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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미국이 부자 나라인걸 실감할때

찐돌 | 2019.12.24 18:07:3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의외로 미국이 부자 나라인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샌 프란시스코는 곳곳에 부랑아들이 넘쳐나고, 그들이 더럽히는 거리, 그라피티, 부서진 공공 시설물등, 미국의 경기가 좋은게 정말 맞아!!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반면에, 아시아만 가더라도, 곳곳에 화려한 쇼핑몰이 들어서고,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발전해서, 휘황찬란한 밤거리를 자랑하는 국가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 미국이 정말 부자나라인게 실감될 때가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다니는 수영장인데요, 지은지 한 30년쯤 되는 오래된 동네 수영장입니다. 춥지 않은 캘리포니아라고 하는 하나, 제가 사는 곳은 영하로 가끔 떨어지기도 하고, 눈도 내립니다. 어제도 저녁에는 영상 3도 정도로 떨어지더군요. 그 날씨에 아이들은 저녁에 수영장에서 연습을 합니다. 하루 2시간씩 5일씩 수영 연습을 하는 거죠. 많은 학생들이 수영 특기를 등록해 놓고, 이 수영장에서 연습을 하거나, 전미 수영 대회나, 지역 대회에 참가를 합니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도 있거든요.

 

IMG_1762 (1).jpeg

 

 

저녁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니, 한쪽의 보일러에서는 미친듯이 기름을 태우고 있습니다. 기름을 태워서, 수영장 물을 뎁히고 거기서 수영을 하는거죠. 수영을 하고 나오는 아이들은 대체로 수영복에 수영용 점퍼를 입고 나옵니다. 물이 따듯해서 수영장 주변의 공기도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뭐, 그린 하우스 처럼 꾸며놨다면 별로 에너지 손실은 없을터인데, 완전 오픈된 공간이라, 따뜻하게 뎁혀진 공기는 그냥 날아가 버립니다. 그만큼 열손실을 보충하느라, 보일러는 더 열심히 돌구요. 여기서 나오는 수증기는 수영장 옆의 공원으로 퍼져 나가서 저녁에는 안개가 끼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돈은 학부모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죠. 아직 아무도 별 불평이 없으니 그냥 유지하는 것일 테고.. 적어도 지난 30년간은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한국 같으면 이런 곳이 유지될수 있을까요? 아마 바로 위에 온실을 어떻게든 만들려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긴 시에서 유지 보수하는 곳이라, 그렇게 가지 돈을 투자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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