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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독 긴가 봅니다
길고 긴 겨울비가 간헐적으로 쉬고
흐린 먹구름 사이로 반가운 봄향기처럼 햇살을 나리 쬐건만
올 겨울은 유독 깁니다
블라인드 틈새로 보이는 하늘은 청명하며
담벼락 아래로 보이는 뒷마당은 청록빛을 띄어가는데
올 겨울은 유독 길게 느껴집니다
차고에 그득히 쌓인 겨울 한정 맥주 탓일까요
가스렌지 위에 가득히 담긴 뜨거운 국물 탓일까요
이도 저도 아니면 멀리서 불어온 동풍이 동장군 발목을 잡은 탓일까요
집안은 따뜻하고 앞마당은 빗물 한 점 남지 않았는데
앞문 옆에 대충 널부러진 제 신발 위에는 겨울 먼지가 그득하네요
올 겨울은 유독 길게만 느껴집니다
비가 와도 후드티 눌러쓰고 아이들 손 잡고 놀러나가던
그 겨울 어느 날이 그리울 정도로
올 겨울은 유독 길고 또 깁니다
하지만 이 겨울도 지나가겠지요
긴 겨울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녹이듯
그렇게 불어올 포근한 봄바람에
이 겨울도 지나가겠지요.
그저 이 긴 겨울밤과 비바람을 피하듯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봄향기 물씬 담은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내 마음처럼 이 겨울도 어서 녹아가길, 어서 지나가길 주문처럼 읊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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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노마드인생
2020-03-25 16:26:35
그러니까요. 3/25에 눈이라니요. 오늘 오전 창밖에 사선으로 흩뿌리던 눈발을 보며... 뭥미했네요. 코로나에 집콕에 봄날에 눈발까지 올겨울은 참 ;;
shilph
2020-03-25 16:28:36
여기도 애들 처음으로 학교 안간날 눈이 오더군요. 겨우내 오지 않던 눈이 뭔 바람이 불었는지 봄에 오더군요.
얼마 전까지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패닉이 오더니, 이제는 아직 채 시작도 안했는데 우울함이 몰려오네요 ㅎㅎㅎ
mjbio
2020-03-25 16:42:22
shilph님 시적 감성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DMV지역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요 아직도 봄이 오지는 않은거 같습니다...ㅠㅠ
누구에게는 조금 차가운 바람일테고 누구에게는 칼날과도 같은 회리바람일테죠...
모두의 겨울이 어서 끝나길 기도합니다...
shilph
2020-03-25 17:21:08
고등학교 까지는 문과 + 문예부 였지요 ㅎㅎㅎ 시랑 소설도 썼고요.
여기도 벚꽃은 만개한데, 여름이 되면 사회적으로 무척이나 우울한 겨울 같은 여름이 될 것 같아서 그게 또 참 암울하네요.
빨간구름
2020-03-25 16:52:07
이게 집에서 너무 안나오셔서 그래요.
주변에 social distance 유지 하면서 산책해 주세요.
글이 이래가지고는 순희를 부를 수가 없잖아욧.
힘내셔요옷!!!
shilph
2020-03-25 17:21:56
오래간만에 분위기 좀 잡고 적은거지요 ㅎㅎㅎ 내일 일은 내일 염려 하라고 하셨는데, 왜 이리 요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걱정이 이리 되는지...
Allison
2020-03-25 16:53:50
길고 가늘게 가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그래도 밖에 꽃은 피었더라구요~
shilph
2020-03-25 17:23:38
꽃 피는 봄이 오고 봄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창밖의 저 꽃이 봄을 알리는 개나리인지,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을 말하는 동백인지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나 봅니다
똥칠이
2020-03-25 17:18:32
수니꿘!
이게아닌가??
shilph
2020-03-25 17:24:01
순희도 Stay-at-Home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