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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게장... 간장게장... (드러움 주의)

셀린, 2019-09-18 0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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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양념게장이라면 환장하고 먹었어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머리가 크고 나서야 간장게장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어요. 

(왜 우리집은 양념게장만 있었을까요?)

현대백화점 본점 맨윗층에 가야였는지 신라였는지 한정식 식당에서 먹던 간장 게장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반찬으로 나왔었는지 단일메뉴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거기 가본지가 어언...ㅜㅜ 

 

그러다가 미국에 오고 나서 간장게장을 파는 식당을 봤어요. 

사실 학교 다닐 때, 인턴할 때 엄청 자주 가던 덴데.. 이제는 일년에 몇 번 안 가네요. 

얼마 전에 케이타운 지나가는데 한국 음식 먹어보고 싶단 친구 따라들어갔다가 간장게장 세트 메뉴가 있길래 오오오 하면서 시켰어요. 

친구는 wtf... raw crab??? 했지만 너는 이 맛을 모른다며... ㅋㅋ

짜서.. 얼마 못 먹고 후회했지만 ㅠㅠ 같이 나오는 찌개에 맛있게 배뻥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2시간 조금 지났을까... 포풍보밋을 시작합니다. 

넘나 explosive 해서.. 토하다가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어요. 

컨트롤이 안될만큼 계속 분수;처럼 나오는 데다가 눈물콧물로 범벅이라 숨도 못 쉬겠고

식도인지 뭔지 몸 안에서 뒤틀리는 게 느껴질 정도...

학교 졸업하고 동기들이랑 밤새 술 마시고 집에 네 발로 들어와서 자다 깨서 토한 날도 이정도로 토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막 토하고 나면 체스트랑 배에 엄청난 고통이 있더라고요.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서 게토레이랑 물을 간신히 먹으니 

숨도 못 돌리고 다시 변기를 붙잡고...

더이상 구토를 못할 때까지 구토하곤 (마시는 건 포기.. 마시면 도로 나옴 ㅠㅠ )

고통이 나무 심해서 한시간을 끙끙 대다가 기절하듯 잠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죽을 것 같아서 핸드폰에 911 눌러놓고 옷도 입어놓고요...ㅠㅠ

 

그리고 생각났어요 같은 식당 같은 메뉴 몇 년 전에도 이런 날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그 식당의 게장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몇 년째 판매하는 거고 저만 사먹는 게 아니니까요

(푸드 포이즈닝이라기에는 저는 그 설사라는 증상은 없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다 정말 마지막 즙 한방울까지 토해서 나올 게없었을수도...)

제 몸이 간장게장은 더이상 받아줄 수 없나봅니다...

이게 생각보다 슬프네요 좋아하는 음식을 더이상 먹을 수 없다는 게;;

양념게장은 아직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고... 

무턱대고 시도해보기에는 정말 고통이 너무합니다 ㅠㅠ

갑각류 알러지 있는 분들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제 제 얘기네요... 알려지는 아니지만...

저처럼 게장 안 맞는 분들 계신가요?? ㅠㅠ

 

갑자기 뭘 먹으려고 하니 또 이런 일이 생길까봐 두려운 게...

그 고통을 정말 잊기가 힘드네요. 

먹는 게 두려운 건 정말 ㅠㅠ 인생의 행복 중 절반은 잃은 것 같아요. 

근데 이게 두번째 간장게장 incident 라니.ㅋㅋㅋ 몇년에 한번씩 이럴 건가 봐요 ㅡㅜ 

 

 

45 댓글

재마이

2019-09-18 06:09:11

어휴 고생많으셨어요... 이제 괜찮아지셨어요?

 

저는 30대 넘어서 우유를 마시거나 치즈를 약간 많이 흡입하면 폭풍 ㅅㅅ 를 하루종일 합니다.... 미국에선 참 견디기 어려운 증상이죠. 회사에서 피자 파티하면 꼭 인디언들과 함께 치킨 피자만 먹어서 '너도 힌디냐' 소리 듣습니다... 

 

어렸을 땐 하루에 우유 세개씩 먹어서 여자애들이 몰래 자기 우유 대신 먹어달라고 부탁하곤 했었는데 ㅎㅎ 그 때가 그립네요~

큼큼

2019-09-18 09:36:00

처음에 폭풍 ㅅㅅ를 잘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셀린

2019-09-18 09:43:41

아........................................................

 

첨에 무슨 소린가 해서 다시 읽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큼큼

2019-09-18 13:16:46

유제품에서 갑자기 폭풍ㅅㅅ로 옮겨가서 한참동안 연관성을 찾느라 뇌가 정지 했었네요..........

으아아

2019-09-18 15:11:25

저도.... 흠.... 유제품이 남자한테 그렇게 좋은거였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마이

2019-09-18 16:05:16

푸하하 저같은 초식남이 이런 물의를 일으키다니 ㅋㅋ 죄송해여~

셀린

2019-09-18 09:45:04

락토오스 인톨러렌트 같은 건가요?

 

어릴 땐 그 급식 우유 진짜 먹기 싫었는데 말이죠...ㅎㅎㅎ 유제품 가려야 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우유나 치즈 들어간 맛있는 게 너무 많으니까요! ㅋㅋ

재마이

2019-09-18 16:07:54

원래 우유 매니아였는데 브라질 학회가서 일주일 내내 치즈먹다가 마지막날 배탈 크게 난게 비극의 시작이었던거 같아요... 원래 한국에선 도미노 피자 네쪽은  먹었는데갑자기 피자를 못먹으니 사람들이 놀랐다는...

 

급식우유는 나중에 반대표로 나와서 10팩 먹는 기록세워본 적도 있네요... 그런데 셀린님 세대에서도 계속 먹였군요?

셀린

2019-09-19 10:00: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세대라....

 

이게 뭘 먹고 한번 크게 탈이 나면 몸이 그 이후로 똑같이 생긴 애가 들어오면 싫어하는 것 같아요...

poooh

2019-09-18 14:52:28

저는 최근에 우유를 마셔도 설사 하는 증상이 사라졌어요.

 

회춘인가요?

크리스박

2019-09-18 16:05:36

저는 한국에서는 그랬는데 미국우유는 괜찮네요... (알고보니 미국체질??) 그런데 근래에 한국가서 우유먹었는데 또 괜찮은건 뭘까요... (이제 장이 적응한거??)

재마이

2019-09-18 16:05:44

아이의 유전자를 섭취하신게 ㅋㅋ

밤새안녕

2019-09-18 06:12:59

고생 많이 하셨네요. 빨리 회복 하시길 바래요.

 

셀린

2019-09-18 09:45:25

감사합니다.ㅠㅠ 식중독 같지는 않은 게 하룻밤 저렇게 x고생하고 많이 나았습니다 ㅎㅎ

나보다잘생긴

2019-09-18 06:53:15

전 예전에 식당에서 파는 보쌈에 나온 굴 먹고 난생 처음 식중독이라는 걸 경험해봤습니다.

머리 깨질듯이 아프고, 식은 땀이 줄줄 나는데 몸은 으슬거리고, 계속 속이 메스껍다가 결국 구토, 그리고 다음날부터 시작한 그 설사라는 증상이... 세상에...

그간 이래저래 배탈이 나서 설사하는 일이야 누구나 겪겠지만은, 그때의 그 쓰나미급 ㅅㅅ는 와...

진짜 말그대로 비스코시티 제로에 육박하는 물X 이었는데...

신호가 진짜 갑자기 오는데 1분도 홀드가 안 될 정도로 급박하게...

그걸 하루에 대여섯번씩 며칠 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굴은 가끔 먹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그 식당에선 다신 안 먹어요 ㅋㅋㅋㅋ

셀린

2019-09-18 09:47:10

으아...............................................................ㅜㅜ 욕보셨네요. 

전 그래도 두세시간 만에 좋아져서 잠들었지만 더 길게 갔으면 진짜 이머전시 갔을 것 같아요.

며칠씩이나 어떻게... 아오....ㅠㅠ 굴 다시는 아예 못 먹을 것 같아요 이런 경험 하고 나면... 

저도 당분간 게는 빠염..................ㅜㅜ

혈자

2019-09-18 08:51:14

부어오르거나 호흡이 곤란한 알러지 증세는 흔한 것 같은데... 이게 몸에서 안받아서 구토증상이 심해지기도 하는군요.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ㅠ_ㅠ 그러나저러나 어째요... 아는 맛을 잊고 놓아주는게 쉽지가 않은 거인디...

제 친동생도 어느날부터 갑각류 알러지가 심해져서... 그 좋아하던 게장, 생새우를 못 먹더라구요. 왜 체질이 갑자기 변하는 것인지 ㅠ_ㅠ

제이유

2019-09-18 09:17:41

저도요 ㅜㅜ 언제부턴가 생새우, 게장을 못먹습니다... sweet shrimp 시키면 튀긴 머리만... 크흑

 

셀린

2019-09-18 09:48:29

네 이게 그런 부어 오르는 알러지는 아니고, 그냥 몸에서 못 받는 것 같아요^_ㅜ

마이 먹었다 고마 먹어라 같은 건지...

그래도 알러지처럼 생명에 위험이 갈 수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심한 구토로 끝나고 마니까요... 정 먹고 싶으면 또 먹고 또 토하겠죠..............;ㅁ;

혈자

2019-09-18 10:07:51

여름철이니까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그릇에 덜어 놓는 다든지 하면 음식물은 금새 변질되기 쉽지요.

우리 몸이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한 상태면 괜찮았을텐데, 컨디션이 좀 안좋다거나 하면 같은 음식을 같이 먹었는데도

누구는 괜찮고 누구는 탈이 나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러셨던거 같아요.

 

다음에 원기 충만한 상태에서....도~전! 인건가요! ㅎㅎ 고생하시는데 뻘소리 죄송 ㅠ_ㅠ

소서노

2019-09-18 09:20:18

> 먹는 게 두려운 건 정말 ㅠㅠ 인생의 행복 중 절반은 잃은 것 같아요.

 

저도 요즘 이래요... 갑자기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겨서 ㅠㅠㅠㅠ 뻑하면 폭풍설사 ㅠㅠㅠㅠ 이제까지 찾은 유발 음식은 베이컨이랑 블랙올리브인데 뭔가 뜬금없는 조합 아닌가요 ㅠㅠ 저도 게장 좋아하지만 못 먹은지 몇년인데 먹으면 또 장에 탈 날까봐 겁나네요 ㅠㅠㅠㅠ

셀린

2019-09-18 09:51:01

아 이런 게 갑자기 생기면... 유발 음식 하나씩 조심하며 찾는 것도 스트레스겠어요. 그 스트레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 더 심해지겠.......=-=

(베이컨이랑 블랙 올리브... 급 피자 생각이)

지금까지는 게장 말고는 전 먹고 탈 나는 거 1도 없었는데... 살면서 이런 게 하나씩 늘어갈 거라고 생각하니까 벌써 스트레스에요. 

역시 잘 먹힐 때 열심히 먹어놔야 하는 것 같아요...

shilph

2019-09-18 09:26:04

어흑 ㅜㅜ 그거 슬픈 현실이군요 ㅠㅠ 간장게장 완전 좋아하는데 ㅜㅜ

셀린

2019-09-18 09:51:53

제가 어릴 때 아빠가 게장 구신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집에 양념 게장 해놓으면 제가 다 해치워버려서...ㅠㅠ

이 x고생을 하고도 양념게장은 아직 먹고 싶어요...

Travelogue

2019-09-18 10:09:12

어휴 무섭네요ㅠㅠ 혹시 식당 이름 알려주실수있으세요?

셀린

2019-09-18 10:29:58

음 아뇨... 식당은 (아마도) 죄가 없어요 ㅠㅠ 제가 음청 자주 가던 데기도 하고요 ㅎㅎ

Monica

2019-09-18 13:22:45

와 그 때 정말 죽는게 안두려울정도로 힘들죠..ㅠㅠ

수고 하셨네요...보리차 좀 많이 만들어 드세요.

 

 

저도 갑자기 너무 좋아하는 굴 이 알러지 생겼는지 먹기만 하면 속이 난리네요.  이렇게 성인이 되서 shell fish 알러지가 생기는게 많다고 하네요.  ㅠㅠ. 넘 슬퍼요.

셀린

2019-09-18 14:42:27

오? 이런 게 흔한가보군요. 갑각류의 생명력이란... <<

 

poooh

2019-09-18 13:25:00

저도 간장게장 좋아 했는데, 어느순간 먹으면 입에 혓바늘이 돋더라구요.

그래서 끊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 하면서 잔인한 음식으로 생낚지 하고 간장게장이 나오더군요.

낚지하고 게들이 소리를 치는게 우리 한테 안들려서 그렇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잔인 하다는 느낌에 동의를 했습니다.

 

자의와 상관없이 간장게장을 끊었지만,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셀린

2019-09-18 14:40:15

저도 이번에 간장게장 검색하면서 알았는데.. 생선 포함 육류 요리가 다 그렇지만 게는 뭐... 냉동을 쓰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걸 간장에 담궈죽이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새우 소금구이도 생각나고 뭐... 이런거 하나씩 다 생각하다보면 베지테리언 되는 거겠죠 뭐...

느낌아니까

2019-09-18 13:50:28

혹시... 너무 과식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알러지도 아닌거 같고...식중독 증상에 가까워보이는데요?

다시 다른 계장집에서 조금만 도전...

 

 

셀린

2019-09-18 14:10:26

이걸로 과식했다고 하기엔 제가 사랑하는 무제한 초밥집이나 훠궈집에서도 웃을 거예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에 한국 가면 좋아하던 한정식 집에서 한입만 먹어보려고요...=_=

poooh

2019-09-18 14:50:08

ㅍㅎㅎㅎㅎㅎㅎ

얼마에

2019-09-18 13:53:13

이러다가 진짜 죽을 것 같아서 핸드폰에 911 눌러놓고 옷도 입어놓고요...ㅠㅠ

 

>>> 응급실이 실려가도 후줄근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지미추 대기 시켜놓은 셀린 님 ㅋ

셀린

2019-09-18 14:09:27

아녀 걍 집에선 벗고 있어서요..

얼마에

2019-09-18 14:52:25

엌... 이런 돌직구...

Nanabelle

2019-09-18 14:11:45

ㅜㅜ 저도 게장 좋아하는데.

고생하셨네요. 진짜 맛있게 먹어놓고 아프면 정말 슬퍼요 참

Aeris

2019-09-18 15:26:02

저는 게장은 잘 못먹고 젓갈종류 (오징어, 조개 등) 먹으면 바로 위아래로 (더러움 죄송 ㅠㅠ) 다 나와요 ㅠㅠ

그래서 젓갈은 요즘 아예 못먹어요.  슬퍼요 ㅠㅠ

크리스박

2019-09-18 16:07:42

와...딱 갑각류 앨러지 인데요. 먹으면 위가 부어서 다 토하는건데 잘못되면 큰일 날뻔 했는데요. 검사 한번 해보시길 바래요... 성인이 되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긴 합니다만.

논문정복

2019-09-18 17:00:18

+1 성인이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BBB

2019-09-18 18:30:13

여기 성인이 되서 생긴 사람 입니다. ㅎㅎ

저는 아주 심하진 않은데..그래서 적당히는 먹긴하는데, 별 생각없이 먹다보면 눈 핏줄 다터지고, 입술부터해서 여기저기 많이 부어오르더라고요.

갑각류를 좋아해서 나름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알아낸건...

1. 게나 새우의 속살은 괜찮다. 입으로 직접 뜯어 먹지 않고, 다른 도구를 통해 살만 발라내서 먹음 괜찮았습니다. 새우 같은 경우 머리 꼬리는 절대 건들지도 않고요. 게장은 원래 잘 안먹었고, 대게나 랍스타 같은건 그냥 살만 잘 뽑아 먹을수 있으니 괜찮더라고요.

2. 해물탕같은 경우 국물은 전 괜찮았습니다.

이게 키토산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곤충은 안먹으니 괜찮을거 같고요...

꽃게랑 과자도 가끔 먹는데 아무 이상 없는걸로 봐서 키토산이 안들었거나 매우 미량이 있을거라 추정합니다. ㅎㅎ

랄리랄리

2019-09-18 18:53:13

성인되서 알러지 생긴 사람에 저도 한 명 추가해요.

저도 어릴때 양념/간장 가리지 않고 게장이면 정말 환장 하고 먹었었는데요, 희안하게 미국오고 나서 또 간장게장에만(?) 알러지가 생겼어요. 아주 심하지는 않아서 일 년에 한번 정도 (알러지때문에 고생했던 것을 망각 할 때즈음..) 또 먹고 고생하고 그런답니다.

제가 (엔지니어 답게.. 응?) 이런 저런 테스트(?) 를 제 몸에 직접 해본 결과, 아무리 봐도 갑각류 알러지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양념 게장은 또 괜찮고, 게 찌게를 먹어도 아무 이상이 없어요. 새우는 어떤 종류를 만지고 먹어도 아무 문제 없고요. 헌데 간장 게장만 먹으면 100% 온 몸에 두드러기를 동반한 알러지가 막 올라오덥니다.

그러던 중에, 지인 집에서 한번 직접 잡아 온 게를 삶아 먹던 와중에, 살짝 덜 익은 놈을 뜯어 먹다 손으로 목 덜미를 긁었는데 그 순간 부터 손 닿은 목 부분 부터 두드러기가 시작 되더군요... 이 사건 이후로 제 경우는 게 껍질 등에 붙어 사는 미생물(!?) 에 대한 알러지라고 생각 하고 살고 있어요. 높은 온도로 익히거나 양념에 절이면 죽어서 괜찮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요... (그럼 왜 그 짠 간장 속에서는 안죽냐고 하면...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여튼... 알러지 정도의 차이가 비교 불가긴 하지만, 셀린님 스토리가 너무 공감되서 댓글 남기네요. ㅎㅎ

셀린

2019-09-19 10:07:49

흠... 이게, 그 구토가; 위가 부어서 그런 걸까요?  다른 데는 하나도 안 붓고?

 

알아보니까 갑각류 알러지가 패류랑은 또 나뉘던데, 패류 알러지는 절대 아니라서 (얼마 전에 프랑스에서 해산물 세트로 엄청 먹었거든요... 잘... ㅋㅋ 소라, 조개 등...) 새우/게/랍스터 같은 갑각류만 한정해야 할 것 같은데, 스시집 가면 주는 새우초밥 있잖아요 생새우...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데.. 핑크색 익힌 새우살 말고 회색빛의 생새우 -- 청 쫀득하고 느끼하고 맛있는(?). 그거는 잘 먹어요! 

 

훠궈집 가서 새우 넣어 먹는 것도 좋아해요. 얘는 익혀 먹는 거라 얘기가 다른가 싶긴 한데... 새우 껍질 까는 거 귀찮아도 늘 몇 개씩 먹거든요... 훠궈 이렇게 해서 음청나게 먹고도 괜찮은 걸 보면 그냥 갑각류 날거를 먹으면, 특히 껍질채 있는 갑각류를 먹으면 구토를 하는 걸까 싶어요. 익힌 랍스터도 완전 짱팬이거든요... ㅎㅎㅎ

 

암튼 슬퍼요 아는 맛 좋아하는 맛인데 못 먹는 거...-_ㅜ

철이네

2019-09-19 01:39:00

저도 양념게장엔 환장하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진 게장먹는덴 지장이 없어요.

갑각류나 시푸드는 전부 괜찮은데 물고기를 먹기만 식중독이 생깁니다. 한 6년전부터요.

머리 아프고, 오한이 나면서 반나절동안 설사가 나는데 억지로 구토를 하고 나면 몇시간내로 증상이 없어지기 시작해요.

처음 2번은 원인을 모르고 과식 혹은 상한 스시를 먹었나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3번째 스시를 먹으면서 확실히 원인이 뭔지 알았어요.

알러지 약도 먹었었는데 식중독이 생긴걸 보니 앨러지는 아는게 확실하구요.

예외적으론 우나기, freshwater eel은 괜찮더라구요. 장어는 물고기가 아닌걸까요? 

조그만 멸치는 좀 먹어봤는데 양이 작아서 그런지 괜찮았고, 쥐포나 어묵도 먹어도 탈이 안났어요. 가공식품이라 그런지...

그렇게 몇달동안 여러 식당에서 물고기 먹고 탈이 난 후 피쉬를 안먹었는데,

한국에 고향집에 갔을때 똑같은 증상으로 아파서 하루 고생한적 있었어요. 

의심이 가는 건 김치. 경남 바닷가 지방인데 김치에 생선젓갈을 넣나 봐요. 

이건 정말 어떻게 피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ㅠㅠ

서울

2019-09-19 03:16:42

음식에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성인이되서 나타날수도 있군요? 다같이 식사를해도 다른사람이 괜챦다면 맞을수있겠네요!! 미리알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나이먹는것도 서러운데, 몸까지? ㅠㅠㅠ 건강 잘챙기셔요 아프면 엄마생각이 많이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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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114986

IHG 어카운트 해킹 피해사례(update) - 범인 체포 실패

| 정보-호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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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24-06-01 3193
updated 114985

4/24 시점에 AMEX platinum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 신청에 관해 여쭙습니다!

| 질문-카드 10
짱짱한짱구 2024-04-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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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여아 선물 추천부탁드립니다

| 질문-기타 4
한강공원 2024-06-03 196
updated 114983

허먼밀러 에어론 구입후기.

| 자랑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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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ky 2018-10-05 19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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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블 출사展 - 90] 캐나다 안의 프랑스 - 퀘벡 시티

| 여행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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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블루문 2024-06-03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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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ia Forte 구매 예정입니다

| 질문-기타 4
iOS인생 2024-06-03 394
updated 114980

동생 남편감 찾습니다 (공개구혼)

| 질문-기타 112
풍선껌사랑 2024-05-27 19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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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에 건물 거래 시 증여를 이용하는 방법 어떤가요?

| 질문-기타 4
Bhalral 2024-06-03 374
updated 114978

salvaged title 이었던 차가 clean title이 될 수 있나요? (업뎃: 사기 당한 것 같습니다) (최종업뎃: 차 팔았습니다)

| 질문-기타 10
피피아노 2024-04-24 1614
updated 114977

7월에 백만년만에 한국에 여행갑니다: 국내선 비행기, 렌트카, 셀폰 인증?

| 질문 44
캘리드리머 2024-06-03 2032
updated 114976

자동차 에어컨 냄새는 어떻게 없애나요?

| 질문-기타 32
빠빠라기 2022-04-26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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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터키 여행 후기 -2

|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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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mbs26 2024-06-03 498
updated 114974

보라보라 가기전에 사인업 못받더라도 아멕스 브릴리언트 만들어야할까요?

| 질문-카드 12
라이프타임 2024-06-03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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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법 ㅜㅜ 비지니스는 정녕 불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12
미니딩 2024-06-03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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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 에서 connecting flight 7시간 기다리시며 어머님이 좀 편안하게 계실곳이 있을까요?

| 질문-항공 11
날아올라 2024-06-03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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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이어짐] Skypass KAL 대한항공 라운지 쿠폰 나눔

| 나눔 145
ReitnorF 2024-01-14 4555
updated 114970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8) - 사진으로 보는 주관적 한국 호텔 후기 2탄 (feat. 반리엇, 르메르디앙, 신라, 그랜드하얏, 부산파크장 등등)

| 후기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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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죵 2024-06-02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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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x MR to Virgin Atlantic 30% bonus until 5/31/2024.

| 정보-카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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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2024-04-22 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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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 노로바이러스 문제가 큰가 보네요

| 잡담 19
소서노 2024-06-03 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