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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온 후 저의 마음 - 왜 한국을 떠났는가

LIFEIS, 2019-09-01 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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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사람은 자신이 경험해 온 틀 안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bias 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열린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한들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을 이해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한정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저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Millennial generation에 속하며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절반의 삶을 보내왔고 지금은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유년기, 소년기는 미국에서 청년기는 한국 그리고 다시 미국에 돌아와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대학을 나왔고 직장생활도 했으나 경제 성장이 정체된 국가에서 제가 바라는 미래를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아내와 준비해서 미국으로 왔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졸업하던 시기의 한국은 이미 연간 출산율 1.15-1.2를 간신히 유지하며 연 신생아 40-50만이라는 이미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저출산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지속되면 지금의 중장년층은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겠지만 지금의 청년들 그리고 미래 세대들은 국민건강보험 그리고 국민연금은 중장년층을 위해 떠받히고 정작 자신은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의 한국은 연간 출산율 0.977명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연 신생아는 올해 처음으로 30만 미만이 될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이 있었습니다. K-culture가 전 세계로 퍼지며 한국의 이미지와 위상이 급격하게 올라갔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위기가 크게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 어떠한 정부도 이렇게 빠르게 인구감소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 않았습니다. 혹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겠지요.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최악의 기금고갈 시나리오 보다 더 빠르게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께서 고1 때 돌아가시는 관계로 생업 전선에서 3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 저는 남들보다 학업도 늦었고 집안이 다시 안정되었을 때 전력을 다해 노력했고 조금은 늦었지만 한국에서 SKY라 불리는 대학의 탑 학과에서 인턴, 학점, 네트워크 등등을 갈고닦았습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에는 일이 없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제가 하향세를 걷고 있으니 기업에서는 채용을 급격하게 줄이고 취업 경쟁자들 중에는 하버드 졸업생들도 있었습니다. 뭐 지금은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와는 달리 대기업들에서 공채도 거의 없애고 아예 취업의 문호를 닫아버리는 시기가 한국에 왔다고 하니 오히려 후배들은 저를 보면서 저 선배는 그래도 꿀 빨던 시기였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제가 준비할 때는 공채가 대기업마다 있었거든요.

 

어찌어찌 한국의 대기업에 들어간 저는 또 다른 현실에 마주해야 했습니다. 연봉은 대기업 표준 4,200만 원 (USD $35,000) 그리고 회사 방침상으로는 9-5 하지만 현실은 6:30~7.. 8.. 9???? 그리고 한국은 대부분 포괄 수당이라고 해서 OT 같은 것도 없이 딱 고정된 금액 그리고 야근 시 차비 정도만 주더군요. 그나마 차비도 없는 대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극악의 근로시간 정말 세상의 꼰대는 다 모아놓은 것 같은 팀 분위기 밤에도 주말에도 날아오는 업무지시 그리고 술에 정신 나가있는 것 같은 문화 정말 환장의 콜라보가 따로 없더군요. 왜 회사에서 회사를 그만두기 쉽지 않은 사람 즉 남자+회사 대출+결혼+출산을 장려하는지 알겠더군요. 저 정도의 콤보라면 절대로 회사를 나가겠다는 소리를 못하는 충실한 혹은 충실하지는 못하더라도 노예를 획득하는데 성공한 것이니까요.

 

결국 저는 한국경제의 침체 그리고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대기업에 진절머리를 느끼고 미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직군의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는 결국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려고 할 때 많은 주위 사람들이 왜 대기업을 그만두고 불확실한 미래로 2등 시민으로 살 수밖에 없는 미국으로 떠나려고 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 들어가려고 노력하지만 그 문턱에서 좌절하고 한국에서 초봉 $35,000을 받는 new hire는 정말 극 소수니까요. 하지만 저는 제가 평생 죽어라 회사에 몸을 바쳐도 서울은커녕 죽전에도 집 하나 사지 못하고 죽어라 한국의 후생 시스템을 떠받쳐도 나중에 정작 제가 장노년층이 되었을 때 국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전혀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혹은 미국에서 피부가 노란 2등 시민으로서 한국에서 받던 돈보다 덜 받으면서 고되게 일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름있는 기업에서 한국에서 받던 연봉의 2-3배를(자세한 수치를 제외하려고 크게 잡았습니다) 받으며 잘 살고 있습니다. 제 아내도 한국 SKY 출신이지만 한국에 있었다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절대로 쉽지 않았겠지만 지금 저와 같이 미국에 와서 자리 잡고 심지어는 저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여유롭고 극악의 업무 조건과 상사들의 폭언에서 자유롭습니다. 한국에서 회사생활해 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사람의 마음을 파괴하는 폭언이 얼마나 쉽게 그리고 자주 일어나는지.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미친놈이 없는 곳은 없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경험한 미친놈들보다는 애교 수준입니다. 굉장히 progressive 한 지역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grocery 같은 곳에서 정장 입은 멀끔한 white trash가 "go back to your own country!"라고 길 막고 괴롭힌 적도 있지만 주위에 지나가던 낯선 사림이 오히려 고성 지르며 도와주기도 하고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습니다.

 

중장년층의 한국이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 미국으로 건너와 힘들게 생활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이 정말 빠르게 변한 한국에 가셔서 친구가 혹은 친척들이 10-20억 하는 집에 사는 것을 보며 박탈감을 느끼는 점에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번지르르 한 한국의 모습은 극히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연봉 $20,000를 받으며 비싼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꿈도 꾸질 못합니다. 

 

잘 사는 사람을 보며 자극을 받고 내가 어떻게 더 좋아질 수 있는가 어떻게 위로 올라갈 수 있는가 라는 것을 궁리하는 것은 좋은 자세겠지만 남이 잘나간다고 박탈감을 느끼고 허탈해 하는 것은 비참해 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장년층의 미국에서 생활하다 한국 가보니 박탈감을 느끼더라 미국이라는 후진국에서 한국에 가보니 선진문물이 따로 없더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감히 millennial의 입장에서 경험한 한국 그리고 그곳을 떠나 미국으로 오게 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한국의 젊은 층은 저출산으로 매우 빠르게 고갈되고 있고 남아있는 청년들도 그 희망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시기의 한국에 존재했던 청년층보다 똑똑하고 능력있고 머리터지게 경쟁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일이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니 결혼을 사람들이 안하고 불과 5-6년 만에 출생아 수가 40만 후반에서 이제는 30만 미만이 되는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저의 좁은 시선으로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7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라임나무

2019-09-01 12:13:56

공감합니다. 미국에 살면서 고국이 그립고 아쉬운 면도 있지만, 미국이 아직은 더 성장동력이 있고 노력해서 좀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이 돈 있으면 살기 너무 편한건 사실입니다 ㅋㅋㅋ

얼마에

2019-09-01 12:14:13

+1

 

한국은 집안에 물려받은 재산이 있으먼 능력이 없어도 살기 좋은 곳. 능력이 있어도 재산이 없으면 폭망. 

 

미국은 집안에 물려받은 재산이 있으면 능력이 없어도 당연히 살기 좋고, 물려받은재산이 없어도 (영주권과) 능력만 있으면 살기 좋은 곳. 

 

재산도 없고 능력도 없으면 북유럽 ㄱ ㄱ ㄱ

대박마

2019-09-01 12:18:34

많은 부분을 동의 합니다.

첨언을 하자면 한국은 이미 선진국입니다. GDP 대비 11 위나 12정도 되는 나라죠. 

구축 되어 있는 인프라를 보면 후진국 미국과 비교하기 힘들죠. 그런 나라에서 성장률이 2%가 나오는 것도 기적 같아요. 미국처럼 인프라가 후진 나라가 대략 2%후반에서 3%초반이 나오는 것도 호황이라고 하는 걸요.

그런데 한국인들 의식은 아직 후진국이라고 아니면 개발도상국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 반해 후진적인 미국은 자기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구요. 

여하튼 후진성땜에 미국이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건 부인이 불가능하네요.

참 재미있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얼마에

2019-09-01 12:28:43

학부 거시경제학 보시면 원래 선진국 성장률이 1-2% vs 후진국 성장률이5-10% 나오죠 ㅋ

simplem

2019-09-01 12:46:33

한국이 GDP 순위로 11위이기 때문에 선진국이라면, 미국은 GDP 순위로 1위로 더 선진국이 아닐까요? 인프라로 따지자면 한국이 낫은 부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하나 하나 비교해보면 단편적으로 한국은 인프라가 우수하고 미국은 인프라가 나쁘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미국은 빈부 격차로  인해 인프라가 안 좋은 지역이 있고 좋은 지역은 한국 보다 더 낫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후진국, 후진적인 혹은 후진성, 그리고 반대 되는 개념으로 선진국을 판단하는데 그 기준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고 계신것 같아요.

대박마

2019-09-01 13:02:05

음... 국토면적을 생각해 보셨나요?

한국 38,691 mi^2

 

GDP 기준으로 보면 나라에서 더 나올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만... 

 

제가 모든 곳을 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뉴욕, 샌프란, 워싱턴 DC, 등등은 가봤지만 인프라가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나쁘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에 가면 귀농하신 부모님 댁에 가게 되는데요. 그 곳과 비교해도 미국이 낫다고 생각이 되진 않았습니다.

 

음... 선진국, 후진국 정의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념에 맞춰서 이야기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푸른오션

2019-09-01 15:22:51

+1 저도 미국이 후진국이라고 생각해본적 한번도없어요 ㅎㅎ 어떤어떤부분에 있어서 미국 시스템중에 한국에 비해 덜 효율적인 부분이 있죠. 한국이 워낙 효율적인부분이 많으니. 그리고 미국이 워낙 인구가많고 국토가 넓고 다양하기때문에 지역에 따라편차가 아주 크고요. 저는 사회의 투명한 정도라던지 시스템화수준에 있어서는 미국이 한국에비해 월등한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북유럽만큼은 아니겠지만 상당히 오픈되어있고 공정한편이라고 생각해요. 미국이 한국보다 후진국이면 우리는 여기 왜 와서 이고생하면서 살고있으며 왜 있는집 자식들은 다 미국유학 못보내서 안달이겠어요. ㅎㅎㅎ

대박마

2019-09-01 16:48:18

위만 보시는 것 같군요. 평균적으로 보면 이제는 미국이 한국보다 후진국인건 맞는것 같습니다만 (기본적 사회보장제도 - 의료보험 등등)... 다만 위 10%의 절대적 숫자가 미국이 훨씬 높아서 @얼마에 님처럼 신문물을 배우려고 하는 것 일 뿐이죠.

푸른오션

2019-09-01 17:21:15

평균으로보던지 진짜 아무리 그래도 미국이 한국보다 후진국이란말엔 동의가 안가네요^^;;  그냥 일반적 사회통념상으로 보더라도 미국애들이건 중국애들이건 어느 유럽애들이건 아무나 붙잡고 미국보다 한국이 후진국이라하면 다들 황당해할듯요. 한국사람들이 한국을 자랑스러워하고 애국심이 넘치니 좋지만 객관적으로 전세계적 인식이 미국이 한국보다 후진국이라는건 동의가 안되네요. 물론 극빈층 인구 문제 대해서 미국이 워낙 빈부격차가 크기때문에 큰 문제이긴 맞습니다만요, 그걸갖고 미국평균에 대할껀 비약인것같아요.

 

상위만 보는게 아니라 아래만보더라도, 오히려 중산층의경우 의료비와 사회보장제도에서 애매하게 위치하고있지만 아얘 로우인컴인 경우 여러 제도들이 많지않나요. 한국은 작은 병원비들은 저렴하지만 반대로 암치료 등 큰 수술이 필요할경우 병원비 선납하지않으면 치료를 받기힘들다고 알고있는데 제가 뭔가 잘못알고있는지 모르겠어요. 미국은 일단 살리고 그후에 파산을 하는일이 있어도 일단 해주긴해주고 그후에 채리티등 소셜지원을 통해 구제받을수가 있는걸로 알고있거든요. 어떤부분에 있어서 한국보다 비효율적인 면이 있을수 있지만 절대 전반적으로 평균으로 따져도 '후진국'이라고 볼순없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 미국이 선진국이죠 오히려 그렇게 일반화를 한다면. 

Mike

2019-09-01 19:34:25

전 한국 중소병원의 ‘치료 회피’를 경험해봐서 한국의 의료보험제도가 미국보다 낫다는 주장엔 절대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살려는 놓고 보는 시스템이랑 돈 못 받을거 같으면 죽게 내버려두는 시스템 중 어느게 나은 시스템입니까?

얼마에

2019-09-01 20:21:42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7/02/27/AR2007022702116.html

 

충치 치료할 돈이 없어서 사망에 이른 어린이 뉴스 입니다. (심장 약하신분 주의). 후진국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차상위층 의료 시스템이 f#%^ed up system 이라는 건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푸른오션

2019-09-01 20:40:15

차상위층이나 사각지대에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문제는 한국도 구멍이있어요. 네이버에 가끔 기사뜨죠. 최근에 탈북모자가 굶어죽은일도있고요. 북유럽몇몇 잘사는 국민수 적은 나라를 빼고 한국에서도 다 못챙기는데 인구와 국토사이즈 자체가 다르고 주마다 다른시스템이 적용되는 미국에서 구멍이 발생하는건 어쩔수없어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보면 이것도 못하는나라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에

2019-09-01 20:45:50

한국이 잘한다는 말씀이 아니라 미국 시스템이 후진적이라는 말씀입니다. 

Mike

2019-09-01 21:15:30

수술 두번과 6주간의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이라고 되어있는데요, 한국이었으면 의료비 지불 능력이 증명되기 전까진 수술도 못 받았을겁니다. 

맥주한잔

2019-09-03 16:38:04

+1

맞아요. 한국의 의료보험제도가 미국보다 절대 나은 제도가 아니예요. 다들 한국에선 주변 상가건물 마다 의원이 있는 좋은 동네에 살며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살아서, 감기나 충치 외에 의사 만날 일이 별로 없었어서 한국의 의료제도가 좋다고 느끼시는 거 같습니다.

덜쓰고좀더모아

2019-09-01 13:06:56

후진국인데 시민권/영주권 따거나 일하러 오는 사람들, 학교 가려고 오는 사람들 줄이 끊이지 않는게 아이러니죠 ㅋㅋ.

대박마

2019-09-01 13:16:16

성장 가능성.... 중국에 가는 거랑 같은.... ㅋㅋ

민데레

2019-09-01 12:32:42

저도 한국 떠나온지 22년이나 됐군요. 

가끔 한국가서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보고 일이나 자식 키우는 이야기를 들으면 때로는 부러움을 느꼈지만 안쓰러움을 더많이 느낄때가 많았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왔다 안돌아 간게 정말 다행이였다 생각합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참 많이 있네요..

미국도 살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나은것 같아요.

그래도 인간으로써 기본 행복인 의식주 + 자녀는 원하면 갖을수 있으니까요 .

가족이란게 대단한것 같아요...!!!^^

Theory

2019-09-01 12:39:51

저도 지인한테 요즘 물어보니 한국은 진짜 취업 어려운거 같더라고여. 대기업들도 대규모로 뽑던 공채를 서서히 없애고 필요한 인력만 수시채용으로 한정적으로만 뽑는다고 들었어요.

특히 문과는 뽑아도 거의 한자리수 이내로 채용한다고 들어서 기업상황이 진짜 안좋은거 같습니다. 그동안 노력한 것을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가성비가 진짜 안나오는거 같습니다. 

게다가 취직도 어렵지만 취직후에 쭉 버틸 생각하면 진짜 답도 안나오는거 같더라고여. 괜히 출산율이 그정도 나오는게 아닌거 같아요 한국사회 자체가 여유가 너무 없는거 같습니다.     

빨간구름

2019-09-01 13:02:55

대부분 동의 하지만 한국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대입 초봉은 비교적 낮지만 그 이후로는 크게 올르죠. 특히 대리 진급이 가장 크죠. 그리고 대부분 연봉 $20,000은 조금 너무 낮게 잡으셨네요.

그리고 최근에 근무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법적으로 줄여서요. 

근무시간은 아마 한국이 미국보다 더 길지 않을 수도 있어요. 

 

... 하지만 직장내 꼰대는 ...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위에 적으시진 않았지만 을에대한 갑질은 정말 사회적 문제입니다.

LIFEIS

2019-09-01 13:14:28

2018년 납세자 통계 기준으로 한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27,000 중위값은 겨우 $21,000 입니다. (데이터 값 1,800만명)

 

$25,000 버는 사람이 상위 37%

$34,000 버는 사람이 상위 25%

$59,000 이상 버는 사람이 상위 10% 

$125,000 이상 벌어야 상위 1% 라고 하네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20,000 선에서 살고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 50시간 그리고 많이 오른 최저시급 직장내 괴롭힘 방지 등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작 개선의 혜택을 받는 새로운 new hire가 별로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애초에 고용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니까요.

남쪽

2019-09-01 13:23:29

근데 한국 통계 자료 인데 USD 로 나오나요?

LIFEIS

2019-09-01 13:26:06

대부분 미국에 계신분들이니 편하게 보시라고 환율 계산했습니다

대박마

2019-09-01 13:28:34

이게 좀...

한국이 환율 땜에....

사실 모든 것에 x2 정도가 되어야 실제 비교가 가능 할 것 같은데요.

받는 돈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일하는 시간땜에 다시 /2가 되어야하는 마법이... ㅋㅋ

LIFEIS

2019-09-01 13:30:01

ㅎㅎ 정말 한국분들 많이 그리고 오래 일합니다. 정말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니 사회적으로도 손실이 큰 것 같습니다. 

얼마에

2019-09-01 13:32:14

이분 요즘 ppp 배우신분. 

대박마

2019-09-01 13:34:43

ㅋㅋ

얼마에

2019-09-01 13:31:31

미국 중위값은 얼마에요?!?

LIFEIS

2019-09-01 13:38:12

Median income 은 $46,800

Household median income 은 $64,000 

2019는 이정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얼마에

2019-09-01 13:48:51

대략 두배인가요?!?

edta450

2019-09-01 23:37:30

Apple to apple 비교를 위해서 2016년 median personal disposable income after tax and transfers (ppp) (뭐 이렇게 길어...) 를 살펴보면..

미국이 $34,514, 한국이 $26,520입니다.

일생이여행

2019-09-02 06:21:22

근데 단순 숫자 비교가 어렵더라구요. 한국은 회사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는게 많은 회사가 많고. (예:운동비, 식대, 어떤 친구는 문화비..) 병원비도 조금들고, 세금도 미국보다 적고, 차를 끌 필요가 없고 특히 결혼전까진 부모님이랑 같이 살수 있으니 결혼전까진 특히 생활비를 제외한 현금이 많고요, 

처음 미국에서살다가 한국 와서는 마트가보고 모든게 비싸서 놀랐는데 식당에서 먹는게(고급 아니면) 세금과 팁 없어서 싸더라구요.. 물가가 전반적으로 싸게 느껴졌어요 미국에 비해.. 

그래도 정말 미래에대한 불안감, 안보에 대한 불안감,  

Minority로 살더라도 메이저리그에 가있는 느낌은 미국이죠.. ^^ 

각자 있는 자리에서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Prodigy

2019-09-02 16:48:32

+10000 한국과 미국의 인컴을 이런식으로 1:1로 비교하면 안되죠. 그리고 원래 글에서 tax가 엄청나게 차이나는데 그걸 그냥 계산한것이 잘못 되었구요. 사실 한국에 살면 안보에 대한 불안감도 있긴 하지만 잘 못 느끼는게 대부분인지라. 가장 문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노년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게 제일 문제인거 같아요. 

A.J.

2019-09-01 13:03:38

(알고보면) 고학력 커뮤니티인 이곳에 있는 분들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저도 한국에서 뻔한 학교 나왔고 뻔한 대기업 다니다가 도저히 못 살겠어서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20,000도 안 되는 돈만 들고 홀홀단신으로 미국 와서 대학원 졸업하고 직장 얻고 영주권 받고 등등의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제 한국 친구들이나 선배들 보면 재벌급이 아니라 진짜 재벌집도 있고 적당히 잘 사는 지인들이 있지만 아닌 경우에는 저를 포함해서 미국 와서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 대학 동기 하나는 미국에서 대학원은 나왔는데 마침 졸업하던 해에 리먼 브라더스가 터져서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돌고돌아 올해 다시 미국으로 나옵니다.

인생은 길고 정답은 없지만 아직 미국에 기회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아이들 키우기 더 나은 것도 사실이에요.

한국에서 '보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제가 거쳐야했던 그 수 많은 경쟁의 굴레를 생각하면 정말 한국에서 '보통'이 과연 그 '보통'일까요?

마지막으로 애들에게 이중국적 줄 수 있으니 인생에 큰 옵션을 하나 줄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봐요.

선택이야 본인들이 철 들어서 할 것이고 책임도 그 몫이겠지만 옵션조차도 없었던 제 삶에 비교할 상황은 아니죠 ㅎㅎ

ex610

2019-09-01 13:05:13

요새 한국경제가 특별히 예전보다 더 어려워 진 것도 아니고, 경제규모로 보면 사실상 사상 최고 수준인데, 왜 취업이 더 어려워졌는지 잘 이해가 안가요. 일본의 경우, 요새 취업하기가 너무너무 쉽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은퇴하는 사람은 많은데 대졸자들이 얼마 안되서 그렇다죠. 한국하고 사정이 똑같아요. 한국도 베이비붐 세대가 전부 은퇴 했거나, 조만간 은퇴할 나이이고, 지금 대졸자들은 10년전 20년전 대졸자 수보다 턱없이 적은데, 취직이 왜 안될까요? 

LIFEIS

2019-09-01 13:25:33

제가 한국에서 회사 다니며 느낀 것은 한국 회사들이 사람을 쥐어짜는 데에 매우 도가 텄다는 느낌입니다. 한국의 대기업에서는 3-4명이 할 일을 한 사람에게 부여합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보이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면 밖은 지옥이기에 이를 악물고 버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하고 있는 직원을 보고 있으니 3-4명 고용할 필요도 애초에 없었던 것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리스크 이자 비용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니 새로운 사람을 고용할 필요도 없다고 보이는 것이지요 

뭐 이 방면에서는 미국의 Jeff Bezos 도 ㅎㅎ

그나마 미국은 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좋은편이니 잘리면 다른곳으로! 라는 것이 가능해 보입니다

edta450

2019-09-01 14:09:27

말씀하신것과 좀 다르게 한국은 아직 세대전환이 안 일어났죠.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단카이 세대)가 47-49년생인데, 한국은 55-63년생까지 잡습니다. 일본 고용시장이 구직자 마켓으로 돌아선게 매우 최근인데, 한국도 한 5-10년 기다리면 어떨지 모르죠.

ex610

2019-09-01 14:37:00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말씀하신게 맞네요. 일단 한국과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가 말씀하신대로 10년정도 차이나구요. 그외에 통계 방식에 의한 착시 효과라는 것 같아요.

 

http://www.gri.re.kr/기타-4/?pageid=13&uid=21372&mod=document

 

저 보고서대로라면 지금도 한국의 취업률은 일본 대비 그렇게 까진 낮지 않고, 5년 10년후면 그 격차가 더 좁혀질것으로 예상되네요. 

 

취업률이란건 결국 통계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크게 변동되고, 현재 취업률은 통계청이 통계방식을 바꿔서 낮아진게 큰 만큼, 현재 한국의 취업률이 10년 20년전보다 크게 나빠졌다고 보긴 힘든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도 1950년대생들은 이미 대부분 은퇴하셨을거고, 베이비붐중 가장 어린 1963년생이라고 해도 만 56세인데 (한국나이 58세), 요새 대기업 기준 58세 넘으신 분들 거의 없으니, 세대교체는 생각보다 빨리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19-09-01 21:25:33

제 생각에는 세대교체가 일어난다해서 취업이 더 잘 될것같지는 않아요 근 미래에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것들이 더욱 생겨난다 생각하기에..

wolverine

2019-09-01 14:38:14

제 주변에서 느끼기에 유학/이민온 일본사람들이 한국(중국/대만)에 비해 적은데 왜 미국으로 안오는걸까요? (취업이 잘되서?) 우리나라도 10년후 취업이 잘되면 더이상 미국 안올까요?

ex610

2019-09-01 14:40:01

우리나라도 10년 20년전에 비해서 미국 오시는 분들 숫자가 많이 줄지 않았어요? 

wolverine

2019-09-01 14:44:47

ㅠ그러니까 왜죠.. 저도 원글님 말씀에 공감하는데.. 

ex610

2019-09-01 14:51:02

한국은 급속도로 변하고 발전하잖아요. 요새 생활환경이 10년전. 20년전보다 훨씬 나아요. GDP Per Capita는 Nominal로 봐도 3만불을 상회하고, PPP로 보면 4만불에 근접합니다. 이제 서울은 전세계 어디 내놔도 최첨단 도시이고, 심지어 유행을 어느정도 선도하기도 하죠. 

 

요새 젊은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해봤는데, 미국 전혀 안오고 싶어해요. (일부 IT 관련 취업 제외)  미국애서 다시 자리잡고 안정되려면 고생도 그만큼 해야하는거 뻔히 알고,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것 같아요. 그 정도 노력이면 그냥 한국에서 훨씬 잘 될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요. 사실 맞는말이구요. 

얼마에

2019-09-01 14:47:56

IMG_5065.JPG

 

#대신검색해드립니다

ex610

2019-09-01 15:00:40

이민자 숫자도 좀 줄었고, 유학생은 완전 대폭 감소한것 같아요. 미국내 한인 유학생수는 15년새 최저라네요. 체감으로도, 대학원에 한국 학생이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http://ny.koreatimes.com/article/20180501/1176285

 

그리고 한국에서 곧바로 미국 IT회사로 취직하는 경우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고, 알라바마/조지아의 현대/기아 및 그 협력사로 오시는 분들도 크게 늘어서, 이 숫자를 제외한 그냥 이민자 (즉, 한국이 살기 힘들어 미국 가야겠다고 마음 먹으신 이민자) 숫자는 크게 10-20년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생각되요. 

 

원글님 글쓰신 부분에 많은 부분 동감하지만 (특히 직장 문화관련), 한국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것도 사실이듯요. 

 

덜쓰고좀더모아

2019-09-01 15: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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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인 영구 이주자는 조금 줄어들었네요. 불법은 모르겠음요.

wolverine

2019-09-01 18:08:58

일본은 꾸준히 줄고있군요. 하긴 본토인구도 주는마당에.. 한국도 그렇게 될까요? 그래도 원글처럼 한국이 살기 어렵다면 거시적으로 증가해야할것 같은데 말이죠.

 

삼유리

2019-09-01 15:38:29

2008년 말 기점으로 체감으로 유학생이 팍 줄었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원달러환율이 1000원 밑으로 내려가네 마네 하는 수준까지 가서 한국에서 유학생 도와주는 부모의 부담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강만수 시절에 환율 폭탄 맞은 부모들이 지원이 어려워지니 많이들 귀국했었어요. 제 주변에 저랑 비슷한 시기(2005년-2006년)에 유학온 친구들중 아직까지 남은 사람이 딱 세명이에요. 게다가 딱 그시기 전후로 유학생 졸업후 체류가 무척이나 까다로워져서 (OPT기간 단축 및 고용여부 점검, 취업비자 로터리 등등) 돈과 확률 싸움 이중고로 많이들 돌아갔죠

Prodigy

2019-09-02 16:50:40

+10 이 베이비붐 세대가 한번 빠지면 또 고용이 창출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그리고 전세계의 경제 경색을 보면 얼마나 희망적일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다 불황이라서요. (그나마 미국만 예외인데 언제 올지 모르고)

푸른오션

2019-09-01 15:26:25

취직이 안되는게 아니고요, "좋은" 직장에 취직이 어렵다는거아닐까요? ^^ 

좋은 -> 대기업/공기업/안정적 직장 그 외 힘들지않고 돈적당히 나오는직장,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그 수준의 연봉을주는 직장 등

LIFEIS

2019-09-01 15:40:26

한국은 첫 직장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도 한국은 미국처럼 이직하는 사회가 아니기에 아무리 다급하다고 해서 $1,000~1,700 겨우 줄까 하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하면 정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급여 상승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주 50-52시간이 제대로 지켜질지도 미지수며 회사의 문화는 제가 나열한 대기업의 문화보다 더 후진 적일 가능성이 높지요. 낮은 연봉, 지켜지지 않는 노동자 보호법, 기약 없는 미래, 후진적인 문화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 그렇게 쉽게 자신의 미래를 걸 수 있을까요?

 

간혹 한국의 중장년층 인터뷰를 보면 청년들이 나약하다 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쉬운 것 좋은 것만 취하려 한다라는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귀와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이라는 것을 그분들이 알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푸른오션

2019-09-01 15:45:57

그걸 아니까 "좋은"직장에 취직을 할수없다라고 쓴거죠. 어느 사회에서건 모든사람에게 이 기준에 맞는 좋은 직장이 돌아갈 순 없잖아요. 심지어 공산주의에서도 내부에 계급이 다 있는데. 그렇다고 제가 그런 "좋은"직장만 찾는사람한테 비판한것도 아니고요. 어떤 나라도 그걸 다극복해줄순 없지않을까요 (북유럽 작은 몇나라는 가능하려나요? 잘몰라 패스). 그런 한번 그렇게 꼬리표가 붙으면 뗄수없는 사회적 문화적 시스템을 바꿔야지 그냥 좋은직장없다고 사회문제라고 하는게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국문화상 그게 바뀌기가 쉽지않겠지만요 점차 나아지고 있으니 언젠간 극복할수있겠죠 (소망). 그런면에서 저는 미국이 좀더 기회가 다양하고 오픈되어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미국에서 사는게 좋습니다 ^^ 물론 미국에도 문제가 많~지만 사람마다 다 처한 상황이 다르니, 저도 물론 저도 대기업에서 6년근무하다 미국박사 하러온 경우라 뭐 너무 힘들고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만, 한국이 다~~좋진 않았네요. 

얼마에

2019-09-01 20:20:41

어느 사회에서건 모든사람에게 이 기준에 맞는 좋은 직장이 돌아갈 순 없잖아요.... 어떤 나라도 그걸 다극복해줄순 없지않을까요 (북유럽 작은 몇나라는 가능하려나요? 잘몰라 패스).

 

>>> 노르웨이요. 국민수준도 높고 석유산업으로 떼돈을 벌어서요 ㅋ

ex610

2019-09-01 15:52:13

한국에서도 이직 많이 합니다. 최근 대기업 경력사원 뽑을때보면 중소기업 다니시다 오시는 분들 많아요. 

 

한국의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복지/급여수준/근무조건이 많이 차이나는게 사실이죠. 그런데 그건 사실 미국도 그래요. Non-STEM분야 대촐 초봉이 평균 5만-5만 2천일걸요? 대기업 포함한 평균이 5만이면, 왠만한 중소기업 초봉은 4만대라 보면 되겠죠. 반면 일부 대기업의 경우 10만-12만이상 받기도 하잖아요. 복지도 많이 차이나구요. 하지만 근무시간의 경우는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낫긴 하겠네요. 

랄라

2019-09-02 01:14:20

간혹 한국의 중장년층 인터뷰를 보면 청년들이 나약하다 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쉬운 것 좋은 것만 취하려 한다라는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귀와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이라는 것을 그분들이 알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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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백만개요.... 저도 사실 청년....이라고 하기엔 좀 늙었....습니다만 제가 한국 가서 느낀 젊은 (저는 비록 조금 늙었지만!!!) 세대들이 요즘 딱 이렇게 생각하죠. 심지어 30 초반 제 친구들 조차도 저런 얘기 들을때마다 얼마나 상처받는데요. 공무원 아니고는 그래서 대부분 자녀 낳을 생각도 결혼 생각도 없어요. 아이는 낳는다고 자기가 알아서 크나요??? 아니죠... 이런 세상에서 아이 낳아봐야 애가 불쌍하다며 안낳아요.... 

 

중소기업에서 몇년뒤 대기업으로 옮기는거요? 중소기업도 중소기업 나름이겠지만 주변에 한국회사 인사과에서 일하신분 말이 한국 대기업은 중소기업 일 했던 직원 안뽑는다고.... 주 52 시간이요??? 지키는 회사를 손꼽는게 더 빠를거에요. 제 또래가 한국에 취직할때만 해도 미국 유학하고 인턴 후 정규직 전환되거나 방학 인턴 후 입사 하는 친구들 많았어요. 지금이요?? 되는사람 들어본적 없네요. 

삼유리

2019-09-01 15:41:13

일본 취업 잘된다 이야기는 사실 파고들어보면 현실과 많이 달라요...

lonelyflyer

2019-09-01 17:06:30

다른분들 의견처럼 한일간 베이비붐 세대 차이도 있지만, 최근 정년 등이 연장되면서 젊은세대에 취업문호가 줄어든 측면도 있을 것 같네요

맥주한잔

2019-09-03 17:00:49

한국은 1997년 IMF 터지고 그당시 40대 이후 (50년대생) 들이 회사에서 어마어마하게 퇴출되면서 그 빈자리들은 386세대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당시 386세대는 윗세대들보다 인구수도 엄청나게 많았고요, 컴퓨터를 쓸 줄 알았던 첫세대이기도 해서 변화되는 기업의 업무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다는 유리한 점도 있었고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국내 어느 회사를 가도 극소수의 사장 및 임원들만 40-50대이고 그 밑에 수백명의 직원들은 모두 20대-30대초인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기업환경/경제환경이 바뀌면서, 우리나라는 예전과 같은 대량 채용은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어버렸고요. 그 이후세대들은 해가 갈수록 바늘구멍 같은 취업 문턱을 넘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386세대가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여서 이젠 기업 임원들의 8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국회의원들의 8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는 등 사회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다시피 했는데, 이분들이 아직 은퇴할려면 시간이 꽤 남았고요, 아직도 기업이든 어디든 아직도 너무 많이 현역으로 뛰고 있어요. 결론은, 미국이나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나이의 분들은 이미 오래전 다 짤려나갔고요, 그당시 그 빈자리를 채웠던 한국의 베이비붐세대인 386세대가 은퇴하려면 아직 멀었어요.

덜쓰고좀더모아

2019-09-01 13:11:08

아메리칸 드림 이루신거 같아서 축하합니다!

나중에 은퇴하시고 연금받아 여행 다니시면 좋을듯요!

 

그리고 서울 한국도 살기 좋아요. 미세먼지 빼면 젋은이들에게는 천국인듯요.

LIFEIS

2019-09-01 13:28:08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

봄철의 미세먼지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바로 앞의 서울타워도 보이지 않을정도?

ex610

2019-09-01 14:45:10

올해 미세먼지 이야기 쏙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날씨 괜찮대요.. 

푸른오션

2019-09-01 15:52:12

이거는 up to China아니에요? ㅎㅎ 한국에서 어케하는거랑 상관없이. 

ex610

2019-09-01 16:16:29

그건 그렇습니다. 차이나 나빠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9-01 21:33:09

결혼을 거의 포기한 친구들은 재밌게 잘 살더라구요. 돈도 잘 모이고 , 또래 결혼안한 친구들이 훨씬 많으니 서른이 넘어가도 이십대처럼 놀러다니고 ㅠ(좀 부럽네요..)

개미22

2019-09-01 14:05:25

저도 회식자리 술때문에...ㅠ.ㅠ 몸이 안따라줘서 어쩔 수 없이 왔습니다. 나와있으면 안이 그립고 막상 안에 들어가면 답답하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살게 되었네요ㅎ 나중에는 연어처럼 고향가서 삶을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만....다만....그때 고향은 상상속의 고향이 아니겠지요 ㅠ그나마 세상이 좋아져서 12시간이면 가니...다행이에요

ori9

2019-09-01 14:21:10

저도 머리로는 그게 되는데, 막상 한국에 나오면 미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쾌적한 생활환경이 부럽고, 비슷한 시기에 박사 마치고 죽을동 살동 일해서 벌써 건물 산 친구가 부럽고, 젊었을 때 피터지게 일해서 지금은 주52시간 정책으로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풍족하게 사는 누나가 부럽고 그렇습니다.

빠박

2019-09-01 15:10:38

+1 요새 52시간 정책 때문에 대기업 다니는 분들은 살맛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으로 꼰대 짓도 이제는 쉽게 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가는 중이어요.  새벽 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일하던 기억으로 한국에 돌아가기 싫었는데, 이제는 다시 가봐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스믈스믈 듭니다.  단, 가장 걸리는 것은 은퇴 후의 삶 자금이어요.  이 부분은 미국을 따라오려면 한 참 멀었고,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개인적으로 은퇴 후의 소득의 반 이상이 깎이는 것을 의미하는 지라 못 들어갈 듯 합니다.  나의 은퇴 생각, 내 커리어, 내 자식 교육 (삶이 없는 청소년기가 싫어서) 때문에 자주 부모님을 못 뵙고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하는 불효자임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짐 같어요. 

ori9

2019-09-01 15:27:35

불효자는 웁니다. 출장 덕에 다행히 오월에 뵙고 이번에 또 짧게 되었는데 그새 연세가 드신듯하여 마음이 무겁습니다. 십년만 한국 들어와 곁에서 살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말씀하신 이유로 선뜻 움직일 수가 없네요.

밍키

2019-09-01 15:02:49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인데요. 한국에서 이름대면 다 알만한 재벌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다가 미국 왔어요. 1주일에 70-80시간 (정말입니다. 일하다가 밤새기도....) 일하다가 35-40시간 일하니까 "저녁이 있는 삶"이란게 생기더라군요. 물론 이것이 미국에 온 이유는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여러 괜찮은 오퍼들을 뿌리치고 지금도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얼마에

2019-09-01 15:18:24

저녁이 있는 삶 = 저녁때 마모 게시판 읽는 삶. 

ori9

2019-09-01 15:21:36

어머 저는 아침 점심 오후 저녁 심야까지 하루를 알차게 살고 있었던 것이군요!

랄라

2019-09-01 15:14:28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계신 선배님 이시군요 ^^ 저는 30초반이고 미국에 온지 12년째 되었어요. 저는 미국에서 대학교 나왔구요.... 제가 최근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저도 사회생활좀 해보고 나이 앞자리가 3 이 되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현실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제 친구들 한국에서 그래도 중산층은 되구요,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다들 저한테 미국에 너무 잘 갔다고 그래요.... 미국에 유학왔다가 다시 한국갔던 친구중에 하나는 부부가 되어서 다시 유학생으로 미국에 왔어요. 언급하신 부분들 다 사실 저는 공감하구요, 미국으로 다시 온 친구가 똑같은 얘기 했어요. 한국에 있는동안 제가 고모 집에 신세졌었는데 그동안 고모의 시댁 조카들도 같이 신세좀 졌었거든요? 얘기 해 보니까 확실히 요즘 취직 해야하는 친구들 취직자리가 진짜 없더라구요.... 저희 세대에도 뭐 아주 잘 됬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래도 어디 인턴도 해보고 그럼 정규직 전환도 되고 아니면 인턴 했던 회사 취직하고...그런 기회가 있긴 있었는데 요샌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도 안되고 그 인턴자리도 예전에 비해서 줄었고.... 회사도 경력자만 뽑으려고 하고..... 근데 취직 자리가 없는 이유가 3,4명 고용 해서 처리 할 일을 경력자 1명을 고용해서 야근에 주말근무에 영혼까지 쥐어짜서 (제 친구 표현) 일을 시켜서 그런거라고....ㅡ.ㅡ;;;; 

 

저도 한국 나가기 전에는 한국 사람들 다들 잘 사는거 같고 한국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것 같아서 좀 속상했는데, 솔직히 제 직업은 미국이 훨씬 대우도 페이도 괸찮거든요. 요즘 간호사들은 미국오고 싶어하고요.... 그냥 평범한 사람/중산층 에게는 미국이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다 그렇게 결론 내렸어요. 저는 어차피 한국에서도 물려받을 재산은 없었으니까요. 0 에서 시작하는게 상대적으로 한국이 더 힘들더라구요. 한국 집값은 정말....후.... 제 주변에  순수하게 벌어서 자기 집 전세라도 마련 한 사람 진짜 드물어요.... 다 부모가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해줄 능력이 있을때 얘기지, 사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단 말이죠. 그런 친구들은 그냥 결혼 포기했어요.... 지금 한국에 사회생활 하고 있는 친구들도 결혼 생각 없거나 아이 안낳은 사람들 많구요. 여기 마모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이미 결혼 하셨고 자녀가 있으신 선배님들이라서 저 또래와는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것 같아요. 

ex610

2019-09-01 15:19:46

10여년전만해도 미국에서 한국 다녀오시고, 한국에 있는 친구/동료/가족에 비해 나는 왜 이리 못살고 가난할까? 라고 박탈감 느끼시는분 거의 없었죠. 요새는 꽤 많아요 (저 포함.. 내 대학동기들은 다 잘나가는데 왜 나만 이 미국 촌구석에서 이러고 있을까) 그만큼 한국이 빨리 발전하고 있고, 직장 문화도 느리지만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원글님과 반대로 저는 자꾸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애들이 결사 반대 (애들이 한번도 한국에서 살아본적이 없고, 친한 친구도 다 여기있는데다, 한국말이 아무래도 서툴러서 무서워하더라구요. )해서 포기했어요. 

푸른오션

2019-09-01 15:33:49

저도 지지난해까지 중서부 깡시골에서 살때 그런느낌 들었는데요, 북캘리로 이사오고 그런맘 완전사라졌고요. 친구들 가끔 놀러와서 날씨와 여유로움을 엄청 부러워하네요. 사람마다 지향하는 가치가 달라서, 내가 "못살고 가난한것"은 통장 잔고에 적인 금액에 따른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이 있다고해도 여기는 좋은차/명품시계/명품가방을 들필요를 못느껴서 안사는데 한국은 정말 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걸 꼭 사서 하고다녀야 하는 문화였고 지금도 그러하기에 저는 별로 그들이 잘나간다. 라고 보여지지가 않네요 (일단, 잘나간다라는 기준이뭔지,  만약 직장내 성공/혹은 사업성공만 그것으로 본다면, 그 사람들 목숨도 파리목숨이고 자영업자건 전문직이건 다 고민이 엄청많을껍니다ㅎㅎㅎ 본인이 직접 돈많이 버는사람중에 아~무 고민없이 사는사람 한명도 못봤네요). 그리고 인생은 원래..끝까지 가봐야아는거에요. 말년에 어떻게 될지 어떻게알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ex610

2019-09-01 16:11:44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6년 직장다닐때도, 명품시계/가방/고급 외제 승용차등은 관심이 없었고, 현재도 그런거 부러워 하지도 않아요. 사실 친구들이 부자고 잘 나가서 부러운게 아니고, 다들 '한국'에서 잘 살고 있는게 부러운 것 같네요. 

 

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 6년하다가 미국에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왔는데, 졸업하고 취직을 할때까지는 여기서 어떻게든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달려왔어요. 그리고 직장 생활하다가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한국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이 너무 마음에 걸리네요. 그리고, 친구도 하나 없는 미국 시골에서 살다보니, 날씨 조금 좋고 생활 조금 여유로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한국 가서 부모님 근처에서 거창하게 효도까지는 못할지몰라도 좀 자주 뵙고 살고 싶은데, 이제는 애들때문에 (중학생/초등학생)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친구들 만나보니 참 부럽더라구요. 나는 뭐하러 미국와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이제는 한국에 다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가? 그런 자괴감이 좀 들었습니다. 

 

미국 교육이 더 나아서 애들을 한국에 못보내는게 아니구요, 한국 돌아가는 문제로 애들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해봤는데, 1) 한국에 한번도 살아본적이 없어서 너무 무섭고, 2) 큰 애가 벌써 중학교 3학년인데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하시는거 잘 못알아들을 것 같고 (애들은 집에선 한국어만 쓰게 했습니다. 실제로도 비교적 한국어 잘 하구요. 그래도 아무래도 한국에 사는 애들보다는 한국어가 많이 떨어지죠), 3) 여기 있는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슬프고, 4) 한국에서 친구들 새로 사귀는것도 쉽지 않을것 같아서 못가겠다는데, 나 하나 좋자고 애들 둘 다 데리고 한국 갈수가 없더라구요. 저도 미국와서 적응하느라 시간 많이 걸렸는데, 애들도 한국가서 적응하느라 고생 많이 할것 생각하니, 차마 귀국 할 수가 없더군요. 에효. 뭐 그냥 이러고 사는수 밖에요.. ㅠㅠ 절약하고 시간 아껴서, 그걸로 최대한 한국 자주 방문하는 수 밖에 없는데, 갈때마다 미국 다시 오기 주저되는건 어쩔수 없네요.. 

똥칠이

2019-09-01 16:29:55

애들 대학 다 보내고 나신담에 몇년 가보시는건 어떠세요?

(제가 그럴까 생각중이거든요 ㅎㅎ)

ex610

2019-09-01 16:33:52

저도 비슷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퇴하면, 애들 사는데 근처에 살게 될 것 같아요. ^^; 

대박마

2019-09-01 16:50:38

자녀가 적응... 특히 친구 문제가 걸리시는 것 같은데...

혹시 중학교, 초등학교 때 친구를 아직 친하게 지내시나요?

ex610

2019-09-01 16:55:26

제 가장 친한 친구는 초등학교때 친구입니다. 그리고 무슨 말씀 하시려는지 알아요. 저도 제 제일 친한 친구가 초등학교때 친구인거과 상관없이 (어짜피 미국에서 친구 없이 지내고 있잖아요 ㅋ). 아이들에게 "친구가 인생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도 있단다. 가족이 가장 중요한거야" 라고 말해도 봤지만, 소용없어요. 사실 친구문제, 언어문제 이런건 그냥 핑계일런지도요. 그냥 한국가기 싫고 무서운거에요. 제 생각엔 그냥 데리고 가도 큰 문제 없을 확률이 99%겠지만, 만에 하나 애들이 적응못하면, 애들이 평생 저를 원망하며 살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대박마

2019-09-01 16:59:56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되는 군여.

언젠가세계여행

2019-09-01 21:42:43

여러모로 공감이 갑니다 저도 막상 한국돌아가기에는 막연하고 두렵습니다 미국에 연금이나 직장등 더 삶의 수준은 좋아지고 있는데 그걸 다 버리고 항국가긴 좀 많이 힘든 결정이네요(제 생각엔 안갈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친구문제나 부모님 문제나 저의 생각이랑 비슷한 거 같으세요

얼마에

2019-09-01 16:54:55

2) 큰 애가 벌써 중학교 3학년인데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하시는거 잘 못알아들을 것 같고 (애들은 집에선 한국어만 쓰게 했습니다. 실제로도 비교적 한국어 잘 하구요. 그래도 아무래도 한국에 사는 애들보다는 한국어가 많이 떨어지죠),

 

>>> 한국에서 영어로 가르치는 외국인 학교 요즘 흔하지 않나요?!?

ex610

2019-09-01 16:58:35

외국인 학교 학비 감당할 능력이 안됩니다. ㅠㅠ 그리고 이런 저런 상세한 이유 다 필요없어요. 애들은 왜 한국 가기 싫으냐고 물어보니까 대답한거지, 결국 그냥 새로운게 무섭고, 어쨋든 가기 싫은거에요. 물론 제가 무조건 우기면 가긴 가겠죠. 그러나 혹 잘못되기라도 하면 그 원망 어떻게 들으라구요. ㅎㅎ 

대박마

2019-09-01 16:59:13

위에 답 쓰셨어요.

똘츄

2019-09-01 23:48:01

저랑 너무 비슷하십니다. 저도 한국으로 돌아가고싶은 가장큰 이유는 부모님때문입니다. 멀리사는것도 불효인데 손자들보는 재미까지 뺏어버린거같아서 항상 죄송합니다. 가뜩이나 요즘 몸이 아프신것을 듣고있으려니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인종차별도 답답한 언어도 다 참을 수 있는데 딱하나 총기때문에 미국에 있는게 꺼려집니다. 와이프는 기우다머다, 한국에서도 중범죄 많이 일어난다 머다 하는데, 또 그걸 아는데 불안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오늘도 총기사고로 15개월 아이가 얼굴에 총상을 입고 결국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기 텍사스는 더 자주 일어나는거 같구요... 여기서 살면 해코지 무서워서 그냥 피하고만 하고 살려하는데 가끔 그러지 못한일들이 있을때마다 조마조마 합니다...새가슴이라 ㅠㅠ

똥칠이

2019-09-01 16:30:45

생각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미국에 나와서 살고있지만, 조국의 미래가 0%대 출산율로 암울하다는 말씀을 들으니 참 충격+공포+슬픕니다. 

ex610

2019-09-01 16:41:11

한국도 이제는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쪽으로 나아가야하겠죠. 이미 그렇게 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가속화될 것 같아요. 

대박마

2019-09-01 16:43:39

출산율로 충격 벋으심 아니 되옵니다. 이민 받으면 해결되는 간단한문제임다. 그러나 후진적 사고 땜에 이민을 안받으려는 사람들 땜에... ㅋㅋ.

얼마에

2019-09-01 16:49:02

자유주의 이민자로서 전혀 의외의 발언입니다만 , 저는 한국은 대량 이민 반대요. 상상된 컨셉이라고 하지만 단일민족 신화 그대로 유지하는게 장기적으로 좋다고 봅니다. 

ex610

2019-09-01 16:50:59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대박마

2019-09-01 16:53:14

전 단군신화가 정말 웃긴 것 같아요. 그보다 더 전에 그리스 문명은 정말 융성했는데... 마늘과 쑥 먹는 야생 사회 였죠. ㅋㅋ

코비

2019-09-01 23:09:20

이렇게 생각하시는분도 있을수 있지만 미국에 이민온 입장에서는 모순되는 의견 아닌가요? 미국을 건설한 백인 아메리칸들 빼고 (인디언은 미국을 건설한 민족이 아닌 거기에 있다가 땅을 뺏긴 민족이니까 해당 안됨) 는 다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는 의견에 반박하기 힘들텐데요 

얼마에

2019-09-01 23:15:09

네, 그래서 원댓글에 이민자 입장에서 의외라고 적시하였습니다. 다만, 이미 온 사람 차별해서 자기나라 돌아가라는 반대이고, 애초에 대량 이민을 어렵게 하자는 입장입니다. 근데 어차피 나라 떠나온 사람이라 제가 감놔라 배놔라 해도 #아이고의미없다 요. 

똥칠이

2019-09-01 18:11:01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라고 하신다면... 세대가 내려가면서 이민에 대한 표용력이 점점 넓어지길 기대해 봐야겠네요. 

shine

2019-09-01 17:04:27

한국의 어떤 측면을 보냐에 따라 미국/캐나다/호주+유럽과 한국의 비교가 달라지겠지요. 솔직히 말해 저런 나라와 한국을 비교하는게 아니라 저런곳과 서울을 비교하는 게 더 정확한 거라고 봅니다. 공식통계는 없지만 소위 100대 대기업+공기업+교사+각종 고소득 자격증 이런거 다 합친 직장이 구직자수에 10%-15% 내외라고 말하는 분석가들이 많은데 이런 직장중 하나에 안착하고 (한국은 대개 고용보장이 되니까) 서울이나 근교에 자가주택을 보유한 시점이 되면 솔직히 사는데 큰 무리없고 서울이 주는 여러가지 장점을 다 누릴 수 있죠.

 

근데 그 10% 내외에 못들어가면서 서울이나 근교에서 살려는 계획이 있으면 실제로 실행은 못하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아니면 더러워서 이민가고 싶다라고 내뱉는 사람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위의 댓글들에서 이미 다 지적된 거구요. 그리고 앞으로 저 10%에 해당하는 직장은 더 줄어들거라는게 전문가들의 암울한 예상입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세칭 명문대학에 졸업한 사람들이면 주변지인들 태반이 저 상위 10%에 들어가고 그사람들이 지금쯤이면 대부분 자리잡고 그럭저럭 잘 살고 있기 때문에, 말안통하는 외국에 나갈려는 사람도 별로 없겠죠. 실제로 서울이 세계 어떤 도시랑 비벼봐도 별로 떨어질것도 없구요. 그런데 나머지 80-90%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저는 미국이민의 가장 큰 장점은 소위 4-5대 대도시 (뉴욕/엘에이/시카고/샌프란/보스턴등등)가  아닌 다른 중소도시에 가더라도 웬만한 수준의 삶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네요. 

 

참고로 저는 서울 변두리출신이고 대학때부터 한국의 지방 대/소도시 친구들과 친분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데 이친구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고향내려갈일은 평생 없을거다라는 겁니다. 가면 당장 먹고살게 없어요. 

 

이게 해결안되는 이상 한국(서울)은 상층부 직장과 자원을 가진 소수와 그렇지 못함에도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아야 하는 훠얼씬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서 사는 겉으로만 화려한 도시로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의 뉴욕이나 샌프란도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만 여기의 장점은 꼭 거기에서 살 필요가 없다는 거지요. 

ex610

2019-09-01 17:23:34

저도 shine님과 비슷한 생각했었어요. 미국에선 굳이 좋은 대학 안나오고, 뉴욕/샌프란/DC 안살아도 대충 먹고 살만하죠. 그런데 1) 이거는 미국인들 이야기에요. 이민자들은 (그리고 그 2세들도 마찬가지) 미국인 수준으로 살려면, 미국인들보다 더 노력해야하고, 더 차별을 감수해야하죠. 2) 이제는 미국도 좋은 대학 안나오면 점점 더 취직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지방/잘나가는 대도시 격차도 더 벌이지구요. 중소기업/대기업 연봉차이도 더 커졌고, 양극화는 사실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더 심하죠. (홈리스 비율도,  조만장자? 비율도 한국보다 훨씬 크죠). 3) 그리고 한국 VS 미국 비교보다는 한국 VS 미국의 한주로 비교해야할 것 같네요. 미국도 한주만 놓고 보면, 대도시 인구 집중도가 한국 보다는 못해도 비슷하겠죠? 

 

한국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서울/수도권/상위권대학/대기업의 집중도가 워낙 크긴 했지만,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그 격차가 조금씩이나마 줄고 있는듯 하네요.

 

한국의 상위층은 미국 안가고 (갔다가 돌아오고, 재벌 자제들이 미국 사나요? 미국에서 학위받고 한국살죠 ㅎㅎ), 하위권은 못 가고, 차상위층 (일반 가정 출신의 고학력/고소득층)이 미국에 유학갔다가 취직해서 눌러 앉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새는 그런 케이스가 많이 줄었습니다.  (50-80년대의 생활이민은 이미 거의 사라졌구요) 반면,세계화 되면서, 한국 대학 졸업후 미국으로의 직접 취직이 늘었죠.

 

 

저는 아직도 미국의 생활환경이 전반적으로는 한국보다 나은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직장문화), 그 차이가 계속 줄어든다고 느껴요. 

언젠가세계여행

2019-09-01 21:45:18

맞는 말이세요

얼마에

2019-09-01 21:52:39

소위 100대 대기업+공기업+교사+각종 고소득 자격증 이런거 다 합친 직장이 구직자수에 10%-15% 내외라고 말하는 분석가들이 많은데 이런 직장중 하나에 안착하고 (한국은 대개 고용보장이 되니까) 서울이나 근교에 자가주택을 보유한 시점

 

>>> 공기업 및 교사는 택도 없고 탑 10대 재벌 입사해서 숨만 쉬고 살아고 서울시내 자가주택 보유하려면 몇년걸려요?!?

ex610

2019-09-01 21:55:54

미국에서도 맨해튼 시내에 자가 주택 보유하려면 대략 150년쯤 걸릴것 같아요. 

얼마에

2019-09-01 22:06:00

석사 졸업후 10년 이내로 미국 수도권 변두리 3베드룸 싱글하우스 샀습니다. 모기지 이빠이 받은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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