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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슬픈 한국 노래 가사

산업안전, 2019-10-09 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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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하이오님의 "찔레꽃" 글을 읽고 몇자 남기고자 합니다.   오하이오님의 좋은글에 먼저 감사를 백만번 콜...

제 글이 오하이오님의 밥상에 제가 숟가락만 얹는것 처럼 보이는것 같아서 적지않은 고민을 했습니다요....

 

한 2009년쯤인가?

찔레꽃 가사에 꽂여서(?) 여러버젼의 가사를 들었고 열심히 찾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러기, 가을밤, 찔레꽃...)

그 당시에 열심히 읽었고, 노래도 들었고 했는데.....  오하이오님께는 죄송한데 이은미 버젼은 잘 몰랐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그리고 슬펐던) 버젼은 이연실의 찔레꽃 (엄마 엄마)였습니다. 

가수 이연실님은  '소낙비',  '목로주점',  '찔레꽃' 등으로 유명한 분이시고....

70년대 포크송 (번안곡)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비밀......

 

뒷배경은 모르지만 이연실의 찔레꽃 (엄마 엄마) 노래 중간에 뜬금없이 '엄마 엄마'의 한 소절이 들어갑니다.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의 음률에 본인의 죽음후에 묘자리와 당부를 엄마에게 하는 가사입니다.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역시 어린 딸을 강물에 잃은 금캐는 광부의 피를 토하는 회한을 담았기에......일맥상통할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양희은의 그곡이 한국어 노래 (동요) 중에서 제일 슬픈 가사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써 봅니다. 

양희은씨가 직접 작사를 했는지, 번안가사인지, 전래가사인지는 모릅니다. 

'엄마 엄마'에서 하모니카의 거칠고 슬프게 들리는 도입가락에 조용한 기타 핑거링과 슬프디 슬픈 노랫말....

 

처절하고 애절하게 들리는 이연실의 목소리와 슬프지만 감정을 절제한듯한 양희은의 목소리....

저는 개인적으로 양희은의 노래가 더 좋습니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곳에도 가을이 찾아오고 낙엽도 떨어져고 멜랑콜리 해서 이런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읽는분들의 반응을 보고 글의 자폭(?)도 고려해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양희은  -  엄마  엄마 (1972)

 

엄마 엄마 나 잠들면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 바른 곳으로

 

비가 오면 덮어주고 눈이 오면 쓸어주

정든 그님 오시거든 사랑했다 전해주

 

꽃이 피고 새 울거든 울지말고 웃어주

호수가에 낙엽져도 날 잊지 말아주

 

비가 오면 덮어주고 눈이 오면 쓸어주

정든 그님 오시거든 사랑했다 전해주

 

엄마 엄마 나 잠들면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 바른 곳으로

 

 

 

2019-10-09  양희은 _엄마 엄마_ (1972).png

 

 

양희은 -  엄마  엄마 (1972)

https://youtu.be/26Q765HAE1k

 

 

이연실 -  찔레꽃 (가을밤, 엄마 엄마, 1992[?]  1989[?]  1975[?] )

https://youtu.be/2I-G5TKspLQ

 

 

혹시 어떻게 하면 유투브 동영상을 본문에 삽입할수 있나요?  오하이오님은 쉽게 동영상을 댓글에 부착하던데요?

 

11 댓글

모밀국수

2019-10-09 13:10:22

엄마보다 먼저 잠들었으면 무릎꿇고 싹싹 빌어도 시원치않을판에 이것저것 엄마한테 바라는게 많군요 에잇 슬픕니다 ㅜ 

poooh

2019-10-09 14:15:02

저는 양희은 - 백구 https://www.youtube.com/watch?v=MAMKuks7i2c

트윈폴리오 - 웨딩케잌 https://www.youtube.com/watch?v=7asNj3KUoOc

이소라 - 바람이 분다 https://www.youtube.com/watch?v=PWwST3DsAlw

armian98

2019-10-09 14:23:12

저는 예전에도 따로 글을 썼었지만,

양희은 - 엄마가 딸에게 https://www.youtube.com/watch?v=8rWuQI9ljsY

 

그리고,

김진호 - 가족 사진 https://www.youtube.com/watch?v=9sQyAkjLbEI

제이제이

2019-10-09 16:02:41

싸이-아버지 

전 왜 이노랠 들으면 눈물나는지

아버지 입장은 생각해본적 잘 없었는데 나이들수록 아빠 생각나네요 

동생

2019-10-09 16:05:36

동요 개똥벌레

 

저한텐 이것만한게 읍네요..

정혜원

2019-10-09 17:25:25

은하철도 999

오하이오

2019-10-09 21:04:15

먼저 저 때문에 고민하셨다니 죄송스럽습니다.

전혀 그럴 이유가 없으셨는데요, 오히려 감사합니다.

 

'엄마 엄마'는 정말 많이 슬픕니다.

듣고 보니 더 슬픈 노래가 딱히 떠 오르지도 않네요.

너무 슬퍼서 노래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양희은 가수에게 묻고 싶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객관적 사실과 상관 없이 작품의 감상이 고스란히 감상자의 몫임을 인정한다면

저는 노래 발표 시기 시대이 아픔을 넣어서

스스로 몸에 불을 긋고 엄마 보다 먼저 간 청년 전태일의 얼굴을 떠올리겠습니다. 

 

이연실 가수의 찔레꽃에는 애초 '엄마 엄마'가 들어가진 않았던 것 같아요.

 

애초 가사도 '고향의 봄'을 지으신 이원수님의 시를 바꾼 것이기도 했으니까요.

 

찔레꽃 

 

이원수 (신소년 1930.11)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언니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

찔레꽃 이파리는 맛도 있지

배고픈 날 따먹는 꽃이라오

 

광산에서 돌 깨는 언니 보려고

해가 저문 산길에 나왔다가

찔레꽃 한잎 두잎 따 먹었다오

저녁 굶고 찔레꽃을 따 먹었다오

 

사실 전 어떤 이유로 노래의 작사가로 이연실 가수께서 등재되었는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여기에 '엄마 엄마'를 넣은 것은 한때 유행했던 메들리의 영향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찔레꽃의 "엄마 엄마 부르며" 에 이어지기도 하고 정서도 비슷하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엄마 엄마가 들어간 노래는 마지막에 기러기를 또 넣는데,

이 세 곡(?)이 조화가 여러모로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산업안전

2019-10-09 22:40:23

여러분들의 답글에 감사드리고, 오하이오님의 답글에도 감사드립니다. 

예전에는 이연실의 가을밤 (엄마엄마)의 발표시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오하이오님의 글을 보고 찾아보니....두곡이 검색이 됩니다. 

 

1972년  찔레꽃  -  이연실 노래

1992년  가을밤 -   이연실  노래 (포크송 20년 결산)

 

가사 (동시)는 세월이 흐르면서 같은 운율에 다른 언어, 다른 제목으로 태어납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유투브의 1992년 가을밤 노래는  찔레꽃 (메들리)라고 네이버의 어떤분이 자세한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인터넷의 힘, 구글의 검색능력은 대단합니다.  네이버의 ahmozart님의 블로그에서 발췌....  관심이 있다면 정독하시기를.....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hmozart&logNo=22101841422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아모짜르트님에 따르면 1992년 이연실의 메들리 버젼 찔레꽃 (혹은 가을밤)을 다음으로 정의합니다. 

 

합동작사:   이원수, 전래동요, 윤복진, 이태선, 이연실

작곡:         박태준

 

재미있는것은 아모짜르트님도 글중에 "3절의 가사는 조금 뜬금없다"라고 썼는데,  저의 단어선택과 100% 싱크로.....

 

 

(1)  1972년 양희은의 '엄마 엄마'의 작중 뒷배경을 1970년 전태일 (열사)의 희생으로 연관하는것은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실제로 이것이 사실이라면 양희은을 다시 한번 평가해야겠습니다.  ( 작은 연못/김민기, 아침이슬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2)  이연실이 찔레꽃의 작사자로 떡하니 있는것은 70년대에 아무도 관심없던 저작권(리)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작권 (copy right)이 전가의 보도가 된것은 외국에서는 70-8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가 아닐까요?

     다들 아시는대로,  비틀즈가 60년대 작곡/작사한 유명한 명곡들의 저작권은 마이클 잭슨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가 작사 작곡 하고서는 아무 생각없이 저작소유권의 이름을  레코드 회사, 프로듀서로 써 내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폴 매카트니가 만든 노래의 저작권도 존 레논  ---> 오노 요코의 소유라고 합니다.  

     우스게 소리로 폴 매카트니 콘서트에서 저작권때문에 폴 매카트니가 자기 노래를 못 부른다는 얘기를 어디서 풍월로 들었습니다. 

 

케어

2019-10-09 23:29:59

가사가 슬픈노래는 아니고 그냥 마음이 따듯해지는 괜히 눈물나는 감성적인 노래 하나 올려봅니다. 박상민이 부른 Mama

https://youtu.be/UvPGumj5Md4

 

혈자

2019-10-09 23:54:15

저는 이 노래가 그렇게 짠해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VkW2N-blZcc

 

Dokdo_Korea

2019-10-10 00:25:05

우리나라 슬픈가요에 이 노래가 빠질 수 없죠.

.........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되있었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난 울었어
사랑과 우정을 모두 버려야 했기에

.........

https://youtu.be/CDKBuynxXfM

 

아 이런 분위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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