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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호텔]
첨 써보는 Marriott Suite Upgrade Award @Westin Chosun 그리고 한국 호텔 불만 잡담

aculover | 2019.12.18 07:30:3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허접한 리뷰인데요... 복불복이라는 스윗 업글권을 이 참에 숙박권 3장, 포인트 숙박 (2박) 으로 써보려고 했어요. 

 

올해 Marriott Titanium 떠나보내고 Hyatt 의 노예 Globalist 가 되려고 Hyatt 에 집중하다 보니 스윗 업글권을 사용할 일이 없었는데 Titanium 선물로 받은 숙박권 (40,000포인트까지 가능) 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 하다가 늘 한국에 오면 머무는 조선주막호텔으로 예약을 하고 스윗 업글 신청을 해보았어요. 본보이 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사람 마음이 묘해요. 숙박권 3 장과 포인트를 이용해서 오늘부터 1박, 1박, 2박, 1박... 요렇게 예약이 되었는데요... 1박씩 3일은 스윗 업글이 승인이 났으나 2박짜리는 펜딩. 문제는 서울에서의 주말 숙박이라는 거죠. 포인트도 1박당 4만씩 썼는데 우쒸... 

체크인을 하는데 총 5박의 스테이를 스윗 업글과 비업글 사이에서... 우려한대로... 방을 옮기라네요. 그러면서 설명도 곁들여 주십니다. "돈을 내고 스위트룸을 예약하시는 고객들이 계셔서 업그레이드가 안됩니다." 이런... 제가 돈이 없어 보였나봐요. ㅎㅎ

"현재 스위트룸이 다 sold out 은 아니지요?" 하니까 "맞다"고 하고... "그럼 waitlist 에 올려주실 수 있는 거죠?" 하니까 전혀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그건 그렇다"고 했어요. 어차피 상관없는데 뭘... 이런 거였겠죠? 

내가 돈 주고 산 포인트도 돈이요 스윗 업글권도 결국엔 메리엇에 엄청 돈 쓰고 (작년 90박) 본보이 당하면서 받은 것이란 말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걸 누르고 룸으로 올라옵니다. 스윗룸 별거 없네... 그냥 넓직한 정도? 하고는 악명높은 본보이인데 5박 신청에 3박 스윗 업글권 승인된 거면 그게 어디냐 하고 현재 샴페인 마시며 즐~ 하면서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한국 호텔들은 로컬 고객들 장사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는 듯해요. 며칠 전 남산 그랜드 하얏트 갔다가 연말 행사 모임을 하는 인파들로 호텔이 정신이 없더라구요. 하얏트의 노예 글로벌리스트가 되었지만 라운지 입장 외에 딱히 베네핏이라는 건 못 느꼈습니다. 혼자라서 글로벌리스트 스윗 업글권은 쓰지 않았고 물론 무료 업글은 없었습니다. 라운지도 개인적으로는 실망이었어요. 간단한 한식 양식 중식이 준비되어 있는데 음식이 거의 매일 같았어요 ㅠㅠ 호텔 외부와 로비, 라운지 등의 데코레이션에는 엄청 신경쓴 듯 하나 객실은 물론 업그레이드 없음 뷰를 제외하고는 실망적이었어요. 좁은 방 고로 여기저기 붙여놓은 거울들... 막상 메이크업 미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청소상태도 좋지 않았고 샤워기와 수도꼭지(?) 가 엄청 싸구려 + 고장난 상태... 로 물 온도 조절에만 늘 5분 이상 소요되었구요. 처음 받은 방은 변기물 샘... 으로 밤 11시 넘어서 수리하러 오시고 저는 시차 문제로 헤롱헤롱 쉬지도 못하고... 30분간 작업하시다 안된다 하여 전 결국엔 다른 방으로 이사했는데 곳곳에 머리카락이 보였어요. 물론 제꺼 아니였고요... 

일단 수압이 약하고... 어메니티도 너무 절약한 티가... 얇은 비누 하나(!)에 기본 샴푸-컨디셔너-바디젤만 있어서 비누 하나 더 요청했는데... 다음날 청소하시는 분께서 제가 쓰던 비누를 치우시고 결국엔 하나만 남겨두시더라는... 그리고 아무리 레노베이션을 해도 오래된 호텔은 티가 납니다... 싱크 물 내려갈때 쿨럭 쿨럭 ㅠㅠ

그래도 직원분들은 친절한 편이었구요... 명동역으로 가는 셔틀을 몇 번 이용했는데... 평균 10-15분씩 늦게 오시더라구요. 한시간에 한대 스케줄이라 이 부분 역시 아쉬웠구요. 그냥 뷰에 만족해야 하는 호텔인가... 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머문 서울의 호텔들은...

- 신도름 쉐라톤 디큐브: 추석 연휴에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호텔 게스트 보다는 레스토랑과 라운지 이용 고객들로... 호텔이 라운지 프로모션을 많이 하는 듯 했어요. 붐비는 인파만 피할 수 있다면 음식의 퀄러티 (라운지와 피스트 레스토랑 모두) 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모던하고 넓은 객실 그리고 신도림역, 현대백화점 엑세스는 정말 편리했어요. 

- 쉐라톤 강남: 당시 Spg 골드였는데 객실 상태 정말 최악이었고요 (고시원인 줄... 게다가 주차장 뷰) 라운지에 엄청 많이 붐비는 인파에... 줄서서 라운지 밥먹기 컨셉인데... 당시 시스템 컨트롤이 영 엉망이어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수영장은 여름휴가 때 물놀이 인파들처럼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정말 많았어요. 대신 음식은 다른 라운지에 비해 퀄러티가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 웨스틴 조선: 골드는 물론 플래티넘 일때도 업글 거의 없고 대신에 직원들이 나름 프로페셔널 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오늘 사알짝 빡~ 하기 전까지요. ㅎㅎ 라운지에 로컬들이 많이 보이는 듯 해요. 큰 소리로 자주 대화 ^^ 이곳 라운지는 주류를 제외한 해피아워 옵션은 그닥 별로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1부, 2부로 나누어서 해피아워 입장을 합니다. 아침은 아리아에서 먹으면 좋구요. 

- 르메리디앙: 타이태니엄 멤버인데 플랫이랑 다를바 없는 베네핏... 연말 대목(?)이라 그런지 메리엇 엘리트 멤버들을 미팅룸에 몰아놓고(!) 로컬고객들만 (클럽룸에 머무는 고객이겠죠?) 라운지를 이용하는 시츄에이션. 게다가 에프터눈 티 타임에 ... 바쁘다면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오기로 (?) "오래 기다려" 디저트/케잌 세트를 받아먹은 적이 있는데 맛은 없었어요. 티메님 리뷰에도 있듯이 외국인 (백인) 고객에게만 신경쓰는 느낌입니다. 조식과 저녁 음식의 종류와 퀄러티는 좋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스윗업글권 얘기 아주 쪼금에 나머지는 한국 호텔들에 대한 개인적인 넋두리가 되었는데요 개인의 취향, 방문시기, 위치/룸 종류 등에 따라 각자의 경험은 다를 수 있고요... 

저보다 더 많은 호텔에 숙박하신 분들 정말 많이 계시는 데요  제 적은 경험에 기반한 정말 진짜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은... 가급적 조용히 쉬고 싶으시거나 인파를 싫어하시는 경우, 주말과 명절/연휴는 피하자~ 입니다. 한국에 방문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이번에 대만-타이페이에서 넘어오니 개인적으로 더 비교가 되는 듯 합니다. 그랜드 하얏트 타이페이는 사랑입니다.

가성비 갑, 위치 갑, 퀄러티 (청소 상태, 룸 상태, 라운지와 스파 등의 호텔 어메니티 등) 높고 직원들 역시 훌륭합니다. 오늘 체크 아웃 하고 한국으로 넘어왔는데 또 가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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