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주식 투자관련해서 풀어보는 잡설.

약동, 2020-02-05 13:19:30

조회 수
821
추천 수
0

최근 마모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개별 주식 투자 관련 글 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업으로 주식평가를 했던 사람으로서 간단하게 느끼는 점을 써볼께요. (이랬으면 좋겠다~ 등의 잡담 또는 생각이에요) 본인이 어떤 "투자자"인지 생각해보고, 그런 "투자자"에게 맞는 전략과 공부를 하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써봐요. 

 

주식 투자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어요 - (1) 모멘텀과 현재 수급 상황을 보는 "모멘텀 투자자"; 그리고 (2) 기업 가치와 현재 가격을 비교해서 투자하는 "가치 투자자"

 

모멘텀 투자자라고 하면, 보통 차트 많이 보면서, 주가 모양이 이렇다~ 주가가 이런 모양이니 매수 타이밍이다~ 이런 속칭 차트쟁이들 있죠? 대부분 기업의 현재 재무 상황 또는 미래 재무상황을 예측하지 않고, 그냥 투자해요 - 결국 주식이란 사는 사람이 있고 파는 사람이 있어야 되니, 그 주식의 수급상황을 보는거죠. 그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고, 특히 그렇게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동물적 감각이 있다" "시장 흐름을 잘 읽는다" 라고도 하죠. 업에서는 보통 "investor" 라고 부르지 않고 "trader" 라고 불러요. 아울러, 그들에게는 이 주식이 고평가 되어 있다, 저평가 되어 있다. 이런것은 크게 중하지 않죠. 

 

또 다른 한편에는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도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프라이싱" 게임을 하는 가치투자자와, "내재가치" 게임을 하는 가치투자자죠.

 

프라이싱 게임을 하는 가치투자자는, 보통 "상대가치"를 봐요. 어떤 지표 하나를 잡아서 우리회사와 상대방 회사의 지표를 비교하는거죠. 예를 들면 "net income" 이라는 지표를 잡았다면 Price to Earning Ratio 인 PE ratio 가 되는것이고, "Book Value" 를 잡았다면 Price to Book value 가 되는것이고, "Sales" 를 잡았다면 Price to Sales 가 되는거에요. 또 현금흐름을 어느정도 대변해주는 EBITDA (Earnings before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지표로 잡았다면 EV/EBITDA 가 되는것이고요. 상대가치 평가자들은 각 인더스트리마다 사용해야 되는 대표적인 지표들을 알아야 하고, 그것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아야 하죠. 아울러, "우리회사"와 "상대회사"의 business 가 100%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때문에 (e.g., google 과 facebook 이 같은 온라인 광고 회사지만, 그걸 비교하면 정확할까요?), 어떤 회사가 대조군이 될것인가? 라는 고민도 해야하고, 설령 대조군으로 되었더라도 아까 말했듯 100% 일치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분석해서 발라내야 되는 스킬도 있어야 하죠. 또 어떤 지표를 선택했다면, 그 지표가 일정한지도 봐야해요. 예를 들어서 대표적인 PE ratio 의 Earning (즉, net income) 을 선택했다면, 과연 과거 몇년치의 earning 을 사용할 것인지, 또는 과거가 아닌 미래 earning 으로 해서 분석할 것인지, 또는 과거 earning 에서 일시적인 사건 때문에 빠진 경우라면 그런것도 다시 고려해서 산정해야 되고요.

 

이런 프라이싱 게임을 하는 "상대가치" 투자자들의 가장 큰 맹점은 사실 회사의 "내재 가치"를 배제한체 본다는거에요. 회사의 미래 현금 흐름이 얼마나 견조한지를 보는게 아니라, 그냥 "현재 우리랑 비슷한 회사의 주식 가격이 얼마니깐, 우리회사의 주식 가격은 얼마여야 한다!" 딱 이 정도의 논리거든요. 

 

따라서 가치 투자자들 중에서도 회사의 "내재 가치"에 집중 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는거죠. "회사의 내재 가치 = 회사 미래 현금 흐름를 현가화 한것." 으로 보는거에요. 예를 들어서, 어떤 회사가 주주에게 매년 1000원을 가져다 준다고 보고, 이자율이 5% 라고 가정하면, 회사의 가치는 20,000원인거죠. 이처럼 회사의 현재 "주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회사에게 오롯이 집중하는게 "내재가치" 투자자에요. (정확히 얘기하면 할인율에 현재 주식 시장의 리스크가 포함되긴합니다만, 복잡해 질것 같아서 패스할께요) 

 

이런 "내재 가치" 투자자들은 회사의 "미래 현금 흐름"에 예측하고, 그 현금 흐름이 얼마나 회사 가치에 영향을 미칠것인지 분석하는거죠. 그리고 그렇게 나온 "내재가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하는거에요. 회사 내재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높다면 buy 인것이고, 내재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낮다면 sell 해야겠죠. 

 

다시 한번 반복하면, 크게 "모멘텀 투자자"와 "가치투자자"가 있고, 가치 투자자는 크게 다시 나뉘어서 "상대가치"와 "내재가치"로 다시 나뉘어요. 이러한 투자자중에서 본인이 어떤 투자자인지 생각해보고, 그러한 투자자가 가져야될 점이 무엇이 되어야 되는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막연히 그냥 "뭐가 좋다고하니 투자해볼까?" 라고 하는것은 사실 "도박"이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3 댓글

CaptainCook

2020-02-05 13:33:07

질문있습니다.

요새 핫한 TSLA는 모멘텀, 상대가치, 내재가치 중 어떤 요인이 주가를 끌어올린다고 보시나요?

약동

2020-02-05 13:41:54

주가 상승요인에는 모멘텀 투자자의 비중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상대가치 투자자가 그 다음, 그리고 내재가치 투자자가 마지막에 올거라고 생각은 드네요.

 

주가가 한순간에 확 올랐다가 확 꺼졌다가 하는것은, 대부분 마지널 인베스터 (marginal investor) 가 하는 일이에요. 즉, 기존에 들고 있었던 사람이 거래를 하는게 아니라, 추가적인 누군가가 팔고 사는거죠. 적어도 회사의 본질가치가 며칠사이에 그만큼 확확 변하는것은 아니기에, 이런 시장에서 사고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멘텀 투자자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 듭니다.

대박마

2020-02-05 13:37:44

권 순희

목록

Page 1 / 3809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968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37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49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1960
updated 114267

체이스 UR -> Virgin Atlantic 30% 프로모 시작하네요. (6/15/24까지)

| 정보-카드 12
valzza 2024-05-01 1310
updated 114266

한국 책 주문 (알라딘) - DHL 총알배송

| 정보-기타 77
ReitnorF 2020-04-19 27795
updated 114265

Post 9-11 GI-Bill 마지막 학기 사용방법 문의

| 질문-기타 17
  • file
MCI-C 2024-05-01 690
updated 114264

United Club 라운지 패스 나눔 -- 댓글로 나눔 계속 이어지는 중 (11/10 현재 나눔 완료)

| 나눔 1069
  • file
TheBostonian 2021-01-07 32408
updated 114263

Bilt Rent Day

| 정보 232
어찌저찌 2022-10-29 21217
new 114262

Academia research job 관련: 연봉 네고 가능 여부?

| 질문-기타 4
bibisyc1106 2024-05-01 453
updated 114261

EWR에서 타임스퀘어까지 우버 타는게 나을까요?

| 질문-여행 57
나바빠 2024-03-30 2843
new 114260

렌트 재계약 관련 궁금합니다: 3% 이상 렌트를 올릴려면 120일 이전에 written notice?

| 질문-기타 6
mememe 2024-05-01 667
updated 114259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49
  • file
shilph 2020-09-02 74823
new 114258

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46
RoyalBlue 2024-05-01 1808
new 114257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43
달콤한인생 2024-05-01 2115
updated 114256

[In Branch Starting 4/28]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10K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63
Alcaraz 2024-04-25 6841
updated 114255

에어프레미아 (Air Premia) 사고때문에 캔슬할까 고민입니다.

| 잡담 34
  • file
눈오는강원도 2024-04-30 5588
new 114254

전기관련 질문입니다 (loose neutral 관련)

| 질문-기타
벨라아빠 2024-05-01 65
updated 114253

[5/1 종료 예정]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77
  • file
마일모아 2024-02-29 19269
new 114252

친동생 결혼식 참석겸 방문한 한국 여행기 - 5. 마티나 라운지 (ICN T2), ICN-BOS 대한한공 프레스티지

| 여행기 1
  • file
느끼부엉 2024-05-01 524
updated 114251

J1 글로벌엔트리 GE 4개월만에 Conditionally Approved

| 질문-기타 8
삶은계란 2024-04-25 635
updated 114250

(05/01/2024)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 잡담 53
urii 2023-10-06 7277
new 114249

EV Lease deal 관련 로컬 딜러십 오퍼 공유 (Subaru / Hyundai / Toyota)

| 잡담 24
OffroadGP418 2024-05-01 947
new 114248

중고차 구매 중 Carfax 자동차 이력에서 서로 다른 등록위치에 대한 궁금증

| 질문-기타 1
  • file
위대한비니미니 2024-05-01 160
updated 114247

미국 안과 진료 관련 질문

| 질문-기타 19
bibisyc1106 2024-03-29 1454
new 114246

Capital One Lounges 캐피탈 원 라운지 IAD, DFW 후기

| 후기 1
  • file
KTH 2024-05-01 210
updated 114245

승인 후 바로 사용가능한 카드

| 질문-카드 21
bibisyc1106 2024-03-08 3386
updated 114244

힐튼 서패스 VS 어스파이어 어떤쪽 선호하세요?(1월중 선호도 조사 투표)

| 잡담 121
1stwizard 2024-01-11 13633
updated 114243

아이가 보스턴으로 학교를 가는데 건강 보험이 필요합니다

| 질문-기타 19
Reborn 2024-04-30 2142
updated 114242

민트모바일 (Mint Mobile) 이 T-Mobile 에 인수되었네요

| 잡담 15
  • file
플래브 2023-03-15 2868
updated 114241

AMEX Delta Gold 사인업보너스 70,000 / 2,000불 6개월 스펜딩 조건 / Special Offer / Incognito Mode 사용 후기

| 후기-카드 20
  • file
OffroadGP418 2024-04-29 1898
new 114240

Capital one 이 3일째 In progress 중인데, 보통 이정도 걸리나요?

| 질문-카드
creeksedge01 2024-05-01 175
new 114239

(해결되었어요) 싸웨 항공권 결제 (체이스 UR결제 vs 추가포인트사서 싸웨홈에서 RR로 결제)

| 질문-항공 15
매일이행운 2024-05-01 400
new 114238

[5/1/24] 발빠른 늬우스 - 하야트 호텔 검색 리스트에 카테고리 표기 시작

| 정보-호텔 19
  • file
shilph 2024-05-01 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