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직장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 그리고 미온적인 대처

꿈꾸는사람, 2020-07-14 15:45:08

조회 수
2960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미국 내 covid-19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말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essential business 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수 15명정도 되는 small business입니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업종이어서, 계속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업무상 social distancing을 지키기 어려운 직종이어서, 마스크과 다른 PPE를 하며 아주 조심스럽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니저가 미팅에서 직장 내에 10일 정도 전에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공지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누구인지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공지하지 않았지만, 너무 작은 업체이기 때문에, 일하는 직원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원하는 사람들은 covid test를 받으라고만 하고, 증상이 있으면 직장에 나오지 말라고 공지 하였습니다.  

 

제가 매니저와의 일대일 미팅에서 close contact 한 직원들은 어떤 policy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업무상 가까이서 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close contact 한 모든 직원 14일 자가격리를 하고  모든 직원은 test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 public health guideline에도 그렇게 나와있다고 했구요. 제가 들은 대답은 우리는 CDC guideline을 따르고 있다. legally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 업무상 close contact은 어쩔 수 없고, 그래서 PPE를 하는 것 아니냐. 원하는 직원만 test 받으면되고 이미 우리는 업체를 불러서 deep cleaning을 했고 PPE를 공급하고 있다. 너가 원하면 개인적으로 PTO를 써도된다 였습니다. 

 

저는 증상은 없지만 확진자와 close contact 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일단 Paid time off를 쓰고 와이프와 covid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negativ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매니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검사 결과를 물어보고 웬만하면 복귀하라는 뉘앙스였습니다. 

제 검사 결과를 알려주고 그 동안에 추가 확진자가 있냐고 물으니, 일주일 전에 한명 나오긴 했는데, deep cleaning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괜찮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또 한명의 확진가가 나왔다는 것은 직장내에 접촉한 

asymtomatic carrier(무증상 보균자)가 있을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직장에 일하는 것은 unsafe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캘리포니아 public health guideline에 따라서 14일간 자가 격리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건강과 가족을 보호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니, 최악의 경우 직장을 그만 둘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와 사인한 근로 contract에 notice는 1달 전에 written notice를 주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만약 이런 경우 unsafe work environment를 사유로 그만 둘 수 있을까요?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다 하더라고, 이런 경우 직장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일하기를 종용하는 경우 어떻게 보호 받을  수 있을까 고민되서 여쭙니다. 

 

 

17 댓글

기다림

2020-07-14 15:53:06

저도 essential business(식품제조업)에 일하고 있는데 처음에 환자 나오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울면서 집에 가버리는 사람에.... 일단 그이후로 2교대로 두조로 나눠서 일해요  격일로 화목토 일하다 지금은 거이 4일 일하고 가끔 반나절 나오기도 하니 거이 정상으로 복귀내요. 아무튼 지금까지 4개월동안 4명의  확진자가 나왔어요. 다만 close contact은 아니고 거리도 유지가능해서 전 그냥 나와서 일해요. 심지어 양성으로 2주 자가 격리한 친구가 네가티브 의사확인 받고 지금은 복귀해서 제 옆에서 일해요. 선택은 본인 결정이구요.

 

전 그냥 조심하면서 거리유지 마스크 상시 착용하면서 견듸고 있어요. 

꿈꾸는사람

2020-07-14 15:58:44

그렇군요. 불안한 마음에도 견디면서 일하고 계시군요. 저도 close contact만 아니면 일할 거 같은데 업무상 그럴 수 없고, 마스크가 만능은 아니니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케어

2020-07-14 16:03:59

사업장의 대응이 아쉽기도 하지만 사업장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을 종합해봤을때, 일단 사업장에 계신분들이 전부 검사를 받는게 앞으로 확산을 줄이는데 도움은 됩니다 - 혹시 아직 확진 안된 감염자가 있을경우.

하지만 이게 사업장을 안전하게 만든다는 보장은 못해쥽니다. 언제 누구라도 다른데서 걸리고 난뒤 근무하러 나올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14일 자가격리하시겠다는것은 본인을 potential 감염자로 보고 대응을 하는건데 이경우 물론 꿈꾸는사람님이 미확진된 감염자라면 첫째로 주위분들을 보호하는 행동이 되겠죠. 둘째로 아무래도 근무하러 나가서 사람들고 마주칠때보다 감염 가능성을 줄여줄수도 있겠구요.

정리하자면 현상황에서 꿈꾸는사람님의 가장 논리적인 대응은 지속적으로 주위에 모든사람이 (자신을 포함) 감염자라고 생각하시면서 주의히는태도로 살아가는수 밖에는 없음니다.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왔건 안나왔건 상관없이요. 사실 같이 일하시는 모든분들이 그런 태도로 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게 아쉽죠. 결국 자신을 보호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시면 떠나시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꿈꾸는사람

2020-07-14 16:24:40

주신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처럼  확진자가 나오면 무조건 폐쇄하고 모두 test 그리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여기에선 사업주로서 그럴 의무도 없고 그렇게 하자면 비지니스에 손실을 볼테니까, 저도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고 조금 다른 관점에서 현재 상황을 파악하게 할 수 있어서 주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케어

2020-07-14 16:33:51

어려운 환경에서도 근무해주시는데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BHS

2020-07-14 17:01:17

저같으면 음성 결과 테스트가 나왔으니까 회사 나갈거 같아요.  가족한테 옮기는게 걱정이 되면 14일 동안 가족들과 않마주치게 방 화장실 따로 쓰고 집에서도 마스크 쓰고 하면서요.  저도 에센셜이라 계속 출근 하고 있구요.  저희 회사도 케이스가 나온다면 문을 닫을수가 없기 때문에 아마 원글님 회사처럼 대처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처럼 방역 잘하고 자가격리를 가이드라인 따라서 지킬수 있는 환경은 여기선 꿈인거 같아요 ㅠㅠ  

꿈꾸는사람

2020-07-14 21:06:15

네 저도 생업이라 견디면서 일하고 있었는데 막상 확진자가 나오니까 많이 걱정되고 고민이 되네요.  같이 일했던 확진나온 직원들도 전혀 증상이 없었어요. 항상 조심하세요! 

포트드소토

2020-07-14 17:31:30

회사가 너무하네요.  수백명 회사도 아니고, 겨우 15명인데, 2명 환자 나오면 나머지 직원은 13명.  13명 검사 하는게 그리 힘든가요?

아니면 회사는 해주고 싶으나, 나라에서 검사 못 해주는 건가요?

 

정말 이 나라 어떻게 굴러가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더 적고 싶으나.. 최근 마모님 공지도 있고해서 이만 멈춰야겠습니다.  ^^

꿈꾸는사람

2020-07-14 21:10:26

네, 이제 3명 확진이네요. 전부 검사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까워요. 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유저공이

2020-07-14 17:44:00

저희도 한명 걸렸는데 밀접 접촉자라도 검사 받으라고 안하더군요. 옆에서 침 튀기며 서로 이야기 하던 동료도 증상이 없는지 검사도 안하구요.

더 웃긴게 확진자가 증상이 있어 검사 받고 2~3주 격리뒤 지역 CDC인가 주 정부 CDC인가 모르겠지만 증상이 아직 있냐 물어 보고 아무런 증상이 없다니 추가 테스트도 없이 더 이상 격리할 필요없다고 해서 그냥 회사에 복귀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회사 차원은 물론 미국인들은 너무 안이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고 코로나가 백신이나 전국민 면역이 생기지 않고선 없어지지 않을꺼라 봅니다.  

 

꿈꾸는사람

2020-07-14 21:13:43

네 정말 스스로 최대한 조심하고 방어하는 방법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댓들 감사드려요. 

바오밥

2020-07-15 11:27:36

저도 비슷하네요.. 지난 3월에 1명있었고, 이번에 또 확진자 1명이 나왔는데, 검사받고 싶은 사람은 가서 검사 받으라고.. 그래도 여긴 "안그래도 궁금했다."며 으쌰으쌰 검사받자는 분위기가 되어서;; 다행히 다들 negative가 나왔고, 걸렸던 친구도 2주뒤에 재검하고 negative 떠서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개인 위생 철저히하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구별하숙생

2020-07-14 17:51:55

말씀하신 내용이 미국이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인것 같은데 방역은 지나친게 부족한것보다 낫다죠. 기업이나 매니저 입장에서 보면 어지간하면 나오라고 근무하라고 하는게 이해가 될수 있겠지만 직원의 건강 그리고 그 가족의 안전까지 생각한다면 더 오래는 안되더라도 적어도 14일간 자가격리하겠다는걸 말리지는 말아야죠. 

꿈꾸는사람

2020-07-14 21:16:36

네 맞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자가격리 하는걸 막지는 않았어요.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래야죠. 늘 조심하고 건강하세요

확실히3

2020-07-14 19:15:03

결론은, 돈 벌려면 일하러 나오세요 VS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조심하자인데 회사에 찍힌다, 꿈꾸는사람님께서 후자쪽으로 결정하셨으면 캘리포니아 주법의 노동법을 잘 알아보시고, 코비드19 unemployment law를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알기론 (적어도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런데), high risk 라는 의사의 진단서를 제출하면 short term disability 로 그 기간안에 100% 월급 받을수도 있고 (그래서 옆 부서에 3달 휴가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CARE ACT에서 상정된 600불 UI 수당은 7월 말로 종료가 되니 어쩔수 없지만, 잘 알아보시면 unsafe한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 UI수당 받는 주가 많은데 먼저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셔야겠지요.

 

꿈꾸는사람

2020-07-14 21:21:5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좀 알아봐야겠네요. 앞으로 직장 내 감염 추이를 보고 결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정성스런 댓글에 감사드려요. 

유저공이

2020-07-15 13:48:49

오늘 볼일이 있어 CDC 오피스에 갔었는데 진심 욕 나올뻔 했습니다. 어제 TV에서 수장이 전국민이 마스크 잘 쓰면 4-6주내에 코로나 극복할수 있다고 방송에 나왔는데 여기 사무실에 마스크 한 사람이 거의 없고 소셜 디스턴스는 커녕 서류 보는데 마스크 없이 두 명이서 머리 맞대고 검토하는거 보고 완전 충격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미국은 진짜 백신 외 대처 방법이 없을까 같습니다.

목록

Page 1 / 3835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85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013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665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7194
updated 115046

대전에서 1박 2일 어디를 다녀올지 아이디어 좀 주세요

| 질문 25
Opensky 2024-06-05 1048
updated 115045

Lifemiles 에서 루프트한자 그룹 (Lufthansa, Swiss, Austrian air 등등) 좌석이 안보입니다. 6/5/2024 현재

| 정보-항공 8
wonpal 2024-06-05 510
updated 115044

버진마일로 내년 대한항공 비즈 2자리 편도 예약완료

| 후기-발권-예약 19
낮은마음 2024-04-16 4785
new 115043

7월 job 시작합니다. ead 카드가 아직도 안나오고 있는데 이제라도 pp로 바꿔야 될까요?

| 질문-기타 9
피피아노 2024-06-05 456
updated 115042

Andaz 5th Avenue, InterContinental New York Times Square (안다즈 뉴욕, 인터콘티넨탈 뉴욕 타임스퀘어) 후기 및 모녀여행 이모저모

| 정보-호텔 30
  • file
엘라엘라 2022-09-05 4792
new 115041

리스 24개월 남은 차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업뎃: 구체적인 차 정보 및 quote추가)

| 질문-기타 26
  • file
미스터선샤인 2024-06-05 1281
updated 115040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95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103032
updated 115039

(chase) 첫 비즈 카드 리밋 올리는 방법 있을까요?

| 질문-카드 14
자카르트 2024-06-04 674
updated 115038

6개월간 달렸던 뱅보 후기

| 후기 23
Necro 2024-06-05 2573
updated 115037

힐튼 Aspire/Surpass Refresh 되었습니다 (계속 업데이트 중)

| 정보-카드 318
1stwizard 2023-10-19 41064
updated 115036

외국인용 한국 eSim (010번호, 음성/문자 수신, 음성발신 30분, 데이터 4G LTE 무제한) – for iPhone

| 후기 30
bonanza 2022-06-13 7864
updated 115035

Hyatt Club Access Award 나눔은 이 글에서 해요.

| 나눔 748
Globalist 2024-01-02 18547
updated 115034

[업데이트: 알리에서 로봇이랑 배터리 잔디깍기 둘다 질러버렸습니다] 요즘 배터리 잔디깎기 (Mower)는 성능 괜찮나요? (25-inch Greenworks)

| 질문-기타 52
  • file
Alcaraz 2024-06-04 2646
new 115033

2024 렉서스 TX 350 리스 후기 (So Cal): Zero Drive Off 의 의미란?

| 잡담 19
  • file
dsc7898 2024-06-05 1679
new 115032

인생 첫 집 모기지 쇼핑 후기 (아직 클로징 전) & 향후 계획

| 정보-부동산 15
  • file
양돌이 2024-06-05 957
updated 115031

Costco 에서 우버(이츠) 기프트카드 $100짜리 $80에 파네요.

| 잡담 18
nysky 2024-06-05 1386
new 115030

(질문) 한국내 자산(부동산/주식)은 어찌들 처분/정리 하셨나요?

| 질문 4
mysco 2024-06-05 459
updated 115029

대한항공 일등석 마일 좌석 대기 확약이 되긴 하네요.

| 정보-항공 16
딴짓전문 2024-06-05 2286
updated 115028

로빈후드 리퍼 십불

| 정보-기타 323
태양계여행 2017-04-05 18729
new 115027

힐튼 서패스 크레딧 - 숙박 날짜기준? 포스팅 날짜 기준?

| 질문-여행 3
매일매일여행중 2024-06-05 146
updated 115026

바르셀로나 호텔 고민 중입니다.

| 질문-호텔 19
소비요정 2024-06-04 936
updated 115025

베가스 Rio hotel and casino 하얏에 가입했네요

| 정보-호텔 35
  • file
항상고점매수 2024-03-01 3429
updated 115024

Amex Travel로 호텔 예약시, MGM Pearl 멤버 무료주차 가능한가요?

| 질문-호텔 6
인슐린 2024-06-04 396
updated 115023

하와이 호텔과 여행 문의 (다음달 처음 방문 계획) ^^

| 질문-호텔 26
Atlanta 2024-06-04 1070
new 115022

에어캐나다 바우처가 있습니다. 처리 방법이 있을까요?

| 질문 4
낮은곳으로 2024-06-05 364
updated 115021

United Club 라운지 패스 나눔 -- 댓글로 나눔 계속 이어지는 중 (11/10 현재 나눔 완료)

| 나눔 1122
  • file
TheBostonian 2021-01-07 34319
updated 115020

장모님 모시고 갈 만한 곳 할만한 것 아이디어 좀 주세요

| 정보-여행 11
포엘 2024-06-05 1177
updated 115019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321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6423
updated 115018

효과적인 차콜 그릴 그레이트 청소도구 소개합니다.

| 정보-기타 25
ddolddoliya 2024-05-22 2311
updated 115017

Marriott Bonvoy --> 대한항공 전환 종료 (6월 17일부)

| 정보-항공 33
스티븐스 2024-06-03 4944