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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강민형 (스테어) 님을 생각하며 (1965 - 2005.5.30)

라이너스 | 2020.05.29 11:47: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023년 5월 29일

 

우연히,  인터넷의 어느곳에서 어떤 사람이 강민형 스테어님의 "의대생 이야기"의 에피소드를 올렸는데...

대부분의 댓글들이 부정적이어서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참고로, 2015년 즈음에 작성된 댓글이더군요. 

 

- 무슨 pk한테 내진을 저렇게 줄줄이 시켜? 소설도 적당히

야설인가. ㅋ 요새 아청법 때문에 스웨터 위로 청진하는걸 모르나.

퍼오실때는 정확한 출처부탁드립니다.. 20년도 지난글을 가지고와서.뭐하는건지

개 소설.  의대도 실습도 안돌았나봄

그냥 흥미끌려고 약간의 오바가 들어간거죠 책이니

요즘 저렇게 하면 바로 병원 문 닫아야할겁니다 경찰서 가구요 형사처벌감인데

머 ㅂ.ㅅ 같은 글이네요 보다가 의대생은 아니겠구나 싶었음

여튼 경험에다가 구라를 잔뜩 보탠 소설하나 들고 와서 덜컥 올려놓으니 이런 저런 소리를 듣는 겁니다.

소설.......저러는데 없어요.ㅋㅋ

여기서 kids라는걸 코넷인지 아는사람이 누가있어요...적어도 그정도이야기는 해줘야 아 옛날 글이구나 하죠...뜬금없이 퍼와서 kids 어쩌고하면 누가 20년전 글이라 생각할까요?..요즘 저렇게 진찰하는데가 어딨다고......바꿔서 생각하면 박정희시절 언론탄압할때 쓴 수필을 지금 누가 블로그에 쓴것처럼 가지고와서 그냥 그대로 퍼다나르면 오해안할까요?

 

적어도, 강민형 (스테어)님이 1994년 즈음에 서울대 SNU 게시판 ( 그때 용어는 SNU 보드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에 글을 올릴때,

키즈 게시판에서 스테어님의 글에 대한 위와 같은 부정에 가득찬 저질 댓글은 본적이 없는데...

 

21년이 흐른 2015년에 젊은 사람들은 그의 의대시리즈를 읽으면 위와 같은 느낌을 받고, 저런식의 반응을 보이는군.... 하는 생각에

약간은 아니 솔직히 많이 속상하고 슬퍼집니다. 

 

혹은 강민형님의 글을 읽는 독자들의 background 혹은 pool 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피치못한 일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90년대 중반에 유니텔 천리안이 아닌 Korea Internet Data System (KIDS)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고등 교육기관이나 산업체의 터미널에서 직접 접속해야 하고 ( telnet 140.120.XX.XXX -  이제는 그 주소도 기억이 없네요....), 그 접속이 쉽지 않은 반면에.....

 

2015년이면, 남녀노소 전국민이 쉽게 인터넷을 손쉽게 들어가서, 쉽게 읽고 쉽게 쓰고.... 그래서 그랬을까?

 

어떠한 글을 읽고 댓글을 쓰기위해서,  자기 생각, 자기 주장을 내세울때.....

너무 쉽게, 고민없이 그리고 너무 빨리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은지.....

 

그것이 2015년 아니 2023년에 인터넷 글쓰기의 ABC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글을 쓴 당사자가 지금현재 생존해 있지 않은이상, 글의 진위에 대한 평가는 불가능하지만....

 

만약에 강민형 스테어님이 지금까지 살아있으면, 위에 언급한 한줄 댓글들을 직접 읽었다면 어떤식의 반응을 보였을까...

 

그냥 궁금합니다. 

 

다시한번, 

 

 

 

그시대의 천재였던 "스테어"를 위해서 !

 

건배 !    건배 !

 

 

 

 

 

 

2020년 5월 29일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키즈 ( KIDS - Korea Internet Data System)라는 작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이 전국을 휩쓸때 학교에서 '공짜'로 접속할수 있다는 장점과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몇년동안 '키즈'에 빠졌고 글도 학교 보드에 올리곤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스테어'님의 화려하고 간결한 ( 웬지 두 단어가 같이 쓰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글들이었는데, 

'그 분이 지금까지 계셨다면 소위 언더그라운드의 유명한 논객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재주가 있었고, 너무나 박식했고, 너무나 똑똑했기 때문에 이 세상과는 어울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테어님과 다른 키즈분들과 밤새서 술마신것은 나만의 비밀?

 

인터넷을 뒤져보니, 스테어님이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나신것이 5월 30일 새벽이였다니,

15년전 지금 시각이었겠군요. 

다시 한번 스테어님을 생각하면서 잡글을 줄입니다. 

 

그분의 시그니쳐는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앗, 갑자기 chess, Jusamos, waist, landau, unicorn, wolverine, lsjong, june 등의 아이디가 머리속에서 떠오릅니다. 

 

그시대의 천재였던 '스테어'를 위해서 !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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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강민형 ( 키즈 ID - 스테어 )를 모르시는 분이 계신다면,

 

학력으로는

서울대 의예과 입학,

서울대 의학과 본과3년 수료후 자퇴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입학

서울대 대학원 공학 석사

 

물론 이정도로 똑똑했던 사람들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터 이지만,

제가 무섭게(?) 생각하는 것은 강민형님의 진실에 대해 접근방법 이었습니다.

 

이분은 성경에 대해서 관심이 무척 많았었는데, 성경을 이해하고 읽기 위해서

이집트 고대어인 콥트 언어까지 독학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구글, 시리, 알렉사, 유투브, 위키피디아도 없었던 80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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