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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화장실 공사중입니다.

 

집에 70년대 후반에 지어졌는데, 집과 나이가 비슷한 것 같은 무쇠 욕조를 떼어내고 모던하게 바꾸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Cast Iron이라는 게 정말 만만치가 않네요.

 

물론 유튭 검색부터 시작했습니다. 5-6개를 봤는데, 1개 빼곤 모두 망치로 깨뜨리더군요. (나머지 하나는 그라인더로 갈아서 두동강 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하라는 대로 해봤습니다. (해머가 좀 작은데, 이걸 위해 사기는 뭐하고 해서 그냥 집에 있는 걸로...)

 

IMG_20190728_115733.jpg

 

IMG_20190728_120935.jpg

 

어떻게 어떻게 해서 구석에 한 조각, 그리고 안쪽 벽면에 여러 조각 떨어졌는데, 너무 힘드네요. 유튭에서는 그냥저냥 어떻게든 부셔서 꺼내던데, 원 집주인이 당시에 엄청 고급 욕조를 넣어놓은 것인지 제 해머가 작아서 그런지 10분정도 해머 휘두르고 나면 한 두 조각 떨어지는 데, 팔은 하루가 지나야 다시 휘두를 힘이 충전된다는... 게다가 너무 세게 치면 옆의 나무 기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지금까지 집 이것 저것 고쳐왔지만 이번처럼 진도 안나가는 건 처음입니다. 여기서 막혀버리니 그동안 누적된 DIY 피로감까지 겹쳐서 지금은 방치중입니다. 의욕이 올라올 생각을 안하네요.

 

혹시 무쇠 욕조 제거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

 

(업데이트)

 

여러 회원님들의 조언을 듣고,

저렴한 6lb 해머 (정확히는 splitting maul)을 샀습니다.

해머는 8lb짜리도 있었는데, 나중에 도끼로 나무 쪼갤 일도 있을까 싶어 모양이 반반인걸로 샀어요.

"조아마1"님 조언대로, 다행히도 집에 그 상점 쿠폰이 있어서, $18에 구입했습니다 ^^

 

IMG_20190928_190244.jpg

 

 

결국 같은 10분이어도 난공불락같던 앞면을 끝장냈습니다 ㅎㅎㅎ

이제 도구도 샀으니 좀 더 힘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새로한 해머가 좀 길어서 욕조 내부에서는 휘두를 각이 안나오더군요. 짧은 것과 긴 것이 장단점이 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21 댓글

OliOliKat

2019-09-27 13:54:44

저희 BATHROOM REMODELING을 할때, 깨지 않고 그대로 들어내어서 버리더군요... 2 사람이 들어낼때, TUB가 무거워서 좀 고생하시는 것

같은데...꼭 깨야할 필요가 있나요?

 

전국일주거북이

2019-09-27 14:06:37

물론 이게 너무 무거워서 그렇구요, 첫째 사진 왼쪽 보시면, 욕조 설치 후에 바닥 시멘트를 부은 것처럼 되어있습니다. 수도꼭지 있는 쪽은 나무 기둥을 파서 안으로 집어넣었구요. 현재로서는 저 욕조를 들 수 있는 힘이 있더라도 꺼낼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정 안되면 오른편 나무 기중 세개를 잘라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럭키가이

2019-09-27 14:37:33

저건 큰 해머로도 잘 안되요. 그.... 이름을 잘 모르는데 (누가 갈켜주세욧!) 텐트 땅에 박을때 심( 물론 이거보다 뾰족하고 단단하고... 선박쪽에서 쓰임.) 같은거 대고 망치로 때리면 쉽게 부셔져요.

사쿠

2019-09-27 14:44:31

정(chisel) 말씀하시는 듯?

사쿠

2019-09-27 14:45:44

럭키가이님 말씀대로 정을 쓰셔서 힘을 한 곳에 집중하셔서 균열을 먼저 내야 될 것 같네요. 안되면 곡괭이 같은 것으로 찍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고요

SoyLover

2019-09-27 14:53:03

Jack Hammer 를 써보시죠

동생

2019-09-27 14:58:22


 

요거지요?2CE39C4E-3108-464C-ADFC-02366DFFFBEF.jpeg

 

 

럭키가이

2019-09-27 20:36:16

짝짝짝짝!!!!!!!

전국일주거북이

2019-09-27 21:01:02

저걸로... 정말 되나요? ^^a

저 위 사진의 해머 뒤편의 1자로 생긴 부분으로는 두 손으로 풀스윙 해도 잘 안되던데...

일단 도구를 구해봐야겠습니다.

 

럭키가이

2019-09-28 01:24:23

혹시나 해서 유튜브 보니까 해머들을 정말 큰거 사용하던데....이왕 하나 장만 하심이.......ㅋ아무래도 작은 해머와 큰 해머의 스윙 차이때문에 안깨지는듯 해요.

 

소이러버님 처럼 잭해머 있으면 정말 piece of cake 입니다. 문제는 가격이....;;;

https://www.youtube.com/watch?v=7PBS-O5iD3o

전국일주거북이

2019-09-28 23:18:03

홈디포 렌탈에서 잭해머를 빌릴까도 했었는데, 다행히 더 싼 가격에 구입한 해머로 진척이 생겼습니다!

조아마1

2019-09-27 21:22:14

사진에 나온 작은 망치로는 안될 것 같구요. 그냥 큰 슬레지해머를 구하시는게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제가 포병출신이라 오함마를 많이 써봐서 아는데요. 무게에 따라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혹시 집근처에 Harbor Freight가 있으면 거기에서 쿠폰써서 사시는게 가장 쌀거에요.

https://www.harborfreight.com/search?order=price-low&q=sledgehammer

https://shop.harborfreight.com/digitalsavings.html

전국일주거북이

2019-09-27 23:21:36

포병출신이라는 말에 믿음이 확 가네요 ㅎㅎ

역시 도구가 좋아야...

곰영감

2019-09-28 13:20:08

거북이선생님,,안녕하세요 저도 십수년전 레노베이션하면서 직접 해체 했었읍니다 최소 6 lbs가 되는 maul로 하면 잘 됩니다 그것은 홈디포 혹은 월마트 garden center 에 있읍니다 대신에 꼭 보안경을쓰십시오 

전국일주거북이

2019-09-28 23:14:33

곰영감님 안녕하세요.

(무쇠욕조 부수기) 선배님 조언 잘 들었습니다. 확실히 이제 되는군요!

JM

2019-09-28 20:47:47

모든 공사는 도구가 받쳐줘야 하나봅니다. 안전하게 공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전국일주거북이

2019-09-28 23:16:48

도구 바꿨더니 확실히 진척이 생겼습니다.

네, 스윙 한 번에도 항상 조심하겠습니다. 염려 감사합니다.

크레오메

2020-03-12 11:27:20

그래서 욕조는 잘 꺼내셨나요? 저도 이번에 욕조 새로 설치하면서 수평맞춘다고 시멘트 붓다가 너무 많이 부어서 시멘트 깨느라 chisel과 각종 망치로 땅땅 했습죠. 힘 제대로 길러지는거 같아요.

전국일주거북이

2020-03-12 13:00:12

네, 저 사진 속의 무릎높이 해머 말고 다리 길이 해버를 새로 샀더니 다 깨서 끄집어 내는데 1시간 안걸렸습니다.

너무 많이 부은 시멘트를 다시 깨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군요!

힘드는 것도 힘드는 거지만 나무로 지은 집 바닥 꺼지거나 기둥 흔들릴까봐 항상 걱정입니다 ㅎㅎ

Coldplay

2020-03-12 13:53:01

5년 전쯤에 저도 Cast iron tub 제거할 일이 있었는데 깰 생각으로 해머 두 번 쳐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다른 방법을 찾았죠. Craigslist에 찾아보니 Steel 수거해가는 애들이 있더라구요. 둘이 달리 하나 들고 들어와서 고맙다고 가져갔어요. 한번 지역 광고사이트 같은데 Scrap metal collector 찾아보세요. 완전 무쇠라 돈이 되는건지 종종 찾는애들이 있어요. 

전국일주거북이

2020-03-12 15:12:05

제가 그러지 않아도 저 깨부순 무쇠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 차에 싣고 가서 고물상에 팔았습니다.

저 욕조 무게가 320파운드였구요,

제가 받은 고철값은

...

그야말로 엿 값 정도였습니다.

$9.6인데 너그럽게도 $10 주더군요ㅋ

 

제가 이 경험이 있다보니 님이 얘기하시는 '수거해가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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