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811
- 후기-카드 1823
- 후기-발권-예약 1251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641
- 질문-기타 20868
- 질문-카드 11783
- 질문-항공 10244
- 질문-호텔 5242
- 질문-여행 4067
- 질문-DIY 192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9
- 정보 24354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40
- 정보-기타 8051
- 정보-항공 3848
- 정보-호텔 3257
- 정보-여행 1071
- 정보-DIY 207
- 정보-맛집 219
- 정보-부동산 42
- 정보-은퇴 262
- 여행기 3432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534
- 필독 63
- 자료 65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1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6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 5A848880-A024-4151-B652-473FF337B59C.jpg (483.6KB)
- 221FB801-4620-4630-B1AE-A5937C54EAE7.jpg (538.3KB)
- D1F3BE7C-801A-47EA-B69B-87BAC967FF30.jpg (337.3KB)
- IMG_1183.jpg (526.7KB)
- IMG_1184.jpg (504.5KB)
- IMG_1187.jpg (584.5KB)
- IMG_1188.jpg (440.7KB)
- IMG_1189.jpg (477.3KB)
- LINE8417.jpg (791.8KB)
- LINE8650.jpg (728.6KB)
- LINE8813.jpg (712.2KB)
늘 여행기, 사진 올려야지 하면서 못하다가 이 시국에 이렇게 올리게 되네요.
타임스퀘어는 제가 늘 일하는 장소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피해가며 걸어다녀야 하고
사진 찍으려하면 손님 옆에 사람들이 조금 적을 때를 늘 기다려야 했고
때론 잠시만 비켜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또 타이밍을 기다리느라 지루해하는 손님들을 달래는 것도 저의 일이었지요.
어제 맨하튼 사무실에 들를 일이 있어 나가면서 텅빈 타임스퀘어를 찍었습니다.
찍을 때는 이런 일이 있나 신기한 마음이 더 컸는데, 집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며 보다보니
눈물이 나서 이런 일이 생긴 후에 처음으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렇게 활기차던 내 일터가 이렇게 된 것이 믿기지도 않고
북적거리는 것이 뉴욕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뉴욕이 아파서 생기를 잃어버린 것만 같아서.
가족이 아픈 기분까지 들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듯이.
지금처럼 증상이 심한 사람만 입원시키고
무증상 내지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을 케어하지 않는 한
(지금은 자가 격리도 본인 의지인데, 그럴만한 시민의식도 없는 것 같고)
이 사태는 분명 길게 갈거라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나아진 후에도 이전처럼 활기찬 뉴욕으로 다시 경제가 회복되어 돌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도 같구요.
다들 직업도 잃고, 또는 월급도 깎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그건 함께 견디면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이 상태가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것도 두렵고
언제 나아질지 모른다는 미래도 역시 두렵습니다.
다시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히며 사진 찍느라 통행 방해하는 것에 대해 'Sorry'를 외치며
인파 속에서 사진찍으며 지치던 그 순간을 빨리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당분간 이 나라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참고로 사진은 차에서 폰으로 찍어서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ㅠㅠ 차 유리 안에서 찍으면 색감이 많이 떨어진다며 변명해봅니다
폰으로 너무 잘 찍으시는 맥블님 같은 분이 있으니 이것도 변명이 안되지만요;; )
2020년 3월 22일의 타임스퀘어
2020년 3월 22일의 타임스퀘어
2020년 3월 22일의 타임스퀘어
사진쟁이라 그런지 이 시점에 여기서 멋진 커플과 함께 웨딩 사진 찍으면 환상적이겠다는 나쁜(?) 생각도 듭니다.
타임스퀘어 전세내고 웨딩사진 찍기.
2020년 3월 22일의 42nd Street
2020년 3월 22일의 34nd Street
Penn Station 앞은 늘 좀비 영화를 찍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곳인데요..
2020년 3월 22일의 34nd Street
2020년 3월 22일의 Lincoln Tunnel
아래 사진은 모기업 의뢰로 찍었던 타임스퀘어 지점 홍보용 사진입니다.
당연히 사람이 제일 적은 순간을 고르고 골라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게 이 정도였던 타임즈 스퀘어입니다.
인도가 좁아 찻길로도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것이 일상이던 공간이지요.
다시 이런 타임스퀘어의 모습을 빨리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 전체
- 후기 6811
- 후기-카드 1823
- 후기-발권-예약 1251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641
- 질문-기타 20868
- 질문-카드 11783
- 질문-항공 10244
- 질문-호텔 5242
- 질문-여행 4067
- 질문-DIY 192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9
- 정보 24354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40
- 정보-기타 8051
- 정보-항공 3848
- 정보-호텔 3257
- 정보-여행 1071
- 정보-DIY 207
- 정보-맛집 219
- 정보-부동산 42
- 정보-은퇴 262
- 여행기 3432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534
- 필독 63
- 자료 65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1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6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19 댓글
BigApple
2020-03-23 17:56:36
링컨 터널이 저렇게 빈 것은 처음 봅니다. 늘 막혀서 20-30분은 기본으로 차가 서서 있었는데요. 사진 감사합니다.
뉴욕사진가
2020-03-23 18:59:28
저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쌩쌩 달리는데도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ㅠㅠ
BigApple
2020-03-24 10:44:16
아주 드문 풍경일거 같습니다.
헐퀴
2020-03-23 19:06:44
https://www.reddit.com/r/AbandonedPorn/ (NSFW 아님! Totally SFW)
이런 걸 즐겨찾기 해놨을 정도로 사람 없고 쓸쓸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뉴욕이 이런 모습인 건 정말 적응 안 되고 별로네요...
얼마에
2020-03-23 19:58:10
ㅋㅋㅋ 저도 레밍아웃 합니다.
제 최애 레딧채널:
https://www.reddit.com/r/ShittyMapPorn/
헐퀴
2020-03-23 21:33:03
엌엌.... 나름 애잔하고 쓸쓸한 마음으로 댓글 올렸다가 노티 떠서 와보니 이게 뭐옄ㅋㅋㅋ
뉴욕사진가
2020-03-23 20:47:19
국립공원이 한산하면 멋질 거 같은데 이런 건 진짜 뉴욕 같지 않습니다 ㅠㅠ
맥주는블루문
2020-03-23 20:01:52
아이고, 저도 차에서 폰으로 사진찍으면 건지는거 별로 없습니다. ㅎㅎ 항상 차와 사람으로 가득차 있는 뉴욕 거리를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로 담은 사진들을 보니 뭔가 비현실적이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뉴욕사진가
2020-03-23 20:47:43
이상하게 차 유리 안에서 찍은 건 색감을 어떻게 보정해도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역시 아시네요!
착하게살자
2020-03-23 20:14:14
정말 텅 비었네요. 안타깝네요.
뉴욕사진가
2020-03-23 20:48:19
네 노숙자들만 어슬렁 거리더라구요... 슬픕니다 진짜.
셀프효도
2020-03-23 20:56:49
같은 주제의 글/사진을 방금 보고 와서 보니 더 먹먹하네요. Take care and stay safe and healthy! 사진/moment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gothamist.com/arts-entertainment/photos-nyc-empty-pandemic-pause
뉴욕사진가
2020-03-24 03:22:36
사진 찍는 사람으로 이런 사진찍으로 밖에 나가고 싶은 욕심도 크지만 지금은 정말 거리 유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건강해도 누구에서 무증상 상태로 옮길 수 있으니....참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사진 볼 수 있는 링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셀프효도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kaidou
2020-03-23 21:44:14
아마 두번다시 이런 뉴욕을 보진 못할겁니다..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사진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욕사진가
2020-03-24 03:23:08
언젠간 이 날을 '그랬었지' 라며 돌아볼 수 있기를...최대한 빨리 그런 시간이 오길 바래봅니다.
brookhaven
2020-03-24 09:42:35
정말 웨딩사진 찍긴 최적의 시기일 거 같지만 그런 커플들은 없겠죠 ㅠㅠ 멋진 사진들 감사합니다
뉴욕사진가
2020-03-24 17:43:19
뉴욕 맨하튼 거주하는 커플이나... 차 가지고 올 수 있는 커플이면 가능은 할 거 같은데 ㅎㅎ 이 시국에 뽀뽀사진 찍고 그러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거 같습니다 ㅠㅠ
Monica
2020-03-24 10:47:25
참....뭔 난리인가요. ㅠㅠ 봐도 믿어지지 않고 영화장면 같아서...그런데 현실이라고.
뉴욕사진가
2020-03-24 17:43:45
딱 맞는 말씀이예요 현실 같지 않은데 현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