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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풀

오하이오, 2020-05-10 10: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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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rabbit_01.jpg

앞 마당에 큰 토끼가 어슬렁 거리자 

 

0510rabbit_02.jpg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간 뒷마당 토끼굴 밖엔 아기 토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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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튀며 행여 집 밖으로 뛰쳐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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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을 잡아 들고 진정 시키며

 

0510rabbit_05.jpg

다시 하나하나 집어 토끼굴로 들이밀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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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 보니 아이들 말을 알아 들었다는 듯이 얌전히 웅크리고 앉은 토끼들.

 

0510rabbit_07.jpg

배고파서 그런가 보다 싶어 클로버며 먹을 만한 풀을 뜯기 시작한 1, 2, 3호.

 

0510rabbit_08.jpg

뜯은 풀을 토끼굴 주변에 조심스럽게 뿌리는 사이

 

0510rabbit_09.jpg

1호가 뜯은, 50센티는 족히 되는 민들레를 가로 채서

 

0510rabbit_10.jpg

토끼 대신 내가. 난생 처음 먹은 민들레에 왠지 내가 토끼가 된 듯.

 

20 댓글

커피토끼

2020-05-10 10:21:44

저도 못먹어본 민들레를 !!! ㅎㅎㅎㅎ 

3호는 - 역쉬 토끼라 같은 토끼를 더 애뜻하게 보는 듯한 느낌은 제가 같은 꽈라서?! ㅎㅎ 

늘 감사하게 올리시는 글과 사진으로 촉촉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20-05-10 10:41:56

저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습니다. 한국에선 많이들 드시는데 민들레 뜯으면서 이걸 어떻게 먹나 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토끼는 토끼를 좋아해 했더니, 형은 돼지인데 돼지를 먹는다고 흉보더라고요. ㅎㅎㅎ. 

유저공이

2020-05-10 10:21:55

민들레도 먹을수 있나요?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오하이오

2020-05-10 10:46:31

예, 한국에서는 많이들 드시더라고요.

저는 데쳐서 무쳐 먹으니 사실 양념 맛이고요.

뿌리 쪽 줄기에는 쓴 맛이 강했는데 전 좋았어요. 

 

그외 약효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가 아마도 몸에 좋아서?)

@aculover 님께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어요.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C%98%A4%ED%95%98%EC%9D%B4%EC%98%A4&document_srl=7549117&mid=board#comment_7552940

 

aculover

2020-05-14 01:37:51

직접 채취하시는 것 아니라면 건조된 민들레는 아마존 같은 곳에서, 그리고 오프라인 한약재상 등에서, 홀푸드 같은 곳에 가면 생 민들레 (잎) 판매합니다. 

맛이 씁쓸하고요 (주로 쓴 맛은 몸안의 독성을 배출시켜 준다고 한의학에서는 배웁니다) 저는 나물, 쌈, 비빔밥, 스무디 (사과, 오렌지 쥬스와 같이 갈아서하면 쓴 맛 완화^^) 등에 활용하고 약주로도 담궈서 복용합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05-10 11:58:39

오하이오님 댁에 둥지를 튼 토끼가 복이 많네요. ^^

 

민들레가 간에 좋은 거였던가요? 쌉싸름한 민들레 무침 맛나보여요. 

오하이오

2020-05-10 16:21:14

글쎄요. 복일지 화일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돌 보려고 하긴 하지만 토끼들은 정작 아예 모르고 잘 지나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해요. 야튼 이왕 알고 지나갔으니 있는 동안 다른 동물에게 화 안입고 잘 커서 나가도록 돌봐주고 싶긴 하네요. 

민들레라서 딱히 맛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대신 재미와 호기심의맛은 확실히 컸어요^^ 

요리대장

2020-05-10 12:01:28

민들레로 좀 슴슴하게 장아찌 만들어 먹어도 맛있어요!

오하이오

2020-05-10 16:26:34

민들레 장아찌도 맛있군요. 다듬는 일이 번거로와 거의 버리다 시피했는데 다음엔 무쳐 먹고 데쳐 먹고 장아찌도 해먹을 만큼 잔뜩 모아 보고 싶네요.

음란서생

2020-05-10 16:23:29

민들레 즙은 엄청 쓰다고 하던데요. 저렇게 김치처럼 해서 먹으면 나은가요?

오하이오

2020-05-10 16:27:56

아무래도 양념이 들어가면 쓴맛이 덜해지긴 한 것 같아요. 데치니까 좀 줄어 들고요. 그리고 뿌리 쪽 줄기를 빼면 크게 쓴 느낌은 없더라고요. 

modernboy

2020-05-10 16:47:31

이런 기승전먹거리 전개 너무 좋아요! 몰랐는데 민들레가 성장력이 어마어마하네요 50cm라니;; 마트 안가도 주변(?)에서 반찬 공수하시는 오하이오님이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20-05-10 16:55:41

그러게요. 이만큼 크게 자라기 전에 잘라 버려서 저도 이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생존력 못지 성장력도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새삼 영화 '월-E'에 민들레가 등장했는지를 깨닫게 되네요. 

Monica

2020-05-10 20:06:14

민들레 무침 너무 맛있어요. 약간 쓰고 식감이 좋아서 새콤 달콤 하게 무치면 맛나는거 같아요 . 

그런데 그 빠른 토끼를 어떻게 잡았는지가 궁금하네요.  

오하이오

2020-05-10 21:17:37

자주 드셨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먹었는데요 쓴 맛이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정도 살짝 쓴 맛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해서 잘 먹었습니다. 

새끼토끼들은 그렇게 빠르진 않아요. 작아서 손에서 잘 빠져나가긴 하지만 아이들 둘이 달려들면 잡을 만 하더라고요. 

성실한노부부

2020-05-10 20:24:51

P2

엄마 토끼도 애기 토끼도 모두 너무 귀엽고 

토끼들 바라보는 아이들도 너무 이쁘고 ... 하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글을 읽어내려오다가 

아기 토끼들 맘마가 오하이오님  반찬이 된 거 보고 하하 웃었네요. 

이런 반전이... ㅎㅎ

오하이오

2020-05-10 21:26:05

ㅎㅎ 예, 토끼 거 가로채서 먹었습니다. 올해 저희집은 약을 치지 못했습니다. 염려 말씀 감사합니다.

어쩌다 보니 시기를 놓쳤고 민들레가 엄청나게 폈는데, 이제 거의 다 뽑아냈습니다. 

 

집에서 토끼를 키우셨군요. 토끼가 키우기 은근히 힘들다고 들었는데 힘드시지는 않으셨던 것 같네요.

키우던 토끼도 결국 집을 떠나는데, 우리 토끼들도 떠날 날이 곧 올 것 같아요.

그때 자제분들이 그러셨던 것 처럼 꽤나 아쉽고 슬퍼하겠지요. 

 

병아리를 정말 오랜 만에 보는데요. 귀엽네요.

얌전하게 올라 앉아 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배변 훈련을 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저도 훈련 잘 마치고 얼른 퇴소하길 바랍니다^^

덕분에 저도 즐거워지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culover

2020-05-14 01:41:56

멋지네요. 무침도 너무 맛있어 보여요. 잘 드시고 해독 잘 하시길 바래요~^^

 

오하이오

2020-05-14 08:40:14

감사합니다. 정작 해독해야할 게 마음에 가득한데, 몸만 씻고 있습니다.

_R3A6042.jpg

 

먹고 남겨둔 뿌리와 뿌리 쪽 줄기 약간을 말려서 생강과 함께 넣어서 차로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이 조합에 어떤 약효가 있길 바라고 만든 건 아니고, 또 이게 조화로운지는 모르겠지만

생강의 매운맛과 민들레 쓴 맛이 좋아서 그리했는데 왠지 기분이 말끔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aculover

2020-05-30 15:40:55

기분이 말끔해지셨다는 건 오하이오님 몸이 원하는 것이어서 그런 듯 해요. 아주 좋은 조합입니다. 민들레가 해독에 좋은 만큼 성질이 차다고 보는데 반면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찬 성질의 음식이 위장에 주는 부담을 덜어주게 되니깐.

이론상으로 배우긴 하지만 실 생활에서의 상극인 조합은 그리 많지 않으니 느낌 가는대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촉이 아주 좋으신 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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