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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추천] JBL 104 넘 좋네요 ㅎㅎ

방방곡곡, 2019-12-02 23:34:22

조회 수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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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워낙 소소한 감상평이라 민망합니다만, 살짝 올려봅니다.

 

올해 블프딜에 뭐 있겠어? 했는데 벌써 구매 목록이 수십건 넘어갑니다 ㅠ 이미 배송된 물품도, 오고 있는 물품도 꽤 되고요.

이것 역시, 얼마전에 60불에 떴을 때는 살짝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다가 말았는데요, 50불에 떴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구입했습니다.

사실 충동구매였죠. 꼭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소리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아무튼 가격을 떠나서 이번 블프 구입 품목중 제일 마음에 드는 녀석이 될 것 같아요.

 

오늘 도착해서 열어보고, 연결해서 소리 테스트 시작해 봤는데요.

와... 너무 감동 먹어서 지금 몇시간째 음악 듣고 있습니다 ㅠㅠ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우선 이 스피커와 관련해서 유명한 유투브 링크를 2개 올려 봅니다. 

관점에 따라 조금 상이한 결론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소리를 듣고 나니 두 분 의견 모두 다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포지션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마구 강추하기는 조심스러워요.

 

일단, 모니터링 성향으로 가격대비로는 좋지만, 허석님 말씀처럼 본격적으로 "레코딩용" 레퍼런스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 듯 하고요. 한 조 100-200불 대에 그정도 성능을 보일 수 있는 스피커는 단연코 없다고 봐요.

허석님 말씀은 이걸 200불 정도 주고 사려면 차라리 돈 조금 더 주고 HS8 중고를 사라는 말이니까요.

실제 음악작업을 해야 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라면 매우 적절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음감용으로 쓰기에는 저역이 너무 아쉽습니다. 저도 이걸로 1시간 넘게 듣다가,

잠깐 옆에 있던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를 연결해 봤는데요. 와... 역시 저음이 정말 따뜻하고 편안해요.

JBL 의 저음과 너무 비교가 됩니다. 그냥 편안하게 음악 듣기에는 보스 짱!!!

 

하지만 그렇다고 못쓸 스피커냐? 아뇨 정반대예요. 그렇다면 제가 몇시간씩 듣고 있지 않죠. 

김도헌 교수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 다 맞습니다. 소리가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고 정갈해요.

무엇보다 정말 스테레오 음상이 맺히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이것만으로도 음악 듣는 맛이 납니다.

김도헌 교수님 말씀처럼 클래식이나 재즈 모두 좋네요. 보컬과 악기의 특색이 상당히 선명하게 전달됩니다.

 

참고로 제가 메인으로 쓰는 스피커는 맥키 HR624 mk2 라고 한 조 1200불 정도 하는 건데요.

이건 현역에서도 충분히 쓰일 만큼 꽤 괜찮은 모니터링 스피커입니다. 이것과 번갈아 테스트해 봤습니다.

물론 JBL 104가 소리의 퀄러티는 약간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음색과 밸런스가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마치 맥키가 대학농구선수라면, JBL 은 중학교 농구선수 정도랄까요? 

 

참고로 예전에 80불 주고 구매한 맥키 CR3 은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건 오래전 한국에서 쓰던 4만원짜리 브릿츠 스피커가 떠오르는 소리입니다.

물론 그것보다 소리 퀄리티는 좀더 낫지만 소리 성향이 비슷합니다. 브릿츠 업글 버전 느낌이랄까...

 

반면에 JBL 104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하기 충분합니다.

물론 본격 작업용으로는 부족하고, 이런 성향의 음색으로 음감하기에는 너무 좋아요.

 

한참 듣다보니, 왜 비싼 스피커 놔두고 이걸로 뭐하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ㅎㅎㅎ

천불대 스피커는 그런 소리를 내주는 게 당연하니 그다지 감흥이 없는데요.

50불짜리가 이런 소리를 내주는 건 정말 들을 수록 너무 신기하고 즐거워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총평은 김도헌 교수님 말씀처럼, "스튜디오 엔지니어들은 이런 소리를 듣는구나" 라는 걸

저렴한 가격으로 짐작하게 해주는 정도예요. 하지만 50불이라면 이 가격에서 기대할 수 없는

소리인 것도 맞습니다.

 

뭐랄까... 농구선수의 비유로 따지자면, 중학생 치고는 실력이 너무 출중하지만 그렇다고 대학 팀에 스카웃할 정도는 아니죠.

그래도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대 축구경기도 좋지만, 가끔 실력있는 중학생 유망주의 농구경기를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스포츠 유망주는 자라날 가망이 있지만, 스피커는 가격이 떨어질 기대 밖에 없는 것이 차이점일까요? ^^

 

아무튼 50불이라면 가성비 짱짱!!! 덕분에 간만에 음악 실컷 듣고 있어요. P2가 음악 그만 듣고 빨리 자라고 해서 이만 줄입니다 ㅎㅎㅎ

6 댓글

palette

2019-12-03 00:04:46

저도 혹시나하고 구매했는데 현재 쓰고있는 스피커들과 어떻게 조합할까 즐거운 상상하고 있네요.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방방곡곡

2019-12-03 05:44:09

기대하시는 소리와 잘 부합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 당장은 용도가 애매해서 ㅎㅎ 어디에 두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다만 정말 오래 가져갈 스피커일 것은 분명합니다. 어차피 팔아봤자 제 값 못받을 거고, 보관했다 언제든 필요할 때 쓰게 되겠죠. 지금도 아침 일찍 일어나 이걸로 조성진 피아노 듣고 있어요 ㅎ

얼마에

2019-12-03 00:18:07

보스 사운드링크 만도 못한 소리인가요? 그러면 뉴스 들을때 쓰나요?

방방곡곡

2019-12-03 06:31:08

ㅎㅎ장단점이 분명하죠. 개인적으로 보스 사운드링크미니에 점수를 무척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집에 2개나 있어요. (1, 2버전) 하지만 모니터링 성향과는 거리가 멀고 무난하게 듣기 좋은 소리를 내준다고 볼 수 있겠죠. 게다가 모노라서 이동용이나 방 한 곳에 놓고 배경음악처럼 깔아 놓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스테레오로 즐길 수도 없고요. JBL 104는 책상 양쪽에 정확한 위치에 두고 앉아서 듣는 것이 좋습니다. 뻥 안치고 눈 앞에 오케스트라 각각의 악기가 정위치에 펼쳐져요. 이거 하나만큼은 소름 돋을 만큼 좋습니다. 

 

뉴스 들을 때는 어차피 모노 사운드라 이런 부분은 크게 의미 없을 듯 한데요. 호기심에 방금 유투브에서 몇 종류 뉴스를 틀어봤습니다. 오호... 덕분에 또 하나 재미난 경험을 했네요. 전반적으로 한국뉴스들이 음질이 매우 안좋네요. 고음역이 많이 깎이고 답답한 소리가 납니다. 자료화면의 배경음도 많이 뭉개지고요. 반면에 미국 뉴스들은 방송사 불문하고 음질이 꽤 준수합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에서는 치찰음이 미세하지만 선명하게 느껴지네요. 자료화면도 배경음과 인터뷰어 목소리, 주변 목소리 등이 아주 자연스럽게 분리되고 깨끗합니다. 뉴스를 음질에 초점에 맞춰서 들은 적은 처음인데 사실 좀 충격이네요. 아무튼 이 녀석이 그래도 모니터링 스피커가 맞긴 하구나 싶어요. 이런 게 구별되어 들립니다. 

 

그런데 같은 뉴스를 사운드링크로 들으니깐.... 다시 한번 충격..... 한국뉴스도 아무 문제 없어요. 음성이 듣기 좋게 들려요. 이럴수가 있나 싶어요. 정말 모든 소리를 듣기 좋게 바꿔주는 듯 합니다. 성향차이가 이토록 극명합니다. 

 

결론: 뉴스도 사운드링크로 들으세요 ㅎㅎ

이슬꿈

2019-12-03 00:27:37

아 땡기는데 지금 다 나갔네요ㅠㅠ

방방곡곡

2019-12-03 06:47:03

네 ㅠㅠ 저도 50불에 풀렸을 때 고민하다 품절되었는데, 잠깐 풀렸을 때 구매했거든요. 다시 좋은 가격에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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