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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Citi-AA 한방치기 결과 보고.. 그리고 배운점..

Bluetrain | 2013.01.09 07:15: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작년 8월 체샆+씨티-힐튼(2)+아멕-힐튼+발견-마일스 다방치기를 마지막으로 동굴에서 면벽수련을 하다가 희망찬 2013 새해를 맞이하야 과감히 탈굴을 감행..

 

마적단 필수 3종세트인 아멕-SPG, 체샆, 씨티-아아 중 아직 득템하지 못하고 있던 씨티-아아 한방치기를 실행..하여..

 

결과는 인어.. 

 

가 아닌 펜딩..

 

그것도 둘 다..

 


아니 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짦은 신용카드 신청 역사에 인어가 아닌 펜딩이라니....

 

역시 선배 마적단님들의 조언대로 6개월은 푹 쉬었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그래도 사내대장부가 일단 칼을 뺏으면 아니 카드신청서를 날렸으니, 게다가 이미 하드풀 하나도 날아간 거 여기서 멈추면 마적정신에 x칠 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이메일로 날라온 신청현황을 따라 우편번호를 넣으니 대화창이 뜨더군요..

 

씨티 CR과 현 시국에 대한 심각한 대화.. 는 생략한 체 묻는 말에만 간략히 답한 결과..

 

너 지금 씨티 통헤 열려있는 카드가 몇 장 있는데 크레딧이 너무 많이 열려 있으니 2k 짜리로 주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크레딧 리밋 2k 라니...

 


갑자기 미국와서 처음으로 500불짜리 카드 만들고 환호..는 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떠오드더군요..

 

과연 이 2000불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세달 3000불의 스펜딩을 감당할 수는 있을까.. 하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며..

 

'난 마모인이다.. 난 마적단이다...' 라는 생각에 어디선가 주워 들었던 신공을 발휘했씁니다...

 

'그럼 다른 카드에서 크레딧 옮겨줘...' 

 

이 신공에 씨티 CR은 얼굴빛이 변하면서.. 그랬는지는 도통 알 수 없지만.. 

 

'~?' 라고 했다고 생각 되지만 사실과는 많이 다를께 뻔한 대답을 하며 '어떤거에서 옮겨줄까?' 묻더군요..

 

마적단생활과 특히 힐튼브라더스 이후로 활용가치가 거의 0에 수렴하던... 하지만 오랬동안 내 지갑 안을 여러 다른 카드들과 함께 묵묵히 지켜왔기에 진한 애정이 가득 있었...을리가 없는.. 단지 고질병인 귀챠니즘의 발로로 취소 안하고 가지고 있었던 현찰깡카드인 '씨티-배당에서...'

 

마치 포카를 손에 쥐고 있는데 감히 내 앞에서 레이즈한 상대방을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그거 받고 만불 더'... 하는 느낌 까지는 아니였을게 분명하게..

'만불 옮겨..' 했습니다.. 그러니 저쪽에서 '합이 그럼 만이천?... ?' 을 외치더군요..

 

이 말을 듣고 과감히 콜을 외쳤어야 가오가 죽지 않는데... '이거 너무 많이 옮긴거 아냐?'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아니 합이 만'... 그 이후로 오간 대화는 뭐.. 다아시는 그런 것들..

 

암튼.. 생애 처음으로 펜딩 후 전화.. 아니 CR과 은밀한 대화도 해보고.. 크레딧 트렌스퍼 신공도 발휘해 보고.... 

 

'이제야 말로 제대로 된 마적단원이 됐구나' 하는 그런 뿌듯한 느낌이.. 쪼금.. 아주 쪼금... 들더군요...

 

아무튼 이 사건에서 배운 오늘의 교훈... '연회비 없는 카드는 함부로 닫지마라.. 트레이드 카드로 아니면 크레딧 트렌스퍼 등등으로 언제 어떻게 중요하게 다시 쓰일지 모른다...'

 

아니 마적단이면 젖만 떼면 다한다는 씨티-아아 한방치기 후기가 뭐 이리 길어~ 라고 외치는 마적단원들의 아우성이 귀에 들리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관계로 계속 갑니다.. 뭐 별 반응 없으면 나중에 슬그머니 지우면 되니까.. ㅠㅠㅠ..

 

암튼..

 

한 장 승인을 이렇게 받고... 두번째 신청한 것 이멜을 열어 보니 같은 이메일이 와 있떠군요..

 

손이 마음보다 먼저 움직이더군요... 어드덧 대화창은 떴는데....

 

한데...

 

갑자기 밀려드는.....

 

귀챠니즘...

 

그리고 스팬딩 분산을 위해 조금이라도 전략적 지연을 시켜야 겠다는 해야 겠다는 잔머리...

 

결과적으로 후다닥 창 닫고 모른 척 하기..

 

'에이.. 지들이 아쉬우면 카드 발급해 주겠지..' 하는 x배짱을 부리며....

 

몇날 며칠 동안... 하루에도 열두백번씩 이메일을 확인하며 오늘은 승인 떨어졌을까. 내일은 될까.. 전전긍긍하며 사실확인을 하며 일상생활을 지속하다가..

 

두둥..

 

어느 날 갑자기 폭풍 같은 일이 터지는데.. .

 

이름하여...

 

천만 아플 사태 (천아사태?)

 

 

제가 가지고 있는 3대 불치병 중 그 첫번째인 '귀챠니즘'에 버금가게 치명적인 '팔랑귀'...

참고로 나머지 하나는..

그 이름도 유명한...

 

'지름신...'

 

 

암튼..

 

 

'지름신 이시여... 이놈의 팔랑귀를 어찌 하나이까....ㅠㅠㅠ'.

 

역시 손은 머리보다 빨리 움직이더군요.. 어느새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이놈의 손..

 

도박을 끊기위해 손목아지를 잘랐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한 켠 와닿기도 하고..

 

마모을 끊을려고 인터넷을 끊었다는 사람들.. 혹시 있습니까?

 

'비록 마적질이 도박보다도 끊기 힘들다 라고 하지만.. 난 아직 그정도는 아니다..'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 순간...

 

내 눈에 펼쳐지는..

 

인어...

 

바로 이맛이야... 마적질의 최고봉... 인어..

 

천만 아플 사태야 이미 다들 잘 아실터이니 나머지는 생략...

 

 

암튼...

 

천아사태 이후.. 삼개월 9000불의 스팬딩을 어떻게 다 채워야 하나.. 하는 걱정에 잠 못 이루던 밤이 어드덧..

하루째..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애나 처럼 오늘도 어김없이 마모 게시판을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느껴지는 이 불길한 느낌은 무엇?

 

오늘도 어김없이 손이 먼저 움직이더군요..

 

찾아 들어간 곳은 이메일..

 

받은 메일 목록 제일 상단에 떠있는 '씨티카드 신청현황' 이란 단어...

 

'우하하하.. 드디어 승인이 떨어졌군... 그럼 그렇지... 감히 씨티 이것들이 날 무시하고 펜딩을 걸어?'

 

하는 생각도 채 다 들기전에 발견한 사실은..

 

'카드 받고 싶으면 전화해!'

 

깨갱..

 

 

드뎌 올것이 왔구나...

 

혹시 채팅으로 될까 해서 이전에 받았던 이메일에 걸려있는 링크를 무한 클릭해도 계속 에러 메세지만 뜨고..

 

!!! 드뎌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CR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가?

 

하는 생각보다..

 

먼저 밀려오는..

 

'아 이놈.. 지겹다.. 좀 없어져주지 않으련?' 하고 얼러보고 혼내봐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귀챠니즘..

 

아아..

마일을 꼴랑 4+ 1만으로 준다는 카드 한 장 때문에..

 

.. 천하의 파랑기차님이.. 전화씩이나 해야해!

 


.. 이 손은 내 손이 아닌가 벼..

주인놈의 마음은 개 무시한 채..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으니..

 

전화기 넘어로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려오는 데..

 

'뭘 도와줄까?' 하는 말이..

 

동굴안에 있는 마녀가 날 보고는 씩 웃으며 ..

 

'헤헤헤... 카드 승인 해줄까?' 그럼 넌 뭘 내 놓을건데?'... 하는 느낌이라면 너무 과장일테고..

 


암튼...

 

.. 아줌마랑 날씨얘기..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얘기.. 따위는 다 거두 절미하고..

 

'카드만 내 주신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라는 심정으로..

 

아줌마와 얘기를 한 결과..

 


!.. 진정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가!!!

 

이것들이 장난치나..

 

2천불... 에라이...

 

'.. 내가 그것밖에 안돼? 2000불이 뭐니? 2만불을 줘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할텐데..' 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번엔..

 

이놈의 입이 자동반응하더군요.. '트렌스퍼 해줘'

 

한 번 하기가 어렵지 두 번째 부터는 쉽다고..

 


지난번에 두장 받은 씨티힐튼 중에 작은놈부터 쓰자는 생각에..

 

'삼천 넘겨 오천 만들어 줘' 햇다가 왠지 오천하면 좀 쪼잔해 보일까봐..

 

'아니... 합이 육전 만들어 줘..'


... 이후는 마적단이면 다 잘 아실테니.. 생략..

 

암튼..

 

폭풍과 같았던 일주일을 보내면서 아플한장과 씨티-아아 두장 득텝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파랑기차의 길기만 한 허접 카드신청 후기였습니다..

 

끝까지 다 읽으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그런데.. 이 글을 다 쓰고 나니..

 

 또 갑자기 밀려 옵니다..

 

스팬딩의 압박이..




아... 오늘의 교훈을 다시 한 번..


"쓸모없다고 카드 함부로 없애지 마라.. 언제 어떻게 다시 필요할지 모른다.. 단 연회비가 없는 경우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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