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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8년 반 만에 처음 부모님 모시고 미국 여행 다닌 이야기

레인메이커 | 2020.01.05 15:47:4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미국에 건너온지 어느덧 만 9년이 넘었네요.   

이미 작년이 되어버린 2019년 여름 처음 부모님을 미국으로 오시게 했더랬습니다.

서울에서 작은 구멍가게를 하시는 부모님께서는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며 매번 사양을 하셨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초대에 응하여 미국 뉴저지에 오시게 되었더랬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시나 마일리지의 힘의 컸습니다.

부모님을 모시며, 이모, 이모부, 이종 사촌 동생을 총 6명이 함께 했는데 모두 마일리지로 항공편을 끊었거든요.  

파트너 항공에 풀어주던 아시아나 좌석이 줄어들기 전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MR을 ANA로 넘겨서 아시아나 비즈니스를 부담없이 태워드릴 수 있었구요.

 

항공 여정은 ICN -> JFK 아시아나, EWR -> LAS 유나이티드, LAX -> ICN 아시아나 였습니다.

네.  욕심을 조금 내서 한국으로 귀국하시기 전에는 서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마일리지 절약을 위해 하나의 티켓으로 끊느라 열심히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찾았었네요.

저를 포함해 7명을 마일리지로 끊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있더라구요.

 

마일리지로 항공편 예약을 끝내면 거의 90% 계획은 된거 아니겠습니까?

나머지는 여행 일정을 짜고 호텔을 예약하는 간단한 일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방심을 하고 있었는데, 출발 2주일 여를 앞두고 ANA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일정 확인을 해주면서 이름과 성이 바뀐 것 같다면서 자기네는 바꿀 수 없으니 탑승 항공사에 연락하여 바꾸랍니다.  그런게 될 리가... ㅠㅠ

무슨 정신에 예약을 했는지 부모님의 이름과 성을 ANA에 뒤바뀌 입력했었나 봅니다. 

(아마도 술김에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후로 모든 예약은 모두 맨정신에 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유나티이드 항공에 전화를 했더니 이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체크인에는 문제가 될게 없다고 합니다.

다만 시큐리티에서 잡을 수 있는데 꼼꼼하게 검사할지는 모르나 통과하는데는 역시나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지요.

 

 

그리고 출발하던 날 한국에서 카톡 전화가 왔습니다.

아시아나에서 발권을 못 해주겠다고 한다구요.  ㅠㅠ

국적 항공사라 당연히 이해해 줄것으로 알았는데 안 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하며, ANA에 연락을 하라는 둥 합니다.  그런게 될 리가... ㅠㅠ

한참 실랑이를 하며 왔다갔다하다가 다른 카운데에서 별 말 없이 해줬다고 하더군요.   이건 뭐 HUCA도 아니고....

어쨌거나 무사히 모실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지요.  남은 일은 미국 입국심사만....

 

 

JFK.jpg

우여곡절이 조금있었지만 비즈니스를 타고 오신 부모님의 표정이 밝아서 좋습니다.

 

 

Niagara.jpg

몇일 뒤 모두 모시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마일모아에서 추천하는 2개 호텔 (메리엇과 엠버시스윗) 중에 엠버시 스윗으로 골랐습니다. 

이왕이면 말굽 폭포와 미국 폭포가 모두 보이는 방으로 예약한다고 했는데 (또 술김에 했는지)  말굽 폭포만 보이는 방이네요.

하지만 모두들 대만족이십니다.  이렇게 객실에서 폭포가 내려보이는 방에서 지내게 된 것 만으로도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비용을 좀 아낀다고 다음날 건너편의 하얏 플레이스로 옮겼더니 하루 더 거기서 지내지 그랬냐고... 

 

 

Hyatt Place.jpg

참고로 하얏 플레이스 옥상에서는 불꽃놀이가 보입니다.

 

 

 

Niagara 3.jpg

어쨌건 유람선도 타고, 폭포 물도 맞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신나게 즐기셨습니다.

마지막에 물을 맞으며 이게 진짜라고 좋아하신 기억이 나네요.

 

 

 

watkins.jpg

뉴저지에 돌아오는 길에는 왓킨스 글렌에 잠시 들렀습니다.

 

 

뉴욕, 뉴저지의 필수 관광 코스인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둘러보셨구요.

하루는 맨하탄의 야경을 보며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Chart House.jpg

워낙에 유명한 챠트 하우스이지만 사실 저도 처음이었는데요.  명불허전이더군요.

스테이크 맛은 모르겠고, 와인과 맨하탄 야경만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Hamilton.jpg

그냥 가기 서운해서 근처 해밀턴 파크에 올라 야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습니다. 

챠트 하우스가 부담스러우면 여기도 좋습니다.  그래서인가 중국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여기 서더라구요.

 

 

 

dc.jpg

출발하기 전 시간을 내어 1박 2일로 워싱턴에 다녀왔습니다.

돈을 보시느라 어디 박물관 구경을 다녀보시지 못했던 어머니는 이제서야 가끔 구경을 하십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 줄 몰랐었네요. -_-

 

 

 

aria.jpg

귀국길 서부 여행의 시작은 라스베가스 아리아 호텔이었습니다.

LHRC를 통해 예약했는데요.  어디로 할까 망설이다 보니 가격은 오르고 기본방은 빠지고,

하는 수 없이 예약한 2개 방 중 하나는 한단계 위로 했는데 오히려 그게 좋더군요.  큰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줬었네요. 

 

하지만 기대했던 부페는 별로 였습니다.  예전에 브런치로 맛있게 먹었던 스노우 크랩이 이제는 저녁 메뉴로만 제공되네요.

게다가 맛도 예전만 못한...

 

 

 

belagio.jpg

위치나 상징성을 고려해 벨라지오로 예약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드네요.

그랬으면 분수쇼나 불쇼는 쉽게 보실 수 있었을텐데 못 보고 가셨습니다.

 

 

 

KA.jpg

대신 카쇼를 보여드렸는데 여자분들께서는 참 좋아하셨습니다.  이모부는 졸았다고...

카쇼는 마이베가스를 열심히 돌려 얻은 쿠폰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그럼 서부의 위대한 자연을 보러 출발합니다.

 

 

grand.jpg

그랜드 캐년 찍구요.

 

 

 

horse.jpg

호스슈 밴드는 다리가 건강한 분들만 모시고 갔습니다.

예전과 달리 안전망이 설치되었네요. 

 

 

 

monument.jpg

그리고는 모뉴먼트 밸리 오프로드를 달렸습니다.

그래서였던 걸까요?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서행한 후 페이지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에어콘이 나오지 않더군요.

다음날 화씨 100도를 훌쩍 넘기는 무더운 날씨에 장장 4시간을 운전해 라스베가스로 돌아왔습니다. 

독립 기념일 연휴 때인지라 차를 수리할 곳도 없고 근처 공항도 없어서 차를 교환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이것도 다 추억 아니겠습니까? ㅎㅎ

 

 

palazo.jpg

라스베가스 복귀 후 하룻 밤은 팔라조였습니다.

시설 좋고, 공간이 넓어서 참 좋았습니다.  왜 많이들 찾으시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gondola.jpg

더군다나 베네시안 호텔과 붙어 있으니 구경하기 좋구요.

이런 구경거리가 있는 호텔에서 지낸다는 사실 만으로도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이런 때가 아니면 곤돌라를 타볼 생각도 못 했을텐데...

 

 

 

LA2.jpg

덕분에 용기를 내어 LA에 와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습니다.  

과연 놀이기구를 잘 타실 수 있을런지 걱정을 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비싸게 구입한 익스프레스 패스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사실 1년전 겨울 올랜도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다와서는 부모님도 한번 태워드렸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고, 그걸 실천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LA.jpg

특히나 어머니는 쥬라기월드를 타시고는 속이 뻥 뚫렸다고... ㅎㅎ

 

너무 오랫동안 오시지 않다가 한번 오신거라 가능한 많은 걸 보여드리려 노력을 했었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이상 부모님과 미국 초대해 미국 여행한 이야기 였습니다.

 

 

 

 

이왕이면 동영상으로 담아 두고두고 보려고 했는데 동영상 편집이 어지간히 손이 가는게 아니더군요.

작년 여름에 찍은 것을 이제서야 용두사미 편집으로 6편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tyKOQerRTOE&list=PLdzGD8_3AngAU6cNlYRnXHP2iBYB_Tl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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