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렇게 따지면 녹군님의 댓글 역시 만약 의심환자가 오전에 사망했다면 오찬 전에 대구 시장과 전화통화를 한 대통령이 그 소식을 알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겠으나 사실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저녁이었다 - 로 읽힐 여지가 있지요. 사실 전달과 더불어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고 싶었던 것은 맞습니다. 

마일모아님의 해석에 대해서는 - 저는 정부나 대통령이 의심환자의 사망 소식을 국민들보다 미리 아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는 것도 사안에 따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짜파구리 점심에 대한 비판은 정보의 취득과 공개가 언제였는지보다는, 국민들 사이에 경계심과 불안감이 높아져 가는 와중에 대통령과 영부인이 영화 감독과 배우들 불러놓고 박장대소 하고 있는 지점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일지 모르나 조금 더 덧붙이자면 이미 예정된 행사 취소하지 않고 가져간 건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좋은 일 축하하자고 부른 자리에서 다같이 죽상만 하고 있을 수도 없으니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박장대소도 이해합니다. 우리도 나라 꼴 아무리 요지경일 때라도 개인적으로 좋은 일 있으면 즐겁고 신나잖아요. 하지만 국가 수반과 그 가족이 그러고 있는 모습이 대중에 공개된다 - 게다가 무슨 파파라치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알아서 공개한다... 이건 경솔한 거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의 아니게 자꾸 댓글에서 언급되어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