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은준위 기초: S&P500 인덱스의 구성

도코, 2019-12-02 21:39:41

조회 수
4416
추천 수
0

투자를 처음 하려다 보면 생소한 단어와 약자(acronym)의 바다 속에서 한참 헤매게 되는 것 같아요.

 

AAPL, MSFT, FB, AMZN등만 봐도 좀 알 것 같은데

S&P 500은 무엇이며, VTSAX는 또 무엇인지

뮤추얼펀드, ETF, Index Fund, Bond, Bond Fund, REIT, 배당주, 가치주, 성장주, sector fund 등등은 물론

옵션, 선물, 롱, 숏, Daytrading, 존버 까지 도대체 뭐 이리 이상한 말들이 많은지...

 

알아야 될게 너무나 많아서 보통 사람은 그냥 멘붕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글 하나로 다 풀 수 없지만 오늘은 기본적으로 투자하면 생각나는게 회사주식인데,

은퇴준비할 때 왜 회사 주식에 대한 말이 별로 없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거에요.

투자하면 일단 인덱스라고 외치는 분들 때문에 더 헷갈리고..

 

오늘은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S&P 500 인덱스에 대해 잠깐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회사주식은 시장가치가 있죠. 전문용어로는 market capitalization (market cap)이라고 합니다.

 

Market Cap계산은 간단하게 주식 한개당 가격 (Share Price) * 시장에 발행한 주식 갯수 (Shares Out).

 

오늘 기준으로

애플(AAPL)의 경우 Share Price $264.16 * 4.4 Billion Shares = Market Cap $1.16 Trillion (실제로는 rounding으로 $1.17 T)

디즈니(DIS)의 경우 Share Price $150.62 * 1.8 Billion Shares = Market Cap $271 Billion (실제로는 rounding으로 $271.5 B)

 

이런 식으로 market cap을 계산합니다.

(Shares Out은 실제로 매일 변하는게 아님을 유의.)

 

그러면 이것과 S&P 500은 무슨 연관이 있는가?

 

S&P 500은 미국내 상장한 주식회사 중 market cap이 가장 큰 회사 중 500개를 묶어서 하나의 주식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S&P 500인덱스의 구성은 각 회사의 market cap 비중으로 weighting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S&P 500이 과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 그림을 보면 좀 감이 올거에요. S&P 500의 top 20 market cap회사입니다.

 

KakaoTalk_20191125_113106135.png

 

보시다시피 매우 익숙한 이름들이죠. Apple, Visa, Verizon, Home Depot, Disney, JP Morgan 등등.

 

이중 Top 5는 이렇게 해서 MSFT, AAPL, GOOGL/GOOG, AMZN, FB인데, 이 다섯 회사의 S&P500 비중은 합하여 16%나 됩니다.

(구글은 두개의 주식으로 나뉘어져서 그렇지 실제로는 3위로 보시면 됩니다.)

 

만약 S&P500 펀드에 $10,000이 있다고 가정하면, 마소 주식 약 $440어치, 그리고 AAPL주식도 $430어치 갖고 있는 것과 흡사합니다.

 

유명한 브랜드(?)의 주식들을 한방에 다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S&P500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유심히 보시는 분들은 찾아내겠지만, 테슬라 같은 큰 회사는 아직 S&P500에 없습니다. S&P500은 무조건적으로 가장 큰 500회사가 아니라, 몇분기 동안 profit를 발표하고 market cap도 충분히 커야합니다. 순수한 '우량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느정도 자리 잡은 기업 중 가장 큰 500개 회사라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한번 날 잡아서 500회사 전체 목록을 일일히 다 읽어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150위 넘어가니 나머지는 정말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회사들이었습니다.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개별회사주식들에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이라도, 그 분들의 watchlist 까놓고 보면 뻔하고 익숙한 회사들 몇개에서 몇십개 수준일 것입니다.  S&P500이 한방에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Exciting한 주식들에 투자 하고 싶으면 쌩노동으로 회사분석 들어가기 전에 먼저 S&P 500에 돈을 넣고 천천히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결론:


1. S&P500이나 Total Stock Index사시면 여러분은 이 유명한 회사들을 이미 갖고 계신겁니다.

2. 반면에 이 tech giant들 주가가 죽쓰기 시작하거나, 그런 상황이 장기화 되면 주식시장전체가 휘청거린다는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봤을 때는 분산투자 및 risk/reward차원에서 이처럼 매력적인 상품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Total Stock Index는 이보다 더 분산되어 있기도 합니다. 마모에서 유명한 VTSAX가 토털인덱스 중 하나입니다.)

 

투자는 개인이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그 누구도 책임져줄 수 없어요. 대신 이런 펀드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드리면 더 informed한 투자를 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다음 글: S&P500과 Total Stock Market Index (VTSAX / ITOT)등의 관계는?

 

24 댓글

파즈

2019-12-02 21:47:41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마모신입

2019-12-02 22:46:19

마일모아 통해서 S&P500, index fund 소개받고 401k 투자 상품을 FID 500 INDEX (FXAIX)로 정해 하고 있습니다.

도코 님 설명들으니 좀 더 이해가 잘 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봅니다. 

저도 알고보면 아마존, 애플, 구글 주식 보유 ^^!!

도코

2019-12-03 07:03:14

이런 이런, 애플사의 part owner를 못 알아 뵈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가족이랑 외출할 때 애들이 알만한 회사 (예: Chase 브랜치 지나가다가) 나오면 불쑥 '여기 내가 파트오너란다' 그러곤 합니다. ㅋㅋ

아이들이 갸우뚱하면 주식 이야기, 투자 이야기로 이어가면서 가볍게 가르침을 나눠주는 기회로 삼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그러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니 자제하려고 합니다.ㅎ)

마모신입

2019-12-03 12:26:58

아침부터 도코 님 댓글에 기분 완전 좋아졌어!! (개그 버전) 입니다..

 

이전에 애들한테 아마존 주식 한 주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한 주도 사기 어렵겠다 하며 푸념한 적 있었는데.. 앞으로는 저도 part owner라고 말해줄까 봅니다.. 조언하신대로 자주 말고 가끔 ^^

 

도코 님 댓글 덕에 오늘 하루는 활기차게 시작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Prodigy

2019-12-03 00:00:27

도코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퍼스트가자

2019-12-03 00:14:46

기초부터 잘 설명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가 되네요

얼마에

2019-12-03 00:19:31

워렌버핏 빼고는 전부 소비자한티 물건 팔아서 돈버는 회사들이네요. 

B2B 보다는 역시 소비자 주머니가 돈이 되는 건가요?!?

잔잔하게

2019-12-03 04:06:03

마소 아마존, 구글 , 은행들 전부 B2B 수입이 더 크지 않나요?

도코

2019-12-03 11:36:15

결국 다 돌고 도는 것 같아요.

워렌버핏회사도 소비자 주머니로 부터 돈을 버는 회사들에 투자하는 회사니.ㅎㅎ

 

결국 소비자가 모두를 먹여살리고, 인덱스 투자자가 모든 기업의 주인이네요.

얼마에

2019-12-03 20:11:19

IS=LM

베가스마일

2019-12-03 04:19:39

좋은글 잘봤습니다. 회사 401 k 설정하는데도 도움이 될것같네요.

감사합니다!!

잔잔하게

2019-12-03 04:20:28

이렇게 책 한권 시작하시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코

2019-12-03 07:36:07

무서운 소리;;

 

큰 계획 없이 하고 있습니다. 겁 주지 마세여. 은준위 하다 보니 반복적으로 설명하는게 많아져서 저 살려고 하는겁니다. ㅋㅋ

불사신

2019-12-03 12:32:46

ㅋㅋ 

“잔잔하게” 겁주시는데요... 

말투도 잔잔하시고요.. ㅎㅎ 

ReitnorF

2019-12-03 07:36:00

우와 무한 감사드려요 :)

벤앤제리

2019-12-03 09:08:39

도코님 감사해요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차근 차근 읽어보고 열심히해보겠습니다!!!!!

백만마일러

2019-12-03 09:48:20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보고 스크랩 해두고 다음글을 기다립니다ㅎㅎ 

큰꿈

2019-12-03 09:55:46

아주 쉽게 이해되는데요. 

알찬 사이트에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매일 들어오게 됩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줘서 감사합니다. 

BB

2019-12-03 11:36:30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401K 가 없을때 ETF 구매하는 방법이 있는지궁금합니다.

도코

2019-12-03 11:37:25

오히려 401k에서는 ETF 구매할 수 없을거에요 ; ;

 

IRA나 HSA 혹은 일반 브로커리지에서 ETF 구매하시면 됩니다.

Morehope

2019-12-03 12:13:4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도남

2019-12-03 12:29:13

도코님 주식방에서 조언 많이 해주시는데 게시판에서도 좋은 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Kimo)

Nanabelle

2019-12-04 16:16:18

감사합니다 도코님 ㅎ

최선

2019-12-04 18:07:52

읽기 너무 좋네요 ^^ 감사합니다 

 

목록

Page 1 / 383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330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746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371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5737
new 114950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8) - 사진으로 보는 주관적 한국 호텔 후기 2탄 (feat. 반리엇, 르메르디앙, 신라, 그랜드하얏, 부산파크장 등등)

| 후기 6
  • file
미스죵 2024-06-02 284
new 114949

여행용 남성 면도기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5
DorkusR 2024-06-02 144
updated 114948

한국 휴대폰 번호 없을때 알뜰폰 가입?

| 질문-기타 10
럭키경자 2024-06-01 670
updated 114947

[5/31/24] 발느린 늬우스 - 러브라이브 손전화기 게임 종료일에 올려보는 발늬... ㅠㅠ

| 정보 23
shilph 2024-05-31 1578
new 114946

Amex 카드 수령전 애플페이 해외사용 결제 문제

| 질문-카드 2
대학원아저씨 2024-06-02 165
new 114945

루머 - 강남임페리얼팰리스 호텔 레노베이션 후 Hyatt 계열로 리오픈 예정

| 정보-호텔 8
bn 2024-06-02 650
new 114944

국제선 수화물 delay

| 질문-항공 9
유리 2024-06-02 343
new 114943

하와이 여행 마지막날: 호텔 Check out 하고 저녁 늦은 비행기 시간까지 뭘 하면 좋을까요?

| 정보-여행 8
업비트 2024-06-02 578
updated 114942

(아멕스오퍼) Marriott Bonvoy: $300+/ $100 or $120 back

| 정보-호텔 223
  • file
24시간 2020-09-24 119441
updated 114941

아멕스에서 포인트를 늦게 줬다며 체크가 왔습니다.

| 질문-카드 19
  • file
Lalala 2024-05-31 3368
new 114940

ANA 마일이 3년이 지나 expire 되었습니다.

| 잡담 2
Creature 2024-06-02 666
updated 114939

.

| 질문-카드 20
AOM 2023-06-28 3376
updated 114938

홈디포 Home Depot 할인 쿠폰 최근엔 어디서 구하시나요?

| 질문-기타 6
Alcaraz 2024-06-01 781
updated 114937

2024년 5월, 한국 번호 없이, 듀얼심으로 개통한 우체국 알뜰폰

| 정보-기타 8
붕붕이 2024-06-01 678
updated 114936

[사진으로만 보는] Mt. Rushmore, Badlands NP, Theodore Roosevelt NP

| 정보-여행 5
  • file
개골개골 2024-06-01 508
new 114935

일본출발 크루즈 MSC 벨리시마 vs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가본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아카스리 2024-06-02 51
updated 114934

업데이트) I-485 pending 중 한국 긴급 방문 질문 (아버님 소천), 결국 두달 후 한국 방문

| 질문 23
뽈보이 2024-03-01 3825
updated 114933

찰스 슈왑에서 Solo 401k 계좌 열기

| 정보-은퇴 9
  • file
Bard 2024-05-31 762
updated 114932

resident alien이 되니 텍스가 너무 많아졌어요!!

| 질문-기타 6
삶은계란 2024-06-01 2072
updated 114931

한국 출생신고 안한 아들에 대한 2중국적 자동 취득 관계

| 질문-기타 34
인생역전 2024-05-31 2375
updated 114930

마적단님들아, 그 길로 가지마오!!!

| 잡담 13
  • file
playoff 2024-06-01 2665
new 114929

렌트카 받을때 main driver의 이름 변경이 불가능 한가요?

| 질문-기타 1
  • file
유키사랑 2024-06-02 285
new 114928

Bilt 카드로 웰스파고 몰기지 내기

| 질문-카드 1
엘루맘 2024-06-02 221
updated 114927

IHG 어카운트 해킹 피해사례

| 정보-호텔 4
감사합니다 2024-06-01 947
updated 114926

어린이 스마트워치 가입은 어떻게들 하세요?

| 질문-기타 22
보스turn 2024-05-28 1386
updated 114925

항공편 오버부킹 보상으로 얼마까지 받아보셨나요? 델타 DTW-ICN 짭짤하네요 ($2,000)

| 질문-항공 35
헤이듀드 2024-05-21 5348
updated 114924

한국 페이코 (Payco): 페이팔 (PayPal) 충전 기능 추가

| 정보 42
  • file
꿀통 2023-02-02 6698
updated 114923

쿠팡 가입하고 해외카드 쓰기 질문있습니다

| 질문-기타 6
Opensky 2024-06-01 693
new 114922

미국영주권자가 한국에서 아파트 매매 대출 가능한가요?

| 질문-기타
내가제일잘나가 2024-06-02 315
updated 114921

Bilt로 Hertz President's Circle로 업그레이드 & National Executive Status Matching 하기

| 정보-카드 5
  • file
마관광살포 2024-04-11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