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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간의 응급실 후기 및 Healthcare Worker Discount

더블린 | 2020.04.22 09:48: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

 

4주동안의 휴식 아닌 휴식 후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기 1주일전에 을 하나 올렸었는데요.

제가 아픈건 그래도 괜찮은데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싶어 (특히나 갓난아기가 있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2. 병원

 

일단 병원전체가 visitor 금지에요.

예외가 있는데 임산부와 end of life care 환자들은 1-2명 방문이 가능합니다.

 

모든 병원 건물로 들어 오는 사람들 (vendo, staff, visitr)을 포함해서 온도체크와 마스크 (ear loop surgical mask)를 받는데

만약 열이 좀 있다면 건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스크(ear loop surgical mask)는 하루에 한장 주고 다시 반납을 해서 리사이클을 한다고 합니다.

N95또한 바텔(Battelle)이라는 회사가 여기 Columbus에 있는데 여기를 통해 decontimination 한다고 하네요.

뉴욕이랑 보스턴에 병원들과도 계약 맺어서 마스크 리사이클 도와주는 걸로 알고있어요.

 

 

3. 응급실

 

저희 응급실 같은경우는 섹션별로 유닛이 3개정도 있는데

 

16병동되는 유닛 자체를 COVID unit / PUI unit (Patient under investigation) 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코비드로 의심되는 환자를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유닛인데

 

평소같으면 일반 흔한 증상은 클리닉으로 보내거나 할텐데

코비드 증상 (기침, 호흡곤란, fever, taste change 등등)이 보이면 바로 코비드 유닛으로 보내요. 그 외 환자들은 non 코비드 유닛으로 보내구요.

 

의심환자들은 당연히 swab을 합니다. Nasopharyangeal 이구요. 물론 flu등 모든 swab이 그래야하겠지만

flase negative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말 정석대로 이렇게 샘플을 얻습니다.

 

원래 다른병원으로 보내서 한 6시간정도 걸렸는데

인젠 1시간이면 나오네요. (rapid test라 sensitity 말이 많은데 일단 이렇게 하고 있어요)

 

저희는 Abbott Test 사용하고 있는데 false negative 가 15%정도 된다고 하네요.

 

저번주까지만 하더라도 음성으로 나온환자들은 2nd swab을 했는데

인젠 1번만 합니다. 다른 병원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임산부나 아이 있는 스탭들은 배려를 해주려고 하는 편이구요

최대한 로테이션을 하면서 exposure를 최소화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루에 한명 정도 양성환자를 보는거 같아요.

젤 먼저 환자가 앰뷸런스에 실려왔을 때 눈에 띄는건 일단 호흡곤란 (어느 정도 disease가 process된 경우)

그리고 hypoxic (산소포화도가 보통 90%이하) 이구요.

나중에 랩, 엑스레이를 보면 거의 '아 코비드겠구나' 싶어요.

 

지난 일요일에 코비드 양성받고 퇴원한 환자가 있어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자가격리 철저히 하고 호흡곤란 심해지면 다시 오라고 합니다.

수요일에 심해져서 다시 왔는데 intubation 바로 하더라구요. 제일 많이 보는 population은 mid age (50대에서 젤 많이 본거 같아요).

 

코비드 양성이라 해서 다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게 아니고 사람마다 prognosis도 많이 다른거 같아요.

 

 

 

4. 생각.

 

*PPE가 부족한건 사실이에요. 만약 리사이클을 하지 않는다면 턱없이 부족할거구요.

다행히 N95는 그래도 필요한 만큼 나누어 주고있구요.

face shiled는 부족하고 goggle은 닦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많은 로칼 스토어에서 마스크같은것도 기부도 많이 해주는데

안타깝게도 병원자체에서 approve된 마스크만 쓸수 있게 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용지물인 경우가 있더라구요.

 

*일 끝나고 셀프 쿼린틴을 하니마니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일단 shift 마치면 병원 라커에서 새로운 스크럽으로 갈아입어요.

일하면서 입었던 스크럽은 비닐봉지로 잘 싸구요.

신발은 병원주차장에서 일반 신발로 갈아 신고 트렁크에 넣습니다.

 

*집에오면 가라지에서 옷 (새로 갈아입은 스크럽)을 다 벗고

바로 샤워하러 갑니다. 모든것은 세탁기로 직행하구요.

샤워 후 그냥 일반 생활하고 있어요. 이게 따로 방에서 생활하는게 거의 불가능해요.

이게 딱 기간이 정해져 있는것도 아니고 쿼렌틴을 하려면 거의 무한대로 해야하는데

그냥 아이들 안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있어요. 그렇게 안하기 힘들더라구요.

대부분의 코워커들도 그러고 있구요. PPE/hand washing 잘한다면 솔직히 transmission 될확률이 상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Frontline 일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모든 리스크 감수하시면서 일하시는 분들 건강조심하시고 하루하루 화이팅입니다!

 

*여러디스카운트 확인하세요. North Face같은경우는 50%이구요 12월까지 계속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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