0590.JPG

 

반은 먹고 반은 따서 왔네요. 너무 맛있어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블루베리가 이렇게 맛있을수 있다는걸 느껴봅니다. Spoil 돼서 당분간 블루베리는 사먹을거 같네요….

IMG_0595.JPG

 

이건 포도인가 블루베리인가

IMG_0583.JPG

 

며칠 먹을 양만 따서  이동합니다여기는 Bonneville Fish Hatchery 입니다. 1시간정도 둘러보기 좋아요. Rainbow Trout, Salmon, Sturgeon 등이 있는데요사이즈들이 어마어마 하네요무지개송어 밥좀 맥여주고  이동을 합니다

IMG_0648.JPG

 

Fish Hatchery 옆에 Bonneville Dam 있어서 잠깐 구경해주고요….IMG_0652.JPG

 

Hood River 에서 35 도로를 따라 Bend 향합니다. 제가 운전하고 다들 차에서 주무시느라 사진을 찍은게 너무 아쉬운데여, 여기 경치가 정말 좋네요!! 오히려 Columbia Gorge Scenic Road 보다 여기가 멋있더라구요!

 

Mt. Hood 언저리에 있는 Timberline Lodge 들려봅니다. 사실 여기는 제가 재밌게봤던 호러무비의 대명사The Shining 배경이 되었던 곳이라 와봤어요. 예전에 콜로라도Estes Park 있는 The Stanley Hotel (여긴 작가 Stephen King The Shining 스토리를 쓰게되는 동기가 되는 묘한 경험을 한곳이죠) 가봤으니 영화의 매니아로써 뭔가 숙제를 끝낸 느낌정말 찍기 위주의 하루였는데, 여기선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먹고 바로 이동을 합니다.

IMG_0664.JPG

 

Bend 쪽으로 플래닝을 하게된 목적은 사실 Smith Rock State Park 때문이였는데요. 90도가 넘어가는 더위라 정말 아쉽게 여기 하이킹을 포기합니다. 인증샷만 하나 남겼네요…. 역광이라 사진도 안나오네요 ㅜㅜ 이로써 오늘 찍기 여행은 끝났구요.IMG_0679.JPG

 

다음날은 Bend 에서 Tripadvisor #1 Activity 빛나는 Seventh Mountain Whitewater Rafting 하러갑니다! 마침 제가 머문 숙소가 윈담계열의Seventh Mountain Resort 이동없이 바로 갈수있었는데요. 리조트 concierge 에서 래프팅공짜로 해줄테니 타임쉐어 한번만 듣자고 계속 꼬시더만요ㅋㅋ

 

래프팅 4 공짜에 윈덤 포인트 3만주면 할려했는데,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 그래서 쿨하게 안해그러고 나왔네요 ㅎㅎ

 

1시간 정도의 코슨데요. 처음 30분은 아름다운 Deschutes River 천천히 흘러가듯 노젔다가 마지막 30분엔 소리 질러!!!!” 이런 느낌의 Class I, II, III swell 연달나 나옵니다~~ 자칫 잘못하다 강에 빠지기 쉽겠더라구요

IMG_0703.JPG

 

IMG_0712.JPG

 

Bend Downtown 구경도 해봤는데요, 여기 도시가 quaint 하니 좋더군요! 강을 따라서 멋진 맨션들고 많고. 여긴 하루나 이틀 있고 싶더라구요.

 

지갑에 넣어주려다 말았네요 ㅎㅎ

IMG_0892.JPG

 

이제 조개 게잡이를 하러 오레곤 코스트로 가야합니다. 좋은 날씨에 그냥 가기 아쉬우니 이쪽 지역에서 유명한 포인트도 둘러봐야죠~ Bend 에서 Sisters 쪽으로 가다가 242 도로로 빠집니다. 여기는 여름에만 여는 도로인데, 도로 폭이 상당히 좁고 커브가 많아서 굳이 여기로 오셔도 될듯해요. 저희는 여기를 가보려고 들렸는데요. Dee Wright Observatory 라고, 그냥 전망 포인트에요. 경치는 멌있구요!! 나무들만 울창한곳에 있다가 갑자기 라바돌들이 나오는게 신기하더군요. 잠깐 구경후 이동

IMG_0912.JPG

 

IMG_0928.JPG

 

IMG_0943.JPG

 

Tamolitch Falls (일명 블루 ) 이라는 곳을 하이킹합니다. Smith Rock 하이킹을 포기하고 여길 대신 선택했는데 잘한거 같아요. 왕복 4마일정도로 elevation gain 별로 없구요. 일단 끝에서 보이는 뷰가 환상입니다!!! 블루 풀인지 알수있겠죠? 시간만 있으면 밑에 내려가서 발이라도 담가보고 싶은데, 길이 멀어서 나중을 기약합니다

IMG_0948.JPG

 

IMG_0957.JPG

 

IMG_0980.JPG

 

IMG_0989.JPG

 

IMG_1012.JPG

 

조개 게잡이 할때는 kitchen 있는 숙소가 필수구요. 틸라묵근처의 AirBnb 숙소를 정했습니다. 그냥 그랬지만 여기 밖에 뷰가 너무 좋았어요~ 저녁이면 사슴들도 놀러오구요~

IMG_1110.JPG

 

드디어!!! 베이클래밍에 도전을 합니다. 7월말 8월초가 Low Tide 일년중 가장 낮은 기간에 해당되어서 사실 조금 기대는 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20분거리에 있는 Netarts Bay 갑니다. 여긴 조개로 정말 유명한 곳이에요!!! 도착하니 제법 많은 분들이 나와있었구요. 한국분들도 많았어요. 혹시 마모하시는분은 안계신가??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분들이 나오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무작정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으로 갔습니다. 파킹장에서 제법 들어가네요. 여기는 레이저클램 잡을때 쓰는 클램건보단 무조건 삽이 필요합니다. 날엔 저희도 툴이 제데로 없어서 가져갔던 호미로 파기 시작했는데요. 호미가 신의 한수였네요. 담날엔 삽도 하나 사가지고 했는데요. 삽과 호미의 궁합이 찰떡궁합입니다! 삽으로 몇번 크게 파주고, 호미로 쑤시고 그럼 ~~~다란 조개들이 엄청 나와요~~~ 

IMG_1089.JPG

 

첨엔 몰라서 조그만것만 잡다가 언뜻보니 보스님이 무언가와 씨름을 하는게 눈에 띠더군요. 잡다가 허리아파서 찍사로 전향 ㅋㅋ

 

Baramdori: ? 잡았어??

 

보스: ………………….

 

 

바람돌이: 뭔데? 큰거같애?

 

보스: ………………….

 

 

Baramdori: 뭔데???

 

보스: 딱딱한게 있는데 손에 안들어와…..

 

 

Baramdori: 구럼 조개가 아니겠지. ?

 

보스: 아니야. 기다려 . 정말 같은데 나오지가 않네!!

 

 

그러더니 OMG갑자기 !! 하니 이런것이 나오지 뭡니까?!@!

IMG_1100.JPG

 

IMG_1116.JPG

 

이건 Gaper Clam 이라고 2-3 feet깊은 곳에 살고 제일 베이클램 종류인데요. 중에서도 엄청 놈이 잡힌겁니다!!!  참고로 베이클램은 일인당 20마리 잡을수 있구, 중에 Gaper clam 12마리까지 잡을수 있어요.  다른 조개들도 제법 큰 사이즈인데 이건 정말 군계일학이네요~

 

일단 80마리 리밋채우고 숙소로 가서 재정비후 게잡으로 나갑니다. 이런 패턴을 3 연속하게됩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곳은 @shilph 님이 맛집으로 인정하신 Jetty Fishery 라는 곳인데 저희는 굴은 먹고 여기서 종일 게를 잡습니다. 날은 양호하게 3마리 잡습니다.IMG_1152.JPG

 

 

IMG_1130.JPG

 

다음날 조개잡으로 출동!!

 

아침부터 삽질중!

IMG_1135.JPG

 

오늘은 요놈들로 타겟을 바꿨습니다. 사실 바꾼게 하니라 파다보니 요놈들만 나오네요. 얘네들은 Butter Clam 이라 부르는 애들인데요. 군락을 이루고 사는 놈들이라 구멍을 한개 크게 파면 거기서 몇십마리씩 나오네요. 덕분에 오늘 Gaper Clam 많이 잡습니다.

IMG_1143.JPG

 

80 마리 채워서 숙소로 갔다가 재정비후 게잡으로 갑니다. 오늘은 달랑 2마리 ㅜㅜ 그나마 아이들이 게를 먹어서 입으로 들어갑니다.

IMG_1166.JPG

 

 Butter Clam 이란 녀석들도 사이즈가  큽니다다행히 손질에 요령이 생겨서 오늘은 2시간만에 작업끝!!

IMG_1188.JPG

 

데자부? 오늘도 인조이~~

IMG_1191.JPG

 

근데 조개들은 어떻게 먹냐구요?

 

첨엔 레이저클램처럼 살만 발라내서 seasoning 뿌려서 프라이팬에 살짝 데쳐서 먹었는데요. 요놈들은 레이저클램보다 조금 질기네요. 그러던 , 보스님이 Gaper Clam 목부분 (Siphon) 청소하더니 냉장고에 넣어두더라구요. 살짝 차가와졌을테 그것을 회로 먹어봤습니다. 벌써 먹기 전에 비쥬얼을 보고 이거슨 맛있을수밖에 없을거다 그랬는데??? OMG OMG 정말 감동을 받으면서 먹었네요!! 하긴 Gaper Clam 일명 꼬끼리조개라고 불리기도 하고 Geoduck (미루가이) 사촌뻘이니까 맛이 없을수가 없겠네요…나머지는 얼려서 냉동해서 집에 가져왔네요...

IMG_1204.JPG

 

잊을수 없는 맛이였어요! 어디가서도 사서 먹을수 없는맛. 내가 잡은 프레쉬한 코끼리조개회….미루가이회보다 조금 쫀득하고 감칠맛 나는맛였네요~

IMG_1213.JPG

 

그리고 dilemma 빠집니다. 이번엔 어쩔수 없이 베이클래밍을 하게돼었지만 다음에 오레곤에 오게된다면 레이저클래밍을 선택할지 아님 베이클래밍을 선택할지

 

다음날은 조개잡이를 포기합니다. 숙소를 떠나는 날이라 사실 조개 손질하기 싫어서 게만 잡으로 나갑니다. 오늘 게잡이를 끝으로 다시 Portland 돌아갑니다. 마지막날이라고 오늘은 5마리를 잡았네요!!!

IMG_1228.JPG

 

IMG_1257.JPG

 

 

데자뷰?? 오늘도 인조이~~

IMG_1266.JPG

 

IMG_1268.JPG

 

다음날은 소비아일랜드에 있는 Columbia Farms  방문합니다첫날 먹었던 블루베리 맛을 잊을수가 없어서 갔는데요여긴 블루베리블랙베리레즈베리를 키우더군요근데 블루베리는 맛이 그저그랬어요 ㅜㅜ 기대를 많이하고 갔는데이게 농장마다 맛이 틀리더군요

IMG_1303.JPG

 

블랙베리는 싱싱하니 맛났구요. 조금 시긴했네요.IMG_1301.JPG

 

IMG_1302.JPG

 

 

Portland 에서는 IHG 숙박권을 이용해서 Kimpton Riverplace 에서 하루잤는데요여기 좋더군요. 벙크베드있는 곳으로 업그레이드 해줘서 아이들도 좋아했구요

IMG_1318.JPG

 

토요일 아침 강길 따라서 산책하면서 Saturday Market 구경했구요.

IMG_1355.JPG

 

말괄량이 삐삐에 나올법한 요런 배도 지나가구요.

IMG_1372.JPG

 

호텔 첵크아웃하기전에 다운타운가서 Voodoo Donut 먹어봅니다. 도넛은 Blue Star Old Fashion Buttermilk  진리인거 알고있지만, 지난번에 먹어봤었고, Voodoo Donut 유명세도 구경할겸 가봤는데요. 사실 비싸서 못먹어요.

IMG_1399.JPG

 

아침부터 칼로리 핵폭탄 맞았네요!! 얼마니? 3 칼로리니?

IMG_1403.JPG

 

커피로 유명하다는 Stumptown 가서 먹었어요.

 

먹고난후 느낀점은 '도넛은 도넛이고 커피는 커피이다…'

 

The Grotto 도 방문해보고요 별건 없습니다.

IMG_1430.JPG

 

엘에기 가기전에 PDX 에서Cocktail Sampler Flight  마셔주고 가야지 왠지 여행의 마무리가  느낌!

IMG_1467.JPG

 

요렇게 이번 여행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오레곤 여름은 여름 나름데로의 매력이 상당히 많이 있네요. 여행 성수기라 호텔이며 렌트카며 비싸긴 해요...

 

하지만 조개 게잡이 위주로써 비교하자면 11월부터 1월사이 오레곤 겨울도 나쁘지 않네요. 비오는건 복불복이긴 하지만요

첨부 [49]

댓글 [90]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13] 분류

쓰기
1 / 5726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