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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긴 라이프마일로 호주->페루 비즈 2장 발권기

Han, 2019-10-12 05: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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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반구에사는 Han입니다.

지난 1월에 라이프마일을 통해 발권한 호주에서 페루까지 보너스 항권권 경험 공유합니다.

 

같이 사시는 분과 독일에 있는 친구의 남미 여행 펌뿌에 호주에서 남미 페루까지 여행을 계획합니다.

 

라이프마일을 통한 호주 출도착 2인이상 비즈발권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아시아나와 ANA항공은 비즈 1자리씩만 풀어버리고 타이항공은 비즈항권권은 막아버렸네요. 

싱가폴 항공은 대부분의 구형 기재만 비즈좌석을 라이프마일을 통해 발권 가능해졌습니다. 다행히 싱가폴 항공은 그나마 예외가 아직 좀 있긴 합니다만, 호주 동부에서는 힘드네요. 

 

* 2019년 1월 1일 *

모든이의 사랑과 증오의 대상인 '라이프마일'로 발권을 하려니, 준비해야 할 것들이 좀 있습니다.

라이프마일 웹사이트 깔끔합니다. 하지만 비행중 날짜가 바뀌거나 날짜 변경선을 지나는 관계로 도착 날짜가 하루 더해진다던지하면 여정을 안찾아줍니다.

(못찾는게 아니고 찾아주지 않는 것이라고 믿고 싶어요, ㅋㅋㅋ)

그래서 우선 구간별로 좌석여부확인과 스크린샷을 찍습니다.

스타얼라이언스 연결은 8시간을 넘길 수 없는지라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집니다.

 

출발 공항은 시드니에서 얼마 멀지 않은 (?) 호주의 수도 캔버라(CBR)로 잡습니다.

 

1. Departing from CBR 23:55, 19th DEC 2019 with SQ 288 arriving to SIN 05:00 on 20th DEC 2019.

2. Departing from SIN 11:40, 20th DEC 2019 with SQ 878 arriving to TPE 16:30 on 20th DEC 2019.

3. Departing from TPE 22:10, 20th DEC 2019 with TK 25 arriving to IST 06:00 on 21st DEC 2019.

4. Departing from IST 08:10, 21st DEC 2019 with TK 1857 arriving to MAD 10:45 on 21st DEC 2019.

5. Departing from MAD 13:50, 21st DEC 2019 with AV 47 arriving to BOG 17:57 on 21st DEC 2019.

6. Departing from BOG 21:15, 21st DEC 2019 with AV 75 arriving to LIM 00:15 on 22nd DEC 2019.

 

여권사본, 라이프마일 웹사이트에서 출발지(CBR)와 도착지(LIM)로 검색결과 가능한 표가 없다는 스크린 샷 그리고 저 각각의 스크린샷을 꼼꼼히 첨부해 라이프마일 서포트 팀 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냅니다.

 

그간의 라이프마일 이용으로 기본 템플렛은 이미 저장을 해 두었기에, 탑승자 이름과 출도착 도시의 기본적인 정보만 수정하고 보내기 버튼을 누릅니다.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비행기표는 다른이가 가져갈 수 있지만, 라이프마일 시스템은 우리의 타들어가는 마음을 신경 안써주십니다.

언니 형아들은 웹상에서 찾지 못한 여정은 수동으로 예약해야하고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전화상으로 결제를 해야만 발권이 됩니다.

 

* 2019년 1월 2일 *

고난의 기다림, 시간 날때마다 메일 인박스를 확인합니다. 24시간 안에 이런 발권을 기대하는 것은 라이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 2019년 1월 3일 *

고난의 기다림 II. 보너스 항권권에 대한 답장은 여전히 없습니다. 정신건강에 좋지 않지만 그래도 다시 모든 루트의 좌석이 아직 가능한지 확인해 봅니다.

 

* 2019년 1월 4일 *

아침 6시 쯔음, 눈을 뜨자마자 메일을 확인합니다.

뭔가 왔습니다!

 

'We had been contacted by the specialized department and they informed us that your booking can't be made because the reservation doesn't complies with the Star Alliance redemption conditions, since your one way reservation has 5 international flights.'

 

어라,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5 국제선은 안되는군요. 헌데, 스타얼라이언스가 4구간이면 상관이 없는건가?

새벽부터 라이프마일 전화를 합니다. 이게 상당원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국제선 스타얼라이언스 항공 여정이 4개까지만 허용이고 아비앙카를 이용하면 제약이 없는 건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이 포함된 국제선 여정이면 4개의 비행까지만 편도로 구매가 가능한지, 

상당원 언니도 당황해하시고 고난의 인고 끝내 퇴짜맞은 기분에 저도 뭔말 하는지 통화 중간에 말이 꼬입니다.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이 포함된 국제선 여정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 5개는 불가'라고 혼자서 정리해보고 바로 앉아 다시 루트를 짭니다.

(이날 아침, 이러다 회사 늦을 뻔한건 안비밀,,,,)

 

*2019년 1월 5일*

문득, 아비앙카 파트너중에 이베리아가 있다는 것이 뇌리에 스칩니다.

 

1.  Departing from PER 14:15, 19th DEC 2019 with SQ 226 arriving to SIN 19:30 on 19th DEC 2019.

2.  Departing from SIN 23:40, 19th DEC 2019 with TK 55 arriving to IST 06:15 on 20th DEC 2019.

3.  Departing from IST 08:10, 20th DEC 2019 with TK 1857 arriving to MAD 10:45 on 20th DEC 2019.

4.  Departing from MAD 13:00, 20th DEC 2019 with IB 6651 arriving to LIM 16:55 on 20th DEC 2019.

 

이래저래 짱구굴려 출발 공항은 서 호주의 퍼스(PER)로 정합니다.

 

같이 사시는 분의 본가가 퍼스이기에

여행 몇일 전에 이 분 먼저 퍼스로 이동하시고

저는 뭐 시드니에서 LCC타고 좀 찡겨가면 되죠,,,,

 

나름 깔끔한(?) 여정을뽑아 다시 라이프마일 서포트 팀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물론 여권사본, 라이프마일에서 표를 찾을 수 없다는 스크린 샷 그리고 각각의 섹터별로 라이프마일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는 보너스항공 스크린 샷을 포함 첨부합니다.

 

이건 예약이 안될거라고 최면을걸고 조급해하지 않기로 합니다.

 

 

*2019년 1월 6일*

워매! 왠일로 하루만에 답이 왔습니다.

결론은 '안댐'

이베리아는 아비앙카랑만 함께 에약발권이 된다고 합니다.

 

아,,,네,,,,

내가 이럴줄 알고 또 찾아둔게 있지! 라며 여정을 살짝 바꿉니다.

 

1.  Departing from PER 14:15, 19th DEC 2019 with SQ 226 arriving to SIN 19:30 on 19th DEC 2019.

2.  Departing from SIN 23:40, 19th DEC 2019 with TK 55 arriving to IST 06:15 on 20th DEC 2019.

3.  Departing from IST 08:10, 20th DEC 2019 with TK 1857 arriving to MAD 10:45 on 20th DEC 2019.

4.  Departing from MAD 13:50, 20th DEC 2019 with AV 47 arriving to BOG 17:57 on 20th DEC 2019.

5.  Departing from BOG 21:15, 20th DEC 2019 with AV 75 arriving to LIM 00:15 on 21st DEC 2019.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이 포함된 국제선 여정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 5개는 불가'라고 얻은 결론을 바탕으로 5개 비행 여정 중 2여정은 아비앙카로 요청합니다.

 

*2019년 1월 7일*

참을 忍, 참을 忍, 참을 忍

 

*2019년 1월 8일*

회사 출장 관계로 정신없이 일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22시 32분에 메뉴얼작성 예약메일이 옵니다.

메일을 받자마자 콜센터로 전화를 합니다.

아주 기쁩니다. 전화받으시는 형아 분 영어도 대화하기 문제없이 훌륭하십니다.

예약번호를 알려주고 개인 정보를 확인 후, 상당원 형아 카드 결제 전 일정을 쭉 읽어 내려가십니다.

형아가 일정표를 읽어주는 동안 저도 다시 찬찬히 일정표를 봅니다.

음,,,,,,어 ??? 에 ??

뭔가 이상합니다.

 

Han ; "횽아, 잠만요! 두번째 여정 싱가폴에서 이스탐불까지 왜 X클레스에요? 저 비지뉘스 요청했능데??"

상담원 ; "오, 난 잘 몰르는데 난 발권만 도와주자네. 있어봥 내가 예약 부서 연결해보께"

얼마후,,

상담원 ; "그 색터에 비즈 없단다"

Han ; " 워매! 횽아! 잘 봐방 지금 라이프마일 웹 사이트에서 돌리면 자리 있자네 2 자리 비쥐니스로다가!"

상담원 ; " 어, ,,,,,, 어,,,, ,,,,"

Han ; ( 있자나! 보이지! 보이지! 보이는데 왜 말을 못하니 ???) 라고 혼자 생각 중

상담원 ; "있어봐, 내가 예약 부서에 물어보께"

 

느낌이 좋지 않아요,,,, ㅜㅠ

 

순간 라이프마일에서 검색되는 티켓이 팬텀인가? 라는 생각에 잽싸게 아시아나로 돌려봅니다.

SIN -> IST w/ TK55 비지니스 2좌석 보입니다. 

 

상담원 ; " 어, ,,,, 너에게 2가지 초이스를 줄께"

상담원 ; "이거 발권 하든지, 아니면 이거 취소하고 다시 서포트라인으로 요청해'

Han ; " 웜마, 횽아! 지금 그게 말이야 방구야? 멀쩡하게 검색되는 표를 왜 안해주고 맘대로 한 구간은 이코노미로 해 놓고 흐지부지 넘길라고해?"

Han ; " 그리고 아까 일정표 낭독하실 때, 부킹 클래스는 말씀 안하셨잖아? 그리고 내가 받은 메일에도 내가 요청한 것과 예약이 다르다고 어떤 멘트도 없는데"

Han ; " 장사 하루이틀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찜찜하게 장사 할꺼야? 내가 자세히 안봤으면 이거 난 정확한 인폼도 못 받고 섹터 하나는 이코노미 탈뻔했네?"

Han ; " 게다가, 섹터 하나가 이코노미면 왜 공제 마일이 전체가 비즈일때랑 같아? 이럼 대요 안대요 ??"

상담원 ; " 어, ,,,,"

 

이렇게 또 구구절절 전화가 길어집니다. 

예약 여정은 기한 내에 결제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이번 건은 접기로 마음을 비우고 전화를 끊기 전, 

 

Han ; "횽아 여튼 도워준것은 하나도 없지만서도 고마비,,,,"

체 말이 끝나기 전에, 상담원이 다급히 부릅니다.

 

상담원 ; "Han 선생님, 웨잇! 예약부서에서 방금 메세지 왔어, 있어봐"

Han ; "에 ?? 오케 "

이렇게 또 흐르는 정적 10여분,,,,아시는 분은 아실꺼에요 전화상 기다림의 10분이 얼마나 길다는 것을 ,,

 

상담원 ; "Han 선생님, 예약부서에서 싱가폴, 아스탄불 구간 비지니스로 예약 바꿔서 방금 메일 넣었답니다.확인 부탁요. 지금 확인 하시고 결제 도와드릴께"

Han ; "오! 완전 감사, 잠만용"

 

모든 일정이 비지니스 클래스인걸 다시 확인하고 결제를 끝내니 전화통화 시간이 거짐 70분이 지나더군요. 

 

이렇게 하여, 

총 47시간 여행 시간, 5번의 비행을 1인당 77,500 라이프마일로 만 8일만에 발권했습니다.

다들 왜 사서 고생이냐  하지만, 비행기 덕후인 저는 좋아요 흐흐흐. 

 

 

*2019년 4월 어느날*

퍼스출발 싱가폴도착 좌석 배치가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확인 해보니 비행기가 A330에서 A350으로 바뀌었네요. 아싸, 아싸!!

 

 

=애증의 라이프마일 발권 요약=

1. 호주->페루 비즈 한장당 77,500 마일,  유럽거쳐가는데 유럽가는 것 보다 싸다. ( 호주 -> 유럽은 92,500 마일인데요 ㅎㅎ)

2. 편도 국제선 스타얼라이언스 5개는 안된다.

3. 이베리아는 아비앙카만 섞어 예약 가능. (그럼 에어로 멕시코도 아비앙카만 섞어 가능 ??)

4. 결제 전체 여정 꼭 꼭 꼭 확인 

 

긴 발권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5 댓글

edta450

2019-10-12 06:12:08

여기 라이프마일즈로 박사논문 쓰신분이 있다고 해서 성지순례왔습니다(...) 

Han

2019-10-12 06:17:08

그러게요,,,공부를 이렇게 했으면,,,,,,쿨럭,,,, (--)a,,

박시나

2019-10-12 06:25:09

메뉴얼 발권은 3섹터까지만 해봤는데 우와... 대단하십니다! 이 마일에 이 구간이면 갑성비네요!

숨pd

2019-10-12 07:04:12

ㅋㅋㅋㅋ 읽는데 목 뒤가 긴장되고 숨이 찼어요 

Han

2019-10-12 08:35:16

네, 저도 전화하다가 손에 땀이 막 차더라구요. ^^

전화 끊어지면 우짜지,,, 이러면서요 

업글주세요

2019-10-12 07:41:10

저도 예전에 라이프마일을 쟁여둔게 있는데, 이글을 보니 대단하시다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써야할지 걱정도 되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이메일 템플렛 공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Han

2019-10-12 08:38:43

딱히 대단한 템플렛은 아니구요. 필요하시면 공유해드리겠습니다.

혈자

2019-10-12 07:47:33

라이프마일계에 이렇게 고수가 많으시지 말입니다!!!!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ㅎㅎㅎㅎ 대단하셔요! 그간의 고생이 생생히 전해집니다!

Han

2019-10-12 08:30:46

고수는 아니구요,,, 고생은 쫌 했습니다. ^^

최선

2019-10-12 07:53:40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이래서 라이프마일 라이프마일 하는군요.  대단하세요!!

저한테는 라이프마일을 시도 안한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좋은 여행되세요 ^^

Han

2019-10-12 08:33:17

라이프마일은 정말 애증이네요. '이젠 정말로 마지막이다'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140~150%세일하면 많이 흔들리는게 사실이죠. 

좋은 여행하고 후기 남길 수 있으면 남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ukawa

2019-10-12 09:15:41

라이프마일 쓰려고해도 availability가 너무 없어서 쓰기 힘들들었는데 이런 비밀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감사해요.

"비행중 날짜가 바뀌거나 날짜 변경선을 지나는 관계로 도착 날짜가 하루 더해진다던지하면 여정을 안찾아줍니다."

Skyteam

2019-10-12 10:01:53

IB는 스타얼라이언스 동맹사가 아닌 파트너 항공사라서 스얼 발권에 섞을 수 없는거죠.

발권과정을 보고있자니 정말이지 애증의 라이프마일이죠.ㅋㅋ 잘 보고 갑니다. 

마일모아

2019-10-12 10:21:11

인생은 도전할 것이 있어서 즐거운거죠 ㅋㅋㅋ 후기 감사합니다. 

행복한여정

2019-10-12 14:30:14

한번 정독 하였지만...발권 관련해서는 ㅋ정말 무슨말이지 몰라서ㅜㅠ일단 스크랩 하고 또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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