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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관리 질문드려요 + carpenter bee 퇴치 후기 공유

AnneA, 2019-08-16 08: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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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와 전혀 상관없는 질문 죄송합니다. 

 

지금 사는 집이 세 번 째 산 집이에요. 첫 집에도 덱이 있었지만 그집은 거의 새집 이었어서 아무런 관리를 할 필요를 못 느끼고 일년 잘 살다 타주로 이사하느라 팔았죠. 지금 집은 지은지 10년 된 집인데 겉으로 보기엔 새집처럼 깨끗해서 룰루랄라 아무 생각 없이 지난 일년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1년 지나니 덱의 나무들이 조금씩 뒤틀리고 크랙이 가고 몇몇 판자가 솟아오르기도 하고 녹색으로 이끼? 곰팡이? 같은것도 끼고... 2년마다 실런트 발라줘야 한다는 말은 줏어들은 적이 있어서 선선한 가을 오면 파워와싱 해주고 실런트 발라줘야 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1미터 이상 좌악 크랙이 간 나무판자를 보니 실런트를 바르기엔 너무 늦은건 아닌가 우려도 되구요. 

 

크랙 뒤틀리거나 끝이 솟아오른 나무들 + 나무 아래와 코너쪽에 일부 뭍어있는 뭔지 모를 녹색 스테인            

덱이 이 조합일 경우 어떤 조치를 얼마나 신속히 취해야 할까요? 

 

질문만 드리기 미안해서 carpenter bee 퇴치 노하우 공유합니다. 

 

처음 벌들이 덱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래, 전세계적으로 벌 개체수가 줄어든다는데 지구환경을 위해서 내가 좀 참자' 라는 선한 의도로 그 벌을 그냥 두었죠. 숫자가 계속 늘어나더니 어느순간 30마리가 넘는 벌들이 저희집 덱에 상주하면서 계속 몸을 유리창에 부딪치고 제가 덱에 나가면 눈앞 30센티에서 고의적인 위협비행을 하는 상황까지 되었어요.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벌집은 없고... 결국 전문업체를 부르게 됩니다. 

carpenter bee 랍니다. 벌집은 없고 나무에 구멍을 뚫어 알을 낳는다네요. 1커플 1주택을 지향해서 제 눈에 안보이는 덱 아래쪽에 집을 백 채 정도는 지어놨을거라 하는군요. 

 

100불이면 트릿먼트 해주다기에 신청 했습니다. 벌의 숫자가 10% 정도 감소했습니다. 

항의했더니 한 번 더 해주지만 박멸을 보장할 수는 없다 합니다. 

두번째 트릿먼트 이후 벌의 개체수가 추가 10% 정도 감소했습니다. 

 

결국 집주인이 나서야 되는거였습니다. 

리서치 해보니 카펜터벌은 왠만하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해서 빳빳한 잡지 한 권 들고 나가 눈앞에서 위협 비행 하는 벌들을 그냥 파리 잡듯 쳐서 제거했습니다. 잡지에 맞으면 땅에 떨어져 기절하는데 그때 목숨을.. 

 

어느정도 눈에 보이는 벌들이 사라진 뒤 마스크 쓰고 보호안경 착용하고 고무장갑 끼고 이 더위에 우비 입고 사다리 들고 1층으로 내려가서 덱 아래부분을 보니 정말 새끼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진짜 기계로 깎은듯 정교한 동그라미로 백여개 나 있습니다. 카펜터벌 전용 폼스프레이를 로우스에서 사서 스프레이 끝 (길고 아주 가는 빨대처럼 되어 있어요)을 구멍에 깊숙히 넣어 약을 쏴줍니다. 그럼 구멍 밖으로 약품이 생크림처럼 넘쳐 나오죠. 구멍이 꽤 깊습니다. 가끔은 이상한 소리와 함께 거기서 벌이 나오기도 하구요. 

 

업체에서 덱 전체에 약품 분사하는건 거의 효과가 없고 이렇게 모든 구멍을 다 찾아서 일일이 약을 넣어줘야 완전 박멸이 되는 거였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100불 아끼는 거였는데 말이죠. 

8 댓글

마일모아

2019-08-16 08:55:55

백여개 구멍에 전부 약을 분사시켜 넣을려면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네요.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덱은 잘 몰라서 패스요 ;; 

코란도

2019-08-16 09:06:01

카펜더 벌은 처음 들어봅니다. 혹시 사진 부탁드려도 될까요? 구멍의 크기도 궁금하고 폼스프레이 전과 후도 궁금하고...

뒤틀리거나 튀어나온 나무는 교체하고 일반 못이 아닌 스크루네일로 박으면 좀 더 고정되어요. 그리고 워터프레셔로 깨끗이 씻은 다음 (이때 곰팡이나 이끼 등도 없어져요) 잘 말리고 스테인을 발라놓으면 보기도 좋고 뒤틀리거나 튀어나오는 것도 방지되더군요. 잘 말려야 하니까 전 여름에 했어요.

COYS

2019-08-16 09:26:55

저희집 덱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요. 일단 뒤틀리거나 갈라진 나무는 뜯어내서 교체한후에 샌딩머신으로 덱 전체를 한번 밀어주면 전체적인 색도 비슷해지고 새것같아 지더군요. (샌딩머신은 홈디포에서 빌렸습니다.) 이렇게 한번 샌딩해놓으면, 혹시 페인트도 칠하실계획이시라면 붓질하기도 더 수월해집니다.

된장찌개

2019-08-16 09:47:26

이런 후기 좋아합니다. 집에 벌레들이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는데, 일단 스크랩해둘께요. 

사진 한 장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후기 감사합니다.

awkmaster

2019-08-16 10:16:50

예전에 Carpenter Bee 때문에 한참 고생했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으로 퇴치법 알아보고 그랬는데요, 제가 가장 효과 본 것은 Bee Butter이라고 해서 일종의 바셀린 같은 약품인데요, 이걸 구멍마다 발라놓는 겁니다. 큰 주사기에 넣어서 팔기 때문에 구멍에 바르기 쉽게 되어있었고요, 벌의 활동이 없는 해가 지기 바로전에 쭉 발라놓았습니다. 그럼 다음날 벌들이 구멍에 들락날락하다가 날개에 이 약이 발라져서 더이상 날질 못하고 바닥에 후두둑 떨어져 있습니다. 이걸 새가 주워먹기도 하고, 그냥 냅두면 알아서 죽습니다. 1~2년 전 Bee Butter를 다시 구입하려 했더니 환경에 안좋은 약이 첨가되었기 때문에 FDA에서 허가가 안떨어져 더이상 팔지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그냥 바셀린을 구멍마다 듬뿍 발라놨더니 효과는 비슷하더라고요. 물론 구멍이 너무 많으면 이것도 고역이죠... ㅜㅜ

 

추가: 어떤 사람들은 WD-40가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냥 구멍안에다 칙 뿌려주면 벌이 그 안에서 죽기도 하고, 아니면 나와서 죽기도 한답니다.

AnneA

2019-08-16 14:02:27

조언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힘들고 내일 좀 선선한 시간에 나가서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AnneA

2019-08-21 01:05:14

사진 올리는게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크기는 정말 새끼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에요. 구멍을 일자로 깊게 파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파다가 각도를 꺾습니다. 나름 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거죠. 여름 지나면 서둘러 이 백여개의 구멍들을 나무 필링으로 막아줘야 한다네요. 안그러면 다음에 다른 카펜터벌들이 와서 '빈집이네!' 하고 신나게 입주한다는군요. 

궁금마왕

2019-08-21 06:36:55

덱 관리... 재가 경함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초록색은 이끼 곰팡이 종류 일것 같은데요 pressure washer로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보통 데크 색칠하기 전에 primer처람 바르는 deck cleaner (락스냄새가 났던갓 같아요) 있는데 그것으로도 없어졌던것 같아요. 크랙간것은 덱스크류 제거해서 빼내고 새거 넣어주면 되는데, 뒤틀려 올라온 경우는 좀 뭐랄까 고민해 보셔야ㅜ할갓 같아요. 저의 경우 올라온 경우는 아래 덱 프레임이 삮아서 덱 스크류가 프레임과 덱을 잡아주지 못해서 올라오는 것이더라구요. 제가 교체를 해 봤는데 덱 프레임 나무 부식 때문에 잡아주질 못해서 한시즌 만에 또 금방 덜렁덜렁 거리더라구요. 심하진 않은 경우는 그래도 아작도 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많이 심하지는 않아서 샌딩은 안했는데요 이전 집에선 유투브서 시키는대로 샌딩했는데 무지하게 힘들었습니다. 상태보시고 많이 심하지 않으면 샌딩은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아 데크도 많이 상했으면 pressure washer 사용도 조심하세요. 나무가 쉽게 파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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