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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약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 그리고 감정에 관해

Chaebol, 2020-07-11 1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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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원글 vs 댓글이 주는 무게의 차이 때문에 왠만해서는 댓글로 추가 의견을 나누고 싶었지만, 본 글을 너무 open ended로 작성한 바람에 서로 마음 상하게 되는 여지가 있었던 것 같아서 글에 직접 더합니다.

 

우선 댓글로 의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 시간을 들여 제가 말하고 싶은 생각을 나눈 것 뿐인데, 감사하다고 해주신 분들께는 제가 오히려 더 감사드립니다. 게시판 특성상 불필요하게 글을 끌어올리고 싶지 않아서 답글로 일일히 감사인사는 못드렸지만, 하나 하나 다 무겁게 제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rlambs26님의 댓글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하네요. 좀 더 좋은 사회가 앞으로 적어도 우리 자녀들에게는 열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분을 읽고 제가 또 새롭게 생각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좋은 링크 공유도 감사합니다. 서로 공감을 많이 하고 노력하는 사회는 구성원 개인 하나 하나에게 안전장치가 잘 되어있는 사회라고 믿는지라, 제 개인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아마도 그런 사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감이라는 것 역시 공감하는 자와 공감하지 못하는  자, 이렇게 흑백으로 가를 수 없고 공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잘못이거나 악한 것은 명백히 아니기에 모두에게 그 사회에 동참하세요 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몰이해하고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한 번 더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원글이 그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은 아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흐름상 그렇게 읽힐수도 있겠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제 글의 계기 중 하나는 공감하고 싶지만 무엇이 문제인것인가 잘 모르실 분들, 차별에 관하여 쉽게 흑백 논리로 격하게 치닫게 되는 현상에 의문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다르게 다가갈 수 있을까하는 바람이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댓글 남겨주신 챌리스트, 제이유님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란 경험이 있는 여성으로서, 1인칭 시점에서 제가 가장 강한 목소리로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은 그것이 유일하겠지요. 그러나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다른 구성원의 어려웠던 경험을 폄하하거나 경중을 두고자 함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평소 한국에서의 성별 관련 논쟁들을 접하며 전혀 다른 두 가치인 성차별 문제 (혹은 여성이 주로 겪게되지만 경시되는 어려움들) vs 남성들의 군대 문제로 흑백처럼 진영이 갈리는 것에 우려가 많아왔습니다. 저는 한국 군대가 가지고 있는 구조 및 법안의 문제점, 위압적인 상하관계, 폭력의 경시 등이 그걸 겪는 개인에게 주는 상처와 영향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모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도 직접 고통을 겪는 분들의 진솔한 의견이나 경험담을 통해서 더 잘 알수있는 계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반가울 것 같고요. 성폭력, 젠더차별 문제와 군대문제는 공존할 수 있는 문제이고 성폭력 피해자들의 PTSD와 군대에서의 경험이 주는 PTSD는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고, 하나가 심각하다고 하여 다른 하나가 가벼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첨언해두고 다른 분들이 추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닫아버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이미 다른 관점의 풍성한 의견들도 많이 추가해주셨고, 마일모아님께서 만드시고 관리하시며 가지고 계신 장소에 저는 손님으로 놀러 온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마일모아님 의견을 존중하며 댓글을 닫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시간내고, 생각 나누어주신 분들, 댓글은 못남기셨더라도 길고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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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이 글을 쓰고싶다고 생각한지 꽤 되었던 것 같은데 (몇몇 트리거도 있었구요), 생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미루기를 한 번.

매끄럽게 생각이 다듬어 지지 않는 것 같아서 고심하기를 몇 번. vulnerable하고 사적인 부분이 많아서, 글을 올린다면 또 내게는 다른 상처로 돌아오는 말들도 있겠지 하는 두려움에 주저하기를 또 몇 번.이러며 많은 시간이 지나 온 것 같습니다. 큰 심호흡을 하고 글을 써내려가보려고요.

 

논리 정연한 글이라기보다는 제 개인의 경험과 이야기을 나누는 긴 글이 될 것 같아요. 미리 감사는 금지인것을 알지만, 긴 글 시간내어 읽어주시는 분들께 말머리에 감사 드리고싶어요.

 

저는 한국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냈고, 짧은 사회 생활 경험이 있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기를 몇 년, 그리고 완전히 이곳에 정착한지는 이제 10+α년 정도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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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만치 나이를 먹고도 종종 떠오르는 어린 시절 기억들이 몇 가지 있어요.

 

제가 한국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낸 곳은 흔하지 않은 커뮤니티였습니다. 간추려 설명하자면 학구열이 엄청난 곳, 부모들의 학력도 소득수준도 한국의 평균보다 많이 높은 곳,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픽업해서 방과 후 학원, 과외등으로 매일 실어나르던 그런 동네였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20대 초반, 다양한 환경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며 제게 강렬한 컬쳐쇼크였던 부분 중 하나가 다른 학교들의 소위 요즘말로 일진의 일탈범위와 제가 다니던 학교의 일탈 범위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는 것이었어요. 제 모교에서 가장 심각한(?) (그 당시 표현으로) 날라리 친구의 문제적 행동은 담배를 피는 것이었고, 그걸로 부모님께 전화가 가고 교무실에 불려다니며 반성문을 쓰는 수준이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겪은 날라리들은 실제 조직폭력 단체에 가담하기도 하고 각종 절도 및 폭력, 성범죄.. 저는 뉴스에서만 보고 듣던 일들이 꽤 흔하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고등학교 1학년 어느 날, 학교가 발칵 뒤집어지는 일이 벌어졌어요. 성폭행 범죄가 일어났었어요. 학부모들 픽업차량만큼이나 흔하던것이 방과후에 학생들을 기다리는 학원 봉고차였는데, 그 봉고차 운전수가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었어요. 어떻게 제가 알게되었는지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날 학교에 가니 모두가 그 이야기를 하던 기억은 납니다. 피해 학생은 저희 학교 날라리 그룹에 어울려 놀던 친구였어요. 사건이 어떻게 된것인지, 그 운전수가 처벌을 잘 받았는지는 들은 적이 없는것 같아요. 다만 그 일을 모두가 알게된 그 때보다 며칠 앞서서부터 그 친구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어디론지 모르게 전학갔다는 이야기만 들은게 다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그 3년 내내, 그 사건과 피해학생에 관한 루머는 끝없이 재생산이 되어 돌았고 피해학생을 향한 비난도 정말 많았어요. 당시 제가 학교다니던 곳에서는 딱 달라붙는 짧은 치마의 교복이 트렌드였는데 날라리 그룹 친구들은 유난히 더 딱 달라붙고 줄인 교복을 입고 다녔죠. 선생들도, 애들도 그 친구의 행실과 복장을 문제삼는 발언을 심심찮게 했고 수업 중에 복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그런식으로 입고 다니면 너네도 누구 꼴 난다"라고 하던 선생도 있었어요. (이런 인간들은 선생님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존칭을 생략합니다.)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초/중/고 모두 교육열에 비해서 신기할정도로 촌지 문화가 없는 학교들이었어요. 나중에 궁금해 부모님께 여쭤보니 학부모들 입김이 세서 혹여나 문제될까 눈치보느라 못받았을 것이라고 그러셨어요. 동년배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는 신기할 정도로 신체적 체벌이 없는 학교를 다녔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곳에서 선생중에 여학생들이 "변태 ㅇㅇㅇ"라고 부르던 중년 남선생이 있었어요. 그 선생은 야자 감독을 도는 날이면 잠 쫒는다며 복도에 나와 창문 바람쐬며 공부하는 여학생들을 한명 한명 모두 다 신체접촉을 하고 지나갔어요. 목도 만지고, 다리도 쓰다듬고, 엉덩이도 만지고 매번이요. 친구들은 엄청 불쾌해했지만 나중에는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이 들어와 "아 오늘 그 변태ㅇㅇ가 어디 만졌어! 재수없어!"이러며 욕설 주고받고 선생 욕하고 조롱하고 그랬던 것을 기억합니다. 또 그 선생은 아니었지만 진로상담을 하던 도중에 제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부위에 한참 손을 두고있던 다른 남선생도 생각이 나고요. 또 다른 남선생에게 귀를 만지는 추행을 당한 가까웠던 친구도 있었고요. 그런 식의 불쾌한 추행을 당하지 않은 여학생들이 더 소수였던것 같아요.

 

수업 중에 "너네들 제발 안에 메리야스 좀 갖춰 입어라. 교복에 속옷이 비치는게 얼마나 야한줄 아냐, 성범죄 당한다."라며 말하던 또 다른 남선생도 있었고요.

 

학부모들의 입김 파워나 교육 수준이나 이런걸 생각해보면 문제가 되는게 오히려 자연스러웠을 법도 한데, 그냥 모두가 당연히 일어나는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지내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기형적이라고 생각되고 지금에도 가끔 생각나면 저를 괴롭고 답답하게 하네요. 커다란 성범죄는 아니었던 것들이지만 거의 매일 일어나며 제 어린시절 마음에 끊임 없이 상처와 무력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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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한국에서의 짧은 사회 생활 시절 같이 일하던 남자 동료 둘과 부장급(명칭은 달랐지만, 업계 노출을 피하고 싶어서요) 남자 한 명, 이렇게 넷이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종종 탁구를 치던 시기가 있었어요. 식사하고 소화도 시킬 수 있고 빡세던 직장 생활에서 활력소라 좋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정말 난데없이 부장이 제가 라켓을 잘못된 방법으로 쥐고있다며 뒤에서 절 감싸안으며 제 손 위로 손을 쥐고는 한참을 뭐라뭐라 가르치는 말을 했던거 같아요. 그 당시에도 너무 급작스럽고 당황스럽고 부장이 뭐라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고.. 그러고는 금새 다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탁구를 쳤어요. 아무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후 그런 일은 없었지만 이 글을 쓰며 떠올리는 지금도 마음이 떨리고 처음으로 지금 배우자에게,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본것은 불과 몇 년 안된것 같아요.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알면서도 신기하게 느꼈던 것이 한국의 여성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항상 듣는 친구가 공감의 끝에는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다며 사회 생활하며 겪었던 성추행 경험담을 털어놓더라고요. 항상이라는게 말 그대로 과장 없이 딱 한명 빼고 모두가요. (그 한명의 친구에 대해서는 밑에서 더 언급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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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과거의 기억. 정확한 시간과 제 나이조차도 잘 기억은 안나요. 아마 유치원생이었거나 국민학교 저학년이었었던것 같아요.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아저씨가 있었어요. 대학 교수님같이 한국에서 명예롭게 여겨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에요. 앞뒤 정황은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그 아저씨가 저를 무릎에 앉히고 허벅지 안쪽을 만졌던 기억은 선명히 나요. 부모님은 물론 아직까지도 모르시고요. 익명의 힘을 빌어 지금 이곳에 적는것이 제 인생에서 입밖으로 꺼내보는 처음이에요. 아버지의 오랜 친구라서 후에도 종종 볼 일이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힘든 감정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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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나며 많이 가깝게 지내게 된 흑인 친구가 있어요. 정확히 나이를 물어본 적은 없지만 친구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90년대 초반생 정도 되는 저랑 나이차이가 좀 나는 친구에요. 그 친구와 인종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기회가 있었어요. 친구가 이야기 해준 경험담에 본인이 틴에이져였을때 버스를 탔는데 흑인들은 옛날에 버스도 같이 못 탔다면서 난데없이 버럭 소리지른 백인할머니가 있었다고 본인에게는 큰 상처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정말로 충격적이었고 제 깊은 무지에 관해서 반성하게 되는 계기였어요. 그 일이 일어난게 2000년대 초반이라는 건데, 아직도 그런 저급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특히 개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이슈인 흑인/백인에 관한 이야기를, 미국사회에서 대놓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믿을 수가 없었는데, 조금 생각 해보니 저는 이곳에서 흑인으로 살아본적이 없어서겪을 수 있는 경험이 없고, 그 친구말고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곳도 없어서 알 길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친구에게 놀라서 믿을 수 없다, 아직도 대놓고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런식의 차별은 이미 몇십년전식 아니야? 하니 친구가 웃으며 "엄청 많아 아직도 진짜 많아"라고 얘기해주었어요. 저에게는 최근 있었던 BLM운동을 비롯 여러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깊게 공감하게 해준 소중한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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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경험담이 없던 한 명의 친구는 현재 서울시청의 직원이에요. 최근의 사건으로 인해서, 지난 며칠 심적으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며 친구에게 상황을 물어볼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얼굴보는 친구도 아닌데 불쑥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렵고 해서 망설이다가 어제 조심스럽게 연락을 해보았어요. 대화 캡쳐 이미지를 올리면 특정 말투나 이런것으로 신상이 노출될까 염려되어 어투나 대화체 부분만 변경해서 나누었던 대화 일부를 있는 그대로 이곳에 써보려고요 - 친구끼리 편하게 나눈 이야기라서 단어 선택 및 어휘 등이 격없고 부정확한 부분이 있는 것 감안해주세요. 가능 한 한 그대로 옮기고 싶어서요.

 

본인: 잘 지내나. 뉴스를 보니 너무 답답하고 혼란스럽다. 지금 있는 한국에 있는 사람들 분위기나 생각을 인터넷에서만 보니까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거기는 어떠하냐. 너도 심란하고 복잡할거 아니까 말하기 싫으면 닥치라하라. 괜찮다면 어떤지 듣고싶다.한국에서 자란 여자라서 나도 색안경이 있는건지 헷갈린다.

친구: 나도 모르겠다. 사실 내부에서는 그 피해자 직원분 동정 여론이 크다.

본인: 그래도 괜찮게 생각하던 드문 정치인이었는데 그래서 더 충격이고 실망이다.

친구: 제대로 조사 못하게 되서 아쉽다. 나도 현타온다.

본인: 피해자 비난하는거 들으면 진짜 상실감이 더 크다. 아 피해자는 아니고 정확히는 고소자.

친구: 지금 근데 거의 사실이라고 생각들 하는 듯 싶다. 서울시 내 성폭력 어마어마하다.

본인: 아직까지도 왜 그럴까.

친구: 나야 배째라고 다니니니까 잘 모르겠는데, 별일이 다있더라.

본인: 알다시피 나도 사소한 권력형 성추행 겪어본 적이 있고. 언제쯤 나아지려나.

친구: 안겪어본 여자 진짜 드물다. 나는 운좋게 안걸려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상황이다. 너무 만연하다.

본인: 이게 진짜 제대로 된 세상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친구: 서울시 간부중에 남성비율이 90프로니까. 든 물 빠지려면 아마 100년정도 걸리지 않을까.

 

첨언하자면 이 친구는 아주 직설적이고 부당한거 참지 않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저희끼리는 덜 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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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지인이 있어서 몇년 전 이슈가 되었던 한국의 스타트업, "셀레브 갑질사건"을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68205

 

지켜보며 고소와 고발, 법정싸움 과정은 참으로 고되고 지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연회비 하나 리텐션 하나 뭐 하느라 카드사랑 전화하고 마일리지 발권하느라 HUCA 하면서 통화하는것도 에너지와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라 바쁘고 지칠때는 알면서도 안찾아먹을때도 많습니다. 누군가가 법정 싸움을 시작하는것은 그냥 종이 한장에 쓰고싶은대로 막 써서 휙 던지면 알아서 술술 되는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위 친구와의 대화나 이 이야기로 사건의 진위를 판단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그저 저는 고소하신 분이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신상털기로, 고소하였다는 사실을 비난 받음으로 인해서 받을 상처와 힘듬이 많이 우려가되고, 돌아가신 분의 생명도 안타까운 만큼고소자가 살아갈 인생도 똑같이 소중하고 안타까운 한 생명이고 인생이라는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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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과거의 이야기로.

 

중학생때 가깝던 친구가 동성애자였어요. 친구는 저 그리고 다른 가까운 몇몇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고 저희는 그래도 자랑스럽게도 그 친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포용했었던것 같아요. 학년이 바뀌고 반이 갈라졌었는데 학교에서 친구에게 아웃팅이 일어났어요. 친구를 만나고 싶었는데 제가 알고나서는 한번도 학교를 안나왔고 나중에 저보다 그친구와 더 가까웠던 다른 친구를 통해서 미국 이민을 갔다고 알게 되었어요.

 

후에 저도 미국살이를 시작하게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 친구의 일상을 보게 되었는데 다행히 아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한국에서 중학생 시절 기억이 어떠했을지 그 시절 친구를 보고싶어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아직까지도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어요. 친구가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지만 그 친구가 무슨 잘못이 있었기에 가족이 부랴부랴 생업도 접고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야만 했을까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크게 남아있어요. 만약 이민을 갈 수 없는 형편이나 상황이었다면 그 후 한국에서 그 친구의 삶은 어떠했을까는 쉽게 상상조차 되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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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정신/심리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꽤 있어요. 그래서 관련하여 관심도 굉장히 많고, 생각도 고민도 많습니다.

 

제 회사는 벌써 원격근무에 돌입한지가 5개월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요사이 코로나 및 여러 사회적 이슈로 인한 피로 누적이 한계에 다다른 동료들이 많은 듯 느껴집니다. 공식적으로 회사에서도 팀 미팅에서 매니저도 mental health의 중요함을 몇 번 언급했고 1 on 1 미팅에서도 번아웃 되기 전에 필요하면 꼭 PTO든 staycation이든 뭐든 미리 말하고 사용해달라고도 당부하더군요. 마일모아에 계신 한국분들은 미국 상황에 더해 한국 뉴스까지 접하시니 마음에 여파를 일으키는 원인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최근에 한국에 계시는 심리상담가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께서 추천해주신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유투브 채널이 제게는 좋은 영향을 많이 가져다주어서 마일모아에도 공유하고 싶어요. 저는 특히 아래 영상이 좋았는데 다른분들은 다른게 더 와닿으실 수도 있을테고요. 기승전결의 깔끔한 논지가 있는 글은 아니어서 이렇게 맺으려니 좀 어색하지만 링크를 공유하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https://youtu.be/OHc3TYHeBSE

75 댓글

네모냥

2020-07-11 12:03: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표현이 서툴러서 잘 전달이 될까 싶습니다만, 많이 고심하고 쓰신 글인만큼, 편파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정과 이성과 양쪽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쓰신 글이라 감동이 되어 댓글 남겨요. 덕분에 불편한 마음보다는 마음이 어렵지 않고 생각하게 되는 글이었던거 같아요. 저도 깔끔한 논지가 있는 댓글은 아니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뭔가 따뜻하고 위로가 되었던 글이었어요. 

지구여행

2020-07-11 12:07:04

저도 좋은글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중년 남성으로서 여성의 입장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혹여나 과거나 또는 앞으로도 저 역시 행동과 마음을 조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Chaebol님의 진솔한 고백과 경험담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modernboy

2020-07-11 12:17:24

좋은 글 감사합니다, Chaebol님. 옳다 그르다 날세운 서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압도되어 조금 먹먹한 상황이었는데, 올려주신 글 읽고 또 공유해주신 정선생님 유투브 보면서 한결 마음의 짐이 가벼워 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 이지만, Chaebol님의 성장과정 이야기와 BLM이 어떻게 오버랩 되는지 말씀해 주시는 걸 들으니, 아이를 재워놓고 배우자와 이야기 하던게 생각이 납니다. 미국사회에서 동양인 남자 아이를 키우는게 두렵다. 소수민족이라서 주류 사회에 낙오되 겉도는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체격이나 체력도 다른 인종의 아이들보다 떨어지고 운동신경도 뒤쳐지는데 (모든 동양인들이 그렇다는게 아니고, 왠지 우리 아이는 그런 스테레오타입의 전형적 케이스가 될 것 같은 징조가 자꾸 보이는게...;;), 스포츠맨쉽 강조하는 미국 사회에서 자존감에 상처 없이 잘 자라날 수 있을까, 원하는 배우자라도 만날 수있을까, 가을에 학교에 다니게 되면 코로나라고 놀림받게 되진 않을지 종종 이야기를 나누고는 합니다. 

 

왜 여성들은 늘 잠재적 성폭력의 피해자라는 정체성 (아니면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꽃뱀이라는 누명에) 얽매어 살아가야 하는지, 왜 흑인들은 늘 인종범죄의 대상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이제는 이민자, 동양인인 나와 내 자녀도 이 사회의 이물질처럼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지. 이럴바엔 이미 발길을 돌린 몇몇 이들처럼 한국에 돌아가야만 하는지. 그런데 그게 최선인지. 그럴 돈과 여건은 과연 되는지.

 

그냥 평범하게 구김없이 산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느끼게 되는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물론 더 긴 호흡을 가지고 이 문제의 절박함과 심각성을 이해하신 Chaebol님 같은 분도 계시구요. 올해 들어 곪아터진 내 아픔과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 보기 시작하니, 다른 이들의 상처도 100%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조금씩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육절금

2020-07-11 16:39:45

"왜 여성들은 늘 잠재적 성폭력의 피해자라는 정체성 (아니면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꽃뱀이라는 누명에) 얽매어 살아가야 하는지"

 

동감하면서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벌님이 쓰셨듯이 주변 친구 가족 통틀어서 가볍든 무겁든 성추행 한번 안 당해 본 여자가 없거든요.  (재벌님 친구분 "한명"은 다행히도 피해가셨지만) 거짓말이 아니고 지인중에 성추행 그게 뭐야? 나는 안당해봤는데? 라는 여자는 진짜 단 한명도 없어요. 한번 얘기 꺼내기 시작하면 경험담(?)이 끝도없이 쏟아져나와요. 어릴때, 중학생때, 사회 초년생때 학교에서 직장에서 버스안에서 등등 말이죠. 

 

하지만 거의 동일한 숫자로 존재하고 있는 내 남자 지인들로부터 지금까지 꽃뱀에게 당했다 라는말은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요. 여러분은 주변 지인중에 꽃뱀에게 무고 당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분이 있으신가요? 물론 꽃뱀 (편의상 그냥 이렇게 부를게요)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건 아니예요. 있죠 분명. 하지만 수치상으로 봤을때 실제 성추행을 당한 사람의 수가 성추행을 거짓으로 고소한 사람의 수보다 백배 천배는 많을터인데 아직도 순전히 본인이 생각하기에 석연찮다 싶은 성추행의 피해자는 자동으로 꽃뱀으로 몰고가 버리는 세태가 참 갑갑하고 아이러니합니다.

 

모던보이님께서 쓰신것과는 목적상에 다소 거리가 있는것같지만 평소에 참 궁금(?)했던것이어서 적어봅니다.  

 

보더보더

2020-07-11 19:34:56

전 비슷한 경험은 있습니다. 그여자가 저에게 성추행이나 성폭력같은 행위를 한건 아니였고 그냥 그렇게 소문을내서 제 주변의 인맥이 완전 망가진적은 있지요. 그냥 친구처럼 잘 지내다가 제가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라고 얘기한후에 그 일이 벌어졌고요 그 이후로 연락끊긴 여사친이 여러명입니다. 참 갑갑하더군요. 눈빛에서는 경멸이 느껴지는데 말을 꺼낸건 아니라서 제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뭐하고... 여자분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 진짜 성추행같은 경험을하면 정말 너무 힘들것같긴해요.

육절금

2020-07-12 07:56:18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니 유감입니다. 진짜 나쁜 인간이네요 그 여자. 성추행이든 성을 빌미로 한 헛소문이든 한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은 이게 얼마나 큰 죄인지 꼭 깨닫는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nysky

2020-07-12 08:52:21

세상은 혐오가 한가득합니다. 여성들은 여성의 약자를 이야기 하지만, 자세히보면 장애인, 비만, 박약, 가난 등등 기본 인간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한가득입니다. 

내가 저 범주에 속하지 않으면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혐오하고 있죠. 

인간의 기본 속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질까요?? 

modernboy

2020-07-12 09:35:58

시간이 지난다고 나아질 것이라고 믿기엔 저 자신을 들여다 봐도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P2랑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는데요 뭘...

 

얼마전 저희 분야 원로 교수인 분이 올린 트윗으로 시끌시끌했던 적이 있었어요. 셧다운 초기의 일이었는데, 집에서 아이들하고 갇혀 있느라 아우성인 맞벌이 여성 교수들을 향해서, 역겹다고 말하면서 너가 낳았으면 너가 책임져라 "deal with it"이라고 공개적으로 싸집아 비난 했거든요. 다른 분이라면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가겠는데, 평생을 LGBTQ연구에,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운동에 몸바쳐 헌신했던 분이라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소수자의 권익과 목소리를 듣기 위한 카테고리가 가끔 기타집단을 압박하는데 이용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전투적이고 말에 가시가 있는 것도 뒤집어 이야기 하면 그간 받았던 상처를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저 사람이 여성인지, 노약자인지, 유색인종인지, 상이군인인지, 성적지향이 무엇인지, 출신지역이 어디인지, 종교는 뭔지, 뭐 말한번 걸기도 전에 조심해야 할게 너무 많아서 좀 지칠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사는 세상에서 서로의 상처가 덧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기다림

2020-07-11 12:19:45

솔직한 필체와 아픈 경험을 나눔 주심에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저도 경험은 있지만 고백할만큼 용기롭지 못해요. P2도 경험한것을 저에게 조심스레 이야기 할때 p2도 저도 다 힘들더군요. 그래도 이해하고 잘 넘어갔던 기억이 나요. 사랑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잘 보듬어 가며 살아보려구요. 저도 흠결이 많은 사람인데 누굴 탓하겠어요. 그저 그 영혼이 나로 인해 위로 받고 사랑받고 같이 치유돼 나간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요리대장

2020-07-11 12:55:11

"든 물 빠지려면 아마 100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조금 우습지만 이 말에서 그래도 희망을 봅니다.

제가 지금 40대 중반인데 10대의 나, 20대의 나, 그리고 30대의 나를 돌아보면 도저히 봐줄수도 용서할수도 없어요. 발전했다고 하기엔 당시의 내가 너무 형편없던게 더 맞겠지만요.

 

쉽지 않았을 글을 써주신 재벌님과, 하루가 멀다하고 이루어지는 이게시판의 여러 논쟁들, 그리고 현장에서 삶을 걸고 활동하시는 그 모든 노력들이 이 사회를, 아프고 다친 마음들을 조금씩 조금씩 진보시키고 있다고 믿어요.

 

 

녹군

2020-07-11 13:17:53

이 앞 댓글에도 적었지만,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또 뭔가 길게 적었지만, 좋은 글에 분란을 더할까봐 차마 쓸수가 없네요...

서로 다름에 대해 이해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넓은바다

2020-07-11 14:36:35

토닥토닥.... 글 잘 읽었습니다.

 

이성의목소리

2020-07-11 15:01:00

감사합니다. 본인 경험담까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들을 타자화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절금

2020-07-11 16:22:41

"이곳에 이 글을 쓰고싶다고 생각한지 꽤 되었던 것 같은데 (몇몇 트리거도 있었구요), 생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미루기를 한 번.

매끄럽게 생각이 다듬어 지지 않는 것 같아서 고심하기를 몇 번. vulnerable하고 사적인 부분이 많아서, 글을 올린다면 또 내게는 다른 상처로 돌아오는 말들도 있겠지 하는 두려움에 주저하기를 또 몇 번"  

 

무슨말씀 하시는지 너무나 알것같습니다. 특히나 "글을 올린다면 또 내게는 다른 상처로 돌아오는 말들도 있겠지 하는 두려움에 주저하기를 또 몇 번" 이 부분이요. 

용기내어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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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글에 쓰신 댓글 보고 첨언 합니다.

네. 저도 이곳을 매우 좋아합니다. 여타 다른 커뮤니티와는 비교했을때 월등하게 이성적이고 생산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이곳에서 가끔 "멀쩡한"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차별을 접할때 이루 말할수 없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멀쩡한 사람들마저 이모양이니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그동안 무의식중에 티피컬한 약자의 스탠스를 취해왔습니다.  이게 아닌데 생각해도 에이 그냥 가만히 있으면 긁어 부스럼 만드는것보다는 낫겠지...하며 닥치고 있는편이었죠. 불편을 토로했을때 외려 나에게 돌아올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웠거든요. 아마도 많은 약자들이 그동안 그렇게 살아왔겠죠... 이제는 의식적으로라도 그렇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니 불편할때는 그렇다고 얘기해야겠어요 ^^ 

 

많은 생각끝에 긴 시간들여 글 쓰셨을텐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드리고자 몇 자 더 적어봤습니다. 좋은주말 보내세요. 

 

첼리스트

2020-07-11 17:23:59

깊이있고 울림이 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저 역시 무의식중에 소수자, 약자의 반대편에 서지는 않았나 한번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좀 더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rlambs26

2020-07-11 17:55:36

저도 결혼하고 아내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야 깨달은게 있었습니다. 여성들 중 어느수준의 성추행을 당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말이죠. 사실 놀랐습니다. 당연히 여성들이이제게 그런 이야기를 쉽게 하지도 않을 뿐더러, 제 주변의 남자들 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러는 사람들은 표면적으로는 없었으니까요. (당연히 중고등학싱 시절의 객기 부리는 친구들은 수두룩하게 있었죠)

 

외이프가 근래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제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물론 엇나간 페미니즘의 이상한 현상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우리가 잘 모르고 생각하지 않고 있더라구요. 당연히 흑인들의 문제도 그렇구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계속해서 많은 흑인목회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어서 꾸준히 봤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하여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겠구나. 

 

https://youtu.be/hplem8p2ZEs

 

한인 엄마와 흑인 아빠 사이에 태어나고 한국 남자와 결혼한 한 분과 푸에르트리칸 엄마와 흑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고 한국 남자와 결혼한 한 분을 모시고 대담처럼 진행했던 예배인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어서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하네요. 좀 더 좋은 사회가 앞으로 적어도 우리 자녀들에게는 열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ReitnorF

2020-07-11 19:04:27

용기있는 글에 한 번 감사하고, 이렇게 좋은 글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후렌치파이

2020-07-11 19:38:09

좋은 글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 그렇죠..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저런 경험 없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어떤 식으로든지, 학교든 길거리든 말이죠. 초등학교때 선생님들이 알듯모를듯한 터치부터 고등학교때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을 은근슬쩍 만지는 선생님들도.. 아, 생각하기 싫은데 생각나네요. 좀 더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이 사회가 그런면에서는 anytime soon 좋아질거 같지는 않아요..

리노

2020-07-11 21:14:24

한국에서 자라는 여아들에겐 흔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보편적인 경험이죠. 인구의 절반을 PTSD로 몰아넣으면서까지 지켜야 하는 그것이 대체 무엇인가 싶은 강간문화의 나라입니다.

조자룡

2020-07-11 21:42:32

ㅋㅋㅋㅋ 이제 메갈용어까지 튀어나오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노

2020-07-11 21:51:08

뭐가 메갈용어죠?

Chaebol

2020-07-11 23:16:16

리노님 댓글에 문제가 되는 용어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조자룡님 댓글은 조롱하시는 듯한 어투와 무례함이 느껴져서 불쾌하고 저급하게 들리네요.

보더보더

2020-07-12 00:16:16

강간문화의 나라라는 표현이 좀 심한듯 보이네요.

Mike

2020-07-12 00:25:55

남자들은 다 강간범이라고 단정짓는 댓글이 문제가 없어보이시나요?

이슬꿈

2020-07-12 00:35:02

Rape culture는 그런 단어가 아니에요.


Rape culture is a sociological concept for a setting in which rape is pervasive and normalized due to societal attitudes about gender and sexuality. Behaviors commonly associated with rape culture include victim blaming, slut-shaming, sexual objectification, trivializing rape, denial of widespread rape, refusing to acknowledge the harm caused by sexual violence, or some combination of these.

 

https://en.wikipedia.org/wiki/Rape_culture

 

 

https://news.joins.com/article/2395802

 

◇술취한 여자는 차려둔 밥상

 

나 같은 선수들에게 가장 쉬운 여자는 첫번째 동종 업계 선수, 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취한 여자! 같은 선수가 마음이 통해 ‘원나잇스탠드’에 동의한다면, 술에 취한 여자는 방심에 의한 무방비로 ‘침대행’에 동조하는 거야.

 

이런 걸 말하는 거예요.

Mike

2020-07-12 01:12:13

그런 단어가 뭔가요?

디오팀

2020-07-12 05:38:07

이슬꿈님이 설명하셨지만 부연하자면 강간문화는 '남자들은 다 강간범이라고 단정짓는' 말이 아니구요, 성폭력 사건이 있을 때 '피해자가 거짓말 한다' '피해자의 원인 제공이 있었을 것이다(옷차림, 행실의 잘못 etc)' '피해자가 고발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연인 관계였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성폭력을 별 거 아닌 것으로 혹은 피해자의 잘못으로 치부하는 문화를 칭하는 용어입니다. 모든 남성이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뜻이 아니라 일부의 행동이 묵인되고 쉽게 용서받고, 그로 인해 성폭력이 더 빈번하게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고요. 물론 여자들도 강간 문화를 공고하게 만드는 게 큰 역할을 합니다. 

Mike

2020-07-12 05:51:37

설명 감사합니다. 이제 "강간문화 = 남성들을 다 강간범 취급" 이라는 게 비약이라는걸 지적해주셨으니까 "인구의 절반을 PTSD로 몰아넣으면서" = 여성들은 모두 다 성범죄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PTSD가 있다 라고 쓰신 원 댓글의 비약도 지적 부탁드립니다.

리노

2020-07-12 06:06:50

실제로 성폭력피해자들은 참전군인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PTSD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PTSD연구가 남성에 국한돼서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임상통계로 보면 남성진단자들이 더 많겠죠. 그런 식으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비가시화되는 동시에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PTSD진단자에게 당연히 열려있는 회복경로가 성폭행피해여성에게는 똑같이 열려있지 않은 상황이구요. 사회적 인식부터가 다릅니다.

하지만 원댓에서 비약이라 하시는 부분은 그 소리가 아니죠? 그렇게 많은 여자들이 성범죄의 피해자일 리가 없다는 얘기일텐데 일부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회에서는 100퍼센트의 여성이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걸 인지하고 평생 사는 사람의 일상적 경험에 대해서 비약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데 생물학적 남성이 권위자는 아니겠죠.

Mike

2020-07-12 06:31:44

"실제로 성폭력피해자들은 참전군인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PTSD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간략히 찾아 본 바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여겨지지 않습니다만 (31% vs 30%) 더 좋은 자료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rape victims:

https://mainweb-v.musc.edu/vawprevention/research/mentalimpact.shtml

veterans:

https://www.ptsd.va.gov/understand/common/common_veterans.asp

 

"PTSD진단자에게 당연히 열려있는 회복경로가 성폭행피해여성에게는 똑같이 열려있지 않은 상황이구요. 사회적 인식부터가 다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료도 부탁드리는 김에 같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또한 "일부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회에서는 100퍼센트의 여성이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도 질문이 있습니다. 일부 남성-> 다수 여성 성범죄가 가능하다는 건 동의합니다만.. 그렇게 치면 성 범죄가 없는 나라는 있는지? 그럼 전 세계의 모든 여자들이 PTSD를 안고 사신다고 여기시는지 여쭙고 싶네요.

 

"그걸 인지하고 평생 사는 사람의 일상적 경험에 대해서 비약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데 생물학적 남성이 권위자는 아니겠죠."이 말씀은 생물학적 여성이어야만 권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리노

2020-07-12 06:39:12

저게 진단률을 감안한 결과가 아니라는 겁니다.

Rape survivors tend to have it almost 50 percent of the time, whereas your average war veteran - particularly for Iraq and Afghanistan veterans - the rate of PTSD diagnosis is more around 10 to 12 percent. So a rape victim - rape is, in a manner of speaking, five times more traumatic than combat.

 https://www.npr.org/2015/01/20/378586235/in-the-evil-hours-a-journalist-shares-his-struggle-with-ptsd

 

자기가 속해본 적도 귀기울여본적도 없는 한 집단의 공통된 경험을 무효화시킬 자격이 없다는 거죠. 그것도 화제를 본인이 간접적으로 연루되었네 아니네 라는 혐의를 들어 돌리는 사람이라면요.

Mike

2020-07-12 07:16:56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가 성추행 혹은 강간을 잘했다고 하는게 아니라는점입니다.

 

"저게 진단률을 감안한 결과가 아니라는 겁니다" 부연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강간 피해자라고 하면 의사들이 PTSD 진단을잘 안 내려주나요? 참전용사라고 하면 보지도 않고 어 너 PTSD네 그러고요? 제가 아무리 NPR을 신뢰한다지만 팟캐스트에 자기 책 홍보하러 나온 연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그 연사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PTSD 발병율을10-12라고 낮춰 발언을 하는데 제가 또 간단히 검색해본 바로는 한 13-20%정도라고 하는군요 (이라크전).

 

https://www.google.com/amp/s/medicalxpress.com/news/2018-03-ptsd-ongoing-iraq-war-vets.amp

 

"자기가 속해본 적도 귀기울여본적도 없는 한 집단의 공통된 경험을 무효화시킬 자격이 없다는 거죠" 

이건 아마 군대 다녀온 남자들도 할 말이 많을 겁니다.. 군 가산점 찬성하셨습니까? 제 입장은 한국 여성의 100%가 PTSD를 겪는다는걸 믿기가 어렵다입니다.

리노

2020-07-12 07:38:11

네, 공식적 ptsd진단을 의사에게 따로 받기 어렵고 모든 증상이 ptsd를 가리키면 강간관련ptsd라고 느슨하게 칭하며 그거에 맞는 회복 절차를 따로 밟지 않습니다.

데이빗 모리스는 본인이 ptsd진단을 받은 참전군인이고 언론인이며 십수년간 글을 프로페셔널하게 써왔고 링크한 책은 심리학자들도 칭찬하고 평론층에서도 호평을 받았는데 그래도 신뢰가 안가신다면 뭐 어쩌겠어요. 책을 한번 읽어보시는건 어떤가요.

뜬금없이 군가산점 찬성여부로 흘러가는 부분은 웃으라고 쓰셨다 믿겠습니다.

Mike

2020-07-12 07:57:52

군 가산점 문제는.. 음.. 웃기셨다니 다행입니다

디오팀

2020-07-12 06:07:14

음.. 물론 PTSD가 없는 여성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살면서 어떤 형태로든 성폭력(성희롱부터 성범죄까지)을 당하지 않은 한국 여성분은 거의 없을 거 같아요. 그 중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도 사실이고요. 피해를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아서 (물론 이것도 강간 문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성희롱/성범죄를 당했다고 말해도 '니가 뭔가 잘못한 게 있겠지'라고 답변이 돌아올 수도 있으니 부끄러움과 두려움에 침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하신 것과 다른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이 얘기가 왜 그렇게 마음에 안 드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해를 하는 사람의 수가 적다고 해도 다수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교사 같은 경우에 한 명이라도 수백의 학생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던질 수 있고요. 한국 여성 대부분이 크고 작은 성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는 말이 한국 남성 전체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은 아닙니다.   

Mike

2020-07-12 06:34:37

제가 여쭙고 싶은건 "인구의 절반을 PTSD로 몰아넣으면서까지"이 부분에 동의하시는지 입니다. 자칫하면 여자는 100% 피해자 남자는 100% 가해자 내지 방조자 이렇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노

2020-07-12 06:42:32

한 성별의 전원구성원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기 위해서 성폭력의 가해자는 소수로도 충분합니다. 이 간단한 걸 왜이렇게 가늠을 못하십니까.

Mike

2020-07-12 07:20:00

"한 성별의 전원구성원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기 위해서 성폭력의 가해자는 소수로도 충분합니다." 이건 동의합니다. 다만 여성들을 다 PTSD로 몰아넣는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리노

2020-07-12 07:40:39

하루 24시간동안만 전세계 남자가 사라진다면 하고 싶은 게 뭐냐 물었을 때 이구동성으로 밤산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니들이 겪는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라고 계속 말해보세요.

Mike

2020-07-12 07:43:32

아무래도 서로 접점 찾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행복하세요 ㅎㅎ

도코

2020-07-12 07:59:44

혹시 "약자 = 여성, 여성 = 약자"가 주장이신건가요?

 

혹시 말씀하신 설문결과(?)가 발표된게 있다면 공유부탁드립니다.

 

Chaebol

2020-07-12 02:54:22

"강간문화"라는 단어가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께는 강한 표현이겠구나 하는 부분을 미처 한번 더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네요. 이슬꿈님께서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저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고 있어서 리노님 댓글을 읽으며 어렵지 않게 읽히고 지나갔었구요. misogyny가 한국에서 "여성혐오"로 번역이 되면서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데, 그게 무슨 이야기이냐"라고 잘못 받아들여지던 일들도 떠올리게 되고요. 칼회장님께서 아래 언급하신바와 같이 용어들의 번역과 정립에 대해서는 저도 평소에 아쉬운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단어를 특정지어서 말씀해주시니 저도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덕분에 그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 같아서 설명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다만 조자룡님은 짦은 댓글로, 무슨 단어가 문제인지 정확히 지시도 안하시니 갑자기 난데없이 공격하시는거로 들렸네요. 똑같은 이야기라도 위와 같은 표현이 아니라 강간문화라는 단어는 너무한것이 아니냐, 라고 정중히 말씀하셨다면 저나 리노님 다른 분들도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나갈 여지가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modernboy

2020-07-12 00:11:09

게시판을 보니까, 댓글을 보시고서 무언가 감정에 크나큰 변화가 있으셨던 것이 아닌가 불안한 마음이 드네요. 본인이 작성한 글 지우는 것 자유이시지만 좀 폭력적이란 생각도 들고 뭔가 설명을 좀 덧붙여 주셨으면 합니다.

육절금

2020-07-12 06:52:33

유독 이쪽 관련 주제에 ㅋㅋㅋㅋㅋㅋㅋ 거리면서 조롱하는 가벼운 태도가 참으로 거슬리네요 차단은 이럴때 "박는"거겠죠

다잘된다

2020-07-12 07:09:45

이 심각한 글에 ㅋㅋㅋㅋㅋㅋ 댓글은 좀 심하신 것 같네요. 

정보와질문

2020-07-12 00:39:22

원글님이 전하고자 하시는 뜻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굳이 반대의견을 달지 않으셔서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강간문화의 나라"라는 표현때문에 불필요한 파이어가 일어나는 것 같은데요. 

파이어를 의도하신 게 아니라면 "강간문화의 나라"라는 표현은 수정해 주시면 어떨른지요.

 

지금까지 사는 동안 한번도 성희롱을 안 했다고 자신하는 저같은 사람도

최소한 성희롱의 동조자로 싸잡혀서 비난받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김미동생

2020-07-12 01:03:26

원글님은 그 단어에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고 위에 적으셨네요. 이런글엔 그냥 반대 의견 달지말고 무난하게 흘러가게 하는게 좋을꺼 같아요. 인구 절반이 외상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드는 강간 문화의 나라라고 믿는 사람들과 파이어가 안될 수 있을까요? 

modernboy

2020-07-12 01:36:13

표현이 다소 단정적이란 지적은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 아랫문단 내용은 차라리 안쓰시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는 한번도 성희롱하지 않았다" -> 성희롱 범죄 관련 기소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먼저 외치는 말입니다. 여기에 원글님과 여러 댓글을 단 분들에게 사건 당시의 기분나쁜 기억을 불필요하게 환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명백한 범죄인데도 부인 당하고, 사소한 것으로 치부당하고, 오히려 역으로 2차 가해를 감내해야했던 순간들... 치가 떨리는, 온몸이 얼어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때 기분을 다시 느끼는 분이 있다면, 적어도 그 분에게는 성범죄를 방관하고 묵인하는 강간문화의 나라가 실재하는구나 라고 재확인 하셨겠지요... 이게 정보와질문님의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더 불필요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는 정보와질문님을 잘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시해 주신 성도덕 기준의 진정성에 의심을 거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단지 듣는 이의 처지와 상태를 고려한다면, 조금 신중해야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다른이의 언어사용 문제를 지적하신다면요. 

 

조금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강간문화 단어의 맥락도 공격의 논리가 아닌 자기방어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IceBerg

2020-07-12 01:40:52

줌셔요

정보와질문

2020-07-12 02:17:01

저기요. 죄송한데요. 님이 말씀하시는 걸 제대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성희롱으로 기소당했는데 나는 성희롱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네, 그렇다고 합시다. 

 

그리고 님은 저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모르는 거에요. 저도 님을 모르구요. 

 

칼회장

2020-07-12 02:28:52

굉장히 무례한 댓글이네요.

그러니까 "정보와 질문"님을 잘 알지도 못하지만 (은연중에) 누군가에게 성희롱을 당연히 했을거라고 단정하고 논리를 풀어나가시는데요.

보더보더

2020-07-12 03:09:46

만약에 성희롱 한적이 없는 사람이 "난 한번도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게 기소자들이 하는말과 똑 같아서 성적으로 피해보신 분들의 기분을 안좋게 만들었다라는 의미의 말씀이시면 근래에 본 가장 어처구니없는 댓글이네요.

리노

2020-07-12 06:14:50

한국사회가 rape culture가 만연하다는 걸 어떻게 표현하면 덜 거슬리겠습니까? 누구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는 표현입니까? 이런 톤폴리싱으로 이루려는 목적은 약자들 경험을 바탕에 둔 사회 경향성을 무효화시키고 대화를 침묵시키는 것은 아닌가요?

아무도 화두에 둔 적 없는 본인을 향한 공격이라면서 '모든 남자가 그렇지 않다'부터 내세우는 것은 토론방해고 논점이탈입니다. 여성들이 자기 경험을 얘기하는 와중에서까지 그걸 보고 기분이 상할 개인 남성의 자아가 촛점이 돼야 한다는 거요.

칼회장

2020-07-12 01:12:39

인구의 절반이 PTSD라니. 의견은 존중하지만 너무나도 심각한 비약이네요. 군대 다녀오면 PTSD가 생기는 사람도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의 100%가 PTSD 걸리는건가요?

강간문화라는 단어가 그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기 때문에 불쾌하기도 하지만 (누가 봐도 "강간하는 문화"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생긴 rape culture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후 한국을 강간문화의 나라라고 지칭하는건 굉장히 큰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리노

2020-07-12 06:22:23

실제로 현재 한국 PTSD 진단자 통계를 보면 대부분이 군대 갔다온 남성들일 겁니다. 그 통계로 보면 비약 정도가 아니라 거짓이 되겠죠. 하지만 PTSD연구 자체가 성차별적으로 이루어져왔습니다. 저도 2-3년 전에 처음 알게 됐어요. 사실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발견한 질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딱딱 맞아들어가는데 시작부터 남성을 대상으로 일궈온 분야더군요. 이쪽 연구 심리의학계 최근 동향은 어떤지 좀 궁금합니다.

강간문화라는 단어는...한국어로 사회학을 가르치는게 본업인 분들조차 생각하지 못한 대체어를 제가 무슨 재주로 만들어내겠습니까. 강간문화에서의 문화는 생각하시는 그런 문화가 아니구요. 다만 rape이란 영단어도 뜻은 똑같이 강간이란 뜻인데 영미권에선 '니가 하려는 말은 알겠지만 표현이 격하니 단어를 바꾸라'는 요구가 있었을까요.

edta450

2020-07-12 10:05:12

https://en.wikipedia.org/wiki/Rape_culture#Criticisms

rape culture라는 표현 자체에 대한 부적절성이나 비판이, 반페미니즘이 아닌 영미권 반성폭력 운동 집단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드립니다.

 

edta450

2020-07-12 10:21:29

하나 첨언하자면, 사회의 일반 대중에게 이미 의미가 잘 정립되어 있는 단어나 개념을 특정한 용도로 사유화했을때 생기는 책임은 그걸 사유화한 사람들에게 있죠. 예컨대 기독교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라고 말할 때의 '죄인'은, '신 앞에서 누구도 흠이 없을 수 없다'는 신앙적인 의미인데, 그걸 지나가는 비기독교인한테 밑도끝도없이 '넌 죄인이다'라고 말하면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고 니가 나한테 죄인이래?'하고 반발하는 게 당연한거죠. 마찬가지로 '강간'은 일반 대중에게는 그 개념이 비교적 명확하게 정립된 중범죄인데, 이걸 '강간 문화', '시선 강간'같은 단어로 무리하게 확장하려는 시도가 낳는 부작용을, 컨텍스트에 대한 (대개 길고 복잡하고 100% 동의하기는 힘든) 제언 없이, 단순히 '니가 몰라서 그렇지 그런 뜻이 아니다(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면 '책 좀 읽고 와라'-댓글 쓰신 분이 그런 스탠스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로 반박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라사

2020-07-11 21:18:45

나눠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같은 여성이기에 더욱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네요. 

다행인 것은 성평등 의식이 많이 더디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 해요.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그런 이야기하면 큰일나요" 라는 사회 분위기가 생겼으니 말입니다. 사회에서 질타받을만한 말과 행동을 하는게 본인의 선택이라면 감당도 본인의 몫. 같이 사는 사회에, 알아서 눈치 챙겨야 사람 대우 받아요. 정말로요. 

모든 성 문제가 강자와 약자라는 권력 구조와 수직 관계에서 생기고 그 피해는 아래로 향합니다. 약자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신체적, 물리적인 힘이 부족한 여성과 노인, 어린이가 약자에 놓이지요. 페미니즘은 여성을 포함한 약자들을 포용하는 것이구요.

늦은 밤거리를 혼자 걸어다녀도 괜찮더라는 삶과 택시타고 가는 뒷모습을 보며 차번호를 메모하고, 결국 집에는 잘 들어갔는지 톡해주라고 말을 덧붙이는 삶은 달라요. 내 딸, 내 어머니, 누나, 동생에게 일어나는 일상이라 생각하고 공감해보셨으면 합니다. 

죠이풀

2020-07-11 22:01:30

나누기 쉽지않은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물론 제 주변을 생각해도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도전CNS

2020-07-11 23:41:58

원글 님 의견에 동의하구요 

직장내 sexual harassment 는 근절되어야 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ycK7fli2ZUY

고나비

2020-07-12 01:11:23

Just wanted to say, thanks. 

바람검객

2020-07-12 01:52:51

쉽지 않은 글 나눔같네요. 읽으면서 한번씩은 들어봄직한 내용들이라 깊은 공감을 합니다. 타이틀은 소수자, 약자에 대한 글이라 생각하고 읽어 내려가면서 제 생각과는 다른 내용이였네요.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긴 하지만 소수자 약자는 남성에서도 있고 하다못해 어린아이들 그룹에서도 있습니다. 글쓰신분의 의도와 타이틀이 다소 헷갈리는군요.

hogong

2020-07-12 02:25:41

성폭력 , 성추행은 범죄입니다. 그렇기에 처벌도 있는거구요. 약자 소회된자들을 보살피자는 의도로 쓰신것 같은데 자꾸 논점이 남자는 나쁘다 여자는 피해자라는 걸로 몰아가시는거 같아서.마음이.불편 했습니다. 맞습니다. 일부 여성, 일부 남성, 대다수의 어린이. 노령인구층은 약자일수 있습니다. 근대 대다수 아님 소수 남성층을 비약해서 잠재적 문제아나 성폭력범으로 몰고가 시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됍니다. 이건 마일모아에 계신 대다수 지극히 선량하신 모든분들께도 누가 될수 있는 발언입니다.

자 이쯤되면 서로비난하는건 접어두기로 하고 사회가 어떻게 하면 이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을지 고민해볼 때입니다.

논문왕

2020-07-12 02:57:34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새 마일모아 게시판 보면서 마음이 많이 복잡했습니다. 

저를 가장 힘들게 한 부분은 소수자와 약자를 보는 시선이었는데요.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지는 않고, 삶의 철학이 다르다고 하고 넘어가지요.

그래서 아 여기는 내가 있을곳이 아니구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마일모아 게시판을 쭉 읽어본 후, "너 여기 회원이니?" 하고 물어보면 "응" 하고 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탈퇴할까 생각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거나 게시판 활동을 해왔던 것이 아니어서 조용히 떠나고 눈팅만 해도 되지만, 뭔가 안타까운 마음에 탈퇴의 변이라도 각잡고 쓰고 나갈까. 생각만 하다 현업에 치여 실천을 못했네요.

 

안하려던 로그인을 다시 하게 만든 것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시간과 용기를 내어 생각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가지로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군대도 다녀온 남자입니다.) 고민도 하게 되고요.

 

저도 언젠가 제 생각을 다듬어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탈퇴하면 안되겠지요.

 

혹시 반응들 보시고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떠나려던 회원 한명은 붙잡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오팀

2020-07-12 05:15:55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요기조기

2020-07-12 05:50:18

어려운 이야기 꺼내서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MaisonMargiela

2020-07-12 06:36: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에 '강간문화'라는 용어가 나와서, 저도 오늘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서치하면서 보았던 글 중 좋았던 글을 공유합니다. 남자 판사가 기고한 글입니다. 

글 제목은 나의 법관 동료들에게이지만, 기존에 강간문화를 잘 모르셨던 분들(저포함)에게 도움이 되는 글 같습니다. 

 

‘강간 문화’를 간과하는 나의 법관 동료들에게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945

edta450

2020-07-12 08:11:27

링크를 주신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과학적으로는 완전히 틀려먹은 글이네요. 성 선택(sexual selection)이 진화에 있어서 가장 핵심 개념중에 하나이고, 상대방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 동물들은 엄청난 자원을 소모합니다. 강간이 동물의 본성이라면 동물의 교미행위는 전부 강간이게요?;

Opeth

2020-07-12 08:15:56

반박하려는건 아니고 다양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위해 생각을 도와주는 이 글도 한 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leesunok.com/archives/1697

샹그리아

2020-07-12 07:00:07

좋은 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드리프트

2020-07-12 07:03:04

좋은 글 많이 공감하고 감사합니다. 약자의 피해를 남이 함부로 말 할수 없다 생각합니다. 제게도 있었던 일들과 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다잘된다

2020-07-12 07:08: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변에 피해자가 아닌 여성이 없다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아직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서 기억 어딘가에 처박아두고 일어나지 않았던 일인척 가장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저는 아직도 혼자 걸어갈 때면 길에서 누가 쫓아오진 않는지 뒤를 쳐다보곤 합니다. 초등학생때 길에서 쫓아오던 전혀 모르던 남자가 집앞에서 성추행을 했거든요. 그 날은 집에서 내내 울었는데 부모님이 왜 우냐는 질문에 대답도 못 했어요. 아직도 누구에게 말한 적 없고요. 크면서 누군가 자잘하게 만지고 지나간 것들도 아직 다 기억이 나네요. 

 

회원이 아니던 때에도 마일모아를 보면서 여성인권 관련 문제에서는 유난히답답한 분위기가 많이 거슬리더라고요. 회원 가입할 때도 그냥 정보만 받아야지 생각했고요. 하지만 이런 의견도 있다는 걸 계속 얘기하지 않으면 누군가 다른 사람들도 게시판을 보며 마일모아는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답답하군 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아서 이제라도 목소리를 내보려 합니다. 먼저 시작해주신 chaebol님 감사합니다. 

 

추위를싫어하는펭귄

2020-07-12 07:53:47

이 글을 쓰기 위해 내셨을 용기와 시간과 수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첼리스트

2020-07-12 08:45:37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어주신 원글님께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몇몇 댓글들을 보면서 좀 우려스러운 것이, 혹 (생물학적인) 여성이 경험하는 개인적 현실이 중요하고 거기에만 의미를 부여하면서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온 고통이나 피해, 사유방식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잠재적인 가해자일 뿐이다, 는 이분법적인 전제를 깔고 글을 다는 분들이 계시지나 않나, 해서입니다. 이런 인식은 피아구분의 이분법에 목적이 있고 다른 집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결론없는 소모적인 논쟁거리만 제공을 할 뿐입니다. 

 

원글의 제목대로 소수자, 약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선 성차별 문제와 한국사람인 우리안에 있는 사회 관습으로 내재화한 불평등(예를들어 요즘도 한국TV에서 은연중에 보이는 흑인에 대한 차별)과 여전히 진행형인 약자에 대한 몰이해와 무관심(피해자의 이름이 사건의 약칭으로 불리는 일 포함)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제이유

2020-07-12 09:58:21

+1 위 첼리스트님 댓글에 동의 합니다.

원글님 감사히 잘읽었는데,

밑에 댓글들은 눈살이 찌뿌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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