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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시민권 ] 연초부터 불효한 이야기

요리대장, 2020-01-30 0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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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가 시민권을 받으면서... 아 이게 생각보다 껌이구나 했더랬고.

 

장모님 영주권 신청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말씀을 듣고, 제가 다 알아서 받게 해드린다고 꼬셔서(?) 작년 가을에 신청했어요.

 

신청서 작성해 드리고, 영주권 취득후 20년 + 65세 이상 = 한국어(통역)시험 + 20문제 내에서 출제 + 읽기/받아쓰기 면제 = 진짜 껌이라구요.

 

 

세상 모든일 신중해야 했건만...

 

 

신청하면서 인터뷰 날짜를 빨라야 3월경으로 예상했고, 3월이면 영주권 20년차가 되니까 딱 요거 20문제만 한글로 달달달 외우세요. 했는데...

 

헐. 인터뷰가 1월달로 잡힌거에요. 제가 이때라도 정신을 바짝 차렸어야 했는데... 20년에 두 달 모자르다는건 까맣게 잊어버리고 빨리 나왔다고 좋아했어요.

 

 

와이프가 통역으로 따라갈거라 인터뷰 며칠전부터 같이 공부하고 유투브로 이것 저것 같이 듣는데...

 

한글시험 및 20문제 혜택을 보려면 "신청하는 날 기준으로 영주권 취득후 만 20년" 이라는 거에요. 

 

저는 인터뷰 보는 시점에서 20년 일거라 생각하고 진행했던 거거든요. 아무 근거도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요. 흙흙

 

시험이 이틀 남았는데 장모님께 나머지 80문제도 공부하세요 할수도 없고.

 

그냥 또 좋게 생각했어요. 와이프가 사정 설명을 하면 시험관이 수긍하고 20문제 안에서 물어봐주지 않을까...

 

결론은.

 

딸인 와이프를 통역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그냥 전화기 통해서 통역 붙여줬고, 문제도 100문제 내에서 물어봐서...

 

불합격... 

 

시험끝나고 시험관이 와이프 불러서 2가지 옵션을 주더래요.

 

재시험(100문제) OR 20년 채우고 3월달에 재신청

 

 

제 예상과 달리 장모님께서는 과감하게도 재시험(100문제)을 선택하셨고 재시험 날짜도 예상보다 빨리 3월에 잡혔어요.

 

신중하지 못하게 설레발친 사위덕에 뜬금없이 뜬금없는 미국역사 열공하게 되신 장모님. 죄송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혹시 어르신들 시민권 신청을 준비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신청하는날 기준으로 영주권 취득후 만20년이 되어야 20문제만 공부하시면 되고.

직계가족이 통역으로 인정받을수 있는지는 주마다 시험소마다 케바케인것 같으니 미리 알아보고 대처하세요.

25 댓글

poooh

2020-01-30 09:36:24

평생공부죠.

 

장모님 화이팅!

요리대장

2020-01-30 20:04:27

평생공부...

난 반댈세 하실거 같아요.ㅎㅎ

인도남

2020-01-30 18:08:16

넵 장모님 화이팅!

요리대장

2020-01-30 20:01:36

붙으실거라 믿어요.

크레오메

2020-01-30 19:26:09

장모님 힘내세요!!

요리대장

2020-01-30 20:01:03

감사합니다.

잔잔하게

2020-01-30 19:28:28

아고

고생하셨네요

사위/며느리는 인정되어서 좀 쉽더라구요

요리대장

2020-01-30 20:00:28

오 그렇군요. 뭐 그리 차이가 난다고....

초보여행

2020-01-30 19:44:42

공부하면 치매예방에 좋습니다 

요리대장

2020-01-30 19:58:27

안그래도 치매걱정에 가끔 고스톱 같이 쳐드리는데 당분간 쉬어도 되나요? ㅎㅎ

아날로그

2020-01-30 20:00:17

아이고 그래도 이렇게 잘 챙겨주는 사위 있어서 좋겠네요. 대장님 요리로 만회하시죠!

요리대장

2020-01-30 20:47:33

뭘 해야 만회가 될지 연구중임다.

대박마

2020-02-05 12:00:39

삼촌 은 미남이시니꽈 뽀뽀에 한표 임다.

제이유

2020-01-30 20:02:20

장모님 파이팅!

요리대장

2020-01-30 20:54:02

476530F7-4B14-4D71-81BD-02D85F2F5CE8.jpeg

 

살려야 한다.

붙여야 한다.

숨pd

2020-02-05 18:07:21

딴소린데 안갚음이라는 단어가 있대요. 앙갚음이랑 비슷한데 뜻은 완전히 다른. 요리대장님과 P2분 안갚음 열심히 하시네요 ! 장모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 ! 

요리대장

2020-02-05 21:34:25

오. 저도 처음 알았어요. 안갚음...이런 한국말이 있었네요.

평생공부 자연스럽게 시켜주는 마일모아 너무 좋아요.

장모님께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으니 더욱 열공 하시라고 독려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일만가득

2021-01-01 07:17:03

혹시 시민권 인터뷰 통역하시는분 정보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어머니께서 시민권 인터뷰가 있으신데 한번 떨어졌다 다시 인터뷰를 하시는거라 통역사분이 계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리대장

2021-01-01 08:33:20

저희는 (NY)그냥 따로 통역을 대동하지 않았고 도착후 첵인할때 의뢰했더니 전화로 통역관 연결해 줬어요.

재시험땐 통역관 연결이 안된다고 날짜 다시 잡아줬구요.

세번째 갔을때도 통역관 또 없다며 따님(p2)이 가능하면 통역 하라고 해서 p2가 통역해서 땄네요.

혹시 뉴저지시면 최근 집안 어르신이 통역관 (신청부터 시험날 같이가주는것 까지) 도움으로 쉽게 따셨다고 하니 제가 알아봐드릴게요.

좋은일만가득

2021-01-01 17:26:36

안녕하세요! 저희는 시카고인데 이번에 이민국에서 온 letter에는 통역관을 전화로만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적혀있네요. 혹시 그 분께서 전화로 통역하시는것도 도움을 주시는지요? 시카고는 시민권 신청자가 직접 통역하시는 분을 구해서 가야하는거 같습니다

요리대장

2021-01-02 01:53:01

전화통역관은 따로 섭외가 안되는걸로 알아요.

제가 말씀드린 뉴저지의 저 분은 전문적으로 여러사람 모집해서 전문적으로 모시고 가서 접수도 댜행하고 통역도 하는분 같은데 그걸 허용하지 않는 주에서는 그냥 전화통역 받으셔야 할거에요.

좋은일만가득

2021-01-03 04:16:27

시카고는 직접 같이 갈수는 없다고 되어있고 통역사랑 전화 연결을 할 수 있다고 적혀있네요.. 혹시 아시는 분 중이 전화로 통역을 도와주시는 분이 계실까요?

쌤킴

2021-01-01 20:13:29

에이 전혀불효같지 않구만요. 장모님의 도전정신에 자극받슴다! 화이팅요!

Navynred

2021-01-01 21:13:37

장모님 힘내세요! 하면서 용돈을 살짝..?ㅎㅎ 합격 기원합니다!

라빼라리

2021-01-03 04:32:54

근데 100문제 쉽지 않나요?

문제 하나하나 다 외우는게 아니라 딱 자기가 외우기 쉬운것만 하면 됐는데, 예를 들면 연방 정부기관 13개중 2개를 대시오

전부는 몰라도 2개는 알기에

조금만 시간내서 준비하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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